yackoang-1-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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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너희들 지혜 있는 자는 여기에 의심을 내지 말라. 마땅히 죄업을 끊어 영원히 다할지니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고 헛됨이 없노라.-----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

법화경(法華經)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1-23-01

석가세존께서는 약왕보살본사품을 통해 *대승교를 배우는 사람의 신념(信念)을 굳혀 주셨습니다.

法華經은 약왕보살이 실행한 일을 드러내시면서 오늘날 *투쟁견고 백법은몰(鬪爭堅固白法隱沒)의 시대를 겨냥하고 설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약왕보살본사품 제 23을 열겠습니다.

--그 때 숙왕화보살(宿王華菩薩)이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약왕보살(藥王菩薩)은 어떻게 하여 *사바세계(娑婆世界)에서 노시나이까. 세존이시여, 이 약왕보살은 백천만억(百千萬億) 나유타(那由他)에 얼마나한 난행(難行)과 고행(苦行)이 있었나이까.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오니 간략히 설해 주시옵소서. 모든 하늘(天)과ㆍ용(龍)ㆍ신(神)ㆍ야차(夜叉)와ㆍ건달바(乾달婆)ㆍ아수라(阿修羅)와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와ㆍ마후라가(摩후羅伽)ㆍ인비인(人非人) 등과 또는 다른 국토(國土)에서 온 모든 *보살과 이 *성문(聲聞) 대중(大衆)이 들으면 다 환희(歡喜)하오리다.--

---그 때, 숙왕화보살은 석가세존께 여쭙기를, <세존이시여, 약왕보살이 사바세계에서 *유행의 경지에 이르러 어디서든지 사람을 자유자재(自由自在)로 구원할 수 있게 되기까지에는 분명코 많은 난행과 고행을 겪었을 것입니다.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원컨대 약왕보살이 난행 고행 해 온 내력을 간략하게 설하여 주옵소서. *팔부신중과 다른 국토에서 온 여러 보살들과 여기 있는 성문 대중들이 모두 다 크게 환희할 것이옵니다>--

<논다(遊)>는 것은, 싫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굳이 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하는 것입니다. 자유자재한 마음으로 인연 따라 모든 인간을 구원하고 행동하는 것을 유행(遊行)이라 합니다.

<간략히 설해 주시옵소서>한 것은, 약왕보살이 어렵고 괴로운 일을 다 겪어왔을 것이니까, 그 일부분만이라도 말씀해 주시면 저희들이 비록 미력합니다마는 그대로 실행하겠다는 그런 뜻입니다.
<들으면 다 환희하오리다>→ 약왕보살의 온갖 난행(難行)과 고행(苦行)의 수행담은 인간계를 비롯한 *팔부신중 등, 모든 생명 있는 것의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기뻐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한편으로는 부처님께 대해 원하고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숙왕화보살에게 이르시되, 지난 과거(過去) 한량 없는 항하사겁(恒河沙劫)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 일월정명덕여래(日月淨明德如來)ㆍ 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세존(世尊)이시라. -----

---그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숙왕화보살에게, <먼 옛날 항하(恒河)의 모래알 같이 많은 겁(劫)에 부처님이 계셨다. 그 부처님의 이름은 일월정명덕여래ㆍ 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세존(世尊)이라는 부처님이시다.---

---그 부처님에게 팔십억(八十億)의 큰 *보살마하살과 칠십이(七十二) 항하사(恒河沙)의 큰 *성문(聲聞) 대중(大衆)이 있었느니라. 부처님 수명은 사만이천겁(四萬二千劫)이요, *보살의 수명도 또한 같음이라. 그 나라에는 여인(女人)ㆍ지옥(地獄)ㆍ아귀(餓鬼)ㆍ축생(畜生)ㆍ아수라(阿修羅) 등과 *환난(患難)이 없느니라. 땅은 손바닥같이 평정하고 유리로 되었으며, 보배나무로 장엄하고 보배 장막을 위에 덮었으며, 보배의 꽃기를 늘이고 보배의 병과 향로로 온 나라를 두루하고, 칠보(七寶)로 바탕을 하되, 한 나무에 한 바탕이요, 그 나무에서 바탕의 거리는 한 화살의 거리라, 이 모든 보배나무에는 다 보살과 성문이 그 밑에 앉아 있고 모든 보배로 된 바탕 위에는 각각 백억(百億)의 모든 하늘이 하늘의 기악(伎樂)을 치고 부처님을 노래로 찬탄해서 *공양(供養)함이니라.----

----일월정명덕여래의 제자 가운데는 80억의 보살마하살과 72 항하의 모래알 같이 많은 성문 대중이 있었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4만2천겁이요, 보살들의 수명도 부처님의 수명과 같았느니라. 그 국토에는 깨달음에 방해가 되는 여인을 비롯하여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 등과 여러 가지*환난(患難)이 없다. 땅은 손바닥처럼 평정하며 청보석으로 이루어졌으며 보배나무로 아름답게 장식 되었다. 보배 장막이 그 위를 덮었고, 하늘에서는 훌륭한 보배 깃발이 아래로 드리웠으며 보석으로 만든 병과 향로가 온 나라 안에 가득 차 있었다. 칠보(七寶)로 만든 좌대(座臺) 곧 받침대가 한 나무에 하나씩 있었다. 나무와 나무 사이의 거리는 화살 한 개가 미칠 만한 것이었다. 이 모든 보배나무 아래에는 보살과 성문이 많이 앉아 있다. 그 보배의 받침대 위에는 각각 백억(百億)이나 되는 모든 천상계가 하늘의 기악(伎樂)을 치고 부처님을 노래로 찬탄(讚歎)하며 공양하였다.----

<그 나라에는 여인ㆍ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 등과 환난이 없다>란, 부처님의 덕(德)이 주위를 감화 시켜서 저절로 *정토, 곧 부처님의 교화가 미치는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토를 뜻합니다.

<땅은 손바닥같이 평정하다>는 것도 역시 부처님의 德이 주위를 움직이고 주위 사람들을 감화시켜서, 모든 괴로운 일이나 언짢은 일이 없이 평화롭다는 뜻입니다.

<유리로 되었으며, 보배나무로 장엄하다>는 것은, 정토를 형용한 말씀입니다.
<바탕의 거리는 한 화살의 거리다>라고 한 것은 활을 쏘아 그 화살이 가 닿는 거리라는 뜻입니다.

<이 모든 보배나무에는 다 보살과 성문이 그 밑에 앉아 있고 모든 보배로 된 바탕 위에는 각각 백억(百億)의 모든 하늘이 하늘의 기악(伎樂)을 치고 부처님을 노래로 찬탄해서 공양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에 의해 인간이 구원 받을 뿐 아니라, 천상계도 구원 받기 때문에 인간이 부처님을 찬양할 때에는 천상계에서도 함께 부처님을 찬송한다는 뜻입니다.

석가세존께서는 <천상계에 태어난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ㆍ이 세상이 괴로우니까 천상계에 태어나면 우선 괴로움이 없어서 잠시는 즐겁다고 생각할 것이다ㆍ그러나 아무 일도 없는 곳에 오래 있으면 싫증이 난다ㆍ편안한 곳에 오래 있으면 그 편안한 것이 도리어 괴로움이 된다ㆍ그래서 무엇이든 일을 하고 싶어진다ㆍ인간세계에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즐거움이 얼마든지 있다ㆍ인간은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힘쓰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본성이 있다ㆍ인간계나 천상계나 다같이 가르치심을 들어야 한다ㆍ또 누구나 다 가르치심을 구하는 생각이 그 마음 속에 움직이고 있다ㆍ한 나라의 왕에서부터 필부에 이르기까지 교(敎)나 도(道)를 구하지 않고서는 의의 있는 삶은 없다>고 가르치십니다.

---그 때 그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一切衆生喜見菩薩)과 여러 보살이며 모든 성문들을 위하사 법화경을 설하셨느니라. 이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즐겨 고행으로 익히고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의 법(法) 가운데서 정진(精進) 경행(經行)해서 일심(一心)으로 부처님 구(救)하기를 일만이천년(一萬二千年)을 채우고 *현일체색신삼매(現一切色身三昧)를 얻음이라.---

----그 때, 일월정명덕여래께서는 일체중생희견보살을 비롯한 많은 보살 대중과 여러 성문의 대중들을 위하여 法華經을 설하셨다. 法華經 설법을 들은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자진하여 고행을 익히고 일월정명덕불의 가르치심을 깊이 연구하고 정진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얻고자 1만 2천년 동안이나 일심으로 수행하였다. 그 인과(因果)로 현일체색신삼매(現一切色身三昧), 상대의 근기 따라 몸을 나투고, 그에 적합한 가르침을 설하는 자유자재(自由自在)한 힘을 몸에 갖춘 경지를 얻었다.---

<일월정명덕여래께서 법화경을 설하셨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스스로 깨달으신 바를 조금도 숨기시는 일이 없이 다 털어 놓으시어 설(說)하셨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뜻을 그대로 털어 놓으신 *수자의교 法華經을 說하셨다는 뜻입니다.

세존께서 여러 가지 가르치심을 설하시고 마지막에 가서, <나는 이렇게 깨달았다>고, 조금도 숨기지 않고 말씀하신 것이 法華經입니다. 석가세존 뿐 아니라 다른 어느 부처님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부처님의 마음과 자기의 마음이 서로 성통(性通)해서 부처님의 마음은 이런 것이다 라고 알았을 때가 바로 法華經을 읽은 때입니다.

<즐겨 고행으로 익히다>란, 法華經은 한 번 듣고 깨달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도 노력하면 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선택하고 괴롭지만 수행하자는 결심으로 수행했다는 것입니다.

<현일체색신삼매>란, 상대에 따라 알맞는 모습으로 나타나서 상대에게 알맞은 가르침을 주는 힘을 얻은 것입니다. <색신>이란, 말과 행동입니다. 기쁘게 해야할 사람에게는 기쁘게ㆍ꾸짖을 사람에게는 꾸짖고ㆍ다정하게 해야 할 사람에게는 다정하게ㆍ엄하게 해야 할 사람에게는 엄하게ㆍ각각 상대에 따라 그에 알맞는 가르치심을 說하는 <힘>입니다. 그 힘을 현일체색신삼매라 합니다.

----이 *삼매(三昧)를 얻고서는 마음이 크게 환희(歡喜)하여 곧 생각하고 말하기를, 내가 현일체색신삼매(現一切色身三昧)를 얻음은, 다 이 법화경을 얻어 들은 힘이라. 나는 지금 마땅히 일월정명덕불과 법화경을 공양(供養)하리라 하고, 즉시 이 삼매(三昧)에 들어 허공(虛空) 중에서 만다라(曼陀羅)의 꽃과ㆍ마하만다라(摩訶曼陀羅)의 꽃과ㆍ곱게 가루로 한 견혹 전단향을 비내리듯 하여 허공중에 가득 차서 구름과 같이 내리며, 또는 해차안(海此岸)의 전단향을 비내리듯 하니, 이 향(香)의 육수(六銖)는 값이 사바세계(娑婆世界)와 같음이라. 이로써 부처님께 공양(供養)하였느니라. -----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자기가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은 것은, 자기의 힘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法華經을 공부한 공완(功完)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깨달은 사람은, <이것은 내 힘이 아니며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치심의 덕이다>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사하고 공양하려고 한다. 그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일월정명덕불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공양을 위한 삼매에 들어갔다. 홀연히 허공으로부터 만다라꽃과ㆍ마하만다라꽃과ㆍ가루로 된 검은 전단향을 하늘의 구름같이 내리게 했다. 또 염부제 남쪽 끝 바닷가에서 자란 해차안(海此岸)의 전단향을 비오듯 내리게 해서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불교는 부처님을 중심으로 해서 사물을 생각합니다. 경전을 중심으로 사물을 생각하면, 그것은 종교가 아니라 윤리 도덕 또는 철학에 지나지 않습니다. 불교신앙의 본질은, 부처님의 마음과ㆍ살아 있는 우리들의 마음과 직접 성통(性通)하는 <하나 되기>입니다. 그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은 먼저 부처님께 감사하고, 다시 부처님의 가르치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 공양(供養)을 마치고 삼매(三昧)로부터 일어나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기를, 내가 비록 신통력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몸으로써 공양(供養)함만 같지 못하리라 하고, 곧 모든 향의 전단ㆍ훈륙(薰陸)ㆍ도루바(도樓婆)ㆍ필력가(畢力迦)ㆍ침수ㆍ교향(膠香)을 먹고 또 첨복 등 모든 꽃의 향유(香油)를 마시기를 천이백년(千二百年)을 채우고 향유(香油)를 몸에다 바르고 일월정명덕(日月淨明德) 부처님 앞에서 하늘의 보배 옷으로 스스로 몸을 감고 모든 향유(香油)를 들어 붓고 신통력(神通力)의 원(願)으로써 스스로 몸을 태우니 광명이 팔십억(八十億) 항하사(恒河沙)의 세계를 두루 비춤이라. -----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삼매에서 일어나, 나는 불가사의(不可思議)한 힘으로 꽃과 향을 부처님께 공양했지마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내 몸을 바쳐서 부처님께 공양하겠다고 생각했다. 즉시, 전단ㆍ훈육ㆍ도루바ㆍ필력가ㆍ침수ㆍ교향 등을 먹고, 또 첨복 등 여러 가지 꽃의 향유를 1천 2백년 동안이나 마시고 향유를 몸에 바른 후, 그 위에 하늘의 보배 옷을 감고 거기에 향유를 부어 적신 뒤에, 일월정명덕불 앞에 나아가 자기의 몸에다 불을 붙였다.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자기의 몸을 태우니까 그 광명은 80억 항하의 모래알 만큼이나 많은 세계에 미치어서 두루 비추었다.---

<몸으로써 공양함만 같지 못하다>라는 것은, 자기의 몸을 태워서 부처님 앞에 등불을 바치자는 것입니다. 자기의 몸을 등불로 해서 부처님께 공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전단ㆍ훈륙ㆍ 도루바ㆍ필력가>는 향나무입니다. <침수>도 향나무이며 무거워서 물에 가라앉는다 합니다. <교향>은 단풍나무 같으며 향기가 대단히 진합니다. <첨복>은 향기 있는 풀입니다. <신통력(神通力)의 원(願)>은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뜻을 몸으로써 나타내고자 하는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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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의 모든 부처님께서 동시에 찬탄하여 말씀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이는 참된 정진(精進)이라, 이는 진실로   법(法)으로써 여래(如來)를 공양(供養)한다 하리라. 만일 꽃과ㆍ향과ㆍ영락(瓔珞)과ㆍ소향(燒香)ㆍ말향(抹香)ㆍ도향(塗香)과ㆍ하늘 비단으로 된 번개(幡盖)와ㆍ해차안(海此岸)의 전단향ㆍ이와 같은 등의 가지가지의 모든 물품을 공양(供養)할지라도 능히 미치지 못하며, 가령 국성(國城)과 처자(妻子)를 보시(布施)할지라도 또한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제일(第一)의 *보시라 하리라. 모든 보시(布施) 중에서 가장 존귀(尊貴)하고 가장 으뜸이니, 법(法)으로써 모든 여래(如來)를 공양하기 위하는 까닭이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각각 묵연(默然)히 계셨느니라. 그 몸을 불태워 일천이백년(一千二百年)이 지나 후에 그 몸이 다하였느니라.---

----스스로 몸을 태우는 그 광명에 의해 비추어진 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 동시에,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스스로 몸을 태우는 이 행위야말로 참된 정진이며 진실한 방법으로 여래를 공양하는 것이다. 설령, 아름다운 꽃ㆍ향ㆍ목걸이ㆍ태우는 향ㆍ뿌리는 향ㆍ바르는 향ㆍ하늘 비단으로 된 번개ㆍ해차안의 전단향ㆍ등의 귀중한 물건들을 바쳐 공양하더라도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가령 나라의 성(城)을 모두 부처님께 바치고, 혹은 처자까지도 바쳐서 시중들게 하더라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선남자야, 이것을 제일의 *보시다. 왜냐 하면 그것은 공양의 참정신, 가르치심에 의하여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한 때문이다>고 찬탄하신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희견보살의 몸이 타는 것을 잠자코 지켜 보신다. 그 몸은 1천2백년 동안이나 계속 타다가 가까스로 꺼졌느니라.----

<이는 참된 정진이다>란, 아무런 잡념이 없는 마음으로 열심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정성을 다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펴자ㆍ내가 법화경 가르치심을 수행해서 부처님께 가까운 사람이 되자는 이러한 생각만으로 일심으로 수행하는 것이 참된 정진이요 진정한 공양이 됩니다. 스스로 몸을 괴롭혀서 세상을 밝히는 것이 첫째가는 보시입니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와 같은 법공양(法供養)을 지어 바치고 명(命)이 다한 후 다시 일월정명덕(日月淨明德) 부처님 나라에 나서 정덕왕가(淨德王家)에서 *가부좌(跏趺坐)를 맺아 앉으시고 홀연히 화생(化生)하여 곧 그 아버지에게 게송(偈頌)으로 말씀하되, 대왕(大王)이시여, 지금 마땅히 아소서. 나는 저 곳에서 경행(經行)하여 즉시 일체현제신삼매(一切現諸身三昧)를 얻고 부지런히 크게 정진(精進)을 행하여 사랑하는 몸을 버려 세존께 공양하고 *무상도(無上道)를 구하였나이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스스로 자기의 몸을 태워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공양으로 사방을 밝힌 다음에 그 생애를 마쳤다. 다시 일월정명덕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펴저 있는 나라, 정덕왕가에 가서 가부좌를 맺고 부모의 인연을 받지 않고 홀연히 화생(化生)하여 왕자로 태어났다. 즉시 그 아버지를 위해 게송으로, <대왕이시여, 아옵소서. 저는 일월정덕불 문중에서 *경행(經行)하여 곧바로 일체현제신삼매(一切現諸身三昧)를 얻었습니다. 저는 크게 정진(精進)하여 사랑하는 내 몸을 버리며 일월정명덕 부처님께 공양(供養)하고 무상도(無上道)를 구하였습니다.>----

부처님께 귀의해서 그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세상에 펴고 그 생애가 끝나고 다시 태어나면, 다시 부처님께 귀의해서 그 가르치심을 펴고, 이렇게 *역겁수행으로 *부처님의 은혜를 갚음으로 해서 차차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경행>이란, 길을 걸으면서 지금까지 듣고 배운 가르치심을 깊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일체현제신삼매>는 상대에 따라 갖가지 형상의 몸을 나타내서 가르침을 설할 수 있는 힘입니다.

---이 게송을 설하고 아버지에게 말씀하되, 일월정명덕불께서 지금 아직 계시나이다. 나는 먼저 부처님을 공양하여 마치고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解一切衆生語言陀羅尼)를 얻었으며, 또 이 법화경의 팔백천만억 나유타(那由他)ㆍ견가라(甄迦羅)ㆍ빈바라(頻婆羅)와ㆍ아축바(阿축婆)ㆍ등의 게송을 들었나이다. 대왕이시여, 나는 지금 마땅히 돌아가서 이 부처님을 공양하려 하나이다. ---

--이 게송을 설하여 마치고 다시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기를, <일월정명덕불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계시옵니다. 저는 앞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행을 하였던 결과 일체중생의 말을 듣고 그 마음속을 꿰뚫어보며, 그것에 적합한 가르치심을 설하는 능력인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를 얻었으며 다음에 또 法華經의 8백천만억 나유타ㆍ견가라ㆍ빈바라ㆍ아축바 등의 시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거듭 감사할 따름입니다. 대왕이시여, 그러므로 저는 다시 부처님께 돌아가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는 모든 사람의 말을 듣고 능히 그 마음을 알고, 그에게 알맞는 가르치심을 說할 수 있는 힘을 뜻합니다. 다라니란, 남에게 착한 일을 권해서 행하게 하고 악한 일을 경계해서 그만두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쓰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권하고 惡한 일을 그만두게 하려면, 그 사람의 마음 속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사람에게 알맞는 가르치심을 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은 남의 마음을 꿰뚫어 아는 힘은 바로 부처님께 공양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부처님의 은혜를 알고 부처님의 은혜를 느껴서 그 부처님의 은혜를 갚겠다는 정성이 뭉치면, 자기의 지혜도 저절로 열리고, 남에게 설하는 힘도 저절로 길러집니다. 이렇게 *마음의 근본이 서 있지 않고서, 달리 말만 교묘하게 하여 부처님의 *도(道)를 펴려고 해서는 그것은 앞뒤가 뒤바뀐 것이어서 제대로 될 수 없습니다.

<나는 지금 마땅히 돌아가서 이 부처님을 공양(供養)하려 하나이다>란, 처음에 가르치심을 듣고, 그 가르치심을 잘 알아서, 그 가르치심을 남에게 설하여 구원해주었으니까, 그만하면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다시 法華經의 가르치심을 듣는다는 뜻입니다.

<8백천만억 나유타 견가라ㆍ빈바라ㆍ아축바>란, 한량 없이 많은 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경전이란, 되풀이 해 읽으면 읽을수록 그 내용이 불어 납니다. 얼마 안되는 글자라서 처음에는 간단히 생각하기 쉽지마는 읽어보면 읽어 볼수록 그 속에 들어있는 뜻이 점점 더 크고 깊게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法華經을 깊이 믿고 이것을 세상에 펴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나서 다시 생각하면 法華經의 내용이 불어납니다. 몇만 몇억 갑절의 法華經이 되어, 더욱 더 그 뜻이 깊어져서 더욱 더 고맙게 여겨집니다. 즉 읽을수록 내용이 많아지는 것이 경전이 갖고 있는 위대함입니다.

                              법(法)으로써 여래(如來)를 공양(供養)한다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려면, 자기의 몸을 괴롭혀 자기를 희생해서, 法을 세상에 펴고, 그 法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法華經은 거룩하다ㆍ우주의 원리(原理)를 말씀하신 法華經으로 구원 받자> 하는 정도로 생각해서는 공양의 참 정신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거룩한 부처님의 은혜를 어떻게 하면 갚을 수 있을까ㆍ이 몸을 내던져서, 어떤 괴로움을 맛보더라도 내가 배운 法을 세상에 펴서 이 法의 빛을 온 세상에 널리 비추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밝은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자>하는 생각을 일으키면 그것이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부처님의 은혜를 느끼고 그 은혜를 갚을 마음이 생기면, 부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까지 부처님께 *회향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구원해 주시지마는, 우리들에게서 무슨 보수를 받으려 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그 은혜를 갚으려면, 부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일, *일불승 法華經을 세상에 펴는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매자의 비원, 부처님께서 진심으로 바라시는 것은 모든 중생을 구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우리가 신세를 진 사람에게 선물할 때,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선물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편이 싫어하는 것은 아무 뜻도 없습니다.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길은 오직 法華經 *오종법사에 전력투구하여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르치심을 펴려면 자기에게 그 힘이 있어야 합니다. 우선 자기 자신을 완성해서 자기를 부처님에 가까운 사람으로 하는 것이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탑을 세워 주지 않아도 좋다ㆍ이 법 가운데 내 전신이 들어있으니 이것을 세상에 펴 다오ㆍ후세에 法華經을 펴는 사람의 공덕은 크다>고 수없이 되풀이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法을 펴기만하면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히 생각하고, 자기의 수행은 염두에 없이 法을 펴는 일만 하여, 그것으로 부처님의 은혜를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큰 잘못입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에 번뇌(煩惱)가 가득 차 있어 가지고 가르치심을 說해서는 그것은 다만 중개(仲介) 역할 밖에 안됩니다. 그러므로 *자아완성을 하지 않으면 부처님의 은혜를 갚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괴롭고 힘들더라도, 수행을 쌓아 法華經을 세상에 펴는 것이 부처님에 대한 진정한 공양이며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