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목차      홈      다음글  a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말씀하시되,-내가 성불로부터 지내 온 모든 겁수는 한량 없는 백천만억 아승지라. 항상 법을 설하여 수없는 억만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에 들게 함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 옴이 한량 없는 겁이니,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는 고로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냄이나, 그러나 실은 멸도하지 않고 항상 이에 머물러 법을 설함이니라.--------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     법화경(法華經)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1-09-02    ---아난이 부처님 앞에서 스스로 *수기를 받으며 국토의 장엄함을 듣고 원(願)이 구족(具足)해서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미증유(未曾有)를 얻음이라. 곧 이때 과거(過去)의 한량 없는 천만억(千萬億)의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기억하여 생각하니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되 지금 들은 바와 같으며 또한 본래의 원(願)을 알았음이라.----   ---아난은 부처님으로부터 성불수기와, 부처님이 되었을 때의 국토의 장엄함을 듣고, 오랜 꿈이 성취하게 되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이때 아난은 전세에서 배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금생에 세존으로부터 배운 가르치심과 똑같아 조금도 걸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난은 전세로부터 부처님 법을 세상에 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아난존자는 세존의 가르치심을 깨닫고 보니, 오랜 옛날부터 수없이 많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역시 같은 것이었음을 알았습니다. 말이 다르고 표현하는 방법은 달라도, *절대의 진리라는 것은 두 가지ㆍ세 가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세존을 따라 차차 수행을 쌓아서 부처님에 가까운 지혜를 갖추게 되었을 때, 과거의 수없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다 알았다는 것입니다. 석가세존께서는 너희가 지금 내가 말하는 바를 믿는다면 그것은 과거의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믿는 것이 되며, 미래 세상의 부처님 법을 믿는 것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가르치심의 방법은 각각 다르더라도 그 설하시는 근본 정신,  원리(原理)는 똑같다는 말씀입니다.   ---그 때 아난이 게송으로 말씀하되, 세존은 심히 희유(希有)하시도다. 나로 하여금 과거 한량 없는 모든 불법(佛法)을 생각케 하시되 오늘 들음과 같이 하심이라. 나는 지금 다시 의심이 없으며 불도(佛道)에 편안히 머물었사오니 *방편으로 시자(侍者)가 되어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들어 가지오리다.-----   ---아난이 게송으로 말씀드리기를,--세존께서는 너무도 거룩하십니다. 저로 하여금 과거의 모든 부처님의 법을 생각하게 해주셨습니다. 과거에 배운 것을 오늘 여기서 듣는 것과 같이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조금도 의심이 없고, 부처님 법의 가운데 제 마음이 안온하게 머물렀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부처님을 옆에서 섬기며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미래영겁토록 세상에 전해지도록 지키겠습니다.---   깨달았다고 해서 누구나 똑같은 보살행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 해도, 그 깨달음을 세상에 펴는 수단 방법,   방편은 각기 다릅니다. <너와 나>가 불교를 배워서 어느 정도 알았으면 환경에 따라ㆍ가장 적당한 방법으로 그 배운 바를 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교(敎)를 설하는 것이 적당하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장사를 하더라도ㆍ농사를 짓더라도ㆍ세상을 이롭게 홍익하는 것이라면,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따라 행하면 됩니다. 아난존자는 미래세상에서도 부처님의 시자가 되어 그 가르치심을 후세에 전하는 일을 언제까지라도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자기의 모든 행동이 다 불도(佛道)를 세상에 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자기에게 알맞는 방법으로 불도를 세상에 펴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입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나후라에게 이르시되, 너는 오는 세상에서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은 *도칠보화여래(蹈七寶華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세존(世尊)이라. 마땅히 십세계(十世界) 미진수(微塵數)와 같은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며 항상 모든 부처님의 장자(長子)로 되어 지금과 같으리라. 이 도칠보화불(蹈七寶華佛)의 국토 장엄과ㆍ수명의 겁수(劫數)와ㆍ교화하는 제자(弟子)와ㆍ정법과ㆍ상법이 또한 산해혜자재통왕여래(山海慧自在通如來)와 같아서 다름이 없으며, 또한 이 부처님의 장자로 되리라. 이와 같이 지난 후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리라.---   ----세존께서 나후라에게 말씀하시기를,----너도 미래의 세상에서 부처님이 될 것이다. 도칠보화라는 이름의 부처님이 될 것이다. 십세계(十世界)의 티끌 수효와 같이 많은 부처님께 공양해서, 항상 그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그 자애(慈愛) 받기를, 마치 지금 네가 내 아들이 되었음과 같을 것이다. 그 도칠보화불 부처님의 국토의 아름다움과ㆍ수명의 길이와ㆍ교화하는 제자의 수와ㆍ*정법시대ㆍ*상법시대가 모두 아난이 산해혜자재통왕여래가 되었을 때와 같을 것이다. 또 그 부처님의 아들로 태어나서 같은 일을 되풀이 하여 결국은 *부처님의 지혜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태자(太子)로 있을 때, 나후라(羅후羅)는 장자(長子)가 되었고 내가 지금 불도(佛道)를 이룩하니 법(法)을 받아 법(法)의 아들이 됨이라. 미래(未來) 오는 세상에서 무량억(無量億)의 부처님을 친견(親見)하고 다 그의 장자(長子)로 되어 일심(一心)으로 불도(佛道)를 구하리니, 나후라의 밀행(密行)은 오직 나만이 아느니라. 현재 나의 장자(長子)로 되어 모든 중생(衆生)에게 보이나니 한량 없는 억천만(億千萬)의 공덕(功德)은 가히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부처님 법에 편안히 머물러서 *무상도(無上道)를 구함이라.----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그 뜻을 말씀하시기를, --내가 *실달태자로 있을 때, 나후라는 내 아들이었다. 내가 깨달음을 여니까, 나후라는 내 제자가 되어 내 가르침을 받아서 법자(法子)가 되었다.  미래의 세상에서도 많은 부처님의 맏아들로 태어나서, 그 부처님을 섬기어 열심히 불도를 구할 것이다. 나후라의 밀행(密行),  깨닫고도 깨닫지 않은 양, 남을 가르쳐 인도함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지금 내 맏아들임을 많은 중생에게 보이고, 또한 내 가르침을 잘 지키어 몸으로써 남을 인도해 가고 있다.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 그리고 불법을 의심하지 않고 법 가운데 편안히 머물러 보살행을 쌓아 무상도,  곧 부처님의 깨달음을 구하고 있다.--   <밀행(密行)>이란, 마음에 생각하는 바를 겉에 나타내지 않고 묵묵히 행하는 것입니다. 자기는 깨닫고 있지마는 깨닫지 못한 것처럼 하고 남을 가르쳐 인도하는 폐현현우(蔽賢現愚)입니다. 현명한 지혜를 마음에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밖에 나타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변변찮은 사람이다ㆍ그대들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ㆍ함께 수행하고 서로 도와 부처님의 道를 배워 나가자>하고, 많은 사람들을 가르쳐 *일불승 법화경으로 인도하는 것을 밀행이라 합니다.   ---그 때 세존이 배우는 사람(學)과 다 배운 사람들(無學) 이천인(二千人)을 보시니 그 뜻이 부드럽고 고요해서 청정(淸淨)하며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봄이라.---   ----그 때 세존께서 아직 배우고 있는 사람과, 이미 다 배운 사람 이천인(二千人)을 둘러 보셨습니다. 그들은 모두 뜻이 부드럽고 조용하며 깨끗한 마음으로 열심히 부처님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그 뜻이 부드럽다>란, 부드럽다는 말에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곧 ① 다투지 않음(不爭)  ② 구하지 않음(不求)  ③ 스스로 보이지 않음(不自示)입니다. 첫째 자기가 잘났다고 남과 다투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이만큼 일을 했으니 보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나는 이만큼 훌륭하다는 태도를 남에게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불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셋째의 <자기가 자기를 나타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고요하다(寂然)>는 것은,주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주위로부터 영향을 받는 사람은 범부입니다. 형편이 좋아지면 기운이 나고ㆍ형편이 나빠지면 낙심하고ㆍ남이 칭찬하면 우쭐해지고ㆍ남이 나쁘게 말하면 성이 나는 것이 범부의 마음이지마는 그것은 천박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주위가 아무리 변해도 그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지킬 바를 지키면서 청정(淸淨)하게 수행에 힘쓰면 고요한 마음이 됩니다. 마음에 더러움이나 죄의 자취가 사라져 버리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보며 자기도 부처님과 같이 되고 싶다는 소원만을 가지는 것이 진정한 대승의 수행자,적연입니다.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본다>는 것은, 이 쪽을 살펴 보고ㆍ저 쪽을 돌아보고 하여 세속의 명성을 구하는 일이 전연 없고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치심에만 온 몸으로 의지하는 마음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너는 학(學)ㆍ무학(無學)의 이천인(二千人)을 보느냐. 예, 이미 보았나이다.--   --석가 세존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너는 지금 아직 배우고 있는 사람과 이미 다 배운 사람들을 보느냐고 물으시니까, 아난은 <예, 잘 보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난아, 이 모든 사람들은 마땅히 오십세계(五十世界) 미진수(微塵數)의 모든 부처님 여래(如來)를 공양(供養)하고 공경(恭敬) 존중하며 법장(法藏)을 받들어 가진 후, 같은 때에 시방(十方) 국토(國土)에서 각각 성불(成佛)하리라. 다같이 한 이름으로서 이름이 보상여래(寶相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세존(世尊)이라. 수명(壽命)은 일겁이요, 국토의 장엄과ㆍ성문ㆍ보살과ㆍ정법ㆍ상법이 다 모두 같으리라.-----   --석가세존께서 다시 아난을 부르시며,--아난아, * 학(學)ㆍ무학(無學)의 이천명의 사람들은 앞으로 오십세계(五十世界)의 티끌 수효와 같은 많은 부처님을 공양할 것이다. 그들은 모든 부처님의 敎를 받아가지고 몸으로서 실행하여 필경에는 모든 세계에서 각각 부처님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그 때는 모든 덕과 지혜를 갖춘 보상여래라는 같은 이름의 부처님이 될 것이다. 그 수명은 일겁이라는 오랜 동안 계속될 것이며, 그 국토는 아름답게 장엄될 것이다. 그리고 *성문ㆍ*보살과, 또 그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올바르게 행해지는 정법시대와 형식만 남아 있는 상법시대도 모두 같을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말씀하시되, 이 이천(二千)의 성문(聲聞)이 지금 내 앞에 머물러 있음을 모두 다 수기(授記)를 주리니 오는 세상에서 마땅히 성불하리라. 공양할 모든 부처님은 위에서 설한 미진수(微塵數)와 같을지니, 그 법장을 받들어 가진 후 마땅히 정각(正覺)을 이룩하리라. 각각 시방(十方)의 국토에서 같은 이름이며, 같은 때에 도량(道場)에 앉아 무상혜(無上慧)를 증득(證得)하리라. 다 이름을 보상(寶相)이라 하며 국토(國土)와ㆍ제자(弟子)와ㆍ정법(正法)ㆍ상법(像法)이 다 같아서 다름이 없으리라. 다 모든 신통력(神通力)으로써 시방의 중생을 제도(濟度)하여 이름이 널리 들리고 점차로 *열반(涅槃)에 들리라.-----   ----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그 뜻을 말씀하시기를,---지금 내 앞에 있는 이천(二千)명의 성문들에게 수기를 줄 것이다. 이들은 소승교를 듣고 깨달은 성문이지마는 앞으로*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보살행의 결심을 변하지 않고 계속하면, 나중에는 반드시 부처님이 될 것을 약속해 둔다. 그들이 공양하는 부처님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수없이 많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지켜서 세상에 전해지도록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마침내 정각을 얻어 각각 시방의 모든 나라에서 같은 이름의 부처님이 될 것이다.   다같이 도량에 앉아 무상혜(無上慧), 부처님의 지혜를 스스로 깨달아 알아서 그 이름을 보상(寶相)이라고 할 것이다. 국토와ㆍ제자와ㆍ정법과ㆍ상법시대도 다 같을 것이다. 그리고 신통력으로써 시방의 중생을 구원하고, 그 명성이 세상에 널리 펴져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을 준 다음에 입멸할 것이다.---   석가세존께서 <너는 부처님이 될 것이다>는 약속을 해 주실 때. 지금의 마음을 그냥 가지고 계속 노력하면 부처님이 된다고 하십니다. 계속 노력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반드시 붙습니다. 지금은 훌륭한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중도에 마음이 느즈러지거나 노력이 계속되지 않으면 부처님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느즈러지기 쉬우므로 항상 스스로 반성하여, 자기의 마음이 느즈러지지 않았는가ㆍ자기의 행동이 엉뚱한 데로 쏠리지나 않았는가를 경계하는 것입니다. . 부처님께서, <너는 지금 똑바로 향해 있다. 지금 향하고 있는 길을 어기지 않고 똑바로 걸어가면 분명코 부처님의 경지에 이른다>고 하십니다. <똑바로 나가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것을 이른 바 *수기라고 합니다. 도중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너와 나>는 혹시 곁길로 들어서지 않았는가 하는 것을 항상 반성하자는 것입니다.   ----그 때 학(學)ㆍ무학(無學)의 이천인(二千人)이 부처님께서 수기 주심을 듣고 환희(歡喜)하여 기뻐 뛰며 게송(偈頌)으로 말씀하되, 세존은 *지혜(智慧)의 밝은 등불이시라. 우리는 수기(授記) 주시는 음성을 듣고 마음에 기쁨만이 가득 차서 *감로수(甘露水)를 퍼부운 것과 같나이다.---   ----그 때 학(學) 무학(無學)의 이천인(二千人)은, 너희들은 장래 반드시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게송으로 자기들의 생각을 말씀 드리기를,---- 부처님의 지혜는 실로 한없이 밝습니다. 부처님의 지혜는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비추시어 그들의 미혹을 말끔히 없애 주시는 힘을 갖추고 계십니다. 저희들은 반드시 부처님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마음에 기쁨이 가득 차서 마치 감로수에 흠씬 젖는 것과 같습니다.----   이상으로 수학무학인기품의 막이 내립니다. *비유품에서 *사리불존자가 석가세존의 뜻을 완전히 깨달아 알았으므로 최초로 화광여래라는 수기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계속 *가섭존자를 비롯한 *사대성문과 그리고  부루나존자,  오백아라한, 교진여비구 등  수기를 받았습니다. 수학무학인기품에서는 나후라존자와 아난존자도 수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학(學)ㆍ무학(無學)의 이천인(二千人)>도 역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깨달았으므로 계속해서 수기를 받았습니다. 근기가 썩 좋지 않은 사람이라도 *대승교를 배워서 큰 자비심으로 일체 중생을 구원하겠다는 큰 결심ㆍ큰 각오로 변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부처님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로소 방편품과 비유품에서 하신 말씀의 뜻을 알 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을 당신과 같이 되게 해 주시려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체 중생이란, 살아 있는 모든 것이라는 뜻입니다. 착한 사람ㆍ악한 사람ㆍ어리석은 사람ㆍ영리한 사람 일체를 말합니다.   석가세존께서는 *일대사인연으로 우리가 사는 이 *사바세계에 나오셔서 敎를 설하심에 있어 항상 일체 중생을 다 부처님과 같이 되게 해주시려는 큰 자비심으로 敎를 설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자비심은 한없이 큽니다. 부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고 해서, 우리들로부터 어떤 보수를 받으실 생각이 없으심을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존의 은혜를 진심으로 느낍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은혜를 느낀 마음을 어떻게 나타내면 좋겠습니까.   먼저  *지은(知恩)입니다. 은혜를 아는 것입니다. 은혜를 알면  *보은(報恩)입니다.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은혜에 보답하는 데 있어서, 굳이 그 은혜를 배운 사람에게 직접 보답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은(施恩)입니다. 누구에게든지 은혜를 베풀어 주면 됩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줍니다. <A>에게서 은혜를 받은 <B>가 그 은혜를 고맙게 여기고 보답하고자 생각한다면 <C>에게 은혜를 베풀면 되는 것입니다.   < 지은(知恩) →보은(報恩) →시은(施恩)>을 계속 되풀이하여 나가는 것,  수수작용(授受作用)입니다. 부모가 돌아간 다음 부모의 은혜를 고맙게 생각한다면,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자식을 잘 가르쳐서 집안을 번창하게 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받은 은혜는 아래로 옮겨주면 됩니다. 그렇게 차차 펴져 나가면, 우리가 사는 이땅에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 <깨달음의 빛>이 밝아져서 지구 평화가 실현 될 것입니다. 법화경을 읽고 부처님의 은혜의 고마움을 느낀다면, 영원한 생명의 가르치심을 세상에 펴서 미혹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고, 모든 사람들을 모두 구원하는 데 힘쓰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  지구촌 중생을 구제하는 불사(佛事)에 스스로 동참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아니 *투쟁견고 백법은몰의 시대의 모든 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하는 인간불사(人間佛事),  *영산정토를 건설하는 *육혹시현입니다.   요즈음 널리 알려진   <이러한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를 낭송하겠습니다. <이 시(詩)는 일지(一指) 이승헌 님의 <마고, 지구의 노래>에서 발췌(拔萃)하였습니다.>           이러한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원한 빛이 되게 하소서 가까이도 말며 너무 멀게도 하지 말게 하소서 눈에 들게 마시고 마음에 남는 지도자가 되게 하소서 너무 밝지도 그리고 어둡지도 않게 하소서 너무 밝은 빛은 눈을 상하기에 두렵기 때문입니다 눈을 상하게 하는 빛보다 어두움이 중생에게 약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는 될 망정 지배자는 되지 않게 하소서 당신의 자손은 더 이상 종교든 정치든 지배자의 발바닥으로 희롱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참스승은 제자를 제자로 두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제자를 정상인으로 변화시켜 스승의 스승이 되도록 하는 데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는 손가락이 되게 하소서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 되게 하소서 길을 찾는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게 하소서 빛을 가리는 손 바닥이 될까 두려움에서 하는 말씀입니다 어둠에 방황하는 사람에게는 작은 빛이 되게 하소서 눈먼 사람에게 영원한 지팡이로 존재하게 하지 마시고 눈을 뜨게 하는 의사가 되게 하소서 건강한 사람에게 의사는 필요 없듯이 병에는 집중하지만 사람에게는 집착하지 않게 하소서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게 하시고 태양을 가리는 그림자는 되지 말게 하소서 신의 완성과 기쁨은 인성(人性)을 *신성(神性)으로 변화시키는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