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法華經)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1-20-04

 

---모든 사람이 듣고 업신여기며 헐어 꾸짖되, 상불경보살은 능히 *인욕해서 받더니 그 속세의 죄(罪)를 마치고 명(命)이 마치려할 때, 이 경을 얻어 듣고 *육근(六根)이 청정함이라.----  

 

---모든 사람이 상불경보살의 말을 듣고, <무슨 되잖는 소리냐> 하고 그를 욕하고 꾸짖었다. 그러나 상불경보살은 조금도 성내지 않고 모든 모욕을 참고 견디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들을 예배하고 공경했다. 그리하여 상불경보살이 전생에 지은 죄(罪)가 다 소멸되고 마침내 임종에 이르렀을 때, 허공으로부터 法華經 게송을 듣고 육근,  눈(眼)ㆍ귀(耳)ㆍ코(鼻)ㆍ입(舌)ㆍ몸(身)ㆍ마음(意)이 다 청정하게 되었다.--

 

상불경보살은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보살행을 많이 했지마는 전생에 범부였을 때, 여러 가지 罪를 지은 *과보가 금생에 나타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을 예배하고 그들의 반성을 촉구한 공덕에 의해 *전중경수(轉重輕受),  그 죄의 갚음을 마치고 임종에 이르렀을 때, 허공으로부터 法華經을 들었습니다.

허공의 소리를 들었다는 것은 마음에 번뇌(煩惱),  육신을 생명의 전부로 아는 에고를 모두 내려 놓고 *무아 경계에서 부처님의 진실의 가르치심의 정신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신통력인 까닭에 수명(壽命)을 더해서 다시 모든 사람을 위해 널리 이 경을 설함이니, 법에 착(著)한 모든 대중은 다 *보살이 교화하여 불도(佛道)에 머무르게 함을 입으니라.----  

 

--신통력을 얻은 상불경보살은 목숨이 더 길어졌다. 다시 모든 사람을 위해 法華經을 널리 설했다. 그 때 자기라고 하는 에고에 *집착하여 상불경보살을 욕하고 박해하던 사람들이 상불경보살의 교화를 받아서 불도에 들어 정진하게 되었다.--

 

사람은 가르치심을 받지 않아도 마음 속에는 착한 성질이 잠재해 있습니다.  착한 성질을 키워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의 목적입니다. 아무리 惡한 사람이라도 惡하기만 한 사람은 없으며 누구든지 마음 속에는 착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있습니다.

부처님 법을 듣지 않는 사람은 어버이로서 자식을 사랑한다는가ㆍ형제끼리 다정하게 지낼 수는 있지만, 참으로 모든 중생을 구원하고자 하는 *홍익,  보리심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法華經을 받아가지는 *오종법사는 구세경(救世經) 法華經에 의지하여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을 키워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불도에 머무른다>는 것은,*불도(佛道) 가운데 편안히 자리잡아, 앞으로 다시는 *사정취에 들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옳은 수행이 되지 않으므로 상불경보살은 모든 사람을 성불의 길로 인도하여 수행케 한다는 것입니다.

 

---상불경보살이 명(命)을 마치고 수없는 부처님을 친견(親見)하고, 이 경을 설한 까닭으로 한량 없는 *복(福)을 얻고 점차로 공덕을 갖추어 속히 불도(佛道)를 성취하였느니라. ---

 

---상불경보살이 이 세상에서의 일생을 마친 다음, 다시 한없이 많은 부처님을 만나 뵙고 수행을 쌓고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을 위해 法華經을 설하여 모든 사람에게 큰 이익을 주었다. 그 인연으로 한량 없는 복(福)을 받아 마침내 부처님 경지에 이르렀다.--------

 

---그 때의 상불경은 곧 나의 몸이고, 그 때 사부중(四部衆)의 법에 착(著)한 자는, 상불경보살의 너희들은 마땅히 성불하리라는 말을 듣고 이 인연으로, 수없는 부처님을 친견하였으니, 이 회중의 오백(五百) 보살(菩薩) 대중과ㆍ사부(四部)의 청신사녀(淸信士女)로서, 지금 나의 앞에서 법을 듣고 있는 이들이니라. ----

 

 ---그 때 상불경보살은 바로 지금의 나였다. 그 때 집착하는 마음이 강했던 *증상만들은  상불경보살이 <너는 마땅히 성불하리라>는 말을 들은 인연, *역연으로 한량 없이 많은 부처님을 만나 뵙고 마침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진실하게 믿게 되었다. 여기 영산회상에서 법(法)을 듣고 있는 많은 보살과ㆍ비구 비구니와ㆍ우바새 우바이와ㆍ깨끗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남녀 모두가 <한량없는 과거세>부터 인연이 있었던 것이다. 현세에서 만의 인연이 아니라, 오랜 옛날부터 인연이 있어서 지금 내 앞에서 法을 듣고 있는 것이다.---------

 

인연의 거룩함을 말씀하십니다. 앞의 방편품의 *십여시라든가 비유품의 *삼계화택 비유를 통해 작은 인연이 *일불승 부처님 자리로 깊이 들어 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와 같이 상불경보살이 *사부대중에게 <너는 부처님이 된다>고 한 말이 인연이 되어 마침내 상불경보살에게 귀의하여 法華經 가르치심을 배워 실행하게 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어떤 일이나 우연(偶然)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연이란, 원래 없는 것이지마는, 다만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우연이라고 하는 것 뿐입니다. 우연이라는 것은 자세히 알고 보면 그것은 필연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설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가르치심을 듣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 몇 생을 두고 인연이 지어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인간관계 모든 현상도 다 필연으로 그렇게 될 인연이 쌓이고 얽혀서 그것이 성숙하여 나타난 것입니다. 금생에 사제지간ㆍ부부간ㆍ부모 자식지간이라든가ㆍ하는 것들이 모두 삼세간에 걸친 인연이 성숙해서 된 것입니다.

 

---내가 전세에서 이 모든 사람을 권하여 이 경의 제일의 법을 들어 받게 하였으며, 열어 보여 사람에게 가르쳐 *열반에 머무르게 하니, 세세에 이같이 경전을 받아 가지게 함이라.----

 

--내가 전생에 많은 사람에게 권하여 *일체중생구제론이 전제된 法華經을 받아가지게 했다. 그리고 현세 뿐 아니라, 미래영겁토록 法華經이 행해지게 할 것이다.----------

 

과거ㆍ현재ㆍ미래ㆍ -삼세간(三世間)을 일관해서 설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바왕래팔천도(娑婆往來八千度)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일대사인연으로 수없이 세상에 나오셔서 가르치심을 설하셔도 *작법(作法),  설법의식은 같습니다.

모든 부처님께서 나오셔도ㆍ또 나오시는 시대가 아무리 달라도ㆍ*전권후실(前權後實)의 방법론으로 가르치신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것은 *진리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가르치심을 설하실 때에는 *사실단, 듣는 사람의 정도에 따라 *수타의교로 설하시다가 마침내 *수자의교,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그대로를 설하십니다. 어떤 시대ㆍ어떤 곳이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석가세존께서는 세존 한 분의 가르심에 귀의하면, 모든 시대ㆍ모든 나라ㆍ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심에 귀의(歸依)한 것과 같다는 것을 밝히여 말씀하십니다.

 

<이 경의 제일의 법>이란, 法華經 가르치심,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절대의 진리를 뜻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들려 주시되, 처음부터 어려운 것을 설하시지 않고 *방편,    <개(開) 시(示)오(悟) 입(入)>의 순서 따라 차차 깊게 설하셨습니다.

 

--억억만겁(億億萬劫)으로부터 불가사의(不可思議)에 이르도록 때로 이 법화경을 얻어 듣게 하며, 억억만겁으로부터 불가사의에 이르도록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때로 이 경을 설하시니라.--

 

---*역겁수행, 곧 오랜 동안 신심과 수행을 일관해 쌓아가면, 모든 부처님께서 法華經 설하시는 때를 만나 몇 번이고 거룩한 法華經  가르치심을 듣게 된다. 法華經을 되풀이 하여 듣고 또 되풀이 하여 수행하는 동안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이 열리는 것이다.--- --------

 

----이런고로 *법화행자(法華行者)는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 후, 이같이 경을 듣고 의혹(疑惑)을 내지 말며, 응당 일심으로 널리 이 경을 설하면, 세세에서 부처님을 친견하여 속히 불도(佛道)를 성취(成就)하리라.--------

 

--法華經을 받아가지는 오종법사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지 아니하셨을 때, 부처님의 가르치심에 대해 의혹을 일으키지 말라.法華經 가운데 *여래의 전신(全身)이 들어 계시다. 오로지 法華經 가르치심을 믿고ㆍ몸으로 행하고ㆍ몸으로 행한 바를 설하면 미래영겁토록 태어날 때마다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고 마침내는 *부처님의 지혜를 얻는다------

 

<의혹(疑惑)을 낸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지 아니하셨을 때, 法華經을 듣고, <그걸 어떻게 믿어, 부처님도 안계신데,> 이렇게 생각하고 의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을 설하다>란, 法華經을 의심하지 않는 마음으로 들으면 알게 되고, 알면 믿음이 생기고ㆍ믿음이 생기면 실행하게 되고, 그대로 남에게 설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얻는 것을 말합니다. 듣고(聞)ㆍ알고(解)ㆍ믿고(信)ㆍ실행(行)하고ㆍ설(說)한다는 순서가 되겠습니다.

 

法華經 가르치심을 듣고(聞)ㆍ알고(解)ㆍ믿고(信)ㆍ실행(行)하고ㆍ설(說)한다는 순서를 완전히 자격을 갖춘 다음에 이룬다고 하면 우리 범부로서는 감히 바라기 어렵습니다.

만약 완전히 다 안 다음에 法華經을 설한다면 좀처럼 法華經은 세상에 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완전히 알지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믿고 알았으면 그 믿음 만큼을 남에게 설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체중생구제론이 전제된 *일불승(一佛乘) 법화경을 조금이라도 믿게 되었으면 그것은 부처님의 절대의 가르치심을 믿는 것이므로 그 믿는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알고 또한 믿는다면 반드시 그것이 행동에 나타날 것이고 따라서 조금이라도 남에게   성구(聖句) 하나라도 설해 줄 수 있는 힘, 용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세세에서 부처님을 친견하다>란, 새로 태어나는 세상마다 부처님을 뵙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몇 번이고, 되풀이 해서 法華經 가르치심을 생각하고 행하고 남에게 설하는 가운데 부처님이라는 존재가 자기의 마음 가운데 차차 분명히 나타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속히 불도를 성취한다>란, 다른 길을 통하지 않고 똑바로 이 길로만 나아가면 결국은 부처님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는 *즉신성불론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현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 *천지기운 임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부처님의 *매자의 비원의 실체인 *법화경 상불경보살품 제20의 막이 내립니다.

상불경보살품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구원실성 석가세존의 대자비심,  *매자의 비원을 태어나는 세상마다 자기의 마음으로 삼을 것을 전제하고 상불경보살품의 막이 내립니다.

 

*아상주어차(我常住於此) 이제신통력(以諸神通力) 영전도중생(令顚倒衆生) 수근이불견(雖近而不見)이라.--내가 항상 이에 머물러 있어, 모든 신통력으로 *전도된 중생으로 하여금 비록 가깝게 있으나 보이지 않게 하노라.-고 하시는 말씀을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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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구(聖句)   ⑦→ *⑥→ * ⑤→ *④→ *③ →  *②→ *①              불교성경-p541~p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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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生命)은 편안함을 즐기나니,

그것을 때리거나 죽임으로써 즐거움을 찾는 사람은, 죽은 뒤에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

 

결코 사나운 말을 하지 말라. 남도 그렇게 내게 답할 것이다.

惡이 가면 화(禍)가 돌아오나니,보복(報復)하는 폭력(暴力)을 당신은 받아야 할 것이다.

 

종(鐘)이나 경쇠(磬)를 조용히 치듯이 착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말하면,

그의 몸에는 시비(是非)가 없어 그는 이미 열반(涅槃)에 든 것이다.

 

소치는 사람이 채찍으로써 소를 몰아 목장으로 가는 것처럼,

늙음과 죽음도 또한 그러하여 사람의 목숨을 쉼 없이 몰고 간다.

 

마치 좋은 말이 채찍을 겁내지 않듯이 이 세상에서 누가 비방(誹謗)을 겁냄이 없이,

겸손(謙遜)으로써 자기를 억제(抑制)할 사람인가.

 

좋은 말에 채찍질을 하면 기운을 떨쳐 멀리 달리듯이, 마음에는 믿음(信)ㆍ행위(行爲)에는 계(戒)가 있고ㆍ정(定)이 있고ㆍ

지혜(智慧)가 있고ㆍ정진(精進)이 있으면, 지혜(智慧)와 행위(行爲)를 두루 갖추어 모든 괴로움을 떠날 수 있다.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세상은 쉴 사이 없이 불타고 있나니,

너희들은 어둠 속에 덮여 있구나.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느냐.

 

보라, 이 부서지기 쉬운 병(病)투성이의 육신(肉身)을 의지해 편하다 하는가.

욕망도 많고 병(病)도 나기 쉬워 거기에는 변치 않는 실체(實體)가 없다.

 

목숨이 다해 정신(精神)이 떠나면 가을 들판에 버려진 표주박처럼

살은 썩고 앙상한 백골(白骨)만 뒹군다. 무엇을 사랑하고 즐길 것인가.

 

뼈를 엮어서 성(城)을 만들고ㆍ살을 바르고ㆍ피가 거기를 돌 게 했다.

이 가운데는 늙음과 죽음, 그리고 교만과 성냄이 간직 되어 있다.

 

호화롭던 왕의 수레도 부서지듯이 우리의 육신도 늙으면 형체(形體)가 썩는다.

오직 착한 덕(德)만이 괴로움을 면하니 마땅히 힘써 노력할 것이다.

 

사람이 만일 바른 가르침을 모르면, 마치 황소처럼 늙어가는 것 뿐이다.

그의 살은 늘어날지 모르나, 그의 지혜(智慧)는 늘지 않는다.

 

내 이 집(몸) 지은 이를 보지도 못하면서 얼마나 오고 가고 나고 죽으며

얼마나 많은 고통을 두루 겪으며, 몇 번이나 이 세상에 태어났던가,

이제 이 집 지은 이 보이었나니, 너는 다시 이 집을 짓지 말라.

너의 모든 석까래는 부서졌고 기둥도ㆍ들보도 부러져 쓰러졌다.

이제 내 마음은 짓는 일이 없거니 사람도 욕망(欲望)도 다해 마쳤다.

 

깨끗한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財物)을 쌓지 못하면

고기 없는 빈 못(池)을 속절 없이 지키는 늙은 따오기처럼 쓸쓸히 죽는다.

 

남을 가르치는 올바른 그대로 마땅히 자기 몸을 바르게 닦아라.

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쳐 닦게 하랴.

 

자기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 남을 따라서 스승으로 하지 말라.

자기를 잘 닦아 스승으로 삼으면 능히 얻기 어려운 스승을 얻는다.

 

어떤 것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인가를 미리 생각하고,

꾀하고 헤아려 마음을 다하고 힘써 닦아서 그 할 일의 때를 놓치지 말라.

 

사람이 먼저는 잘못이 있더라도 뒤에는 삼가 다시 짓지 않으면,

그는 능히 이 세상을 비칠 것이다. 마치 달이 구름에서 나오는 것과 같다.

 

그물을 벗어난 기러기 떼가 하늘을 높이 나는 것처럼,

어진 이는 악마(惡魔)와 그 부하를 쳐부수고 세상에서 벗어난다.

 

어리석은 사람은 하늘에 못 가나니 그는 보시(布施)를 즐겨하지 않는다.

어진 사람은 보시(布施)를 즐겨하며 하늘에 나서 즐거움을 받는다.

 

 

 

석가세존께서는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정각을 여신 이래, 42년간 방편설로 일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의 성수 72세에서 80세에 열반에 드시기까지 8년간 설하신 진실설 法華經  방편품에 오셔서야 어째서 금생에 사바세계에 오셨는지 *일대사인연을 털어 놓으셨습니다.

<개(開)   시(示)   오(悟)   입(入)>이라고 하는 *사불지견을 설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에게 어려운 것을 설하면 중생이 못알아 듣고 믿지 않음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42년 방편의 교로  개시(開示)하여 가르쳐 주시고 마지막으로 열반을 얻게 하십니다.

 

예를 들면, 여기에 두 개의 방이 있는데, 하나는 밝은 방 또 하나는 어두운 방입니다. 어두운 방에는 사람이 많이 있고 밝은 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어두운 방안에 있는 사람들이 캄캄하고 답답하니까 서로 싸우기만 합니다. 만약 그들을 갑자기 밝은 방으로 가라고 하면 두려워하고 아무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선 그 밝은 방의 문을 조금 열어 보입니다. 그 방에서 밝은 빛이 비쳐오면 모두 주의 깊게 살핍니다. 그리고 어두운 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밝은 방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습니다. 이것이 <개(開)>입니다. 다음에는 이 방은 밝고 깨끗하니 와서 좀 보라며 방안을 자세히 보여 줍니다. 이것이 곧 <시(示)>입니다. 방안을 보이기만 해서는 소용이 없으므로, 이번에는 이 방은 이러저러한 방이라고 자세히 설명해서 잘 알 게 합니다. 이것이 곧 <오(悟)>입니다. 그렇게 완전히 알면 비로소 모두 그 밝은 방으로 들어갑니다. 이것이 곧 <입(入)>입니다. 그와 같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갑자기 어려운 가르치심을 설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미혹해 있는 생활은 몹시 괴로운 것이지만, 그러한 생활과 다른 평화롭고 편안한 생활이 있다는 것을 자세히 열어(開)보입니다. 어느 정도 수긍하면 이번에는 인간은 미혹이 없어져야 한다고 일러 줍니다. 그리고 그 미혹을 제거하기 위해 수행하면 번뇌에 찬 생활에서 아주 다른 훌륭한 생활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서 보여(示)줍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르쳐 주기만 해서는 아직 충분하지 않으므로 이번에는 깊은 가르치심을 설해서 그 가르치심에 대해 하나 하나 생각하게 합니다. 드디어 번뇌 망상에 항상 허덕이는 육신의 생활은 참으로 무의미한 것임을 깨닫게(悟) 하십니다. 그리고 진실한 생활,  바른 신앙으로 들어가(入)도록 하십니다. 이같이 부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 사불지견, 곧 열어서ㆍ보여주시고ㆍ가르쳐 깨닫게 하시고ㆍ필경에는 일불승(一佛乘) 부처님 지혜에 승차(乘車)하도록  인도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