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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

 

dia_skyblue.gif 2-00-무량의경(無量義經)
 
 
 dia_skyblue.gif 2-01- 덕행품(德行品) 제1
 
무량의경(無量義經) 덕행품(德行品)-2-01-01
 
*이와 같 나는 들었노라.(如是我聞=여시아문)
한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 산중에 계시사 큰 비구 대중 일만이천인(一萬二千人)과 함께 하시고, 보살마하살 팔만인(八萬人)과,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와ㆍ모든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도 함께 하시니,
 
대전륜왕(大轉輪王)ㆍ소전륜왕(小轉輪王)ㆍ금륜(金輪)ㆍ은륜(銀輪)의 모든 윤왕(輪王) 등과,
국왕ㆍ왕자ㆍ대신ㆍ국민ㆍ선비ㆍ여인ㆍ큰 장자와 그의 각각 권속 백천만(百千萬)의 수가 스스로 위요(圍繞)해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 두면(頭面)으로 발에 예배하고 백천(百千)번을 돌며
향을 피우고 꽃을 흩어 가지가지로 공양을 마치고 물러서 한 쪽에 앉음이라.
 
-2-01-02
*그 보살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법왕자ㆍ대위덕장법왕자ㆍ무우장법왕자ㆍ대변장법왕자ㆍ미륵보살ㆍ도수보살ㆍ약왕보살ㆍ약상보살ㆍ화당보살ㆍ화광당보살ㆍ다라니자재왕보살ㆍ관세음보살ㆍ대세지보살ㆍ상정진보살ㆍ보인수보살ㆍ보적보살ㆍ보장보살ㆍ월삼계보살ㆍ비마발라보살ㆍ향상보살ㆍ대향상보살ㆍ사자후보살ㆍ사자유희세보살ㆍ사자분신보살ㆍ사자정진보살ㆍ용예력보살ㆍ사자위맹복보살ㆍ장엄보살ㆍ대장엄보살-- 등이니,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 팔만인(八萬人)인이 함께 하심이라.
 
이 모든 보살은 다 법신대사(法身大士)이니,
 *(戒)ㆍ(定)ㆍ(慧) 해탈과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성취함이라.
그 마음이 선적(禪寂)하고 항상 삼매에 있어 편안하고 담박(憺泊)해서 무위무욕(無爲無欲)함이라.
 
전도(顚倒)되는 어지러운 생각이 다시 들지 못하며, 고요하고도 맑고 뜻이 심오해서 항상 넓고 편안함이라.
억백천겁(億百千劫)을 지키되 동하지 아니하며 한량 없는 법문(法門)이 모두 앞에 나타나 있음이라.
 
큰 지혜를 얻어 모든 법을 통달하고 성(性)과 상(相)의 진실을 밝히어 분별하되,
있고 없음과 길고 짧음을 밝게 나타냄이라.
 
또는 모든 근(根)과 성(性)과 욕(欲)을 잘 알며, 다라니와 걸림이 없는 변재(辯才)로써
모든 부처님의 *법륜(法輪) 전하심을 순히 좇아 능히 전함이라.
 
작은 물방울을 먼저 떨어뜨리어 욕망의 먼지를 씻어주며,
열반의 문을 열고 *해탈(解脫)의 바람을 일으키어,
세상의 괴로운 열풍(熱風)을 제하고 청정(淸淨)한 법에 이르도록 함이라.
다음에는 심히 깊은 *십이인연의 법을 내려 무명(無明)ㆍ 노(老)ㆍ병(病)ㆍ사(死) 등의 맹렬히 타는 고(苦)의 모임을 해(日)의 광명으로 씻고, 이에 크고도 넓은 위없는 대승(大乘)을 기울여 중생이 가진 모든 *선근(善根)을 윤택하게 적시고, 선(善)의 종자를 뿌려 공덕의 밭에 두루 펴서 널리 일체로 하여금 보리(菩提)의 싹을 트게 함이라.
 
-2-01-03
*지(智慧)는 일월(日月)이요 방편은 시절(時節)이라,
대승의 사업을 북돋아 더하고 길러 중생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속히 이룩하여 항상 쾌락에 머무르게 하며,
미묘(微妙)한 진실과 한량 없는 대비(大悲)로 괴로운 중생을 구함이라.
 
이는 모든 중생의 참된 선지식(善知識=스승)이며,
이는 모든 중생의 크고도 좋은 복전(福田)이라.
이는 모든 중생의 청하지 않은 스승이며,
이는 모든 중생의 안온하고도 즐거운 처소이며,
구원하는 곳이며 보호하는 곳이며 크게 의지할 곳이라.
 
곳곳마다 중생을 위하는 크고 어진 도사(導師)가 되며 인도하는 스승이라,
능히 눈먼 중생을 위하여는 눈이 되고, 귀머거리ㆍ코머거리ㆍ벙어리에게는 귀가 되고ㆍ 코가 되고ㆍ혀가 되며, 모든 근(根)이 허물어지면 그들로 하여금 구족하게 하며, 전도되어 미치광이처럼 거칠고 산란할지라도 크게 올바른 생각을 가지게 하리라.
 
       *선사부사의(船師不思議) 공덕(功德)
 
배(船)의 스승이며 큰 배의 스승이시라,
모든 중생을 싣고 생사(生死)의 물결을 건느게 하여 *열반(涅槃)의 언덕에 둠이라.
 
의왕(醫王)이며 대의왕(大醫王)이시라,
병(病)의 상(相)을 분별하고 약(藥)의 성품을 밝게 알아서 병에 따라 약을 주어 중생으로 하여금 약을 먹게 함이라.
 
조어(調御)이며 큰 조어이시라, 모든 것에 방일(放逸)된 행이 없음이라.
코끼리나 말의 스승이 능히 길들여 아니 길드는 것이 없음과 같으며,
사자의 용맹한 위엄이 모든 짐승들을 조복시켜서 꺾이지 않는 것이 없음과 같음이라.
 
보살의 모든 바라밀에 유희(遊戱)하고 여래의 경지에서 견고하여 동하지 아니하며,
원력(願力)에 편안히 머물러 널리 부처님 나라를 깨끗이 하여
오래지 않아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룩하여 얻으리라.
이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 이와 같은 부사의(不思議)의 덕이 있음이라.
 
-2-01-04
*그 비구의 이름은 큰 지혜의 *사리불ㆍ신통의 목건련ㆍ혜명(慧命) 수보리ㆍ마하가전연ㆍ미다라니의 아들 부루나ㆍ아야교진여ㆍ천안(天眼)의 *아나율,ㆍ지율(持律)의 *우바리,ㆍ 시자(侍者)의 아난ㆍ부처님 아들의 나운(羅雲=나후라)ㆍ우바난타ㆍ리바다ㆍ겁빈나ㆍ박구라ㆍ 아주타ㆍ사가타ㆍ두타(頭陀)의 대가섭ㆍ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나제가섭,- 등 이와 같은 비구 일만이천인(一萬二千人)은 다 아라한으로서 모든 누(漏)를 다하여 다시 착심에 얽힘이 없는 진정한 *해탈이라.
 
그 때 대장엄보살마하살이 대중이 자리에 앉아 각각 뜻의 정함이 있음을 두루 살피고,
대중 가운데의 팔만(八萬)의 보살마하살과 함께 자리로부터 일어나,
부처님 앞으로 와서 두면(頭面)으로 발에 예배하고 백천(百千)번을 돌며
하늘의 꽃을 흩고ㆍ하늘의 향을 피우고ㆍ하늘의 옷과ㆍ하늘의 영락이며ㆍ
하늘의 값이 없는 보배구슬이 공중에서 빙빙 돌면서 내려오되,
사면(四面)에서 구름 같이 모여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며,
천주(天廚=하늘의 주방) 하늘 그릇에다 하늘의 백(百)가지 음식을 가득히 채워 담음이라.
빛을 보고 향기를 맡으면 저절로 배부르고 족함이라.
 
하늘 깃대에 하늘 깃발을 날리고ㆍ하늘의 헌개(軒蓋)와 하늘의 묘한 악기를 곳곳에 두고ㆍ
하늘이 기악을 지어 부처님을 즐겁게 하여 드리고ㆍ 곧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ㆍ
일심으로 같은 소리로 함께 게송으로 찬탄하여 말하되,
 
-2-01-05
*크이여, 크게 깨달으신 대성주(大聖主)시여,
더러움도 없고 물들음도 없고, 착(著) 하는 바도 없음이라.
하늘이나 사람이나 상마(象馬=코끼리와 말)를 길들이는 스승이시여,
도(道)의 바람과 덕(德)의 향기는 일체를 감돌며, 지혜(智慧)는 밝고 정(情)은 맑고 생각은 고요하여
뜻도 멸(滅)하고 식(識)도 없고 마음 또한 적멸(寂滅)하니, 꿈같은 망상의 생각을 영원히 끊어,
다시 모든 대음입계(大陰入界)가 없음이라.
 
           *사비(四非)
 
그 몸이 있지도 아니하고ㆍ또한 없지도 아니하며, 인(因)도 아니요ㆍ연(緣)도 아니며ㆍ나도 아니며ㆍ 너도 아니며ㆍ
모나지도 않고ㆍ둥글지도 않고ㆍ짧거나 길지도 아니하며ㆍ나오지도 아니하고ㆍ숨지도 아니하고ㆍ생(生)하지도ㆍ멸(滅)하지도 아니하고ㆍ만드는 것도 아니고ㆍ일으키는 것도 아니고ㆍ만들게 되는 것도 아니며ㆍ
앉은 것도 아니고ㆍ누운 것도 아니고ㆍ다니는 것도 머무르는 것도 아니고ㆍ움직임도 아니고ㆍ구르는 것도 아니고ㆍ한가함도 고요함도 아니며ㆍ나아가는 것도 아니고ㆍ물러서는 것도 아니고ㆍ편안하지도 위태롭지도 아니하고ㆍ
옳은 것도 아니고ㆍ옳지 않은 것도 아니고ㆍ얻지도 잃지도 아니하며ㆍ저것도 아니고ㆍ이것도 아니고ㆍ떠나가지도 오지도 아니하고ㆍ푸르지도 않고ㆍ누르지도 않고ㆍ빨갛지도 희지도 아니하며ㆍ
붉은 빛도 아니고ㆍ보라빛도 아니고ㆍ가지가지의 빛깔도 아님이라.
 
-2-01-06
*계(戒)ㆍ정(定)ㆍ지혜(智慧)ㆍ깨달음(解)과 지견(知見)에서 나며,(戒定慧解知見生=계정혜해지견생)
삼매(三昧)와ㆍ육신통과ㆍ도품(道品)에서 일으키고, (三昧六通道品發=삼매육통도품발)
 
자비(慈悲)ㆍ *십력(十力)ㆍ무외(無畏)에서 일어나며(慈悲十力無畏起=자비십력무외기)
중생의 착한 업(業)의 인연에서 나옴이라. (衆生善業因緣出=중생선업인연출)
 
장육신(丈六身)에 자주 금빛으로 황홀함을 보이시고, 곧고 바르고 밝게 비치사, 심히 명철하시며,
 
-2-01-07
*백호상은 둥근 달과 같으시고, 머리 위는 해와 같이 빛나시고,
 
머리털은 둥글게 말려 있고 빛은 감청이며, 정수리에는 육계(肉髻=살상투)가 있음이라.
 
깨끗한 눈은 밝은 거울과 같아 위 아래로 자재하시고, 눈썹은 감청이시고 잘났고,
입과 뺨은 바로 퍼지셨으며 입술과 혀는 붉어 빨간 꽃과 같으시고,
흰 이는 사십(四十)이 마치 흰 눈과 같으며, 이마는 넓고ㆍ 코는 높고ㆍ길며ㆍ얼굴이 거룩하시고,
 가슴에는 (卍) 자가 나타나고 사자의 가슴이라.
 
손과 발이 부드럽고ㆍ힘줄은 고루 갖추시고 손바닥은 부드러워 안팎이 잘 잡히며, 팔뚝은 길고ㆍ손가락은 가늘으시고ㆍ
피부는 곱고ㆍ부드럽고ㆍ털은 오른편으로 말려 있으며, 무릎은 음마장(陰馬藏)같이 나타나시고,
힘줄은 가늘고ㆍ뼈는 굳건하며, 안팎이 다 깨끗하여 더럽지 않아 흐린 물이 물들지 아니하고 티끌도 붙지 못함이라.
 
이같은 *상(相)이 삼십이(三十二)이시고 *팔십종호(八十種好)가 다 같이 보기 좋으심이라.
 
그러나 실은 상(相)이나 상(相)이 아니므로 빛도 없음이라.
일체의 상(相)이 있음은 눈이 초월하지 못함이요, 상(相)이 없는 상(相)으로써 상(相)이 있는 몸이요,
중생의 신상(身相)의 상(相)도 또한 그러함이라.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로 예배케 하고, 마음을 다하여 공경함을 나타내어 정중함을 이룩함이라.
 
이는 스스로 높다 하는 아만을 없이하신 인연으로 이같은 묘한 색(色)의 몸을 성취하심이라.
 
지금 우리들 팔만(八萬)의 무리는 함께 다 머리 조아려 사(思)ㆍ상(想)ㆍ심(心)ㆍ의식(意識)을 잘 멸하신
상마조어(象馬調御=코끼리나 말을 부드럽게 하는 마부와 같으시며)의 착이 없는 성인께 귀명(歸命)하나이다.
 
법색신(法色身)ㆍ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解)ㆍ지(知)ㆍ견취(見聚)에 머리를 조아려 귀의(歸依)하나이다.---
 
머리를 조아려 묘종상(妙種相=묘하신 가지가지 형상)에 귀의하나이다.
머리를 조아려 난사의(難思議)에 귀의하나이다.
 
맑은 음성은 뇌성이 진동함과 같이 여덟 가지 소리로 미묘하고 청정해서 심히 심원함이라.
 *사제(四諦) *육도(六度=육바라밀) *십이인연(十二因緣)을 중생의 심업(心業)에 따라서 설하심이라.
 
만일 들으면 마음이 열리지 않을 수 없으니 한량 없는 생사(生死)의 모임을 끊으리라.
 
-2-01-08
*듣 일이 있으면, 혹은 수다원(須陀洹)ㆍ사다함(斯陀含)ㆍ아나함(阿那含)ㆍ아라한(阿羅漢)과, 무루무위(無漏無爲=새는 것이 없고 함이 없는)의 연각처(緣覺處=연각 경계)와, 무생무멸(無生無滅=남이 없고 멸이 없는)의 보살지(菩薩地)를 얻으며,
 
혹은 한량 없는 다라니와, 걸림이 없는 요설대변재(樂說大辯才=하고자 하는 말의 크게 말 잘하는 재주,)를 얻어
심히 깊고 미묘한 게송을 연설하고, 유희(遊戱)해서 법의 청정한 넓은 물에 목욕하며,
혹은 뛰고 날아서 신족(神足)을 나타내고 물과 불에 들어가고 나오되 몸이 자유라.
 
여래의 법륜상(法輪相)은 이와 같아 청정하고 가이 없고 생각하기도 어려움이라.
우리들이 함께 다 머리를 조아려 법륜(法輪) 전하실 때에 귀명하나이다.
머리를 조아려 맑은 음성에 귀의하나이다. 머리를 조아려 십이인연법  *사제법 육도 법문에 귀의하나이다.
 
세존께서 지나간 옛적 한량 없는 겁에 고(苦)를 참으시고 부지런히 여러 가지 덕행을 닦고 익히시어
우리들 사람과ㆍ하늘ㆍ용ㆍ신왕(神王)을 위해 널리 모든 중생에게 미치도록 하심이라.
 
능히 버리기 어려운 일체의 재보(財寶)와 처자ㆍ국성(國城)을 버리시고
법에 있어 안으로도 밖으로도 아끼신 바가 없으시며 두목수뇌(頭目髓腦)를 다 남에게 보시하심이라.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계(戒)를 받들어 가지되 비록 목숨을 잃을지라도 헐고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만일 사람이 칼과 막대기를 가지고 와서 해를 입히고 악(惡)한 입으로 꾸짖고 욕할지라도 끝까지 성내지 아니하며,
 
겁(劫)이 지나도록 몸이 부스러질지라도 게으름을 내지 아니하고
주야로 마음을 가다듬어 항상 *선정(禪定)에 있으며
두루 일체의 여러 도법(道法)을 배워 지혜는 깊이 중생의 *근기에 들어감이라.
 
이런고로 지금 자재한 힘을 얻어서 법에 자재하여 *법왕(法王)이 되셨음이라.
우리는 다 함께 머리를 조아려 능히 모든 행하기 어려움을 행하심에 귀의(歸依)하나이다.
 
 
 ----나무실상묘법연화경(南無實相妙法蓮華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