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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

 

 

dia_skyblue.gif 1-00-법연화경(妙法蓮華經)

 

dia_skyblue.gif 1-14-안락행품(安樂行品) 제 14

 

  법화경(法華經) 안락행품(安樂行品)-1-14-01
 
*그 *문수사리법왕자(文殊師利法王子)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世尊)이시여, 이 모든 *보살(菩薩)은 심(甚)히 있기 어렵나이다.
부처님께 공경(恭敬)하고 순종(順從)하는 고로 크게 서원(誓願)을 일으키어 후(後)의 악(惡)한 세상에서 이 법화경(法華經)을 받들어 가져ㆍ읽고ㆍ외우고ㆍ설(說)하오리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후의 악(惡)한 세상에서 어떻게 하여 능히 이 경을 설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문수사리(文殊師利)에게 이르시되,
만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후(後)의 악(惡)한 세상에서 이 경(經)을 설(說)하고자 하면,
 *마땅히 네 가지 법에 편안히 머물러야 하나니,
 
첫째는 보살이 행(行)할 바와 친근(親近)할 바에 편안히 머물러서 능히 중생(衆生)을 위하여 이 경(經)을 설할지니라.
 
문수사리야,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행(行)할 바라 하느뇨.
만일 보살마하살이 인욕지(忍辱地)에 머물러 부드러이 화(和)하고 선(善)에 순종(順從)해서 거칠지 아니하고 마음에 놀라지 말 것이며, 또다시 법(法)에 행(行)하는 바가 없이하여, 모든 법(法)을 실상(實相)과 같이 관(觀)하고, 또한 행(行)하지도 말며 분별(分別)하지도 말 것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의 행(行)할 바라 하느니라.
 
무엇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친근(親近)할 바라 하느뇨.
보살마하살은 국왕(國王)ㆍ왕자(王子)ㆍ대신(大臣)ㆍ관장(官長)을 친근(親近)하지 말며,
 
모든 외도(外道)의 범지(梵志)ㆍ이건자(尼건子) 등과 세속의 문필(文筆)과ㆍ찬영(讚詠)의 외서(外書)를 짓는 이와ㆍ
및 노가야타(路伽耶陀)와ㆍ역노가야타(逆路伽耶陀)를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한 모든 흉희(凶戱)의 서로 때리고 서로 치는 것과ㆍ 힘을 겨루는 것과ㆍ가지가지로 변화(變化)하는 장난을 친근(親近)하지 말며, 또 전다라와ㆍ돼지와ㆍ양과ㆍ닭ㆍ개를 먹이는 이와ㆍ사냥하고 물고기를 잡는 나쁜 율의(律儀)에 친근(親近)하지 말지니라.
 
이와 같은 사람들이 혹시 오거든 곧 위하여 법(法)을 설하되 무엇을 바라지 말며, 또 성문(聲聞)을 구하는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를 친근하지 말며, 또는 문안하지도 말며,
 
-1-14-02
*혹은 방이거나ㆍ혹은 경행(經行)하는 곳이거나ㆍ혹은 강당에 있어서도 같이 머무르지 말며,
혹시 오거든 근기(根機)를 따라 법(法)을 설하되 무엇을 바라지 말라.
 
문수사리야,
보살마하살은 또 여인에게 욕망의 생각을 내는 모습으로 법(法)을 설하지 말지며, 또한 보기를 즐겨하지 말며,
혹은 타인(他人)의 집에 들어갈지라도 젊은 여자나 처녀나 과녀와 같이 말하지 말며,
 
또는 다섯 가지의 완전치 않은 사람(五種不男之人=오종불남지인)과 가까이 하여 깊이 친하지 말며,
 
홀로 남의 집에 들어가지 말지니, 만일 인연(因緣)이 있어 홀로 들어갈 때에는 다만 일심(一心)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라.
 
만일 여인을 위하여 법(法)을 설하려거든 이를 드러내어 웃지 말고, 가슴을 헤쳐 놓지 말라.
오로지 법(法)을 위해서라도 깊이 친하지 말아야 하겠거늘 하물며 다른 일일까보냐.
 
즐겨 연소(年少)한 제자(弟子)와 사미(沙彌)와 어린아이를 기르지 말며, 또는 함께 한 스승 섬기기를 즐겨하지 말 것이며,
 
항상 좌선(坐禪)을 좋아하되 한적한 곳에 있어 마음을 닦을지니라.
문수사리야 이것을 첫째의 친근처(親近處)라고 이름하느니라.
 
또다시 보살마하살이 일체의 법(法)이 공(空)함을 관(觀)하되 실상(實相)과 같이 하여 전도(顚倒)하지 말고,
동(動)하지도 말며ㆍ퇴(退)치 말고ㆍ전(轉)하지도 말며ㆍ허공(虛空)과 같이 해서 있을 바의 성품은 없음이니,
일체의 말도ㆍ도(道)도ㆍ끊어져서 생(生)하지도 않고ㆍ나(出)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으며ㆍ이름도 없고ㆍ상(相)도 없어서ㆍ실로 소유(所有)도 없고ㆍ헤아림도 없고ㆍ끝도 없고ㆍ거리낌도 없고ㆍ장애도 없건마는, 다만 인연(因緣)으로 있음이니,
전도(顚倒)에 따라서 생(生)하는 까닭으로 설함이니라. 항상 즐겨 이와 같이 법(法)의 상(相)을 관(觀)할지니라.
이를 보살마하살의 제이(第二)의 친근처(親近處)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말씀하시되,
만일 어떤 보살(菩薩)이 후의 악한 세상에서 겁나고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 이 경(經)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행처(行處)와 친근처(親近處)에 들어갈지니라.
 
항상 국왕(國王)과ㆍ왕자(王子)와ㆍ대신(大臣)ㆍ관장(官長)과ㆍ흉악(兇惡)하게 장난하는 자와ㆍ
전다라(旃陀羅)ㆍ외도(外道)의 범지(梵志)들을 멀리하며,또는 *증상만(增上慢)을 품은 사람과
소승(小乘)에 탐착(貪著)하는 삼장(三藏)의 학자(學者)를 친근(親近)하지 말며,
 
파계(破戒)한 비구(比丘)와ㆍ이름만 가진 나한(羅漢)과ㆍ비구니(比丘尼)의 웃기 좋아하는 자와, 깊이 *오욕(五欲)에 착(著)하면서 현세(現世)에서 *멸도(滅度)를 구하는 모든 우바이(優婆夷)를 다 친근(親近)하지 말지니라.
 
-1-14-03
*만일 이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보살(菩薩) 처소(處所)에 와서 불도(佛道)를 들으려 하거든
보살(菩薩)은 곧 두려움이 없는 마음으로 바라는 마음을 품지 말고 법(法)을 설할지니라.
 
과녀(寡女)와ㆍ처녀(處女)와ㆍ모든 완전하지 않은 사람을 다 친근(親近)하여 깊이 친하지 말지니라.
 
또는 백정과ㆍ생선 파는 자와ㆍ사냥하는 자와ㆍ고기잡이와ㆍ이익(利益)을 보기 위해 살해하는 자를 친근(親近)하지 말지니라.
고기를 팔고 여색을 파는 이같은 사람을 다 친근(親近)하지 말며, 험상스럽게 서로 치며 가지가지 좋지 못한 장난을 하는 자와 모든 음녀(淫女)들을 다 친근(親近)하지 말며,홀로 외진 곳에서 여인을 위해 법(法)을 설하지 말지니, 만일 법(法)을 설 할 때에는 희롱(戱弄)하거나 웃지 말 것이며
 
동리에 들어가 탁발(托鉢)할 때는 한 사람의 비구(比丘)와 같이 갈지니,만일 비구가 없거든 일심(一心)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라. 이것을 곧 행처(行處)와 친근처(親近處)라 하느니라. 이 이처(二處)로 능히 안락(安樂)히 설하리라.
 
또 다시 상(上)ㆍ중(中)ㆍ하(下)의 법(法)과, 유위(有爲)ㆍ무위(無爲)와, 실(實)ㆍ불실(不實)의 법(法)을 행(行)하지 말며,
 
또 이것은 남자다ㆍ이것은 여자라고 분별(分別)하지 말 것이며, 모든 법(法)을 얻었다 하지 말며ㆍ안다 하지 말며ㆍ보았다 하지 말라. 이것을 곧 이름하여 보살(菩薩)의 행처(行處)라 하느니라.
 
일체의 모든 법(法)은 공(空)으로서 있는 바 없으며, 항상 머물러 있음도 없고ㆍ또한 일어나고 멸(滅)함도 없느니라.
이것이 지혜(智慧) 있는 자의 친근할 바이니라.
 
전도(顚倒)해서 모든 법(法)이 있다ㆍ없다ㆍ이것을 실답다ㆍ실답지 않다ㆍ 이것은 생(生)한다ㆍ생(生)하지 않는다고 분별하느니라. 한적한 곳에 있어 그 마음을 수섭(修攝)하여 편안히 머물러 동(動)하지 아니함이 수미산(須彌山)같이 하라.
 
일체의 법(法)이 다 있는 것이 없음이니 오히려 허공(虛空)과 같아서 견고(堅固)함이 없으며 불생(不生)ㆍ불출(不出)하고, 부동(不動)ㆍ불퇴(不退)하여 항상 머무르되 같은 상(相)임을 관(觀)하라. 이를 이름하여 친근처(親根處)라 하느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내가 멸도(滅度)한 후에 이 행처(行處)와 친근처(親近處)에 들면 이 경을 설할 때에는 겁내는 일이 없으리라.
 
보살이 때에 고요한 방에 들어 바른 억념(憶念)으로 뜻에 따라 법(法)을 관(觀)하고, 선정(禪定)으로부터 일어나 모든 국왕(國王)과ㆍ왕자(王子)ㆍ신민(臣民)ㆍ바라문(婆羅門)ㆍ등을 위해 열어서 교화(敎化)하고 연창(演暢)하여 이 경전(經典)을 설(說)하면 그의 마음은 안온(安隱)하고 겁내는 일이 없느니라.
 
문수사리(文殊師利)야, 이를 이름하여 보살이 비로소 법(法)에 편안히 머물러 능히 후세에서 법화경을 설한다 하느니라.
 
또 문수사리(文殊師利), 여래(如來)가 멸도한 후에 말법중(末法中)에서 이 경(經)을 설(說)하고자 하면 마땅히 안락행(安樂行)에 머무를지니라.
 
혹은 입으로 선설(宣說)하고 혹은 경을 읽을 때에, 즐겨 남과 경전의 허물을 설하지 말라.
또는 모든 다른 법사(法師)를 가벼이 하여 업신여기지 말며, 다른 사람의 좋고ㆍ나쁘고ㆍ잘하고ㆍ잘못함을 말하지 말라.
 
또한 어떤 *성문(聲聞)의 이름을 지칭해서 그의 허물과 나쁜 것을 말하지 말며, 또한 이름을 지칭해서 그 좋은 점을 찬탄(讚歎)하지 말며, 또는 원망(怨望)과 혐의(嫌疑)의 마음을 내지 말지니라.
 
-1-14-04
*이와 같이 잘 안락(安樂)의 마음을 닦는고로 모든 듣는자들이 그의 뜻을 거역하지 않으며, 어렵게 묻는 바가 있으면 소승(小乘)의 법으로 대답하지 말고, 다만 대승(大乘)으로써 해설해서  *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도록 할지니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말씀하시되.
보살(菩薩)은 항상 즐겨 안온(安隱)의 법(法)을 설하되
 
청정(淸淨)한 땅에 법상의 자리를 펴고(而施床座=이시상좌) 기름을 몸에 발라 먼지와 때를 씻고 새로운 깨끗한 옷을 입어 안팎을 함께 깨끗이 하고서 법(法) 자리에 편안히 앉아 묻는 데 따라 설할지니라.
 
만일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와ㆍ모든 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와ㆍ
국왕(國王)ㆍ왕자(王子)ㆍ군신(群臣)ㆍ사민(士民)이 있거든 미묘(微妙)한 뜻으로 화평한 얼굴로 설할지니라.
 
만일 어려운 질문이 있으면 뜻에 따라 대답하되,
인연(因緣) 비유(譬喩)로 자세히 설(說)해 분별(分別)할지니라.
이같은 *방편(方便)으로 다 발심(發心)케 하여 점차로 이익을 더해 주어 *불도(佛道)에 들 게 할지니라.
 
게으른 마음과 게으름 피울 생각을 제(除)하고 모든 근심 걱정에서 떠나 자비(慈悲)로운 마음으로 법(法)을 설하되
주야(晝夜)로 무상도(無上道)의 가르치심을 설할지니,
 
모든 인연(因緣)과 한량 없는 비유(譬喩)로 중생에게 열어 보여 다 환희(歡喜)케 하라.
의복(衣服)ㆍ와구(臥具)ㆍ음식(飮食)ㆍ의약(醫藥)을 그 중에서 바라지 말고
 
다만 일심으로 설법의 인연(因緣)을 생각하여 불도(佛道)를 이룩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또한 이와 같음을 원할지니라.
이것이 크게 이로운 안락(安樂)의 공양(供養)이니라.
 
내가 멸도(滅度)한 후에 만일 비구가 있어 능히 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연설(演說)하면
질투와ㆍ성냄과ㆍ모든 번거로운 장애(障碍)가 없으며, 또는 근심과ㆍ슬픔과ㆍ꾸짖는 자가 없으리라.
또는 겁나고ㆍ두려움과ㆍ칼과ㆍ막대기로 때리는 것 같은 일이 없으며 또는 쫓겨나는 일이 없으리니 *인욕(忍辱)해서 편안히 머무르는 때문이니라.
 
지혜(智慧) 있는 사람이 이같이 그 마음을 잘 닦으면 능히 안락(安樂)에 머무름이 내가 설한 바와 같아 그 사람의 공덕(功德)은 천만억겁(千萬億劫)을 두고 산수(算數)의 비유(譬喩)로 설할지라도 능히 다하지 못하느니라.
 
또 문수사리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후의 말세(末世)에서 법(法)이 멸(滅)하고자 할 때,
이 경전(經典)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는 자는 질투와 아첨하는 마음을 품지 말고, 또 불도(佛道)를 배우는 자를 가벼이 하여 꾸짖으며 그 잘잘못을 찾지 말라.
 
만일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의 *성문(聲聞)을 구하는 자와ㆍ *벽지불(벽支佛)을 구하는 자와ㆍ*보살도(菩薩道)를 구하는 자를 뇌란(惱亂)케 하여, 그로 하여금 의심케 하고 후회하게 해서 그 사람에게 말하되,
너희들은 도(道)에서 거리가 심히 멀어서 마침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능히 얻지 못하리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너는 방일(放逸)한 사람이라, 도(道)에 게으른 까닭이라는 말을 하지 말라,
 
또는 모든 법(法)을 희론(戱論)하여 말다툼하는 일이 없게 하라.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대비(大悲)의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여래(如來)를 자부(慈父)로 생각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모든 보살(菩薩)을 큰 스승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일으키어, 시방(十方)의 모든 대보살(大菩薩)에게 항상 마땅히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예배할지니라.
 
일체 중생에게 평등하게 법을 설하되
(法)에 순종하는 연고로 많이도 하지 말고 적게도 하지 말며,
깊이 법(法)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또한 많이 설하지 말라.
 
-1-14-05
*문수사리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후의 말세에서 법(法)이 멸하고자 할 때에
제삼(第三)의 안락행(安樂行)을 성취하는 자는 이 법(法)을 설할 때에, 능히 뇌란(惱亂)케 함이 없으리라.
 
좋은 동학(同學)을 얻어 같이 배우고ㆍ같이 이 경을 읽어 외우며, 또한 대중이 와서 듣고 받으리니, 듣고서는 능히 가지고ㆍ가지고는 능히 외우며ㆍ외우고는 능히 설하며ㆍ 설하고는 능히 쓰며ㆍ 혹은 사람을 시켜 쓰게 하여 *경권(經卷)을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리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말씀하시되,
만일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질투와ㆍ성냄과ㆍ아만(我慢)과ㆍ아첨과ㆍ 간사함과ㆍ거짓의 마음을 버리고 항상 질직(質直)한 행을 닦을지니라.
 
사람을 가벼이 하고 업신여기지 말며ㆍ또는 법(法)을 희론(戱論)하지 말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의심내고 후회케 하되,
너는 성불(成佛)하지 못한다고 하지 말라. 이 불자(佛子)가 법(法)을 설하려거든 항상 *유화(柔和)해서 능히 인욕(忍辱)하고
일체에게 자비(慈悲)로 하여 게으른 마음을 내지 말지니라.
 
시방(十方)의 대보살(大菩薩)이 중생을 불쌍히 생각하는 까닭에 도(道)를 행하거늘
응당 공경하는 마음을 내되 이는 곧 나의 큰 스승이라고 할지니라.
 
모든 부처님 세존을 위없는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내어 교만(교慢)한 마음을 깨뜨리고 법(法)을 설함에 장애(障碍)와 걸림이 없게 하라.
제삼(第三)의 법(法)이 이와 같음이니 지혜(智慧) 있는자는 마땅히 지켜 일심으로 안락히 행하면 한량 없는 중생이 공경(恭敬)하리라.
 
또 문수사리야, 보살마하살이 후의 말세에서 법(法)이 멸하고자 할 때, 법화경을 받아 가지는 자가 있거든, 재가(在家)이거나 출가인(出家人) 중에서 대자(大慈)의 마음을 일으킬지며,
보살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대비(大悲)의 마음을 내어서 마땅히 이같은 생각을 하되,
 
이와 같은 사람은 여래께서 방편으로 *근기를 따라 법을 설하심을 크게 잃어, 듣지도 못하고ㆍ알지도 못하며ㆍ깨닫지도 못하고ㆍ묻지도 않으며ㆍ믿지도 않고ㆍ해석도 하지 못함이니, 이 사람이 비록 이 경을 묻지도 못하고ㆍ믿지도 못하며 해석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었을 때, 비록 어떤 곳에 있을지라도, 따라서 신통력(神通力)과 지혜력(智慧力)으로써 이를 이끌어서 이 법(法)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할지니라.
 
문수사리야, 이 보살마하살이 여래(如來)가 멸도(滅度)한 후,
이 제4의 법(法)을 성취하는 자는 이 법(法)을 설할 때에 잘못이 없느니라.
 
항상 비구ㆍ비구니ㆍ 우바새ㆍ우바이ㆍ국왕ㆍ왕자ㆍ대신ㆍ인민ㆍ바라문ㆍ거사 등이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게 되리라.
 
허공의 모든 하늘이 법(法)을 듣기 위하여 또한 항상 따라 모시리라.
만일 촌락이거나ㆍ성읍이거나ㆍ한적한 곳이거나ㆍ숲속에 있으매, 어떤 사람이 와서 어려운 질문을 할지라도, 모든 하늘이 주야(晝夜)로 항상 법(法)을 위하는고로 이를 위호(衛護)하여, 듣는 자로 하여금 능히 다 환희(歡喜)를 얻게 하리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경은 일체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지키시기 때문이니라.
 
문수사리야,
이 법화경은 한량 없는 나라에서 다만  *이름만이라도 얻어 듣지 못하거늘,
어찌 하물며 얻어 보고 받아가지고 읽고 외움이랴.(是法華經=시법화경 於無量國中=어무량국중 乃至名字=내지명자 不可得聞=불가득문 何況得見=하황득견 受持讀誦=수지독송)
 
문수사리야, 비유컨대 힘이 강한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위엄(威嚴)과 세력으로써 모든 나라를 항복(降伏)을 받고자 하되, 모든 소왕(小王)이 그 명령에 순종치 아니하거늘, 이 때 전륜성왕(轉輪聖王)이 가지가지의 군사를 일으켜 가서 토벌(討伐)함이라.
 
왕이 군사 중에서 싸움에 큰 공이 있는 자를 보고 곧 크게 환희하여 논공(論功)에 따라 상(賞)을 주되, 혹은 전택(田宅)ㆍ촌락 성읍을 주며, 혹은 의복과 몸의 장엄구(莊嚴具)를 주며, 혹은 가지가지의 진귀한 보배ㆍ금ㆍ은ㆍ유리ㆍ자거ㆍ마노ㆍ산호ㆍ
호박ㆍ코끼리ㆍ말ㆍ타는 수레ㆍ노비ㆍ인민을 주되, 오직 *<상투 가운데 있는 밝은 구슬>만은 주지 않느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홀로 왕의 이마 위에 이 하나의 구슬이 있을 뿐이라,
만일 이것을 주면, 왕의 모든 권속(眷屬)은 반드시 크게 놀라고 괴상히 생각하리라.
문수사리야, 여래(如來)도 또한 이와 같아,
 
선정(禪定)과 지혜력(智慧力)으로써 법(法)의 국토를 얻었으니 삼계(三界)의 왕이니라.
그러나 모든 마왕(魔王)이 아직도 순종치 않고 항복을 아니하니,
여래(如來)의 현성(賢聖)의 모든 장수가 이들과 함께 싸우매, 그 공이 있는 자를 마음에 기뻐하시어 사중(四衆=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가운데서 그들을 위하여 모든 경을 설하여, 그 마음을 기쁘에 하여 주시며,
*선정(禪定)*해탈(解脫)*무루(無漏)ㆍ근력(根力)의 모든 법(法)의 재보(財寶)를 주며, 또 다시 *열반(涅槃)의 성(城)을 주고, 멸도(滅度)하였다 말하여, 그의 마음을 인도하여 다 환희케 하되, 이 법화경은 설하지 아니하노라.
 
문수사리야, 전륜성왕이 모든 군병중에서 큰 공이 있는 자를 보고, 마음이 심히 환희해서 이 믿기 어려운 구슬을 오랫동안 상투속에 두고 함부로 사람에게 주지않다가, 지금 이를 줌이니
 
-1-14-06
*여래(如來)도 또한 이와 같아 삼계 중의 대법왕이 되어, 법(法)으로써 일체 중생을 교화함이라. 현성(賢聖)의 군(軍) 오음마(五陰魔) 번뇌마(煩惱魔) 사마(死魔)와 같이 싸워서, 큰 공훈이 있어 삼독(三毒)을 멸하고, 삼계에서 나와 마군의 그물을 파함을 보고, 그 때 여래도 또한 크게 환희하시고, 이 법화경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지(一切智)에 이르게 하되, 일체 세간에서 원망이 많아 믿기 어려워서 먼저 설하지 아니한 바를 지금에야 설함이니라.
 
문수사리야, 이 법화경은 모든 여래(如來)의 제일의 설(說)이니라.
(此法華經=차법화경 是諸如來=시제여래 第一之說=제일지설)
모든 설법 가운데서 이것이 가장 깊어 맨 끝으로 설해 주나니,
저 힘이 강한 왕이 오래도록 지키던 밝은 구슬을 이제서야 주는 것과 같으니라.
 
문수사리야, 이 법화경은 모든 부처님 여래(如來)의 비밀히 감추어 두었던 바라,
모든 경 가운데서 가장 그 위에 있으니, 오랜 세월에 수호(守護)해서 함부로 선설(宣說)하지 않다가 비로소 오늘에야 너희들에게 주어 이를 널리 펴게 하노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항상 인욕(忍辱)을 행하고 일체를 불쌍히 생각하여 이에 능히 부처님이 찬탄(讚歎)하시는 경을 연설하라.
 
후의 말세시(末世時)에 이 경을 가지는 자는 재가(在家)이거나ㆍ출가(出家)이거나ㆍ및 보살이 아니거나ㆍ
마땅히 자비심(慈悲心)을 낼지니라.
이들은 이 경을 듣지 못하고 믿지 못함이니, 이는 곧 큰 것을 잃게 되느니라.
내가 불도(佛道)를 얻어 모든 방편(方便)으로 이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이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비유하건대,    힘이 강한 전륜왕(轉輪王)이 싸움에 공이 있는 군병(軍兵)에게 상(賞)으로 모든 물건을 주되,
코끼리ㆍ말ㆍ수레와ㆍ몸을 장엄하는 것과ㆍ모든 전택(田宅)과ㆍ촌락(村落)ㆍ성읍(城邑)과ㆍ혹은 의복ㆍ가지가지 진귀한 보배며ㆍ노비(奴婢)와ㆍ재물을 주어 기쁘게 하다가 용맹하여 능히 어려운 일을 하면,
왕이 상투 가운데의 밝은 구슬을 풀어서 줌과 같이
여래(如來)도 또한 이와 같아
모든 법(法)의 왕(王)이니 인욕(忍辱)의 큰 힘과 지혜의 보장(寶藏)이라.
큰 자비(慈悲)로 법(法)과 같이 세상을 교화(敎化)하느니라.
 
일체의 사람이 모든 괴로움을 받고 *해탈(解脫)을 구하고자 모든 마(魔)와 싸움을 보고,
이 중생을 위해 가지가지 법(法)을 설하되 큰 방편으로 이 모든 경을 설하다가   이미 중생이 그 힘을 얻었음을 알고 끝으로 이 법화경을 설하니 *왕이 상투 속의 밝은 구슬을 풀어서 줌과 같음이라.
 
이 경은 존귀하여 여러 경 가운데서 으뜸이라.
내가 항상 수호해서 함부로 열어 보이지 아니하였으나 지금이 바로 이 때라, 너희들을 위해 설하노라.
내가 멸도(滅度)한 후 불도(佛道)를 구하는 자가 편안히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같은 네 가지 법(四法)에 친근할지니라.
 
이 경을 읽는 자는 항상 근심과 번뇌가 없고 또는 병이 없어 얼굴 빛이 아름답고 희리라.
빈궁(貧窮)하고 비천(卑賤)하며 추루(醜陋)하게 나지 아니하여 중생이 보기를 즐겨하되 현성(賢聖)을 사모(思慕)함과 같으며 하늘의 모든 동자(童子)가 시봉(侍奉)하리라.
 
칼과ㆍ막대기로 때리지 못하고 독(毒)도 능히 해치지 못하며 만일 사람이 미워하여 꾸짖으면 입이 곧 막히리라.
 
언제나 두려움 없음이 사자왕(獅子王)과 같고  지혜(智慧)의 광명(光明)은 해가 비침과 같으리라.
 
혹은 꿈 가운데서도 묘한 일을 보되 모든 여래께서 사자 자리에 앉으시고 모든 비구(比丘)들에게 에워싸이사 설법하시는 것을 보며, 또는 수가 항하사(恒河沙)와 같은 용신(龍神)ㆍ아수라(阿修羅)들의 공경 합장하고 자기의 몸이 설법함을 스스로 보리라.
 
또 모든 부처님의 신상(身相)이 금빛으로서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사 일체를 비추시며 맑은 음성으로 모든 법(法)을 설하심이라.
부처님께서 사중(四衆)을 위해 위없는 법(法)을 설하시는데 자기의 몸이 그 가운데 있어 합장하고 부처님을 찬탄하며
법(法)을 듣고 환희해서 공양하며 * 다라니(陀羅尼)를 얻어 불퇴지(不退智)를 증득하니,
 
*부처님께서 그 마음이 깊이 불도(佛道)에 든 것을 아시고 곧 최정각(最正覺) 이룩함을 수기(授記) 주시되,
선남자야, 너는 마땅히 오는 세상에서 한량 없는 지혜의 부처님의 대도(大道)를 얻어
국토가 엄정하고 광대함이 비할 데가 없으며 또한 사중이 합장하고 법문 듣는 것을 보리라.
 
또 자신이 산림(山林)중에서 좋은 법(法)을 닦고 익혀 모든 실상을 증득하며
깊이 선정(禪定)에 들어 시방(十方)의 부처님 친견함을 보리라.
 
모든 부처님의 몸은 금빛이요 백복상(百福相)의 장엄이며 법(法)을 듣고 사람을 위해 설하는, 항상 이같은 좋은 꿈이 있으리라.
또 꿈에 국왕이 되어 궁전과 권속이며 가장 묘한 오욕(五欲)을 버리고 도량(道場)에 나가 보리수 아래 사자자리에 있어
도(道)를 구하되 칠일(七日)이 지나서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무상도(無上道)를 이룩하고 일어나 *법륜(法輪)을 전(轉)하되 사중(四衆)을 위해 법(法)을 설하는 일이 천만억겁(千萬億劫)을 지나도록 *무루(無漏)의 묘법(妙法)을 설해서 한량 없는 중생을 제도한 후에 마땅히 *열반(涅槃)에 들되 연기는 다 사라지고 등불이 꺼짐과 같이 하리라.
 
만일 후의 악한 세상에서 이 제일의 법(法)을 설하면
이 사람이 큰 이익(利益)을 얻음이 위의 모든 공덕(功德)과 같으리라.
 
 
    ----나무실상묘법연화경(南無實相妙法蓮華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