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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
 
 
dia_skyblue.gif 1-00-법연화경(妙法蓮華經)
 
 
 
  dia_skyblue.gif 1-07-화성유품(化城喩品)제7
 
법화경(法華經) 화성유품(化城喩品)-1-07-01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比丘)에게 이르시되,
저 먼 과거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불가사의(不可思議) 아승지겁(阿僧祗劫)에,
그 때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세존(世尊)이시라.
그 나라의 이름은 호성(好城)이요, 겁(劫)의 이름은 대상(大相)이라.
모든 비구들아, 저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지는 심히 오래고 오래였으니,
비유컨대 가령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있는 땅덩어리를 갈아 먹가루로 만들어 동방(東方) 일천(一千) 국토를 지나가서 한 점을 떨어뜨리되, 크기는 작은 티끌과 같이 함이라. 또 일천 국토를 지나가서 다시 한 점을 떨어뜨리나니, 이와 같이 하여 두루 다니며 땅덩어리의 먹을 다 함과 같음이니라. 너희들의 뜻은 어떠하뇨, 이 모든 국토를 혹 산수(算數)의 스승이거나 또는 산수를 배우는 제자가 능히 이 국토의 끝을 알며 그 수를 알 수 있겠느냐.
세존(世尊)이시여, 알지 못하오리다.
 
모든 비구들아, 이 사람의 지나간 국토의 점이 떨어진 국토거나, 아니 떨어진 국토거나를 다 합쳐 모아 티끌로 만들어서 그 한 티끌이 일겁(一劫)이라 하더라도, 저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지는 다시 이 수보다 더 오래어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아승지겁이니라.
나는 여래(如來)의 지견력(知見力)을 가진고로 저 구원(久遠)의 옛일을 관(觀)하되, 오히려 오늘과 같음이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과거세 한량 없고 가이 없는 겁을 생각해 보니 부처님 양족존(兩足尊)이 계셨으되 이름이 대통지승(大通智勝)이라.
어떤 사람이 힘으로써 삼천대천 국토의 모든 땅덩어리를 다 갈아서 먹으로 하여 가지고 일천(一千) 국토(國土)를 지나 먹 한 점을 떨어뜨리되 이같이 두루 다니며 이 먹가루를 다 함이라.
이같이 모든 국토의 점이 떨어진 국토나 점이 아니 떨어진 국토를 다 합쳐 다시 가루로 하여 그 가루 하나를 일겁(一劫=4억3천2백만년)이라 하더라도
이 모든 가루의 수보다 그 겁의 수는 다시 더 많음이라. 저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 지가 이같이 한량 없는 겁이니라.
*여래(如來)는 걸림이 없는 지혜로(如來無碍智=여래무애지) 저 부처님이 멸도하심과 성문(聲聞) 보살(菩薩)을 알되 지금 멸도하심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알라.
부처님의 지혜는 맑고 미묘하며 누(漏)가 없고 거리낄 바가 없어 한량 없는 겁에 통달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통지승불(大通智勝佛)의 수명은 오백사십만억(五百四十萬億) 나유타겁(那由他劫)이니라.
그 부처님이 처음 도량에 앉으사 마군(魔軍)들을 파하시고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뇩多羅三막三菩提)를 얻으려 하시나 모든 불법(佛法)이 앞에 나타나지 아니하므로, 이와 같이 일소겁(一小劫)으로부터 십소겁(十小劫)이 되도록 가부좌(跏趺坐)를 맺으시고 몸과 마음을 동하지 아니하심이나, 모든 불법(佛法)이 아직도 앞에 나타나지 아니함이라.
 
그 때 도리천(도利天)에서 그 부처님을 위하여 보리수 나무 아래 사자좌(獅子座)를 깔았으되
높이는 일유순(一由旬=인도의 잇수(里數)의 단위. 40리 또는 30리에 해당함.)이라.
부처님이 이 자리에 앉아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리라 하시고 이 자리에 앉으시니, 이 때 모든 범천왕(梵天王)이 여러 가지 하늘의 꽃을 내리니 넓이가 백유순(百由旬)이라.
향기로운 바람이 때를 맞추어 불어와서 말라 시들은 꽃은 불어 버리고 다시 새로운 꽃을 내리되, 이와 같이 하여 그침이 없기를 십소겁(十小劫)이 다하도록 부처님을 공양하였으며, 다시 멸도(滅度)하실 때까지 항상 이와 같이 꽃을 내렸느니라.
 
사천왕(四天王)과 모든 하늘은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항상 하늘북을 울리며, 다른 모든 하늘은 하늘의 기악을 울리되, 십소겁을 다하고 멸도하실 때까지 또한 이와 같이 함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 십소겁(十小劫)을 지나서
비로소 모든 부처님의 법이 앞에 나타나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룩하셨느니라.
 
그 부처님이 출가하시기 전에 십육명(十六名)의 아들이 있었으니
그 첫째 아들은 이름이 지적(智積)이니라. 모든 아들은 각각 가지가지의 진기한 보배의 기구가 있더니, 아버지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루었다 함을 듣고 다 보배를 버리고 *부처님 처소에 나가거늘 모든 어머니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따라 보냄이라.
 
-1-07-02
*그 조부인 *전륜성왕(轉輪聖王) 일백 대신과 백천만억의 인민들이 다 함께 옹위하여 도량에 나가 다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를 친근하고 공양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고자, 이에 이르러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禮拜)하고 부처님을 돌고서 일심(一心)으로 합장하고 세존을 우러러 보며 게송으로 말씀하되,
 
큰 위덕(威德)이신 세존께서 중생을 제도(濟度)하시려고 한량 없는 억만년(億萬年)을 지나 성불(成佛)하셨도다.
 
모든 원(願)을 이미 구족(具足)하셨으니 거룩하고 길(吉)함이 위 없도다.
세존은 심히 희유(希有)하시어 한 자리에서 십소겁(十小劫)을 몸과 수족이 안정하시고 움직이지 아니하시며,
 
그 마음이 항상 담박(憺박)하여 산란치 않으시고 마침내 영원히 적멸(寂滅)하사  *무루법(無漏法)에 편안히 머무르심이라.
지금 세존께서 안온히 불도(佛道) 이룩하심을 보고  우리들은 선리(善利)를 얻어 경사스러워 크게 환희하옵나이다.
 
중생은 항상 괴롭고 번거로워 어둡고 어두웠건만 도사(導師)가 없었음이라.
고(苦) 끊는 도(道)를 알지 못하였으며   *해탈(解脫)을 구할 줄도 모르고
세월에 악업(惡業)의 길이 늘고 모든 하늘과 사람들은 복덕(福德)이 줄어
어둠에서 어둠으로 들어가 오래도록 부처님의 이름조차 듣지 못했나이다.
 
지금 부처님께서 가장 높은 안은(安隱) *무루(無漏)의 도(道)를 얻으셨으니
우리들과ㆍ하늘과ㆍ사람이 가장 큰 이로움을 얻게 되오리다.
이런 연고로 다 머리를 조아려 무상존(無上尊)께 귀의하나이다.
 
그 때 십육(十六)의 왕자는 부처님을 찬탄(讚歎)하는 게송을 마치고
세존께   *법륜(法輪)을 전해 주시기를 간청하고 함께 이 말씀을 하되,
세존께서, 법을 설하시면 안온케 하시는 바가 많으오리다. 모든 하늘과 사람을 불쌍히 여기사 두루 요익되게 하시옵소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되,
부처님과 같은 이는 다시 없으오리다. 백복(百福)으로 스스로 장엄(莊嚴)하시고 위없는 지혜를 얻으심이라.
 
원하오니 세간(世間)을 위해 설해 주시옵소서. 우리들과 모든 중생을 제도하사
해탈(解脫)을 위해 분별하여 보이시고  이 *지혜를 얻게 하시옵소서.
만약 우리들이 성불하게 되오면 중생도 또한 그러하오리다.
 
세존께서는 중생이 마음 깊이 생각하는 바를 아실 것이며, 또한 행할 도를 아실 것이며 또 지혜력(智慧力)을 아시오리다.
욕망과 낙(樂)과 닦은 복(福)과 전생에서 행한 업(業)을 세존께서는 이미 다 아시오니 마땅히 무상(無上) 법륜을 전하옵소서.
 
-        -*육종진동(六種震動)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이르시되,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께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셨을 때, 시방(十方)의 각각 오백만억(五百萬億)의 모든 부처님 세계는
육종(六種)으로 진동하고 그 나라 안의 위엄 있는 햇빛도 달빛도 능히 비치지 못하는 어두운 곳까지도 다 크게 밝아짐이라.
그 가운데 중생이 각각 서로 보고 이런 말을 하되, 이 곳에 어찌하여 홀연히 중생이 있음인고,
 
또 그 나라와 하늘의 궁전과 범천(梵天)의 궁전까지도 육종(六種)으로 진동하고,
큰 광명(光明)이 널리 비쳐 세계에 두루 가득 차니 모든 하늘의 광명보다 더 밝음이라.
 
-1-07-03
*그 때 동방 오백만억(五百萬億)의 모든 국토 중에 있는 범천 궁전에
광명이 밝게 비치되 항상 있던 광명보다 배나 됨이라.
모든 범천왕(梵天王)이 각각 이 생각을 하되, 지금 궁전에 비쳐 있는 광명은 예로부터 있지 아니하였음이니.
무슨 인연(因緣)으로써 이 상서(祥瑞)가 나타남인가.
 
이 때 모든 범천왕은 곧 각각 서로 찾아가서 함께 이 일을 의논하더니,
그 대중 가운데 한 대범천왕이 있어 이름이 구일체(救一切)라. 모든 범천 대중을 위하여 게송을 설하되,
 
우리들 모든 궁전의 이 광명은 예로부터 있지 아니하였음이라.
이것이 무슨 인연인고, 마땅히 함께 이를 찾을지어다.
이는 대덕(大德)이 하늘에 나심인가,   이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심인가, 이 큰 광명이 두루 시방을 비치도다.
 
그 때 오백만억(五百萬億) 국토의 모든 범천왕이 궁전과 함께하며,
각각 꽃 담는 그릇에다 모든 하늘꽃을 가득 담고 함께 서방(西方)으로 가서 이 상서(祥瑞)를 찾다가,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께서 도량 보리수나무 아래 계시되, 사자자리에 앉으시고 모든 하늘과ㆍ용왕과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ㆍ들이 공경하여 둘러서 있고, 십육왕자(十六王子)는 부처님께 법륜(法輪) 설하시기를 간청하는 것을 봄이라.
 
이 때 곧 모든 범천왕이 두면(頭面)으로 부처님께 예배하고 백천번을 돌고,
하늘꽃을 부처님 위에 흩으니 그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 앉으신 보리수 나무에도 공양(供養)하였으니 그 보리수나무의 높이는 십유순(十由旬)이라.
 
꽃 공양을 마치고 각각 궁전(宮殿)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을 하였으니.
오직 우리들을 불쌍히 보시어 널리 요익(饒益)되게 하시며 원컨대 드리옵는 궁전(宮殿)을 받아 주시옵소서.
 
이 때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씀하되,
세존은 심히 희유하심이니 가히 만나 뵈옵기가 어렵도다.
한량 없는 공덕(功德)을 갖추셨으니 능히 일체를 구호(救護)하시며 하늘과 사람의 큰 스승이시니 세간을 불쌍히 여기심이라,
시방의 모든 중생은 다 널리 요익을 입나이다.
우리들이 온 곳은 오백만억(五百萬億)의 나라이며, 깊은 선정낙(禪定樂)을 버렸음은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우리들이 전세(前世)에 복이 있어 궁전이 심히 장엄하옵니다.
지금 세존께 드리오니  원컨대 오직 불쌍히 여기사 받아 주시옵소서.
 
그 때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각각 이 말씀을 하되,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법문을 설하사 중생을 제도하시어 해탈케 하시고 *열반(涅槃)의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이 때 모든 범천왕이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설하되, 세웅(世雄)  *양족존이시여, 오직 원컨대 법을 설하시고
대자대비(大慈大悲)의 힘으로 괴로운 번뇌의 중생을 제도하시옵소서.
 
그 때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께서 묵연(默然)히 이를 허락하심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동남방(東南方) 오백만억(五百萬億) 국토의 모든 대범천왕이 각기 자기 궁전에 광명이 밝게 비치되, 예전에 없었던 일을 보고 기뻐 뛰며 희유한 마음을 내어 곧 서로 찾아가서 함께 이 일을 의논하더니,
 
이 때 그 대중 가운데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대비(大悲)라, 모든 범천 대중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되,
 
이 일이 무슨 인연으로 이같은 상서(祥瑞)가 나타남인가. 우리들 모든 궁전에 이런 광명은 예로부터 없음이라.
이는 대덕(大德)이 하늘에 나심인가 이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出現)하심인가.
이같은 상서(祥瑞)는 일찍이 보지 못하였도다. 일심으로 마땅히 함께 찾을지어다.
천만억(千萬億)의 국토를 지날지라도 함께 이 광명을 찾을지어다.
아마도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어 괴로운 중생을 제도하사 해탈케 하심이리라.
 
-1-07-04
*그 때 오백만억(五百萬億)의 모든 범천왕은 궁전과 함께 하며 각각 꽃그릇에다 모든 하늘꽃을 가득히 담고 함께 서북방(西北方)으로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대통지승여래께서 도량 보리수나무 아래 사자자리에 앉아 계시고 모든 하늘과ㆍ용왕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ㆍ등이 공경히 위요하고 있음을 보며
아울러 십륙왕자(十六王子)가 부처님께 법문 설하실 것을 청함을 봄이라.
 
이 때 모든 범천왕이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백천번을 돌고는 곧 하늘꽃을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고,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 나무를 공양함이라.
 
꽃 공양을 마치고 각기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며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우리들을 불쌍히 보시어 우리들을 요익(饒益)케 하시옵소서. 원컨대 드리는 궁전(宮殿)을 받아 주시옵소서.
 
이 때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씀하되,
성주(聖主)이신 하늘 가운데 왕께서 가릉빈가의 음성으로,  
중생을 불쌍히 여기심이라, 우리들이 지금 공경하고 예배하나이다.
 
세존은 심히 희유하심이라. 오래고 먼 세월에 한 번 나타나셨도다.
일백팔십겁(一百八十劫)이 헛되이 지나도록 부처님이 안계시어,
  *삼악도(三惡道)는 충만하고 모든 하늘 대중은 줄었음이라.
지금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사 중생을 위해 안목(眼目)이 되시니 세간이 귀의할 바라,
일체를 구호하사 중생의 아버지 되시어 불쌍히 여기고 요익을 주심이라.
우리들이 숙세(宿世)의 복(福)으로 지금 세존을 만나 뵙나이다.
 
그 때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각기 이 말씀을 하되,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일체를 불쌍히 생각하사 법문을 설하시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시옵소서.
 
이 때 모든 범천왕이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씀하되.
대성(大聖)이시여, 법문을 설하사 모든 법의 상(相)을 나타내 보이시고 괴로운 중생을 제도하사 큰 환희를 얻게 하시옵소서.
중생이 이 법을 들으면 득도(得道)되어 혹은 천상(天上)에 나며,
모든 악도(惡道)는 줄어들고 인욕(忍辱)하여 착한 사람이 많아지리다.
그 때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께서 묵연히 허락하심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또 남방(南方) 오백만억(五百萬億) 국토의 모든 대범천왕이 각기 자기 궁전에 광명이 밝게 비치되, 예전에 없었던 일을 보고, 기뻐 뛰며 희유한 마음을 내어 곧 서로 찾아가서 함께 이 일을 의논하되,
무슨 인연으로 우리들 궁전에 이 광명이 비쳐있음인가.
그 대중 가운데 한 대범천왕이 있으니 이름이 묘법(妙法)이라,
 
모든 범천 대중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되,
우리들 모든 궁전에 광명이 심히 빛나고 밝음이니 이는 인연이 없지 아니하리라.
이 상서(祥瑞)를 마땅히 찾아 볼지어다. 백천겁(百千劫)을 지내도록 아직 이같은 상서(祥瑞)를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대덕(大德)이 천상(天上)에 나심인가, 이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出現)하심인가.
 
그 때 오백만억의 모든 범천왕이 궁전과 함께 하며 각각 꽃그릇에다 모든 하늘꽃을 가득히 담고 함께 북방(北方)으로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대통지승여래께서 도량(道場) 보리수 나무 아래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시고, 모든 하늘과ㆍ용왕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ㆍ등이 함께 공경하고 위요(圍繞)함을 보며, 십륙왕자(十六王子)가 부처님께 법문 설하실 것을 청함을 봄이라.
 
이 때 모든 범천왕이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백천번을 돌고는 곧 하늘꽃을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으며.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 나무에도 공양함이라.
꽃 공양을 마치고 각기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며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우리들을 불쌍히 보시어 우리들을 요익(饒益)케 하시고 원컨대 드리는 궁전을 받아 주시옵소서.
 
그 때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씀하되,
세존은 심히 뵈옵기 어려워라.
모든 번뇌를 파하심이니, 백삼십겁(百三十劫)을 지나 지금에야 한 번 얻어 뵈었나이다.
모든 굶주린 중생을 법의 비로 충만하게 하소서.
예로부터 일찍이 보지 못하던 한량 없는 지혜이시니 우담발화의 꽃과 같으심을 오늘에야 만나뵈었도다.
우리들의 모든 궁전이 광명을 받고 장엄히 꾸며졌나이다. 세존의 큰 자비시여, 불쌍히 생각하사 오직 원컨대 받아 주시옵소서.
 
그 때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각기 이런 말을 하되,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 법문을 설하사 일체 세간의 모든 하늘과 마(魔)와 범천과
사문 바라문으로 하여금 다 안온을 얻고 제도하사 해탈을 얻게 하시옵소서.
 
이 때 모든 범천왕이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씀하되,
오직 원컨대 천인존(天人尊)이시여, 위없는 법륜을 설하시옵소서.
큰 법고를 울리시고 큰 법고등을 부시고 널리 법비를 내리사 한량 없는 중생을 제도하시옵소서.
우리들이 다 함께 귀의하고 청하오니 심원한 음성으로 설하시옵소서.
그 때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께서 묵연히 이를 허락하셨느니라.
 
서남방(西南方)과 하방(下方)도 또한 이와 같았느니라.
 
그 때 상방(上方) 오백만억(五百萬億) 국토의 모든 대범천왕들이 다 스스로 궁전에 광명이 크게 비치어, 머물러 있음을 보되, 옛적에 없던 바라, 기뻐 뛰며 희유한 마음을 내어 곧 각기 서로 찾아가 함께 이 일을 의논하되, 무슨 인연으로 우리들 궁전에 이 광명이 있음인가 하더니, 그 대중 가운데 한 대범천왕이 있어 이름이 시기(尸棄)라,
 
모든 범천 대중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되,
지금 무슨 인연으로 우리들 모든 궁전에 위덕의 광명이 비치어 장엄히 꾸며지되 일찍이 보지 못한 바라.
이같이 묘(妙)한 상서(祥瑞)는 예로부터 보지도 듣지도 못하였도다.
이는 대덕이 하늘에 나심인가, 이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심인가.
 
-1-07-05
*그 오백만억(五百萬億)의 모든 범천왕이 궁전과 함께 하며 각기 꽃그릇에다 모든 하늘꽃을 가득히 담고 함께 하방(下方)으로 가서 이 상서(祥瑞)를 찾다가,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께서 도량(道場) 보리수 나무 아래 계시어 사자자리에 앉으시고, 모든 하늘과ㆍ용왕ㆍ건달바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ㆍ등이 함께 공경히 위요(圍繞)하고 있으며,
십륙왕자(十六王子)는 부처님께 법문 전하실 것을 청함을 봄이라.
이 때 모든 범천왕이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백천번을 돌고는 곧 하늘꽃을 부처님 위에 흩으니,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으며. 아울러 부처님의 보리수 나무에도 공양함이라.
꽃 공양을 마치고 각기 궁전을 그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이런 말씀을 하되,
오직 우리들을 불쌍히 보시고 요익케 하시옵소서.  원컨대 드리는 궁전을 받아 주시옵소서.
 
이 때 모든 범천왕이 곧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함께 게송으로 말씀하되,
거룩하신 모든 부처님이시여, 세상을 구원(救援)하시는 성존(聖尊)을 뵈었도다.
능히 *삼계(三界)의 지옥에서 모든 중생을 부지런히 건져 내심이라.
넓으신 지혜의 천인존(天人尊)께서 모든 중생의 무리를 불쌍히 여기사
감로(甘露)의 문을 열어 널리 일체 중생을 제도하시나이다.
예로부터 한량 없는 겁을 부처님이 안계시어 헛되이 지냈도다.
세존께서 출현하시지 아니한 때는 시방(十方)이 항상 어둡고 어두우며 삼악도(三惡道)는 늘고 아수라(阿修羅)도 또한 성하며,
모든 하늘의 대중은 점차로 줄어들고 죽은 후에는 많이 악도(惡道)에 떨어졌나이다.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듣지 못하여 항상 착하지 못한 일을 행하고
색(色)과 힘(力)과 지혜(智慧)와 이러한 것이 다 줄어 적어졌나이다.
죄업(罪業)의 인연으로 낙(樂)과 즐거운 마음을 잃고, 사견법(邪見法)에 머물러 착하고 좋은 법칙을 알지 못하며
부처님의 교화를 입지 못하여 항상 악도(惡道)에 떨어졌나이다.
부처님께서 세간의 안목(眼目)이 되시어 오래고도 먼 세월을 지나 이제 출현하심이라.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고로 세간에 나타나사
세간을 초월하여 정각(正覺)을 이룩하셨사오니 우리들은 심히 기뻐하고 경하하오며,
다른 일체 중생도 기뻐하고 찬탄함이 미증유(未曾有)이옵나이다.
우리들의 모든 궁전이 광명을 입어 장엄히 꾸며졌음을  지금 세존께 바치오니 오직 불쌍히 여기사 받아 주시옵소서.
원컨대 이 공덕으로 널리 일체에 미치게 하시고 우리들과 중생이 함께 다 같이 불도(佛道)를 이루어지이다.
 
그 때 오백만억(五百萬億)의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각기 부처님께 말씀하되,
오직 원컨대 세존이시여, 법륜을 전하시면 안온할 바가 많을 것이며 제도하사 해탈케 하실 바가 많으시오리다.
 
이 때 모든 범천왕이 게송으로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법륜을 전하시옵소서. 감로의 법고(法鼓)를 울리사 괴로운 중생을 제도하시고
열반(涅槃)의 도(道)를 열어 보이시옵소서. 오직 원컨대 우리의 청을 받아 주시어,
불쌍히 여기사 크고도 미묘한 음성으로  한량 없는 겁에 익히신 법을 널리 펴 주시옵소서.
 
그 때 대통지승여래께서 시방(十方)의 모든 범천왕(梵天王)과 십육왕자(十六王子)의 청법(請法)을 받으시고, 즉시 *십이행(十二行)의 법륜(法輪)을 세 번 설하셨느니라.
 
혹은 사문(沙門)ㆍ바라문(婆羅門)ㆍ혹은 하늘ㆍ마(魔)ㆍ범천(梵天)ㆍ또는 다른 세간에서는 능히 설하지 못하느니라.
 
-          -*십이인연(十二因緣)
 
이르시되, 이것이 고(苦)며, 이것이 고(苦)의 모인 것이며, 이것이 고(苦)의 멸(滅)이며, 이것이 고(苦)를 멸하는 도(道)라고 하시고, 아울러 널리 십이인연(十二因緣)의 법을 설하시되,
 
무명(無明)이 행(行)에 인연(因緣)하고, (行)은 식(識)에 인연하고,
(識)은 명색(名色)에 인연하고, 명색(名色)은 육입(六入)에 인연하고,
육입(六入)은 촉(觸)에 인연하고, (觸)은 수(受)에 인연하고, (受)는 애(愛)에 인연하고,
(愛)는 취(取)에 인연하고, (取)는 유(有)에 인연하고, (有)는 생(生)에 인연하고,  
(生)은 노사(老死)의 우비고뇌(憂悲苦惱)에 인연하게 됨이라.
 
-1-07-06
*무(無明)이 멸하면 행(行)이 멸하고, (行)이 멸하면 곧 식(識)이 멸하고,
(識)이 멸하면 곧 명색(名色)이 멸하고, 명색(名色)이 멸하면 곧 육입(六入)이 멸하고,
육입(六入)이 멸하면 곧 촉(觸)이 멸하고, (觸)이 멸하면 곧 수(受)가 멸하고,
(受)가 멸하면 곧 애(愛)가 멸하고, (愛)가 멸하면 곧 취(取)가 멸하고,  
(取)가 멸하면 곧 유(有)가 멸하고, (有)가 멸하면 곧 생(生)이 멸하고,  
(生)이 멸하면 곧 노사(老死)의 우비고뇌(憂悲苦惱)가 멸하느니라.
 
처님께서 천상계와 사람들에게 이 법을 설하실 때,
육백만억(六百萬億) 나유타의 사람들이 일체 사물법(事物法)의 영향을 받지 아니한 까닭으로 모든 누(漏)에서 마음이 해탈을 얻고, 다 묘하고도 깊은 *선정(禪定)과, *삼명(三明)ㆍ육통(六通)을 얻어ㆍ*팔해탈(八解脫)을 갖추었으며,
 
두 번 째ㆍ세 번째ㆍ네 번째의 법을 설하실 때도, 천만억 항하사 나유타의 중생들이 또한 일체의 사물법의 영향을 받지 아니한 까닭으로 모든 누(漏)에서 마음이 해탈을 얻었으며, 이로부터 이후 모든 성문 대중은 한량이 없고 가이 없어 가히 그 수를 헤아리지 못하였느니라.
 
그 때 십육왕자(十六王子)는 다 동자(童子)로서 출가하여 사미(沙彌)가 되었느니라.
 
모든 근기가 날카로워 통하여 *지혜가 밝음이라.
 
이미 일찍이 백천만억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맑은 행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구함이니라.
 
부처님께 함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이 한량 없는 천만억 대덕의 모든 성문을 이미 다 성취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또한 우리들을 위하사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법을 설해 주시옵소서.
우리들은 듣고 다 같이 닦고 배우려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우리들은 여래의 지견(知見)을 뜻에 두고 원하옵나이다.
마음 깊이 생각하는 바를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증득하여 아시오리다.
 
그 때 전륜성왕이 거느린 대중 가운데에 팔만억(八萬億)의 사람이 십륙왕자(十六王子)가 출가(出家)함을 보고 또한 출가하고자 하거늘 왕이 곧 허락하였느니라.
 
그 때 저 부처님이 사미(沙彌)들의 청을 받으시고 이만겁(二萬劫)을 지나서 *사부대중((四部大衆)들에게 이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묘법연화(妙法蓮華)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의 호념하시는 바이니라.
 
이 경을 설해 마치시니 십륙의 사미는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위하는 까닭으로 다같이 받아 가져 읽고 외워서 깊은 뜻에 통달하였느니라.
 
이 경을 설할 때, 십륙의 보살 사미는 다 믿고 받았으며, 성문 대중들 가운데에도 또한 믿고 해득한 자가 있었느니라. 그밖의 중생의 천만억의 종류들은 다 의혹심(疑惑心)을 내었느니라.
 
부처님이 이 경을 설하시되 일찍이 팔천겁을 쉬지 않으셨느니라.
이 경을 설해 마치시고 곧 조용한 방에 들어가시어 팔만사천겁을 선정에 머무르셨느니라.
 
이 때 십육의 보살사미는 부처님이 방에서 고요히 선정에 드심을 알고, 각기 법좌에 올라가 또한 팔만사천겁을 사부 대중을 위하여 널리 *묘법연화경을 설하여 분별하였느니라.
하나하나가 다 육백만억 나유타 항사사와 같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보이고 가르치고 이롭게 하며 기쁘게 하여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대통지승불이 팔만사천겁(八萬四千劫)을 지나고서 *삼매(三昧)로부터 일어나시어 법좌(法座)에 나아가 편안히 앉으사 널리 대중에게 이르시되,
이 십륙의 보살사미(菩薩沙彌)는 심히 희유함이라. 모든 근기의 깊은 뜻에 통하여 지혜가 밝음이니, 이미 한량 없는 천만억수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항상 맑은 행을 닦아서 부처님의 지혜를 받아 가지고 중생에게 열어 보여 그 안으로 들어오게 함이니, 너희들은 다 마땅히 자주자주 친근하여 이를 공양 할지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만일 성문 벽지불과 모든 보살이 능히 이 십륙의 보살이 설하는 경법(經法)을 믿고 받아 가져 헐지 않는 자는
이 사람은 다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여래 지혜를 얻으리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이 십륙의 보살은 항상 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즐겨 설하였느니라.
 
하나하나의 보살이 교화한 육백만억 나유타 항사사 중생들은 세세로 나는 곳을 보살과 함께 하였으며, 그를 따라 법을 듣고 다 믿고 해득함이라,
이 인연으로써 사만억의 보든 부처님 세존 만나봄을 얻되 이제까지 다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07-07
*모든 비구들아, 나는 지금 너희에게 말하노라.
저 부처님의 제자인 십륙의 사미는 지금 다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어, 현재 시방 국토에서 법을 설하며 한량 없는 백천만억의 *보살*성문들이 권속이 됨이니라.
 
그 두 사미(沙彌)는 동방(東方)에서 성불하셨으니
첫째 이름은 아축(阿축)이라, 환희국(歡喜國)에 계시고,  둘째 이름은 수미정(須彌頂)이시며,
 
동남방(東南方)의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사자음(獅子音)이요, 둘째 이름이 사자상(獅子相)이시며,
 
남방(南方)의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허공주(虛空住)요, 둘째 이름이 상멸(常滅)이며,
 
서남방(西南方)의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제상(帝相)이요, 둘째 이름이 범상(梵相)이시며,
 
서방(西方)의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아미타(阿彌陀)요,둘째 이름이 도일체세간고뇌(度一切世間苦惱)이시며,
 
서북방(西北方)의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다마라발전단향신통(多摩羅跋旃檀香神通)이요,
둘째 이름이 수미상(須彌相)이며,
 
북방(北方)의 두 부처님은 첫째 이름이 운자재(雲自在)요, 둘째 이름이 운자제왕(雲自在王)이시며,
 
동북방(東北方)의 부처님은 이름이 괴일체세간포외(壞一切世間怖畏)이시며,
제 십육은 나 석가모니불이니 사바국토에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성취하였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우리가 사미로 있을 때에 각각 한량 없는 백천만억 항하사의 중생들을 교화하였느니라. 나를 따라 법을 듣고 아뇩다라삼막삼보리가 되느니라.
 
이 모든 중생이 지금도 성문지(聲聞地)에 머무른 자가 있어 나는 항상 아뇩다라삼막삼보리로 교화하나니, 이 모든 사람들은 마땅히 이 법으로써 점차로 *불도 들어오리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여래의 지혜는 믿기 어렵고 알기 어려움이라.
 
그 때 교화한 한량 없는 항하사의 중생들은 너희들 모든 비구와 내가 멸도한 후 미래 세상에 성문 제자가 이들이니라.
 
-1-07-08
*내 멸도한 후 다시 제자가 있으되
이 경을 듣지 못하여 보살의 행할 바를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며
스스로 얻은 공덕으로 멸도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마땅히 열반에 든다 하리라.
내가 다른 나라에서 성불하면 다시 다른 이름이 있으리라.
이 사람이 비록 멸도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든다 할지라도, 저 국토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여 이 경을 얻어 들으리라.
 
오직 불승(佛乘)만으로써 멸도를 얻을 것이요, 다시 다른 법은 없느니라.
모든 여래가 방편으로 설한 법은 제하노라.
 
모든 비구들아, 만일 여래가 스스로 열반할 때에 이르러
대중이 또한 청정해서 믿고 해석함이 견고하며, 공(空)의 법을 요달하고 깊이 선정에 든 것을 알면,
곧 모든 보살과 성문 대중을 모아서 위하여 이 경을 설하느니라.
 
세간(世間)*이승(二乘)으로 멸도를 얻음은 있을 수 없음이니. 오직 일불승(一佛乘)으로서만 멸도를 얻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알라. 여래는 방편으로 깊이 중생의 성품에 드시어,
그 뜻이 작은 법을 즐겨하며 깊이 *오욕(五欲)에 착(著)해 있음을 아시고
이들을 위하는고로 열반을 설하심이니라. 이 사람이 만일 들으면 곧 믿고 받느니라.
 
--         *화성보처(化城寶處)의 비유
 
비유컨대 오백유순(五百由旬)이나 되는 험난하고 나쁜 먼 길에 사람이 끊어져 겁이 나고 두려운 곳을, 많은 대중이 이 길을 지나서 진기한 보배가 있는 곳에 이르고자 함이라.
한 도사(導師)가 있으되 총명한 지혜로 밝게 통달하여 험난한 길에 통하고 막혀 있는 모습을 잘 알고서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인도하여 이 험난한 길을 지나고자 함이라.
거느린 사람들이 중도에서 피곤함과 게으름이 나서 도사(導師)에게 말하되,
우리들은 극히 피곤하여 또 겁이 나고 두려워서 능히 더 갈 수 없나이다.
앞길이 아직도 머오니 지금 돌아가고자 하나이다.
 
도사(導師)는 모든 방편(方便)이 많은지라, 이런 생각을 하되,
이들이 가히 불쌍하구나, 어찌하여 크고도 진기한 보배를 버리고 물러가고자 하는고,
이런 생각을 하고 방편의 힘으로써 험난한 길 삼백유순을 지난 도중에다 한 성(城)을 화해 만들고 여러 사람에게 말하되,
너희들은 겁내지 말고 물러가지 말라. 지금 이 큰 성중에 머물러서 뜻에 따라 할지니,
만일 이 성(城)에 들어가면 쾌락한 안온을 얻으리라.
만일 능히 앞에 있는 보배 처소에 이르고자 하면 또한 가히 갈 수 있으리라.
이 때 피곤이 극한 사람들이 마음에 크게 환희해서 *미증유(未曾有)라 찬탄하고,
우리들은 지금 이 악도(惡道)를 모면하고 쾌락한 안온을 얻었도다.
이 모든 사람들이 앞에 있는 화성(化城)에 들어가서 이미 *제도되었다는 생각을 내고 안온한 생각을 일으킴이라.
 
그 때 도사는 이 사람들이 이미 휴식(休息)을 얻어 다시 피곤함이 없음을 알고
곧 화성(化城)을 없애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되,
너희들은 떠나 오라, 보배의 처소가 가까이 있느니라. 앞서 있던 큰 성(城)은 내가 지어서 휴식(休息)시키고자 한 것 뿐이니라.
 
모든 비구들아,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지금 너희들을 위하여 큰 도사가 되어, 모든 생사 번뇌의 악도의 험난하고 장원함을 마땅히 여의게 하며 마땅히 제도할 바를 아느니라.
 
만일 중생이 다만 *일불승(一佛乘)만을 들으면
곧 부처님을 보고자 아니하며 친근하고자 아니하고 곧 이런 생각을 하되,
불도(佛道)는 멀고 멀어서 오래도록 부지런히 고행을 한 후, 이에 성취함을 얻으리라 하리니,
 
부처님께서 그 마음이 약하고 졸렬함을 아시고
방편의 힘으로써 중도에 휴식시키기 위하는 까닭으로, 두 가지의 열반을 설함이니라.
만일 중생이 두 경지에 머무르면 여래는 이 때 곧 위하여 설하되,
너희들은 할 바를 아직 다하지 못하였노라. 너희가 머물러 있는 경지는 부처님 지혜에 가까우니
마땅히 관하여 밝게 보고 주량(籌量)할지니라.
얻은 바의 열반은 진실이 아니니,
다만 이는 여래가 방편의 힘으로 일불승(一佛乘)을 분별하여 삼승(三乘)으로 설함이니라.
 
저 도사가 휴식(休息)시키고자 큰 성(城)을 화(化)하여 짓고,
이미 휴식되었음을 알고 그들에게 이르되, 보배의 처소는 가까히 있노라.
이 성(城)은 진실이 아니요 내가 화(化)하여 지었을 뿐이라고 말함과 같음이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 십겁(十劫)을 도량에 앉았으되
불법(佛法)이 앞에 나타나지 않아 불도(佛道)의 성취(成就)를 얻지 못함이라.
 
모든 천신(天神)ㆍ용왕(龍王)ㆍ아수라의 무리들이 항상 하늘꽃을 내려 저 부처님을 공양하며,
 
모든 천상(天上)에서는 하늘북을 치고 아울러 가지가지 기악을 지으며,
향기로운 바람이 시들은 꽃을 불어 버리고 다시 새로 좋은 것을 내림이라.
 
십소겁(十小劫)이 지나서 이에 불도를 성취하시니 모든 천인과 세상 사람이 다 마음이 기뻐 뜀이라.
 
*저 부처님의 십육왕자(十六王子)들은 다 그 권속(眷屬) 천만억이 위요해서 함께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두면(頭面)으로 예배하고 법륜 전하시기를 청하되,
성사자(聖師子)시여, 법비를 내리사 우리와 일체를 충족케 하시옵소서.
세존은 심히 만나 뵙기 어려워 구원한 세월에 한 번 나타나시어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시려 일체를 진동케 하시나이다.
 
동방 모든 세계 오백만억 국토 범천 궁전에 광명이 비치되 예로부터 일찍이 없었던 바라,
모든 범천(梵天)이 이 상서(祥瑞)를 보고 부처님 처소에 찾아와서 꽃을 흩어 공양하고
아울러 궁전을 받들어 올리며 부처님께 법륜 전하실 것을 청하고 게송으로 찬탄함이라.
부처님께서는 때가 이르지 않음을 아시고 청을 받으시되 묵연히 앉아 계심이라.
 
삼방(三方) 사유(四維)와 상하(上下)도 또한 이와 같아 꽃을 흩으며 궁전을 받들어 올리고 부처님께 법륜 전하실 것을 청하되,
세존은 심히 만나 뵙기 어렵나이다.
원컨대 대자대비(大慈大悲)로 널리 감로(甘露)의 문을 여사 위없는 법륜을 전하시옵소서.
 
한량 없는 지혜의 세존께서 저 여러 사람의 청을 받으시고 위하여
가지가지 법륜 *사제(四諦)*십이인연(十二因緣)을 설하시되.
무명(無明)에서 노사(老死)에 이르기까지가 다 나옴을 인연으로 하여 있음이니,
이같은 여러 가지 겪어야 할 *환난(患難)을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이 법을 널리 설하실 때 육백만억해(六百萬億해=백여겁을 말함)의 중생이
모든 고제(苦諦)를 여의고 다 아라한이 되었느니라.
 
두 번째 법을 설하실 때에도
천만 항하사의 중생이 모든 사물법(事物法)의 영향을 받지 않고 또한 아라한이 되었느니라.
이후부터 도(道)를 얻은 이는 그 수가 한량 없으니 만억겁을 두고 헤일지라도 그 끝을 능히 얻지 못하느니라.
 
이 때 십육왕자는 출가(出家)해서 사미(沙彌)가 되어 다 같이 저 부처님께 청하되 대승법문(大乘法門)을 설하시옵소서.
우리들과 데리고 온 이가 다 마땅히 불도를 이룩하려 하오니, 세존과 같은 가장 높고 맑은 혜안(慧眼)을 얻고자 하옵나이다.
 
부처님께서 동자(童子)의 마음과 숙세(宿世)에 행한 바를 아시고
한량 없는 인연과 가지가지 비유로 *육바라밀(六波羅蜜)과 모든 신통의 일을 설하시어
진실한 법과 보살이 행할 도를 분별하시고 이 법화경의 항하사와 같은 게송을 설하심이라.
 
저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설하시고 고요한 방에서 선정에 드시어 열심히 한 곳에 앉으시기를 팔만사천겁(八萬四千劫)이라.
 
이 모든 사미(沙彌)들이 부처님이 선(禪)에서 나오지 않으실 것을 알고
한량 없는 억만 중생을 위해 부처님의 위없는 지혜를 설함이니라.
각각 법좌에 앉아 이 *대승경을 설하셨으며, 부처님이 편안히 적멸하신 후에도 선양(宣揚)하여 법으로 교화해서 도왔느니라.
하나하나 사미들이 제도한 모든 중생은 육백만억 항하사와 같음이라.
 
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彼佛滅度後) 이 법을 들은 모든 사람은(是諸聞法者) 곳곳의 모든 불국토(佛國土)에서(在在諸佛土) 항상 스승과 함께 남이라(常與師俱生).
 
이 십육의 사미는 힘을 갖추어 불도(佛道)를 행하고  지금 시방에서 각각 정각(正覺)을 이룩하였느니라..
그 때 법을 들은 자는 각각 모든 부처님 처소에 있으되 그 성문에 머물러 있음은 점차 가르쳐 불도(佛道)에 들게 함이니라.
 
내가 또한 십육왕자(十六王子)의 한 사람으로 일찍이 너희를 위해 설하였으니,
이런고로 방편으로 너희를 이끌어 부처님 지혜에 나가게 함이라.
이 본래의 인연으로 지금 법화경을 설하여 너희로 하여금 불도에 들게 함이니 삼가 놀라고 두려워하지 말라.
 
비유컨대 험악한 길에 인가는 멀리 끊어지고 독한 짐승은 많으며 또는 물과 풀도 없어서 사람이 겁이 나고 두려운 곳을
수없는 천만 대중이 험악한 길을 지나고자 함이라.
그 길은 심히 멀어서 오백유순(五百由旬)이나 되는지라.
이 때 한 도사(導師)가 있으되 많은 학식과 지혜가 있어
밝게 통달해서 마음이 굳세어 험악한 곳에 들어가 여러 가지 환난(患難)을 구해 줌이라.
 
여러 사람은 다 피곤해서 도사에게 말하되,
우리들이 지금 극히 피곤하여 여기서 물러가고자 하나이다.
도사(導師)는 이런 생각을 하되, 이 무리들이 심히 불쌍하도다. 어찌하여 물러가 크게 진귀한 보배를 잃고자 하는가.
 
이 때 곧 방편을 생각하되 마땅히 신통력을 베풀리라 하고 화(化)하여 큰 성곽을 지어 모든 사택(舍宅)을 장엄히 꾸미고,
주변에는 원림과 흐르는 시내와 목욕하는 못이 있고 중첩된 문과 높은 누각에 남녀가 다 충만케 함이라.
곧 이와 같이 화(化)해 만들어 놓고 여러 사람을 위로하여 말하되,
두려워 하지 말라. 너희들이 이 성(城)에 들어가면 각각 가히 뜻에 따라 즐기리라.
 
*모 사람이 이 성(城)에 들어가 다 마음이 크게 환희하고
다 안온한 생각을 내어 스스로 이미 제도(濟度)를 얻었다 생각하고 말하거늘,
도사(導師)는 휴식(休息)이 다 됨을 알고 모든 사람들을 모아 일러 말하되,
너희들은 마땅히 앞으로 나아갈지니라.
여기 이것은 화성(化城)일 뿐 나는 너희가 극히 피곤해 중도에서 물러가고자 함을 보고 방편력(方便力)으로 이 성을 화(化)해 지었노라. 너희는 지금 부지런히 정진(精進)하여 마땅히 함께 보배 처소에 이를지니라.
 
나도 또한 이와 같으니 일체의 도사(導師)가 되어
모든 도(道)를 구하는 자가 중도에서 게을러지고 싫어져서 생사(生死) 번뇌(煩惱)의 모든 험악한 길을 능히 건느지 못함을 보고
방편력으로 휴식시키기 위해 *열반(涅槃)을 설하되
너희들은 고(苦)를 멸(滅)하고 할 바를 이미 다하였다고 함이니, 이미 열반(涅槃)에 이르러 다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다고 알고
그리하여 이에 대중을 모아 진실의 법을 설함이니라.
 
모든 부처님은 방편력을 가지고 분별하어 삼승(三乘)을 설하심이나
오직 일불승(一佛乘)만이 있을 뿐, 휴식(休息)하는 처소로 이승(二乘)을 설하심이니
지금 너희를 위하여 진실을 설하노라.
 
너희가 얻은 것은 *멸도(滅度)가 아니니
부처님의 *일체지(一切智)를 위해 마땅히 크게 정진(精進)을 일으킬지니라.
 
너희가 일체지(一切智) *십력(十力) 등 부처님의 법을 증득하여
 *삼십이상(三十二相)을 갖추어야만 곧 이것이 진실의 멸도이니라.
모든 부처님 도사(導師)께서 휴식(休息)시키기 위해 열반을 설하심이니,
이미 휴식(休息)을 마쳤음을 아시면 *부처님 지혜(智慧)에 이끌어 들이시느니라.
 
 
    ----나무실상묘법연화경(南無實相妙法蓮華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