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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

 

 

dia_skyblue.gif 1-00-법연화경(妙法蓮華經)

 

 

 
법화경(法華經) 비유품(譬喩品)-1-03-01
 
*그 때 사리불이 기뻐 뛰며 곧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우러러 보며 부처님께 말씀하되, 지금 세존으로부터 이 법음(法音)을 듣고, 마음에 즐거움을 풀어 *미증유(未曾有)를 얻었나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내가 옛적에 부처님을 따라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보았으니,
모든 보살이 *수기(授記)를 받아 성불(成佛)함이라. 그러나 우리들은 이 일에 참례치 못하여 부처님의 한량 없는 지견(知見)을 상실함을 스스로 마음 깊이 슬퍼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항상 홀로 숲 속이나ㆍ나무 밑에서ㆍ혹은 앉거나ㆍ혹은 거닐면서ㆍ매양 이같은 생각을 하였으니, 우리들도 같은 법성(法性)에 들어 있거늘, 어찌하여 부처님께서 소승법(小乘法)으로써 *제도(濟度)하시는고. 이는 우리들의 허물이고, 세존의 잘못이 아니였나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만약 우리들이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뇩多羅三막三菩提)를 성취하는 인연(因緣)을 설하실 때까지 기다리면, 반드시 대승(大乘)으로 제도하사 *해탈(解脫)을 얻게 하시겠거늘, 그러나 우리들은 방편(方便)으로 근기(根機)를 따라 설하시는 바를 알지 못하고 처음에 불법(佛法)을 듣고 곧 믿고 받아서 증득(證得)하였다고 생각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예로부터 주야(晝夜)로 매양 스스로 책망하였더니,
지금 부처님으로부터 듣지 못하던 미증유의 법을 듣고,
모든 의심과 후회를 끊고 몸과 마음이 태연하며 쾌히 편안함을 얻었나이다.
오늘에서야 참으로 이에 불자(佛子)였음을 알았나이다.(今日乃知=금일내지 眞是佛子=진시불자)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나며 법(法)으로 화(化)하여 나서(從佛口生=종불구생 從法化生=종법화생) 불법(佛法)을 나누어 얻었나이다.(得佛法分=득불법분)
 
그 때 사리불(舍利弗)이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되,
저는 이 법음을 듣고 미증유를 얻어 마음에 큰 환희(歡喜)를 품고 의심을 이미 다 끊었나이다.
 
예로부터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입사와 대승을 잃지 않았도다.
부처님의 말씀은 심히 희유(希有)하여 능히 중생(衆生)의 *번뇌(煩惱)를 제(除)하시니,
저는 이미 *누(漏)가 다하여 이제 듣고 또한 근심 걱정을 끊었나이다.
 
제가 산곡(山谷)에서 혹은 수풀이나 혹은 나무 밑에서 앉거나 또는 경행(經行)하며 항상 이 일을 생각하고 한탄하며 깊이 자책하되 어찌하여 이뿐인가, 우리들도 또한 불자(佛子)로서 같은 무루법(無漏法)에 들었건만, 미래에 능히 *무상도(無上道)를 설하지 못하며,
 
금빛의  * 삼십이상(三十二相) *십력(十力)그리고 모든 *해탈(解脫)
같은 한 법 가운데 있거늘 이 일을 얻지 못하며,
 
 ------*팔십종(八十種)의 묘호(妙好)와,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부처님께만 있는 공덕)의
이와 같은 공덕(功德)  등을 나는 이미 다 잃었는가.
 
-1-03-02
*가 홀로 경행할 때 부처님이 대중 가운데 계시며 명성이 시방(十方)에 가득 차 널리 중생을 요익(饒益)되게 하심을 보고 저는 스스로 미루어 생각하되, 이 이익을 잃고 스스로 속이는 것이 아닌가 하였나이다. 저는 항상 주야(晝夜)로 매양 이 일을 생각하여 세존께 묻고자 하였으되 잃는 것인가 잃지 않게 되는 것인가 하였나이다.
 
저는 항상 세존께서 모든 보살을 칭찬하심을 보고
이로써 주야로 이같은 일을 헤아려 보았나이다.
 
지금 부처님의 음성을 듣사오니 *근기를 따라 법문을 설하시어
중생으로 하여금 누(漏)를 없애고 도량(道場)에 이르게 하시니 생각하기 어려움이다.
 
저는 본래 사견(邪見)에 착(著)해서 모든 외도(外道) 범지(梵志)의 스승이 되었더니,
세존께서는 제 마음을 아시고 삿(邪)됨을 뽑고 *열반(涅槃)을 설하셨나이다.
 
저는 모든 사견을 끊어 공(空)의 법(法)을 증득(證得)하고 그 때 마음에 생각하기를 *멸도(滅度)에 이르렀다고 하였더니 지금 이에 스스로 깨치니 이는 참된 멸도(滅度)가 아니었나이다.
 
만일 성불하여 *삼십이상(三十二相)을 갖추었을 때
천상(天上)과 인간계(人間界)와ㆍ야차(夜叉)들과ㆍ용신(龍神)들이 공경(恭敬)하리니,
이 때사 가히 영원히 다 멸(滅)하고 남음이 없다고 생각하겠나이다.
 
부처님이 대중 가운데서 설하시되 제가 마땅히 성불(成佛)하리라고 하시니,
이같은 법음을 듣고 모든 의심과 후회를 이미 끊었나이다.
 
처음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말씀을 듣고 마음 속에 크게 놀라고 의심하기를,
아마도 *마(魔)가 부처님으로 되어 제 마음을 뇌란(惱亂)케 함인가 하였더니,
부처님께서 가지가지 인연(因緣)과 비유(譬喩)로써 자세히 설해 주시니,
저는 듣고 마음의 편안함이 바다와 같아서 의심을 끊었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과거세에 멸도하신 한량 없는 부처님도 방편에 편안히 머무르사 또한 이같이 법을 설하셨으며, 현재 미래의 부처님의 수가 한량이 없되, 또한 모든 방편으로써 이같이 법을 설하실 것이며, 현재의 세존께서도 탄생(誕生)으로부터 출가(出家)하시어 도(道)를 얻으시고 법문을 설하심에 또한 방편으로써 설하시나니
 
세존께서는 진실한 도를 설하시되, 파순(波旬=天魔=천마)은 이 일이 없나이다.
이로써 저는 결정코 알았나이다. 이는 마(魔)가 부처님이 된 것이 아니요,
제가 의심한고로 이를 마(魔)의 소행이라고 말한 것이었나이다.
 
부처님께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심히 깊고 미묘한 청정법(淸淨法) 설하심을 듣고,
저의 마음이 크게 환희하며, 의심과 후회를 영원히 다 끊고 참된 지혜(智慧) 가운데 편안히 머물러,
제가 결정코 마땅히 성불하여 천상(天上)과 사람에게 공경함이 되어 위없는 *법륜(法輪)을 설하여 모든 보살을 교화하오리다.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舍利弗)에게 이르시되,
내가 지금ㆍ하늘ㆍ사람(天上)ㆍ사문(沙門)ㆍ 바라문(婆羅門) 등 대중에게 설하노라.
 
-1-03-03
*내가 옛적 일찍이 이만억(二萬億) 부처님 처소(處所)에서 무상도(無上道)를 위하는고로
항상 너를 교화(敎化)하였느니라.
 
너도 또한 긴 세월에 나를 따라 배웠느니라.
내가 방편으로써 너를 인도(引導)한고로 나의 법 가운데에 나옴이니라.
 
사리불아, 내가 옛적에 너를 교화하여 불도(佛道)를 지원하게 하였거늘,
너는 지금 다 잊어버리고 스스로 이미 멸도를 얻었다고 생각함이라.
 
내가 지금 너로 하여금 돌이켜 본래 발원(發願)한 행할 바의 도(道)를 생각하게 하고자 하는고로, 모든 성문(聲聞)을 위하여 이 *대승경(大乘經)을 설하노니 이름이 묘법연화(妙法蓮華)라. 보살(菩薩)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이 호념(護念)하시는 바이라.
 
사리불아, 너는 미래세 한량 없는 불가사의겁(不可思議劫)을 지나서 여러 천만억(千萬億) 부처님을 공양하고 정법(正法)을 받들어서 보살이 행할 도(道)를 구족하고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이  *화광여래(華光如來)   *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세존이라.
 
나라 이름은 이구(離垢)요, 그 국토는 평정하고 맑고 깨끗하게 장엄되었으며, 안온하고 풍요해서 천인(天人)이 많고 성왕하리라. 유리로 땅이 되고 여덟 개의 길이 있으되 황금으로 줄을 지어 경계를 꾸미고 그 옆에는 각각 칠보(七寶)로 된 나무가 줄지어 있어 항상 꽃과 열매가 있느니라.
 
-1-03-04
*화광여래 또한 삼승법(三乘法= 연각 보살)으로 중생을 교화하리라.
사리불아, 저 부처님이 출현할 때는 비록 악한 세상이 아닐지라도 본래의 소원인고로 삼승법으로 설하리라. 그 겁명은 대보장엄(大寶莊嚴)이니, 무슨 연고로 이름을 대보장엄이라 하는고. 그 나라는 보살로써 큰 보배를 삼는 까닭이니라.
 
그 모든 보살은 한량이 없고 가이 없어 불가사의로서 산수나 비유로는 능히 알지 못하느니,
부처님의 지혜력이 아니면 능히 알자가 없느니라. 만일 걸어 가고자 하면 보배의 꽃으로 발을 받드느니라.
 
이 모든 보살은 초발심(初發心)이 아니고 다 오랫 동안 *덕본(德本)을 심어 한량 없는 백천만억 부처님 처소에서 깨끗한 보살행을 닦아 항상 모든 부처님께서 칭탄하시는 바가 됨이니라. 항상 부처님 지혜를 닦아 대신통력을 갖추고 일체의 모든 법문을 잘 알아서 올바르고 정직하여 거짓이 없으며 뜻하여 생각함이 견고함이니, 이와 같은 보살이 그 나라에 충만하리라.
 
사리불아, 화광불의 수명은 십이소겁(十二小劫)이니라. 왕자가 되어 아직 성불하지 않은 때는 제외함이니라. 그 나라 인민의 수명은 팔소겁(八小劫)이니라. 화광여래 십이소겁(十二小劫)을 지나서 견만보살(堅滿菩薩)에게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수기를 주고 모든 비구에게 이르되, 이 견만보살이 다음에 성불하여 이름은 화족안행 다타아가도 아라하 삼막삼불타(華足安行多陀 阿伽度 阿羅訶 三막三佛陀)이니라. 그 부처님의 국토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사리불아, 이 화광불이 멸도한 후, *정법(正法)이 세상에 머무름은 삼십이소겁(三十二小劫)이며, *상법(像法) 세상에 머무름도 또한 삼십이소겁(三十二小劫)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사리불은 오는 세상에 지혜가 광대한 부처님이 되면 이름은 화광(華光)이라, 마땅히 한량 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라.
 
수없는 부처님을 공양하고 보살행과 십력(十力) 등의 공덕을 구족(具足)하여 무상도를 증득하리라. 한량 없는 겁을 지나 겁명(劫名)은 대보장엄(大寶莊嚴)이요, 세계 이름은 이구(離垢)라.
맑고 깨끗하여 티가 없으며 유리로 땅이 되고 금줄로 그 길을 경계 삼으며, 여러 가지 빛의 칠보로 된 나무에는 항상 꽃과 열매가 있음이라.
 
그 나라의 모든 보살은 뜻과 생각이 항상 견고하며 모든 신통 바라밀이 이미 다 구족되어 수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보살도를 잘 배웠으니 이와 같은 큰 보살은 화광불이 교화함이니라.
 
그 부처님이 왕자로 있을 때 나라와 세상의 영화를 버리고   출가하여 최후에 불도를 성취함이라.
 
화광불이 세상에 머무르는 수명은 십이소겁(十二小劫)이며 그 나라 인민들의 수명(壽命)은 팔소겁(八小劫)이라. 부처님이 멸도한 후 정법(正法)이 세상에 머무름은 삼십이소겁(三十二小劫)이니 널리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정법이 다하면 상법이 삼십이소겁(三十二小劫)이니라.
사리(舍利)가 널리 유포되어 천상에서나 인간계가 다 널리 공양하리라.
 
화광불이 하시는 그 일이 다 이와 같음이라. 그 부처님은 가장 높고 거룩하여 견줄 사람이 없을지니 그가 곧 너의 몸이라, 마땅히 스스로 기뻐하고 경하할지니라.
 
그 때 사부중의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와,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와, 아수라ㆍ가루라와, 긴나라ㆍ마후라가ㆍ등의 대중이 사리불이 부처님 앞에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수기 받는 것을 보고 마음에 큰 환희를 내어 한량 없이 뛰며, 각각 옷을 벗어 부처님께 공양하니,
 
석제환인(釋提桓因) 범천왕(梵天王)들이 수없는 천자(天子)와 함께 또한 하늘이 묘한 옷과, 하늘의 만다라꽃ㆍ마하만다라꽃 등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니, 하늘옷이 휘날리어 허공중에 머물러 스스로 돌고 돌며, 모든 하늘의 백천만 가지 기악이 허공중에서 함께 일어나며, 여러 가지의 하늘꽃이 비 오듯이 내리며 허공(虛空)에서 들리는 말이, 부처님께서 옛적 바라나에서 처음으로 법문(法門)을 설하시고, 지금 이에 또 다시 위없는 가장 높고도 큰 법문(法門)을 설하시도다--.
 
그 때 모든 천자(天子)는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되,
옛적 바라나에서 *사제법문(四諦法門)을 설하사 모든 법 오중{五衆=*(色) (受) (想) (行) (識)의 오온가화합(五蘊假和合)}의 생멸(生滅)을 분별하여 설하시고
지금 또 다시 가장 묘하고 위없는 큰 법문(法門)을 설하시도다,
 
이 법이 가장 깊고도 그윽해서 능히 믿을 사람이 적으오리다.
우리들이 예로부터 세존의 법문(法門)을 자주 들었사오니,
일찍이 이같이 깊고 묘(妙)한 높은 법문(法門)은 듣지 못하였나이다.
세존께서 이같은 법을 설하시니 우리들이 다 따라 기뻐하나이다.
 
큰 지혜의 사리불이 지금 높은 수기(授記)를 받았사오니,
우리도 또한 이같이 반드시 성불(成佛)하여, 일체 세간에서 가장 높고 존귀하오리다.
 
불도(佛道)는 생각하기조차 어려움이니 *방편(方便)으로 근기를 따라 설하심이라.
우리에게 있는 복업(福業)과ㆍ현세(現世)와ㆍ또는 전생(前生)에서
부처님 뵈온 공덕을 다 불도(佛道)에 회향(廻向)하나이다.
 
-1-03-05
 *그 사리불이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다시는 의심과 후회가 없어 친히 부처님 앞에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수기(授記)를 받고 얻었나이다. 이 모든 천이백(千二百)의 마음이 자재(自在)한 자는 옛적에 배울 때 부처님께서 항상 교화하사 말씀하시되,--나의 법은 능히 생(生) 노(老) 병(病) 사(死)를 여의고, 마침내 열반하리라 하셨거늘, 이 배우는 사람이거나(學)ㆍ다 배운 사람이거나(無學)ㆍ각각 스스로 아견(我見)과ㆍ유견(有見)ㆍ무견(無見)을 떠나 열반을 얻었다 생각하였는데, 지금 세존(世尊) 앞에서 아직 듣지 못한 법문을 듣고 다 의혹을 품고 있나이다.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나니 사중(四衆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곧 출가불자 재가불자)을 위하사 그 인연(因緣)을 설하시어 의심과 후회를 여의게 하시옵소서.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가지가지의 인연(因緣)과 비유(譬喩)의 말씀으로써 방편(方便)으로 법을 설하심이  다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위함이라고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더냐. 이 모든 설법이 다 보살을 교화하는 까닭이니라. 사리불아, 그러나 이제 다시 비유로써 이 뜻을 밝히리라. 모든 지혜 있는 자는 이 비유로써 알리라.
 
사리불아, 어떤 나라의 성읍이거나ㆍ촌락이거나ㆍ거기에 큰 장자(長者)가 있다고 하자,
그 나이 늙었으되, 재물은 한량이 없어 토지와 주택과 하인들이 많았으며, 그 집은 넓고
크되 문은 오직 하나만 있고 사람들이 많이 있어 一百ㆍ二百ㆍ또는 五百인이 살았느니라.
당각(堂閣)은 낡아서 썩고 장벽이 무너져 떨어지며 기둥뿌리가 썩고 들보가 기울어 위태한데,
이 때 두루 한꺼번에 불이 일어나 집을 태우니라.
장자(長者)의 모든 아들들이 혹은 열ㆍ혹은 스물ㆍ혹은 서른이ㆍ이 집 안에 있음이라,
장자는 큰 불이 사면으로부터 일어남을 보고 곧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여 이런 생각을 하되,
나는 비록 능히 이 불타는 집에서 편안히 나왔으나, 모든 아들들은 불타는 집 안에서 질탕히 놀며, 깨닫지도 못하고ㆍ알지도 못하고ㆍ놀라지도 않고ㆍ두려워하지도 아니하며,
불길이 몸에 닿아서 고통이 극심하여도, 마음에 싫어하지도 않고, 찾아 나올 뜻도 없는지라.
 
사리불아, 이 장자는 이런 생각을 하였으니, 나는 몸과 손에 힘이 있으니 마땅히 큰 그릇을 가지고 이 집에서 끌어내어 오리라 생각하더니, 다시 생각하되, 이 집은 오직 문이 하나 뿐이고
또 좁고 작은데, 모든 아들들은 어려서 아직 아는 것이 없고, 노는 데에 재미 붙여서 혹은 떨어지고 불에 타게 되리니, 내가 마땅히 두렵고 겁나는 일을 말해주리라.
이 집이 이미 불에 타고 있으니, 이 때 속히 나오도록 하여 불에 타는 해로움이 없게 하리라.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서 모든 아들에게 자세히 일러 주되 너희들은 속히 나오라 하느니라.
 
아버지는 불쌍히 생각하고 좋은 말로 달래어 이끌건마는, 모든 아들들은 노는 데 재미 붙여
들은 체도 아니하고ㆍ믿지도 아니하고ㆍ놀라지도 않고ㆍ두려워하지도 아니하여,
끝내 나올 마음이 없음이니, 어떤 것이 불인지ㆍ어떤 것이 집인지ㆍ무엇을 잃게 되는지도 알지 못하고, 다만 동(東)으로 서(西)로 뛰어 놀며 아버지를 보고만 있는지라.
 
그 때 장자는 이런 생각을 하되, 이 집이 이미 큰 불에 타고 있으니 나와 모든 아들이 만약 곧 나가지 아니하면 반드시 불에 타게 되리라.
나는 지금 방편을 만들어서 모든 아들로 하여금 이 해로움을 모면하게 하리라.
 
아버지는 모든 아들이 벌써부터 제각기 좋아하는 가지가지의 장난감, 기이한 물건에 반드시 정들여 재미 붙일 것을 알고, 일러 말하되, 너희들이 좋아할 장난감은 희유(希有=바라지도 않았던 것이 뜻밖에 이루어졌다는 뜻.)해서 얻기 어려우리라. 너희들이 만약 속히 잡지 아니하면 후에 반드시 근심하고 후회하리라.
이와 같이 가지가지의 양이 끄는 수레(羊車=양거)사슴이 끄는 수레(鹿車=녹거)
소가 끄는 수레(牛車=우거)가 지금 문밖에 있으니, 가히 가지고 놀라.
너희들은 이 불타는 집에서 속히 뛰어 나오라. 너희들의 욕망에 따라 마땅히 다 주리라.
 
그 때 모든 아들이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진기한 장난감이 바로 원하던 것이므로,
각기 마음이 급해서 서로 밀치고 앞을 다투어 재빨리 불타는 집에서 급히 뛰어 나옴이라.
 
이 때 장자는 모든 아들이 편안히 나와 모두 넓은 땅 네거리 길 가운데에 앉아 있어 다시 막히고 걸릴 것이 없음을 보고, 그 마음이 태연하며 기쁨을 걷잡지 못하였느니라.
 
그 때 모든 아들이 각각 아버지에게 아뢰어 말하기를, 아버지께서 먼저 허락하신
장난거리ㆍ양의 수레ㆍ사슴의 수레ㆍ소의 수레를 원하옵건대 지금 주시옵소서.
 
사리불아, 그 때 장자는 모든 아들에게 각각 동일한 큰 수레(大白牛車=대백우거)를 주니,
그 수레는 높고도 넓으며 여러 가지 보배로 꾸미고 난간이 둘려 있으며, 사면에는 방울을 달고 그 위에는 큰 차일을 쳤으며, 또 진기한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게 꾸몄으며, 보배의 줄로 얽고 모든 영락을 둘렀으며, 고운 자리를 겹겹이 깔아 놓고 붉은 베개를 놓았으며 흰 소에게 멍에를 메웠으니, 그 살빛이 깨끗하며 몸체가 좋고 또 끄는 힘이 크게 있으며, 걸음걸이가 평정하고 그 빠름이 바람 같으며, 또 많은 시종들이 이를 시위함이라.
 
-1-03-06
*어하여 그러한고, 이 큰 장자는 재물이 한량 없어 가지가지 모든 창고가 다 가득 차 있는지라, 이런 생각을 하되, 나의 재물(財物)은 끝이 없으니 나쁘고 작은 수레를 모든 아들에게 줄 수 없느니라. 지금 이 어린 아이들은 다 나의 아들이니 사랑함에 편당이 없음이라.
나에게 이와 같은 칠보(七寶)로 된 큰 수레가 있으되 그 수가 한량 없으니, 응당 평등(平等)한 마음으로 각각 주되 의당히 차별(差別)하지 아니하리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나의 이 물건은 온 나라에 두루 나누어 줄지라도 오히려 남거늘, 어찌 하물며 모든 아들에게랴.
 
이 때 모든 아들이 각각 큰 수레를 타고 미증유(未曾有)를 얻어 말하기를, 본래의 소망이 아니었다고 함이라.
 
사리불아, 너의 생각은 어떠하뇨. 이 장자가 평등히 모든 아들에게 진기한 보배로 된 큰 수레(大白牛車=대백우거)를 준 것이 오히려 허망이 있다 하겠느냐.
 
사리불이 말하되,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장자가 모든 아들로 하여금 다만 불에 탐을 면하게 하여, 그 신명(身命)을 보존케 하였을지라도 허망이 되지 않나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만일 신명(身命)만 보존할지라도 이미 좋은 장난감을 얻은 것이 되거늘, 하물며 다시 방편으로 저 불타는 집에서 빼내었음이리까. 세존이시여, 만일 이 장자가 가장 작은 수레 하나도 주지 않을지라도 오히려 허망은 아니옵니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장자가 앞서 생각함이, 내가 방편으로써 아들로 하여금 나오게 하리라 하였으니, 이 인연으로써 거짓됨이 없나이다. 하물며 장자가 스스로 재물이 한량 없음을 알고, 모든 아들에게 평등(平等)히 큰 수레(大白牛車=대백우거)를 주어 요익되게 하였음이리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옳다, 그러하니라. 네가 말한 바와 같으니라. 사리불아, 여래(如來)도, 또한 이와 같아서 일체 세간의 아버지가 됨이라.  이 모든 두려움과ㆍ쇠함과ㆍ번뇌와ㆍ근심과ㆍ환난과ㆍ무명과ㆍ어둠이 영원히 없어져 남음이 없고, 한량 없는 지견(知見)ㆍ역(力)ㆍ*무소외(無所畏)를 모두 성취하여 대신력과 지혜력이 있고, 방편 지혜 바라밀이 구족하며, 대자대비(大慈大悲)로 항상 부지런히 좋은 일을 찾아 주어 일체를 이익되게 하느니라.
 
삼계(三界)의 썩고 낡은 불타는 집에서 나온 것은, 중생의 생(生)ㆍ노(老)ㆍ병(病)ㆍ사(死)와, 우(憂)ㆍ비(悲)ㆍ고(苦)ㆍ뇌(惱)와, 어리석고 어두움에 덮인 삼독(三毒)의 불을 꺼 주고 교화(敎化)해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게 하려 함이니라.
 
모든 중생을 보니,와, 에 타며, 또는 *오욕과 재물과 이양(利養=이익과 공양)을 구하는고로 가지가지의 고(苦)를 받으며, 또는 탐내고 애착하여 구하는고로, 현세에서는 여러 가지의 고통을 받고, 후세에는 지옥ㆍ축생ㆍ아귀의 고통을 받으며, 혹은 천상에 나거나 인간계에 있을지라도, 빈궁하고 곤고(困苦)하며 사랑하는 자와의 이별과, 원수와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 등--이와 같은 가지가지의 모든 고통이 있음이라.
 
중생이 이 가운데 빠져 있어 기뻐하고 놀며, 깨닫지도 못하고ㆍ알지도 못하며ㆍ놀라지도 않고ㆍ두려워하지도 아니하며ㆍ또는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도 아니하고ㆍ*해탈(解脫)을 구하지도 아니하며ㆍ이 삼계화택(三界火宅)에서 동쪽으로 서쪽으로 달리며, 비록 큰 고(苦)를 만날지라도 이를 근심하지 않느니라.
 
사리불아, 부처님이 이를 보시고 생각하시되, 나는 이 중생들의 아버지라,
마땅히 그 괴로움과 *환난(患難)을 없이 해주고,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부처님의 지혜로 낙(樂)을 주어서 그들로 하여금 즐거이 놀게 하느니라.
 
사리불아, 여래(如來)는 다시 생각하시되,
만일 내가 다만 신통력(神通力)과 지혜력(智慧力)만 가지고, 방편을 버리고 모든 중생을 위해 여래(如來)의 지견(知見)*역(力)*무소외(無所畏)를 찬탄하면, 중생은 능히 이로써 제도(濟度)되지 못하리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모든 중생은 아직 생(生)ㆍ노(老)ㆍ병(病)ㆍ사 (死)와, 우(憂)ㆍ비(悲)ㆍ고(苦)ㆍ뇌(惱)를 면치 못하고, 삼계화택(三界火宅=불난집)에서 타게 되리니, 어떻게 해서 능히 부처님의 지혜를 알겠느냐.
 
사리불아, 저 장자가 비록 몸과 손에 힘이 있으나 이를 쓰지 않고, 다만 은근히 방편을 써서 모든 아들을 화택(火宅)의 난에서 모면케 한 연후에, 각각 진귀한 보배로 된 큰 수레(大白牛車=대백우거)를 줌과 같이, 여래(如來)도 또한 이와 같아서, 비록 *역(力)*무소외(無所畏)가 있으나 이를 쓰지 아니하고, 다만 지혜와 방편으로써 삼계화택에서 중생을 빼내어 제도하기 위하여 삼승(三乘)의 성문(聲聞)ㆍ벽지불ㆍ불승(佛乘)을 설하노라.
 
더욱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되,
너희들은 삼계화택에 머무르기를 즐겨하지 말라. 더럽고 어지러운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을 탐내지 말라. 만일 탐내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어 *집착하면 곧 타는 바가 되리라.
너희들은 속히 삼계(三界)를 나오면 마땅히 삼승의 성문ㆍ벽지불ㆍ불승(佛乘)을 얻을지니라.
내가 지금 너를 위하여 이 일을 보증(保證)하고 맡기노니 끝내 헛되지 않으리라. 너희들은 다만 부지런히 닦아 정진하라. 여래는 이 방편으로써 중생을 권유해서 정진(精進)하게 하노라.
 
다시 이 말씀을 하시되,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이 삼승법(三乘法)을 성인(聖人)이 다 칭탄(稱歎)하는 바라. 자재(自在)하여 얽힘이 없고 의지(依支)하여 구할 것이 없느니라.
이 삼승(三乘)에 의해서 무루(無漏)의 근(根)ㆍ역(力)ㆍ각(覺)ㆍ도(道)ㆍ선정(禪定)ㆍ해탈(解脫)ㆍ삼매(三昧) 등으로써 스스로 즐기면 한량 없는 편안한 쾌락을 얻으리라.
 
-1-03-07
*사불아, 만일 중생이 안으로 지혜의 성품이 있어 부처님을 따라 세존의 법을 듣고 믿어 받아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속히 삼계를 나와 스스로 열반을 구하고자 하면, 이름이 성문승(聲聞乘)이니라. 저 모든 아들이 양의 수레(羊車)를 구하기 위하여 화택을 나옴과 같음이라.
 
만일 중생이 부처님을 따라 세존의 법을 듣고 믿어 받아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연혜를 구하며, 홀로 선적(善寂)을 즐기고 모든 법의 인연을 깊이 알면, 이 이름이 벽지불승(緣覺乘)이니라.   저 모든 아들이 사슴의 수레(鹿車)를 구하기 위하여 불난집을 나옴과 같음이라.
 
만일 중생이 부처님을 따라 세존의 법을 듣고 믿어 받아서 부지런히 닦고 정진하여, 일체지(一切智)ㆍ불지(佛智)ㆍ*자연지(自然智)ㆍ무사지(無師智)ㆍ여래의 지견(知見)ㆍ역(力)ㆍ무소외(無所畏)를 구하며, 한량 없는 중생을 불쌍히 생각하여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어, 천상과 인간에게 이익을 주며,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解脫)케 하면, 이 이름이 대승보살(大乘菩薩)이니라. 이 법을 구하는고로 이름을 마하살이라 하느니라.
저 모든 아들이 소의 수레(牛車)를 구하기 위하여 화택(火宅)을 나옴과 같음이라.
 
사리불아, 저 장자가 모든 아들이 불난집을 나와 두려움 없는 곳에 편안히 있으므로,
스스로 재물이 한량 없음을 생각하고, 동일한 큰 수레(大白牛車=대백우거)를 모든 아들에게 줌과 같이, 부처님도 또한 이와 같음이니 일체 중생의 아버지가 되심이라.(爲一切衆生之父)
 
만약 한량 없는 억천 중생이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문으로 삼계의 고(苦)와, 두렵고 겁나는 험한 길에서 나와, 열반락(涅槃樂) 얻음을 보고, 여래(如來)는 그 때 이런 생각을 하시되,
나에게는 한량이 없고 가이 없는 지혜(智慧)ㆍ역(力)ㆍ무소외(無所畏) 등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이 있으며, 이 모든 중생은 다 나의 아들이니 동일한 대승법을 주리라. (是諸衆生=시제중생 皆是人子=개시인자 等與大乘=등여대승)
사람으로 하여금 홀로 멸도(滅度)를 얻게 하지 말지니, 다 여래의 멸도로써 멸도하게 하리라.(不令有我=불령유아 獨得滅度=독득멸도 皆以如來滅度=개이여래멸도 而滅度之=이멸도지)
 
이 모든 중생의 삼계를 벗어나온 자에게는 다 모든 부처님의 선정(禪定)ㆍ해탈(解脫) 등의 모든 낙(樂)을 주리니, 이는 일상일종(一相一種)으로서 성인의 칭탄하는 바라. 능히 깨끗하고 묘한 제일의 낙이 생기느니라.
 
사리불아, 저 장자(長者)가 처음에 세 가지의 수레로써(如彼長者 初以三車=여피장자 초이삼거), 모든 아들을 이끌어 낸 후에, 보물로 장엄한 큰 수레(大白牛車)만 주어 가장 편안하게 하였으나, 그러나 저 장자가 거짓의 허물이 없음과 같이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거짓이 없느니라. 처음 삼승을 설하여 중생을 인도한 후에 오로지 대승으로써 제도하여 해탈하게 함이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여래는 한량 없는 지혜(智慧)ㆍ역(力)ㆍ무소외(無所畏)와, 모든 법장이 있어 중생에게 대승법을 주건마는 능히 다 받지 못함이라.
 
사리불아, 이 인연으로써 마땅히 알라, 모든 부처님은 방편력을 가진고로 *일불승(一佛乘)을 셋으로 나누어 설하시느니라.
 
부처님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되,
비유하건대, 어떤 장자(長者)에게 큰 집이 있으되, 그 집이 오래 되어 퇴락하여,
집은 높으나 위태롭고 기둥뿌리는 썩었으며 들보는 기울어지고 터의 섬돌은 무너지며
장벽은 터져 벌어지고 진흙 바른 것은 갈라져 떨어지며, 지붕은 여기 저기 떨어져 버리고
서까래는 어긋나 두루두루 꾸부러졌으며 더러운 것이 가득차 있는데,오백인(五百人)이 그 가운데 살고 있음이라.
 
올빼미ㆍ독수리ㆍ까막까치ㆍ비둘기와ㆍ뱀ㆍ살무사ㆍ전갈ㆍ지네ㆍ그리마와ㆍ도마뱀ㆍ노래기ㆍ쪽제비ㆍ삵괭이ㆍ생쥐들과 모든 악한 벌레들이 뒤섞여 달리며,똥 오줌 냄새 나는 곳에 부정한 것이 흘러 넘으며, 말똥구리와 모든 벌레가 그 위에 우글거리고, 여우ㆍ늑대ㆍ야간이들이 짓밟고 씹으며 죽은 송장을 뜯어 먹어 골육이 낭자하니, 이로 말미암아 뭇 개는 달려와서 잡아뜯으나 주림으로 당황하며 여러 곳으로 먹을 것을 찾되 다투고 서로 밀어 젖히며 으렁대고 시끄럽게 짖는지라, 그 집이 두렵고 겁이 나며 변한 모습이 이와 같은지라,
 
곳곳마다 도깨비ㆍ허깨비ㆍ야차ㆍ악귀들이 있어 사람의 고기를 씹어 먹으며,독한 벌레들과 모든 악한 짐승은 새끼를 쳐서 젖을 먹이되 제각기 감추어 두호하건만 야차가 달려 와서 다투어 잡아먹으며, 먹은 뒤에 배가 부르면 악한 마음이 점점 더하여 다투는 소리가 심히 두렵고, 구반다귀신은 흙 위에 걸터앉아 혹 어느 때는 땅에서 한 자나 두 자씩 뛰며 오고 가고 방종하게 놀고 장난하며 개의 두 다리를 잡아 태질쳐 소리 내지 못하게 하며 두 발로 목을 눌러 개를 무섭게 하고는 스스로 즐거워하며,
또 모든 귀신이 있어 그 몸은 길고 큰데 벌거숭이에다가 검고 여윈 것들이 항상 그 가운데서 살며 크고 못된 소리로 먹을 것을 구하며, 또 모든 귀신이 있어 그 목구멍이 바늘구멍과 같으며,또 모든 귀신이 있어 머리는 쇠대가리와 같으며 혹은 사람의 고기를 먹고 혹은 개고기도 먹으며 머리는 몽두난발이고 잔인 흉악하며, 기갈(飢渴)이 핍박하여 부르짖으며 이리 저리 달리고 야차 아귀와 모든 악한 새와 짐승들이 기갈이 급하여 사방으로 흩어져서 틈으로 엿봄이라.
 
-1-03-08
*이은 모든 환난(患難)이 한량 없어 두렵고 겁이 남이라.
이 썩고 낡아빠진 집은 한 사람에게 속해 있느니라.
 
그 사람이 나간지 얼마 아니되어 그 집에 홀연히 불이 일어나 사면(四面)이 함께 타되
그 불길이 걷잡을 수 없는지경이라, 들보와 서까래와 기둥 튀는 소리가 벼락 치듯 하며
떨어져 부러지고 장벽이 무너지는지라, 모든 귀신들이 큰 소리를 내고 부르짖으며
독수리 같은 모든 새와 구반다귀신들은 두루두루 겁을 내어 능히 나오지 못하며,
 
악한 짐승과 독한 벌레는 구멍을 찾아 숨으며 비사사 귀신도 또한 그 속에서 살더니,복덕(福德)이 엷은고로 불의 핍박을 받고 서로 잔인하게 해쳐 피를 마시며 고기를 씹고, 야간이들은 그 자리에서 함께 죽으니, 모든 큰 악한 짐승들이 뛰어와 뜯어먹으며 송장 타는 연기가 펄펄 일어나 사면에 가득히 차며, 지네ㆍ그리마ㆍ독사들이 불에 타 구멍에서 뛰어 나오면 구반다 귀신은 이를 집어먹으며,또는 모든 악귀들은 머리 위에 불이 붙어 목은 타고 굶주리며 뜨거워 겁결에 도망질치니 그 집이 이와 같이 심히 두렵고 두려움이라.
독하고 해로운 화재와 여러 가지 환난(患難)이 하나가 아님이라.
 
이 때 집 주인이 문 밖에 서 있으니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너의 모든 아들이 노는 데 정신 없어 이 집에 들어옴이라,
작고 어리며 지혜가 없어 노는 데만 재미 붙임이라.
 
장자가 듣고 놀래어 불타는 집에 들어가 능히 구제하여 불에 타지 않게 하리라 하고,
모든 아들을 달래어 이르되 여러 가지 환난(患難)을 설함이라.
 
악한 귀신과ㆍ독한 벌레와ㆍ재앙과ㆍ화재가 만연해서 여러 가지 고통이 차례차례로 잇달아 끊이지 아니하며, 모든 독사와ㆍ모든 야차와ㆍ구반다귀신ㆍ야간이ㆍ여우ㆍ늑대ㆍ독수리ㆍ올빼미와ㆍ여러 가지 벌레들이 기갈이 급박하여 심히 두렵고 겁남이라.
이와 같이 괴롭고 환난(患難) 있는 곳에 또 큰 불이 일어나건만, 모든 아들은 지혜가 없어
아버지의 타이름이 비록 들릴지라도 오히려 *오욕락(五欲樂)에 착(著)해서 즐기며 노는지라,
 
이 때 장자는 생각하되,
모든 아들이 이와 같으니 나는 더욱 근심하고 괴로워 하노라.
지금의 이 집에는 즐거움이 하나도 없건마는 모든 아들이 노는 데만 정신이 깊이 빠져서
나의 가르침을 받지 아니하니 장차 불에 타게 되리라.
 
다시 생각하여 모든 방편을 만들어서 모든 아들에게 이르되,
내게 가지가지 진기한 물건과, 묘한 보배로 만든 좋은 수레가 있으니,
양의 수레ㆍ사슴의 수레와ㆍ큰 소의 수레가 지금 문 밖에 있으니 너희들은 뛰어 나오라.
내가 너희들을 위해 이 수레를 만들었으니 마음대로 가져 즐기고 놀라.
 
모든 아들은 이같은 여러 가지 수레가 있다는 말을 듣고, 즉시 뛰어나와 (馳走而出=치주이출) 빈 땅에
이르러(到於空地=도어공지) 모든 괴로움과 환난(患難)을 여의었느니라.
 
장자는 아들들이 불타는 집에서 뛰어 나와 사거리에 머무름을 보고
사자좌(獅子座)에 앉아 스스로 경하의 말을 하되,
나는 지금 쾌락하도다, 이 모든 아들은 낳아 기르기가 심히 어려움이라.
 
어리석고 아는 것이 없어 이 험악한 집에 들어 있는지라, 모든 독한 벌레가 많고 도깨비들이 있어 두려우며 크나큰 불꽃이 사면에서 함께 일어나건마는, 모든 아들은 오욕(五欲)을 탐내어 즐겨 노는지라, 내가 이를 구하여 *환난(患難)에서 벗어나게 함이니라. 모든 사람들아, 이런고로 나는 지금 쾌락하도다.
 
그 때 모든 아들은 아버지가 편안히 앉아 있음을 보고 다 아버지의 처소로 가서 말하기를,
--원컨대, 우리들에게 세 종류(三乘)의 보배 수레를 앞서 허락하신대로 주옵소서,
모든 아들이 뛰어 나오면, 마땅히 세 가지 수레를 소망에 따라 준다고 하셨으니
지금이 바로 그 때라 나누어 주옵소서.
 
장자는 큰 부자라, 창고에 여러 가지 금ㆍ은ㆍ유리와ㆍ자거ㆍ마노가 많음이라,
이 여러 가지 보물로 큰 수레를 만들고 장엄히 꾸몄으되, 두루 난간을 하여 사면에다 방울을 달았으며 금줄을 늘여 매고 진주로 된 차일을 그 위에 펴고 금으로 된 꽃 영락(瓔珞=목걸이)을 군데군데 늘어뜨리고, 여러 가지 비단으로 두루두루 둘러 꾸미고, 부드러운 비단으로 자리를 하고 극히 섬세하고 묘한 것으로 방석을 해 놓았으니 값이 천억(千億)이라, 희고도 정결한 것으로 그 위를 덮었으며, 살찌고 힘이 세며 몸체가 좋은 큰 흰소로 보배 수레의 멍에를 메고 많은 시종이 따름이라.
 
이같은 묘한 수레를 모든 아들에게 똑같이 주니, 이 때 모든 아들은 환희하여 기뻐 뛰며
이 보배 수레를 타고 사방에서 희희낙락하여 놀아 걸림이 없이 자재함이라.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나도 또한 이와 같음이니 모든 성인(聖人) 가운데의 성존(聖尊)이며 세간의 아버지라
일체 중생은 다 나의 아들이건만 세속 낙에 깊이 착(著)하여 지혜의 마음이 없으니,
 
삼계(三界)가 편안치 않음이 마치 불타는 집과 같아 여러 가지 괴로움이 충만하여 심히 겁나고 두려움이라.
항상   생ㆍ노ㆍ병ㆍ사와 근심과 환난(患難)이 있음이니 이같은 불길이 솟아 올라 쉬지 않으나,
 
여래는 이미 삼계화택(三界火宅)을 여의고 고요하고 한가로이 임야에 편안히 계심이라.
 
--*삼덕유연(三德有緣)의 (文)
 
지금 이 삼계다 내가 둔 바이니, 그 가운데 중생이 다 나의 자식이라. 지금 이 곳에 모든 *환난(患難)이 많음이나, 오직 나 한 사람만이 능히 구호(救護)하느니라.
 
비록 거듭 가르치고 타이름이나 믿지도 않고 받지도 않고, 모든 욕망에 물들어 깊이 탐착하여 있는고로 이에 방편으로 삼승(三乘)을 설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삼계(三界)의 괴로움을 알리며 출세간(出世間)의 도(道)를 열어 보이고 연설함이라.
 
이 모든 아들이 만일 마음을 결정케 되어 *삼명(三明)*육신통을 구족하고 연각(緣覺)을 얻어 불퇴의 보살이 되느니라.
 
사리불아, 내가 중생을 위해 이러한 비유로써 일불승(一佛乘)을 설함이니,
너희들이 만일 능히 이 말씀을 믿고 받아 가지면, 모두 다 마땅히 불도(佛道)를 이룩하리라.
 
-1-03-09
*이 *일불(一佛乘)은 미묘하고 청정함이 제일이니, 모든 세간에서 가장 위가 됨이라. 부처님이 기뻐하시는 바이며, 일체 중생이 응하여 칭찬하고 공양 예배할 바이니, 한량 없는 억천(億千)의 모든 힘과 해탈과ㆍ선정ㆍ지혜와 부처님의 다른 일체의 법이 있음이니라.
 
이와 같은 일불(一佛)을 얻어야만 모든 아들로 하여금 오랜 겁수를 두고 주야로 항상 즐거히 놀게 하며, 모든 보살 성문들과, 이 보배의 수레를 타고 곧 도량에 이르게 함이라.
이와 같은 인연으로 시방세계를 두루 찾아 구할지라도, 다시 다른 법은 없으니 부처님의 방편을 제하노라.
 
사리불에게 이르노니,  너희들 모든 사람은 다 나의 아들이요 나는 곧 아버지라.
 
너희들이 여러 겁을 두고 가지가지 괴로움에 불타거늘, (汝等累劫 衆苦所燒),
내가 다 제도하여 삼계에서 나오게 함이라. .(我皆濟拔 令出三界)-
내가 비록 너희들에게 멸도(滅度)하였다고 먼저 설하였으나,
다만 생사(生死)를 다함이요, 그 실은 멸도가 아니니라.
이제 마땅히 할 바는 오직 *부처님의 지혜니라.
 
보살은 이 대중 가운데서 일심으로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들으라.
모든 부처님 세존이 *방편(方便)으로 중생을 교화하시나니 이는 다 보살이니라.
 
만일 사람이 지혜가 적어서 깊이 애욕에 착하면 이들을 위해 *고제(苦諦)를 설하느니라.
중생이 마음에 기뻐하며 미증유(未曾有)를 얻나니, 부처님이 설하시는 고제는 진실이고 틀림이 없느니라.
 
만일 중생이 고(苦)의 근본을 알지 못하고, 깊이 고(苦)의 근본에 착(著)해서
잠깐이라도 능히 버리지 못하면, 이들을 위해 방편으로 도(道)를 설함이니라. 
 
모든 고(苦)의 인(因)은 탐욕이 근본이 됨이니, 만일 탐욕을 멸하면 의지할 바가 없느니라.
모든 고(苦)를 다 멸함을 이름하여 제삼제(第三諦)라 하며, *멸제(滅諦)하기 위해 도(道)를 닦고 행함이니라.
 
모든 고(苦)의 얽힘에서 떠남을 이름하여 *해탈(解脫)을 얻었다 하느니라.
이 사람이 어디서 해탈을 얻었으랴. 다만 허망(虛妄)에서 떠남을 이름하여 해탈이라 함이니,
그 실은 아직 일체의 해탈을 얻지 못하였음이라.
부처님이 이 사람은 아직 진실한 멸도(滅度)가 아니라고 설하느니라.
 
이 사람이 아직도 무상도(無上道)를 얻지 못하였는고로,
나의 뜻도 멸도에 이르렀다고 생각지 않노라. 나는 *법왕(法王)이라,
법에 자재(自在)하니 중생을 편안하게 하고자 세상에 나옴이라.
 
사리불아, 나의 이 법인(法印)은 세상을 이익되게 하기 위해 설함이니,아무데서나 망녕되이 설하지 말지니라.
 
만약 듣는 사람이 따라 기뻐하고 받들어가지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불퇴의 보살이니라.
만약 이 경의 법을 믿고 받는 자는, 이 사람은 일찍이 과거의 부처님을 친견하고
공경하고 공양하여 또한 이 법을 들었음이라.
 
어떤 사람이 능히 네가 설하는 바를 믿으면 곧 나를 보게 되며, 또한 너와 비구승과 모든 보살을 봄이라.
이 법화경을 깊은 지혜를 위해 설함이니, 천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들으면 미혹해서 알지 못하느니라.
 
-1-03-10
*일체 성문과 벽지불은 이 경에는 힘이 미치지 못하는 바라.
사리불아, 너도 오히려 이 경에는 믿음으로써 들어와 얻었으니, 하물며 다른 성문이랴.
그 다른 성문도 부처님 말씀을 믿는고로 이 경에 순종함이요, 자기의 아는 분수가 아니니라.
 
사리불아, 또는 교만하고 게으르거나 아견(我見)을 세우는 자에게는 이 경을 설하지 말라.
범부(凡夫)는 식견(識見)이 얕고 깊이 오욕에 착(著)하여 들어도 능히 알지 못하리니 또한 설하지 말라.
만약 사람이 믿지 아니하고 이 경을 헐어 비방(誹謗)하면, 곧 일체 세간의 부처님 종자를 끊는 것이 되느니라.
혹은 상을 찡그리고 의혹을 품게 되리니 너는 마땅히 이 사람의 죄의 업보를 들으라.
 
혹은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나 혹은 멸도하신 후에 이 경전을 비방하고,
이 경을 읽고외우고써서 가지는 사람을 보고 가벼이 하고천대하며미워하여질투하거나 원한을 품으면, 이 사람의 죄의 업보를 너는 지금 또 들으라.
 
그 사람은 명을 마치고 아비지옥에 떨어져 일겁을 마치고 겁이 다하여 다시 나되
이와 같이 되풀이 하기를 수없는 겁에 이를지니라.
 
지옥으로부터 나오면 마땅히 축생(畜生)에 떨어지되, 혹은 개나 야간이로서
그 모양이 여위고 검고 진디먹어 사람에 다치며, 또는 사람에게 미움과 천대를 받고
항상 기갈에 못견디어 뼈와 살이 바싹 마르며 살아서는 매를 많이 맞고 죽어서는 돌무더기를 면치 못하느니라.
 
부처님의 종자를 끊은 고로 이러한 죄보를 받느니라.
 
-1-03-11
*혹 낙타가 되거나 혹은 나귀로 태어나서  항상 몸에 무거운 짐을 싣고 회초리나 채찍으로 맞으며, 다만 물과 풀만을 생각하고 다른 것은 아는 것이 없나니, 이 경을 비방한고로 죄를 이와 같이 받느니라.
 
혹은  여우가 되어 동리 가운데 들어오되  그 몸이 피부병(癩疥=옴과 문등병)으로 진물 나고 또는 한 눈이 없어 여러 아이에게 매를 맞게 되어 모든 고통을 받아서 어떤 때는 죽게 되며,
 
여기서 죽은 뒤에는 다시 큰 뱀의 몸을 받되 그 모양이 길고 크기가 五百유순이나 되며,
귀먹고 어리석으며 발이 없어서 꿈틀꿈틀 배로만 다니다가 모든 작은 벌레에게 빨아 먹히는 바가 되어 주야로 고(苦)를 받되 조금도 쉴 사이가 없나니, 이 경을 비방한고로 죄를 이와 같이 받느니라.
 
만일 사람이 된다 할지라도 모든 근기가 둔하고 어두우며 난쟁이ㆍ팔병신ㆍ절름발이ㆍ맹인ㆍ귀머거리ㆍ꼽추ㆍ등이 되며, 무슨 말을 할지라도 사람이 믿어 주지 않으며, 입에서는 항상 독한 냄새가 나고 귀신이 붙어다니며, 빈궁하거나 비천하여 남에게 부림을 받으며  병이 많거나 몸이 여위고 의지할 바가 없으며, 비록 남에게 친근하려 할지라도 그 사람은 모른 체 하며,
 
혹은 재물을 얻을지라도 곧 잃어버리게 되며, 혹은 의원이 되어 방문(方文)대로 병을 다스릴지라도 다시 다른 병이 생기고 혹은 죽기도 하며, 혹은 스스로 병이 나도 치료하고 간호할 사람이 없으며, 설사 좋은 약을 먹을지라도 병이 더해지며, 또는 반역이나 도둑질하는 이같은 죄에 횡액으로 걸리느니라. 이와 같이 죄를 받는 사람은 오랫동안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느니라.
 
모든 성인(聖人)의 왕이신 부처님이 법을 설하사 교화하실지라도 이와 같은 죄보(罪報)를 받는 사람은 항상 환난(患難)이 있는 곳에 태어나, 미치거나 귀먹거나 마음이 산란하여 오랫 동안 법을 듣지 못하느니라.
항하사(恒河沙)와 같은 수없는 겁(劫)에, 나면 귀먹고 벙어리가 되며, 모든 근기(根機)를 갖추지 못하고, 항상 지옥에 있되, 꽃 피는 동산에서 놀듯 하며, 또는 악도(惡道)에 있으되 자기 집에 있음과 같이 하며, 낙타ㆍ나귀ㆍ돼지ㆍ개들이 가는 곳에 가리라.이 경을 비방(誹謗)한고로 죄보를 이와 같이 받느니라.
 
혹은 사람으로 태어날지라도 귀머거리ㆍ맹인ㆍ벙어리가 되며,빈궁하고 나쁜 것으로 덮이며, 수종다리나. 입이 말라 오그라지거나 문등병ㆍ등창ㆍ종기ㆍ같은 여러 가지 병으로 의복을 삼으며,몸은 항상 냄새나는 곳에 있어 더러워 정결치 못하며, 깊이 아견(我見)에 착(著)해서 성내기를 잘하고 음욕이 치성(熾盛)해서 금수와 같이 가리지 못함이니, 이 경을 비방(誹謗)한고로 죄보를 이와 같이 얻느니라.
 
사리불에게 이르노니,
만일 이 경을 비방(誹謗)한 자의 죄보는 궁겁(窮劫)을 두고 설할지라도 다하지 못하리라.
 
이 인연으로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지혜 없는 사람에게는 이 경을 설하지 말라.
 
만일 근기가 날카롭고 지혜가 명료하여 많이 들어서 잘 알고 불도를 구하는 이같은 사람에게 가히 설할지니라.
만일 사람이 일찍이 억백천(億百千)의 부처님을 친견하고
모든 선근을 심어서 깊이 마음이 견고하거든 이같은 사람에게 가히 설할지니라.
만일 사람이 부지런히 항상 자비심을 닦되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거든 가히 설할지니라.
만일 사람이 공경하여 다른 마음이 없으며, 모든 어리석은 무리를 멀리하고
홀로 산이나 연못같은 데 처하거든 이같은 사람에게 가히 설할지니라.
 
사리불아, 또 사람이 악한 지식을 버리고 착한 벗을 친근함을 보거든 이같은 사람에게 가히 설할지니라.
 
만일 불자(佛子)가 *계행(戒行)을 가지되 맑고 깨끗함이 밝은 구슬과 같이하여 *대승경(大乘經)을 구하거든 이같은 사람에게 가히 설할지니라.
만일 사람이 성내는 일이 없고 올바르며 부드러워서 항상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며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거든 이같은 사람에게 가히 설할지니라.
 
또 불자가 있어
대중 가운데에서 청정(淸淨)한 마음으로 가지가지 인연(因緣)과 비유(譬喩)의 말로
법을 설하되 걸림이 없거든 이같은 사람에게 가히 설할지니라.
 
만일 비구가 있어 일체지(一切智)를 위해 사방으로 법을 구하여
합장하고 받들어 가지며, 다만 대승경전을 받아 갖기를 즐거이 하고
다른 경전의 한 게송이라도 받지 아니하거든 이같은 사람에게 가히 설할지니라.
 
만일 사람이 지성으로 불사리(佛舍利)를 구하고 대승경을 구하여 얻어 받들어 가지고 그 사람이 다시 다른 경을 구할 뜻이 없으며, 또는 일찍이 외도(外道)의 서적을 생각지 않거든 이같은 사람에게 가히 설할지니라.
 
사리불에게 다시 이르노니,
내가 이와 같은 모양으로 불도(佛道)를 구하는 자를 설하되, 궁겁(窮劫)을 두고 하여도 다하지 못하리라.
이같은 사람들은 곧 능히 믿고 알지니 너는 마땅히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설하라.
 
 
    ----나무실상묘법연화경(南無實相妙法蓮華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