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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

 

dia_skyblue.gif 1-00-법연화경(妙法蓮華經)

 

 dia_skyblue.gif 1-02- 방편품(方便品) 제2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1-02-01
 
*그 세존(世尊)께서 삼매(三昧)로부터 안상(安詳)히 일어나서 사리불(舍利弗)에게 이르시되,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심히 깊고 한량이 없느니라.
(諸佛智慧=제불지혜 甚深無量=심심무량)
 
----*그 지혜의 문은 알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려움이니,(其智慧門=기지혜문 難解難入=난해난입)
일체의 성문ㆍ벽지불이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부처님은 일찍이 백천만억( 百千萬億)의 수없는 모든 부처님을 친근(親近)하시여 모든 부처님의 한량 없는 도법(道法)을 다 행하시고  *용맹정진(勇猛精進)하시여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느니라.
심히 깊고도 깊은 *미증유(未曾有)의 법을 성취(成就)하시여 *근기(根機)를 따라 설하시는 뜻은 알기 어려움이니라.
사리불아, 내가 성불한 이래 가지가지의 인연과ㆍ가지가지의 비유로ㆍ널리 법을 설하며, 수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인도하여 모든 착상을 여의게 하노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여래(如來)는 방편(方便) 지견(知見)바라밀을 이미 다 구족함이라.
 
-1-02-02
*사리불아, 여래의 지견은 광대하고 심원하며 한량 없는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과,  *사무애(四無碍)와, *열 가지의 아는 힘(十力)과,  *사무소외(四無所畏)와,  *선정(禪定)  *해탈(解脫,)   *삼매(三昧)에 끝없이 깊이 들어 일체 미증유(未曾有)의 법을 성취(成就)하셨느니라.
사리불아, 여래는 능히 가지가지로 분별하여 모든 법을 잘 설하시되, 언사가 부드러워 중생의 마음을 즐겁게 하시느니라.
사리불아, 요긴함을 들어 말하건대,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미증유의 법을 부처님은 다 성취하셨느니라.
 
그만두자, 사리불아(止舍利弗=지사리불), 더 말하지 않겠노라(不須復說=불수부설)
어찌하여 그러한고, 부처님이 성취하신 바는 가장 희유하여 알기 어려운 법이니라.
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모든 법의 실상(實相)을 능히 연구하여 다함이니,
(唯佛與佛=유불여불 乃能究盡=내능구진 諸法實相=제법실상)
  
-1-02-03
*이른바 모든 법이 이와 같은 상(相)이며ㆍ이와 같은 성(性)이며ㆍ이와 같은 (體)며ㆍ이와 같은 (力)이며ㆍ이와 같은 (作)이며ㆍ이와 같은 (因)이며ㆍ이와 같은 (緣)이며ㆍ이와 같은 (果)며ㆍ이와 같은 (報)며ㆍ이와 같은 본말구경등(本末究竟等)이니라.-
 
그 때 세존(世尊)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부처님을 가히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모든 하늘과ㆍ세상 사람과ㆍ일체 중생들은 능히 부처님을 알지 못하느니라.
부처님의 힘(Energy)과, 두려울 바가 없는  *지혜와ㆍ* 해탈(解脫)과ㆍ모든 삼매와ㆍ부처님의 모든 법을 능히 측량할 자는 없느니라.
본래 수없는 부처님을 좇아 모든 도(道)를 갖추어 행함이라.
심히 깊고도 미묘(微妙)한 법은 보기도 어렵고 가히 요달(了達)키도 어려움이라.
한량 없는 억겁(億劫)이 모든 도(道)를 행하여 마치고, 도량에 나아가 과(果)를 이룩하여 얻음이니, 나는 이미 모든 지견(知見)을 가졌노라.
이와 같은 큰  *과보(果報)의 가지가지 성품과 상(相)과 뜻은 나와 시방(十方)의 부처님만이 능히 이를 아시느니라.
이 법은 가히 보일 수가 없으니, 말(言)과 상(相)의  *적멸(寂滅)이라.
 
-1-02-04
*다른 모든 중생들은 능히 알지 못하리라. 모든 보살 가운데 믿음이 견고한 자는 제하노라.
모든 부처님의 제자들이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일체의 *누(漏)를 이미 다하여 이 최후신(最後身)에 머무른 이 같은 모든 사람들도 그들의 힘으로 감당치 못하느니라.
가령 세상의 사리불과 같은 사람이 다 함께 생각할지라도 능히 *부처님의 지혜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또 가령 시방(十方)이 다 사리불과 같고, 다른 모든 제자가 또한 시방(十方)에 가득 차서 다 함께 생각할지라도 또한 알지 못하느니라.
 
벽지불의 날카로운 지혜와 누(漏)가 없는 사람들이 또한 시방세계에 가득 차서 그 수가 숲과 같이 빽빽하여 모두 한 마음으로 한량 없는 억겁(億劫)을 두고 부처님의 참된 지혜(智慧)를 알고자 할지라도 조금도 알지 못하느니라.
 
새로 발심한 보살이 수없는 부처님을 공양하여 모든 의취(義趣)를 알고 또 능히 법을 잘 설하는 이가 숲과 같이 시방세계에 가득 차서 일심묘지(一心妙智)로써 항하사겁(恒河沙劫)을 두고 다 함께 생각할지라도, 능히 부처님의 지혜는 알지 못하느니라.
 
항하사와 같이 많은 불퇴(不退)의 보살이 일심으로 함께 생각하여 구할지라도 또한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또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누(漏)가 없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심히 깊고 미묘한 법을 나는 이제 이미 갖추어 얻었으니, 오직 나만이 이 상(相)을 아느니라. 十方의 부처님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 다르지 않으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에 마땅히 큰 믿음의 힘을 낼지니라.
세존은 오랫동안 법을 설하신 후에야 * 마땅히 요긴한 진실을 설하시느니라(要當說眞實=요당설진실)
모든 성문 대중과 연각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르노니, 내가 고(苦)에 얽힘을 끌러서 속히 열반을 얻게 하노라.
부처님이 방편력을 가지고 삼승(三乘)의 법으로써 가르쳐 보이건마는 중생이 곳곳마다 집착하여 있어 이를 이끌어서 나오게 함이라.
 
그 때 대중 가운데 모든 성문ㆍ누(漏)가 다한 아라한ㆍ아야교진여ㆍ등 일천이백(一千二百)인과,
성문ㆍ벽지불심을 발한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 우바이는 각각 이 생각을 하되,
지금 세존께서 무슨 연고로 열심히 방편을 칭탄(稱歎)하사 이같이 말씀하시는가.
부처님이 얻으신 법은 심히 깊고 깨닫기 어려우며, 설하신 뜻은 알기 어려워, 일체의 성문ㆍ벽지불은 능히 미칠 수 없다 하시는고,
부처님이 한 *해탈(解脫)의 법을 설하시여 우리들도 또한 이 법을 얻어 열반에 이르렀거늘 지금 이 말씀의 뜻을 알 수 없도다.
 
-1-02-05
*그 때 사리불이 사중(四衆)이 의심함을 알고 자신도 또한 알지 못하여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이며 무슨 인연(因緣)으로 모든 부처님의 가장 큰 방편과, 심히 깊고 미묘(微妙)하여 알기 어려운 법을 거듭 칭탄(稱歎)하시나이까.
제가 예로부터 일찍이 부처님을 따라 다녔지만 이와 같은 말씀을 듣지 못하였나이다.
지금 *사부대중이 다 의심하오니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일을 설하시옵소서.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심히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을 거듭 칭탄하시나이까.-
 
그 때 사리불이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되,
혜일대성존(慧日大聖尊)께서 오랜 후에 이 법을 설하시되, 스스로 이같은 역(力)ㆍ무외(無畏)ㆍ삼매(三昧)ㆍ선정(禪定)ㆍ해탈(解脫)ㆍ등 불가사의(不可思議) 법을 얻었다 하시며,
 
도량에서 얻은 법은 능히 물으려 하는 자도 없고 내 뜻은 측량하기 어려워 또한 능히 물을 자도 없으리라 하시며, 묻지 아니하였건만 스스로 설하시되, 행하신 도(道)를 칭탄하시고,
 
지혜는 심히 미묘하여 모든 부처님의 얻은 바라 하시니, 누(漏)가 없는 모든 나한(羅漢)과 열반(涅槃)을 구하는 자는 지금 모두 의심을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이같이 설하시나이까.
 
연각을 구하는 비구 비구니와ㆍ모든 하늘ㆍ용ㆍ귀신과ㆍ건달바들이 서로 보고 의심하는 마음을 품고 부처님을 우러러 보고 있사오니, 이 일이 어찌 됨이오니까.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해설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모든 성문 대중에게 저를 제일이라 하시었으나, 저는 지금 스스로의 지혜로는 의혹하여 알 수 없나이다. 이것이 구경법(究竟法)이 되나이까ㆍ이것이 소행도(所行道)가 되나이까ㆍ
부처님의 가르치심에서 나온 불자(佛子)는 합장하고 우러러 기다리오니, 원컨대 미묘한 음성을 내시어 이 때에 진실을 설하시옵소서.
 
모든 하늘ㆍ용ㆍ신(神)의 무리는 그 수가 항사(恒沙)와 같으며 성불하려는 모든 보살의 수는 팔만(八萬)이나 되오며, 또는 팔억(萬億) 나라의 모든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와서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구족한 도를 듣고자 하나이다.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아서라, 그만두라, 더 말하지 말라.(止止 不須復說,=지지 불수부설)
만약 내가 이 일을 설하면, (若說是事=약설시사)
일체 세간의 모든 하늘과 사람이(一切世間諸天及人) 다 놀라고 의심하리라.(皆當驚疑)
 
사리불이 거듭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오직 원컨대 설하시옵소서. 오직 원컨대 설해 주시옵소서.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회상에 모인 수없는 백천만억(百千萬億 ) 아승지의 중생은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여 모든 근기가 날카롭고 지혜가 명료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심을 들으면 곧 능히 공경하고 믿으오리다.
 
그 때 사리불이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되,
법왕무상존(法王無上尊)이시여, 원컨대 오직 설하시고 근심하지 마시옵소서.
이 회의 한량 없는 대중은 능히 공경하여 믿을 자만 있나이다.
 
부처님께서 거듭 말리시고,
사리불아, 만약 이 일을 설하면 일체의 세간과ㆍ하늘ㆍ사람ㆍ아수라는 다 놀라고 의심할 것이며, 거만한 비구는 장차 지옥에 떨어지리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아서라 그만두라, 더 말하지 말라. 나의 법은 묘하여 생각하기 어려우리니,
모든 거만한 자들이 들으면 반드시 공경하지 않고 믿지 않으리라.
 
그 때 사리불이 거듭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오직 원컨대 설하시옵소서. 오직 원컨대 설해주시옵소서.
지금 이 회중(會中)의 나와 같은 무리 백천만억(百千萬億)은 세세(世世)에 이미 일찍이 부처님의 교화(敎化)를 받았아오니, 이같은 사람들은 반드시 공경하고 믿어서 기나 긴 세월을 안온하며 요익(饒益)되게 함이 많으오리다.
 
그 때 사리불이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되,
무상양족존(無上兩足尊)이시여, 원컨대 가장 높은 법을 설해 주시옵소서.
저는 부처님의 장자(長子)이오니 오직 분별하여 설해 주시옵소서.
이 회의 한량 없는 대중은 능히 이 법을 공경하고 믿으오리다.
 
부처님께서 이미 일찍이 세세에 이같은 무리들을 교화하셨나이다.
다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 말씀을 듣고 받들어 가지려 하나이다.
우리들 천이백(千二百) 나한(羅漢)과 그밖에 불도(佛道)를 구하는 자를,
원컨대 이 대중을 위해 오직 분별하여 설해주시옵소서.
우리들이 이 법을 들으면 곧 크게 환희심(歡喜心)을 내오리다.
 
그 때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미 성심으로 세 번이나 청하니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고 생각하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1-02-06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있던 비구(比丘)ㆍ비구니(比丘尼)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이(優婆夷) 오천인(五千人) 등이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감이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무리는 죄근(罪根)이 깊고 무거우며 거만하여 아직 얻지 못함을 이미 얻었다 생각하며, 아직 증득(證得)지 못함을 이미 증득하였다 생각함이라. 이러한 허물이 있어 이에 머무를 수 없었느니라.
 
세존께서 묵연하사 제지하지 않으시고,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나의 지금 이 대중은 다시 지엽(枝葉)이 없고 오직 정실(貞實)만이 있음이라. 사리불아, 이 같이 거만한 자는 물러감도 또한 좋으니라. 너는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를 위하여 설하리라.
 
사리불이 말씀하되,--예, 그러하옵니까. 세존이시여, 원컨대 즐거히 듣고자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이같이 묘(妙)한 법은  *모든 부처님께서 때를 당하여 이를 설하시나니,
우담발화(優曇鉢華) 꽃이 때에, 한 번 피는 것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너희들은 마땅히 믿을지니라. 부처님이 설하신 말씀은 허망함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님께서 근기를 따라서 법을 설하시나니, 그 뜻을 알기가 어려우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내가 수없는 방편과ㆍ가지가지의 인연과ㆍ비유의 말로써 모든 법을 설함이니라.
이 법은 능히 생각해서 분별하기가 어려우리니, 오직 모든 부처님만이 능히 이를 알 게 하시느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모든 부처님께서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하여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
 
사리불아, 어찌하여 모든 부처님 세존이 오직 일대사 인연으로 하여 세상에 출현하신다 하는고.
 
모든 부처님 세존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열어주사
청정함을 얻게 하고자 세상에 출현하시며(開),
중생에게 부처님 지견(知見)을 보여 주고자 세상에 출현하시며(示),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을 깨닫게 하고자 세상에 출현하시며(悟),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도(知見道)에 들여놓고자(入) 하므로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모든 부처님께서 오직 일대사인연으로 하여
세상에 출현하신다고 함이니라.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모든 부처님은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느니라.
모든 여러 가지의 소작(所作)이 있음은 항상 이 한 가지 일을 위하심이라.
 
오직 부처님의 지견으로써 중생에게 보이며 깨우치도록 하심이니라.
 
-1-02-07
*사리불아, 여래는 다만 *일불승(一佛乘)으로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시고 다른 법은 없거늘,
어찌 이승(二乘)이 있고 삼승(三乘)이 있겠느냐.
 
사리불아, 일체 시방에 계신 모든 부처님의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사리불아,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한량 없고 수없는 방편과ㆍ가지가지의 인연과ㆍ비유의 말씀으로 중생을 위하여 모든 법을 설하셨으니, 이 법도 다 *일불승(一佛乘)을 위한 까닭이니라.
 
이 모든 중생이 모든 부처님을 좇아 법을 받들어 듣고는 마침내 다 일체 종지를 얻느니라.
 
사리불아,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마땅히 세상에 출현하시어 또한 한량 없고 수없는 방편과ㆍ가지가지의 인연과ㆍ비유의 말씀으로 중생을 위하여 모든 법을 설하시려니와, 이 법도 다 *일불승(一佛乘)을 위하는 까닭이니라.
이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좇아 법을 받들어 듣고 마침내 다  *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느니라.
 
사리불아, 현재 시방(十方)의 한량 없는 백천만억(百千萬億) 불토(佛土) 중의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요익하게 하시는 바가 많아 중생을 안락케 하시느니라.
이 모든 부처님도 또한 한량 없고 수없는 방편과ㆍ가지가지의 인연과ㆍ비유의 말씀으로 중생을 위하여 모든 법을 설하심이니, 이 법도 다 *일불승(一佛乘)을 위하는 까닭이니라. 이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좇아 법을 받들어 듣고 마침내 다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게 되느니라.
 
사리불아, 이 모든 부처님은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느니라.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중생에게 보이고자 하심이며부처님의 지견으로 중생이 깨치도록 하고자 하심이며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지견에 들게 하고자 하시는 까닭이니라.
 
사리불아, 나도 지금 또한 이와 같아서 모든 중생의 가지가지의 욕망이 마음 깊이 집착해 있는 바를 알아서 그 본성을 따라 가지가지의 인연과비유의 말씀과방편력으로 법을 설하느니라.
 
사리불아, 이같이 함은 다 *일불승(一佛乘)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게 하고자 함이니라.
 
사리불아, 시방세계에는 오히려 이승(二乘)도 없거늘 어찌 하물며 삼승(三乘)이 있겠느냐.
 
사리불아, 모든 부처님께서는 *오탁악세(五濁惡世)에 출현하시느니라.
이른 바 겁탁(劫濁)번뇌탁(煩惱濁)중생탁(衆生濁)견탁(見濁)명탁(命濁)이니라.
 
-1-02-08
*사리불아, 이와 같아서 겁탁으로 어지러운 때에는 중생이 업장이 무거워 아끼고 탐내고
질투하는 마음으로 모든 선(善)하지 못한 일을 성취하는고로, 모든 부처님께서 방편력을 가지고
*일불승(一佛乘)을 삼승(三乘)으로 분별하여 설하시느니라.
 
사리불아, 만일 나의 제자가 스스로 아라한벽지불이라 말하면서, 모든 부처님께서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는 일을 듣지 않고 알지 못하면, 이는 부처님의 제자(弟子)가 아니며
아라한(성문)이 아니며벽지불(연각)이 아니니라.
 
사리불아, 또 이 모든 비구비구니가 스스로 말하되, 이미 아라한이 되었다 하고,
이것이 최후신(最後身)이며구경열반(究竟涅槃)이라 하여또 다시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구할 뜻이 없다면, 마땅히 알라, 이같은 무리는 다 교만한 자 이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만일 비구가 참된 아라한(阿羅漢)을 얻으려면
이 법을 믿지 않고는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없느니라.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 후, 현전(現前)에 부처님이 없다 하는 생각을 없이 할지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
이 경을 받아 가져읽고외우며 뜻을 해석하는 사람을 얻기 어려우니라.
만일 다른 부처님을 만난다 하더라도 이 법에서 마침내 요달함을 얻으리라.
 
사리불아, 너희들은 마땅히 일심으로 믿고 알아서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 가질지니라.
모든 부처님의 말씀은 허망함이 없나니, 다른 법이 없고 오직 *일불승 만이 있을 뿐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설해 말씀하시되,
 
비구ㆍ비구니는 교만한 마음을 품고 아만(我慢)의 우바새와ㆍ믿지 않는 우바이와ㆍ
이같은 사중(四衆)들의 수가 오천(五千)이라,
 
스스로 그 허물을 보지 않고 계행(戒行)에 결함이 있어 그 허물을 아껴 감추려고 하느니라.
 
이 작은 지혜를 가진 자는 이미 물러갔으니, 대중 가운데의 등겨와 같아
부처님의 위덕으로 하여 물러갔느니라. 이들은 복덕이 적어 이 법을 받아 감당치 못하느니라.
 
이 대중 가운데는 지엽(枝葉)이 없고 오직 모든 정실(貞實)만이 있음이라.
 
-1-02-09
*사리불아, 잘 들으라. 모든 부처님이 얻으신 법을 한량 없는 방편력으로 중생을 위해 설하시느니라.
중생들이 마음에 생각하는 바와ㆍ가지가지 행하는 도와ㆍ가지가지 모든 욕성(欲性)과ㆍ전생 선악(善惡)의 업(業)을 부처님이 이를 다 아시고, 모든 인연과ㆍ비유와ㆍ말씀과ㆍ방편력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케 하시느니라.
 
혹은  *수다라(修多羅)*가타(伽陀)ㆍ본사(本事)ㆍ본생(本生)과ㆍ미증유(未曾有)를 설하며, 또한 인연 비유와ㆍ*기야(祇夜)*우바제사경(優婆提舍經)을 설하노라.
 
둔한 근기는 작은 법을 원하며 생사에 탐착해서 모든 한량 없는 부처님의 깊고 묘한 도(道)를 행하지 않고, 온갖 괴로움에서 시달리므로 열반(涅槃)을 설하느니라.
 
내가 이러한 방편을 만들어 부처님 지혜를 얻게 함이라.(我說是方便 令得入佛慧)
아직 너희들에게 성불의 도를 얻는 것을 설하지 아니하였노라.(未曾說汝等 當得成佛道)
 
일찍이 설하지 아니한 까닭은 설할 때가 되지 않은 때문이니,(所以未曾說 說時未至故)
지금이 바로 이때라 결정하고 대승을 설하노라.(今正是其時 決定說大乘)
 
나의 이 모든  *구부법(九部法)은 중생의 근기를 따라 설하여 *대승에 들게 함을 근본으로 하였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이 경을 설하노라.
 
불자(佛子)가 마음이 맑고 부드러우며ㆍ또한 근기가 날카로와ㆍ한량 없는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행하므로, 이 모든 불자를 위해, 이 대승경을 설하노라.
 
-1-02-10
*이와 같은 사람은 내세에 불도를 이룩하리라고 내가 *수기(授記)를 주리니,
마음 깊이 부처님을 생각하고 맑은 계행을 닦아 가진 연고니라.
 
이들은 부처님이 되리라는 말씀을 들으면 큰 기쁨이 몸에 가득 차리라.
부처님이 그들의 마음을 아시는 연고로 대승을 설하시리라.
 
성문(聲聞)이나 보살(菩薩)이 내가 설하는 법(法)의 게송(偈頌) 한 마디를 들을지라도, 다 의심 없이 성불하리라.
 
시방불토에는 오직 일승법(一乘法)만이 있고이승(二乘)도 없고또한 삼승(三乘)도 없느니라.
부처님이 방편으로 설하신 것도 제하노라.(除佛方便說)
다만 헛된 이름으로 중생을 인도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설하려 한 까닭이니라.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심은 오직 이 일승법만이 진실이요,
달리 둘이 있다면 진실이 아니니, 끝까지 소승(小乘)으로써 중생을 제도하지 아니 하느니라.
 
부처님은 스스로 대승에 머물었으며, 그 얻은 법은 이와 같으니
정(定)ㆍ혜(慧)ㆍ역(力)ㆍ장엄(莊嚴)이라, 이것을 가지고 중생을 제도하시느니라.
 
스스로는 무상도·대승·평등법을 증득하고, 만일 소승으로만 교화하여 혼자만이 가진다면, 나는 곧 간탐(慳貪)에 떨어지리니, 이와 같이 함은 옳지 않으니라.
 
만일 사람이 부처님을 믿고 귀의하면 여래는 버리지 않으시며
또한 탐내고 질투하는 마음이 없이 모든 법 가운데서 악(惡)을 끊어 주시느니라.
이런 연고로 부처님은 시방세계에서 홀로 두려움이 없느니라.
 
나는 상(相)으로써 몸을 장엄하며,
광명이 이 세상을 비추어 한량 없는 중생에게 존경 받고 실상(實相)의 법을 설함이니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내가 본래 세운 서원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나와 같이 평등하여 다름이 없게 하려 함이라.
 
내가 옛적에 소원한 바와 같이 이미 이제는 만족함이니,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다 불도에 들게 함이라.
 
-1-02-11
*내가 중생을 만나면 다 불도로써 가르치건마는,
지혜 없는 자는 착란(錯亂)하고 미혹(迷惑)하여 가르치심을 받지 아니하니,
나는 이 중생이 아직 일찍이 *선본(善本)을 닦지 않는 것을 아노라.
 
깊이 *오욕(五欲)에 착(著)해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번뇌를 일으키느니라.
 
모든 욕심의 인연으로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며 *육도(六道)를 윤회하여 가지가지 모든 고초를 받느니라.
 
모태(母胎)의 작은 형상을 받아 세세에 항상 살아 가며,
덕(德)이 엷고, *복(福)이 적은 사람으로 태어나 온갖 고통에 쫓기며,
 
숲처럼 빽빽한 사견(邪見)에 들어가 혹은 있다 혹은 없다 하는데 빠짐이라.
이 모든 견해에 의지하여  *육십이견(六十二見)을 구족하며, 깊이 허망한 법에 착(著)해서 견고히 지켜 버리지 아니하고, 아만(我慢)하여 스스로 높다 자랑하며 마음이 올바르지 아니하여 진실되지 못하여 천만겁에도 부처님의 이름조차 듣지 못하며 또한 바른 법을 듣지 못함이니, 이같은 사람은 제도하기 어려우니라.
 
사리불아, 이런고로 내가 방편을 만들어, 모든 괴로움에서 떠나는 도(道)를 설하며, 이를 열반(涅槃)으로써 보이느니라.
 
내가 비록 열반을 설하였으나 이는 또한 참된 적멸(寂滅)이 아니니라.
모든 법은 본래부터 항상 스스로 적멸(寂滅)의 상이니, 불자(佛子)가 도(道)를 행하여 마치면 내세에 성불하느니라.
 
-1-02-12
*내가 방편력이 있어   *삼승법(三乘法)으로 열어 보였으니,
일체의 모든 부처님도 마침내 다 일승법(一乘法)을 설하시느니라.
 
지금 이 모든 대중은 다 마땅히 의혹을 버리라.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 다르지 아니하여
오직 일승(一乘) 뿐, 이승(二乘)이 없느니라.
 
과거 수없는 겁에 한량 없이 멸도하신 부처님이 백천만억(百千萬億)이나 되어 그 수는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은 모든 세존께서도 가지가지 인연과 비유와 수없는 방편력으로 모든 법상(法相)을 설하셨으니, 이 모든 세존께서도 마침내 다 일승법을 설하시어 한량 없는 중생을 교화하시어 불도(佛道)에 들게 하셨느니라.
 
또는 모든 대성주(大聖主)께서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많은 중생들 마음의 깊은 욕망을 아시고, 다시 다른 방편으로 참된 진리 나타내는 것을 도우셨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과거의 모든 부처님을 만나, 혹은 법문을 듣고 보시(布施)하며,
혹은 계행을 지키고ㆍ인욕(忍辱)ㆍ정진(精進)ㆍ선지(禪智) 등
가지가지로 복혜(福慧)를 닦았다면 이같은 모든 사람은 다 이미 불도(佛道)를 이룩함이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 사람이 착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간직하면,
이같은 모든 중생은 다 이미 불도를 이룩함이니라.
 
모든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 사리를 공양하는 사람이 만억(萬億) 가지 탑을 세우되, 금ㆍ은ㆍ파리ㆍ자거ㆍ마노ㆍ매괴ㆍ유리구슬 등으로 깨끗하게 널리 꾸미고, 모든 탑을 단정하게 장식하며 혹은 돌로 탑묘(塔廟)를 일으키되, 전단향과ㆍ침수향목이거나 다른 재목을 쓰며, 혹 벽돌이나ㆍ 기와ㆍ진흙 등으로 지으며, 혹은 넓은 들판에 흙으로 쌓아서 부처님의 탑묘를 이룩하며, 혹은 아이들이 놀면서도 모래를 모아 부처님의 탑을 만든다면, 이같은 모든 사람들은 다 이미 불도를 이룩함이니라.
혹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위해 모든 형상을 세우며 조각으로 가지가지 상을 이룩하면 다 이미 불도를 이룩함이니라.
혹은 칠보로 이룩하며, 놋쇠나ㆍ혹은 붉은 구리ㆍ흰 구리와ㆍ흰 납ㆍ검은 납ㆍ주석과ㆍ쇠ㆍ나무ㆍ진흙으로 하며, 혹은 헝겊에 칠을 하여 불상을 장엄한다면, 이같은 사람은 다 이미 불도를 이룩함이니라.
五색으로 불상(佛像)을 그리어 백복(百福)의 거룩한 상을 나타내되, 스스로 그리거나 남을 시켜 그릴지라도 다 이미 불도를 이룩함이니라.
 
또는 아이들이 장난으로 풀이나 나무로 붓을 삼고 혹은 손가락이나 손톱으로 불상(佛像)을 그린다 해도, 이같은 사람은 점차로 공덕을 쌓아서 대자비심을 구족하여 다 불도를 이룩한 후,
모든 보살을 교화하여 한량 없는 중생을 제도해서 해탈케 함이니라.
 
어떤 사람이 탑묘와ㆍ불상이나ㆍ탱화(幀畵)에 꽃이나ㆍ향이나ㆍ혹은 번개로써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양하며, 혹은 남을 시켜 악기를 치되, 북을 울리고ㆍ소라고등을 불며, 피리ㆍ퉁소ㆍ거문고ㆍ비파ㆍ징ㆍ꽹과리 등 이같은 가지가지 묘한 음악을 다 가지고 공양하며, 혹은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 부처님의 큰 덕을 칭송하되 작게 한 마디를 하여도 다 불도를 이룩함이니라.
 
어떤 사람이 산란한 마음으로 한 가지 꽃을 부처님 탱화에 공양할지라도 점차로 수없는 부처님을 친견하며,
 
어떤 사람이 예배하되 다만 합장만 하며ㆍ또는 한 손만 들며ㆍ또는 머리를 조금 숙여서 이와 같이 불상에 공양하면 점차로 한량 없는 부처님을 친견하며, 스스로 무상도(無上道)를 성취하여 수없는 중생을 널리 제도하고,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 되, 나무가 다 타서 불이 꺼짐과 같으리라.
 
어떤 사람이 산란한 마음으로, 탑묘 안에 들어가서 한 번이라도,
나무불(南無佛)이라 부르면, 다 이미 불도를 이룩함이니라.
 
-1-02-13
*모든 과거의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나 혹은 멸도하신 후에도,
만일 이 법문을 들으면, 다 이미 불도를 이룩하느니라.
 
미래의 모든 세존의 수는 한량이 없으리니 이 모든 여래께서도 또한 방편을 가지고 법을 설하시리라.
 
일체의 모든 여래께서는 한량 없는 방편을 가지고
모든 중생을 제도하사 해탈케 하여 부처님의 무루지(無漏智)에 들게 하시느니라.-
 만일 법문을 듣는자는  *한 사람도 성불 못하는 이가 없느니라. (若有聞法者=야유문법자 無一不成佛=무일불성불)
 
모든 부처님의 본래 서원은, 내가 행한 불도를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또한 같이 얻게 하고자 함이니라.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비록 백천만억(百千萬億)의 수없는 모든 법문을 설하실지라도
그 실은 일승법을 위함이라.
 
모든 부처님 *양족존(兩足尊)은, 법은 항상 성품이 없어 *부처님의 종자는 연으로부터 일어남(佛種從緣起)알리려 하심이니 이런 까닭으로 일승(一乘)을 설하시느니라.
 
법이 법위(法位)에 머무르며, 세간상(世間相)으로 항상 머무르는 것이니라. --
도량(道場)에서 이미 아시고 도사(導師)께서 방편으로 설하시느니라.
 
-1-02-14
 *현재 하늘과 사람이 공양을 받드는 항사(恒沙)와 같이 많은 시방의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사, 중생을 편안케 하고자 또한 이같은 법을 설하심이니라.
 
가장 높은 제일의 적멸법(寂滅法)아셨건마는 방편력을 가지고 비록 가지 가지 도를 보이시나 그 실은 *일불승을 위하심이라.
 
중생의 모든 행과ㆍ마음 깊이 생각하는 바와ㆍ과거에 익힌 업과ㆍ욕망과ㆍ성품과ㆍ정진력과ㆍ또는 모든 근기의 날카롭고 둔함을 아시고, 가지가지 인연과ㆍ비유와ㆍ말씀으로 근기를 따라 방편으로 설하시니라.
 
지금 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중생을 편안케 하고자 가지가지 법문으로써 불도를 열어 보이느니라.
 
나는 지혜의 힘으로써 중생의 성품과 욕망을 알아서 방편으로 모든 법을 설하여 다 즐거움을 얻게 하느니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내가 부처님의 눈으로 *육도(六道)의 중생을 굽어보니,
빈궁하며 복덕과 지혜가 없으며, 생사(生死)의 험한 길에 들어가 서로 서로 이어서 고(苦)를 끊지 못하고 깊이 *오욕(五欲)에 착(著)함이, 물소가 꼬리를 사랑함과 같으며,
탐내고 애착으로 자기를 덮어 눈 멀고 어두워 보는 바가 없음이라.
 
큰 세력의 부처님과, 고(苦) 끊는 법을 구하지 않고, 깊은 모든 사견에 들어가며 고(苦)로써 고(苦)를 버리고자 하니 이러한 중생을 위해 더욱 대비심을 일으키니라.
  
내가 처음 도량에 앉아 보리수를 보며 또는 경행(經行)하여 삼칠일을 이같은 일을 생각하였노라.
 
내가 얻은 지혜는 가장 미묘하고 제일이라. 중생이 모든 근기가 둔하여 오욕(五欲)에 착(著)하며 어리석고 어두우니, 이같은 무리들은 어떻게 하여 가히 제도할 것이뇨.
 
그 때 모든 범왕과ㆍ모든 하늘의 제석과ㆍ호세(護世) 사천왕과ㆍ아울러 다른 모든 하늘의 무리들 백천만(百千萬)이 공경하여 합장하고 예배하며 나에 법문 설하기를 청하는지라,
 
나는 곧 스스로 생각하기를, 만일 다만 불승(佛乘)만을 찬탄하여도 중생이 고(苦)에 빠져 있으니 이 법을 능히 믿지 못하여 법을 배반하고 믿지 않는고로 *삼악도에 떨어지리니, 내가 차라리 법을 설하지 않고 곧 열반에 들려 하다가, 저 과거의 부처님이 행하신 방편력을 생각하고, 내가 지금 얻은 도를 또한 근기에 맞춰 삼승(三乘)으로 설하리라.
 
이런 생각을 할 때, 시방의 부처님이 다 나타나시어, 맑은 음성으로 나를 위로하여 말씀하시되,
착하도다, 석가문 제일의 도사여, 이 무상법을 얻었건만 모든 부처님을 따라 방편력을 쓰려 하느뇨. 우리들도 또한 다 가장 묘한 제일의 법을 얻었건만 모든 중생들을 위해 분별해서 삼승을 설하셨노라. 작은 지혜 가진 자는 작은 법을 원하고 스스로 성불할 것을 믿지 않는지라.
이런 까닭으로 방편으로써 분별하여 모든 과(果)를 설하고 다시 삼승을 설하셨으니
다만 보살을 가르치기 위함이니라.
 
-1-02-15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나는 모든 부처님의 깊고 맑은 묘한 음성을 듣고
기뻐 나무제불(南無諸佛)이라 하였노라. 또 이런 생각을 하였으되,
나는 흐리고 악한 세상을 나왔으니 모든 부처님이 설하신 바와 같이 나도 순히 따라 행하리라.
 
이같은 생각을 하고 곧 바라나로 가서 모든 법의 적멸상을 말로 설하지 않고 방편력을 가지고 *다섯 비구를 위해 설하였으니,
 
이것을 이름하여 *전법륜(轉法輪)이라 함이라. 즉 열반과ㆍ아라한과ㆍ법과ㆍ승가야(僧伽倻=승려)를 차별하여 설했노라.
구원(久遠)의 겁으로부터 열반의 법을 찬탄하여 보이고, 생사의 고(苦)를 영원히 제한다고 나는 항상 이와 같이 설하노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내가 불자들을 보니 불도를 구하는 이가 한량 없는 천만억( 千萬億)이 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좇아 방편으로 설하는 법을 듣는지라,
 
나는 곧 이러한 생각을 하되,
여래가 출현함은 부처님의 지혜를 설하고자 하는 까닭이니 *지금이 바로 이 때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근기가 둔하고 지혜가 적은 사람과 상에 *집착하고 교만한 자는 이 법을 믿지 아니하느니라.
나는 지금 기뻐하고 두려움이 없어 *모든 보살에게 방편을 버리고 정직하게 다만 무상도(正直捨方便 但說無上道=정직사방편 단설무상도)를 설하노라,
 
보살은 이 법을 듣고 의심을 다 제할 지니 천이백(千二百)의 아라한도 다 마땅히 성불하리라.
 
-1-02-16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설법하시는 의식과 같이 나도 지금 또한 이와 같이 분별 없는 법을 설하노라.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심이 멀고 만나기가 어려우니라.
설혹 세상에 출현하셨을지라도, 이 법을 설하기가 어려우며, 한량없고 수없는 겁에 이 법을 듣기도 또한 어려우며, 능히 이 법을 듣고자 하는 사람도 있기 어려우리라.
 
비유컨대 우담화의 꽃을 일체가 다 사랑하고 즐거워함은
천상이나 인간계에 희유하여, 때에 한 번 피어남과 같으니라.
 
법문을 듣고 환희(歡喜)하여 단 한 마디의 말로 찬탄할지라도 곧 이미 일체 삼세의 부처님을 공양함이 되느니라.
이러한 사람은 심히 희유하여 우담발의 꽃보다도 더함이라.
 
너희들은 의심을 갖지 말라. 나는 모든 법의 왕이니 널리 모든 대중에게 고하노라.
다만 일승도(一乘道)로써 모든 보살을 교화함이요, 성문 제자는 없느니라.
 
너희들 사리불 등의 성문과 보살은 마땅히 알라. 이 묘법은 모든 부처님의 요긴한 비밀이니라.
 
------*오탁악세에는 다만 착심으로 모든 욕망을 즐기니 이같은 중생들은 끝내 불도를 구하지 아니하리라.
오는 세상에서 악인은 부처님의 설하시는 일승법을 들을지라도
미혹해서 믿지 않으며 받지 않고 법을 파해서 악도에 떨어지리라.
 
뉘우치고 청정한 마음으로 불도를 구하는 사람이 있거든 마땅히 이같은 사람들을 위해 널리 일승도를 찬탄할지니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모든 부처님의 법도 이와 같음이니, 만억(萬億)의 방편으로써 근기를 따라 법을 설하심이라.
이를 배워 익히지 않는 자는 이 법을 능히 깨닫지 못하느니라.
 
너희들은 이미 모든 부처님이 세상의 스승이 되시어 근기를 따라 방편으로 하신 일을 알았으니,
다시 모든 의혹을 없이하고 마음에 환희심을 내어 마땅히 스스로 성불(成佛)할 것을 알지니라.
 
 
 ----나무실상묘법연화경(南無實相妙法蓮華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