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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 나와 여러 중승(衆僧)이 함께 영축산(靈鷲山)에 나와 내가 중생(衆生)에게 말하되 항상 여기에 있어 멸(滅)하지 아니하건만, 방편력(方便力)을 쓰는고로 (滅)과 불멸(不滅)이 있음을 나타내노라.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
 
 

 법화경(法華經) 화성유품(化城喩品)-1-07-01

 

화성유품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천만년을 가도 변하지 않는 것임을 더욱 더 간절하게 설하신 덕목(德目)입니다. 석가세존께서는 일체중생구제를 전제한 진실의 교(眞實敎) 법화경을 세상에 펴려는 *자비심으로 일관하셨습니다. 그러나 듣는 사람의 *근(根機)가 같지 않아서 근기가 낮은 사람에게는 방편의 교(方便敎)를 설해주셨습니다. *방편설 *진실설 법화경에 들어가는 것을 전제한 예비적(豫備的)가르치심이기 때문에, 방편교를 배운 것으로 그치면 부처님의 진실의,  참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방편교를 통해서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신앙심이 생겼으면, 다시 더 나아가 부처님의 진실교, *일불승 법화경까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자상하게 말씀하시는 성불 덕목이 되겠습니다.
 
*법화경 화성유품 제 7 첫머리에,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比丘)에게 이르시되,  저 먼 과거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불가사의(不可思議) 아승지겁(阿僧祗劫)에, 그 때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佛)ㆍ 세존(世尊)이시라.  그 나라의 이름은 호성(好城)이요, 겁(劫)의 이름은 대상(大相)이라. 모든 비구들아, 저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지는 심히 오래고 오래였으니, 비유컨대 가령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땅덩어리를 갈아 먹가루로 만들어 동방(東方) 일천(一千) 국토를 지나가서 한 점을 떨어뜨리되, 크기는 작은 티끌과 같이 함이라. 또 일천 국토를 지나가서 다시 한 점을 떨어뜨리나니, 이와 같이 하여 두루 다니며 땅덩어리의 먹을 다 함과 같음이니라. 너희들의 뜻은 어떠하뇨, 이 모든 국토를 혹 산수(算數)의 스승이거나 또는 산수를 배우는 제자가 능히 이 국토의 끝을 알며 그 수를 알 수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알지 못하오리다.-----
 
석가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멀고 먼 아주 오랜 옛날에 부처님이 계셨다. 그 부처님의 이름은 대통지승여래다. 그 나라는 호성(好成)이며 그 시대를 대상(大相)이라 한다. 그 시대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의 땅덩어리를 모두 빻아서 동쪽으로 일천(一千)개의 국토를 지나서 그 티끌 한점(一點)을 떨어뜨리고 또 일천개의 나라를 지나서 티끌 한점을 떨어뜨리고 이렇게 하여 그것이 다 없어질 때까지 계속한다면 얼마나 많은 국토를 지나게 되겠느냐. 너희들의 생각으로 그 나라의 수효를 능히 알겠느냐. 수학에 능한 스승이라도 그 수를 알 수 있겠느냐.--*삼천진점겁(三千塵點劫) 비유로 말씀 하시니까, 제자들 --세존이시여, 도저히 알지 못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모든 비구들아, 이 사람의 지나간 국토(國土)의 점(點)이 떨어진 국토거나, 아니 떨어진 국토거나를 다 합쳐 모아 티끌로 만들어서 그 한 티끌이 일겁(一劫)이라 하더라도, 저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지는 다시 이 수보다 더 오래어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아승지겁이니라. 나는 여래(如來)*지견력(知見力)을 가진고로 저 구원(久遠)의 옛일을 관(觀)하되, 오히려 오늘과 같음이라.-----
 
--듣거라. 그 티끌 한 점(一點)을 떨어뜨린 나라와 떨어뜨리지 아니한 나라의 땅을 모두 합쳐 가루를 만들어서 그 가루 한 점을 일겁(一劫=4억3천2백만년)이라고 하면 그 세월이 얼마나 오래겠느냐. 너희는 이 *삼천진점겁의 세월을 도저히 계산할 수가 없을 것이다. 다시 대통지승여래 부처님께서 멸도하시고 지금까지 지나 온 세월은 더 오랜 세월이다. 그러나 나는 *불지견의 힘으로 그 옛날 일이 마치 오늘 일과 같이 명료(明瞭)하다.--
 
<(數)>라는 것은  백(百)ㆍ천(千)ㆍ만(萬)ㆍ억(億)ㆍ조(兆)ㆍ경(京) ㆍㆍ--아무리 많아도 다만 계산하기가 번거로울 뿐 한(限)이 있습니다. 또 <시간(時間)>이라는 것도 아무리 오래도 한(限)이 있는 것입니다.
<삼천진점겁>비유는 계산할 수가 없을만큼 많은 , 즉 라는 것을 초월(超越)한 절대의 것을 뜻합니다. 절대(絶對) 진리(眞理)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의 구속을 받지 않습니다. 절대의 진리, 부처님의 도(道)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며, 어떠한 숫자를 늘어놓아도 표현하지 못합니다. *비산수소지(非算數所知), 산수로 알바가 아닙니다.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의 영향을 받지 않는  circle03_darkgreen.gif 절대의 것, 그것이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입니다. 절대의 것은 모든 것이 존재(存在)하는 시초(始初)부터 있었고, 또 모든 것들이 존재하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상주불변체(常住不變體)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한없이 오랜 옛날의 일이나 오늘의 일이나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偈頌)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과거세 한량 없고 가이 없는 겁을 생각해 보니 부처님 *양족존(兩足尊)이 계셨으되, 이름이 대통지승(大通智勝)이라. 어떤 사람이 힘으로써 삼천대천 국토의 모든 땅덩어리를 다 갈아서 먹으로 하여 가지고 일천(一千) 국토(國土)를 지나 먹 한 점(一點)을 떨어뜨리되 이같이 두루 다니며 이 먹가루를 다 함이라. 이같이 모든 국토의 점(點)이 떨어진 국토나 점이 아니 떨어진 국토를 다 합쳐 다시 가루로 하여 그 가루 하나를 일겁(一劫)이라 하더라도 이 모든 가루의 수보다 그 겁의 수는 다시 더 많음이라. 저 부처님이 *멸도(滅度)하신지가 이같이 한량 없는 겁이니라. *여래(如來)는 걸림이 없는 지혜로 저 부처님이 멸도하심과 *성문(聲聞)*보살(菩薩)을 알 되 지금 멸도하심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모든 비구들아, 마땅히 알라. *부처님의 지혜는 맑고 미묘하며 *누(漏)가 없고 거리낄 바가 없어 한량 없는 겁에 통달하느니라.---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으로, 내가 오랜 옛날 일을 생각해 보니 그 때 부처님이 한 분 계셨다. 그 부처님은 복(福)과 지혜를 갖추신 대통지승여래이시다. 대통지승여래 시대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큰 힘으로 삼천대천 세계의 흙을 모두 곱게 갈아서 천개의 나라를 지나서 그 티끌 한점(一點)을 떨어뜨리고 또 천개의 나라를 지나서 또 그 티끌 한점을 떨어뜨리고 이렇게 해서 그 많은 티끌을 다 떨어뜨렸다. 그리고 그 티끌을 떨어뜨린 나라와, 떨어뜨리지 아니한 나라의 땅을 모두 합쳐 가루로 만들어서 그 티끌 한점을 일겁(一劫)이라고 한다면 대통지승불이 계신 시대는 그 보다 더 오랜 세월이다. 듣거라. 나는 시간과 공간에 영향을 받지 않  지혜로 대통지승불이 멸도하신 그 당시의 일과, 그 때의 *이승(二乘)들의 수행을 눈앞에 보는 것 같이 분명하다. 비구들아, 부처님의 지혜라는 것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전세(前世)부터 먼 후세(後世)까지,  시작과 끝이 없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세월을 환히 통하여 한 눈에 보고 아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의 수명은 오백사십만억(五百四十萬億) 나유타겁(那由他劫)이니라.
그 부처님이 처음 도량에 앉으사 마군(魔軍)들을 파하시고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뇩多羅三막三菩提)를 얻으려 하시나 모든 불법(佛法)이 앞에 나타나지 아니하므로, 이와 같이 일소겁(一小劫)으로부터 십소겁(十小劫)이 되도록 가부좌(跏趺坐)를 맺으시고 몸과 마음을 동(動)하지 아니하심이나, 모든 불법(佛法)이 아직도 앞에 나타나지 아니함이라.---
 
-----이 대통지승불수명오백사십만억(五百四十萬億) 나유타겁(那由他劫)이라는 아주 오랜 세월이다. 그 부처님께서 처음에 도량에 앉으셔서 마군(魔軍)들을 깨뜨리고 정각(正覺)을 체득하시게 되었다. 그러나, 모든 불법이 당장 나타나지 않아서 일소겁(一小劫) 내지 십소겁(十小劫)이라는 매우 오랜 동안 *단좌명상하셨다.  *결가부좌(結跏趺坐)하시고서, *인욕, 모든 어려움을 참으며 마음을 *적정에 놓고 깊이 명상하셨다, 그러나 모든 불법이 자유자재(自由自在)하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다--
 
<마군(魔軍)들을 파하다>→무슨 일이든지 이루려할 때, 장애(障碍) *마(魔)가 듭니다. 사업을 하거나ㆍ 학문을 닦거나ㆍ무슨 발명(發明)이나 발견(發見)을 할 때, 거의 다 됐다고 느껴지면  견디기 어려운 마지막 장애에 부딛치게 됩니다. 그것은 *인욕 수행으로 더욱 더 마음을 모아 *용맹정진하여야 한다는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인도에는 세존의 항마(降魔) 상이 많습니다. 석가여래께서 부다가야(佛陀伽耶)에서 오랜동안 *단좌명상으로 마음을 단련(鍛鍊)하시고, 마침내 인생의 진정한 뜻을 구명(究明)하시게 되었을 때, 도고마고(道高魔高)라, 석가모니 부처님같이 난행고행(難行苦行)이 투철하신 어른도 정각(正覺)을 여시기 5-6분 전까지만 해도 온갖  마장(魔障)이 들어와 석가여래 주위로  circle03_darkgreen.gif 악마들이 모양을 바꾸어 나타났지만 일체가 마음인지라, 모두 조복 받고 대우주 천지기운하나가 되셨습니다.
 
------그 때 도리천(도利天)에서 그 부처님을 위하여 보리수 나무 아래 사자좌(獅子座)를 깔았으되, 높이는 일유순(一由旬=인도의 잇수(里數)의 단위. 40리 또는 30리에 해당함.)이라. 부처님이 이 자리에 앉아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리라 하시고 이 자리에 앉으시니, 이 때 모든 *범천왕(梵天王)이 여러 가지 하늘의 꽃을 내리니 넓이가 백유순(百由旬)이라. 향기로운 바람이 때를 맞추어 불어와서 말라 시들은 꽃은 불어 버리고 다시 새로운 꽃을 내리되, 이와 같이 하여 그침이 없기를 십소겁(十小劫)이 다하도록 부처님을 공양하였으며, 다시 *멸도(滅度)하실 때까지 항상 이와 같이 꽃을 내렸느니라.----
 
----- 천상계(天上界)의 맨 위, *도리천(도利天)에 사는 많은 천인(天人)들은 대통지승여래 부처님을 위해 보리수 아래에 금강보좌(金剛寶座),  사자좌(獅子座)를 만들어 놓았다. 그 사자좌는 높이가 일유순(一由旬)이나 된다. 대통지승불께서는 그 사자좌에 앉아서, --기필코 부처님의 지혜를 얻을 것이다 --하시고 나아가 단좌명상에 드셨다. 그 때 천상계에서는 온갖 하늘꽃이 비오듯이 내렸다. 그 하늘꽃이 계속 쌓여서 높이가 백유순(百由旬)이나 되었다. 그리고 향기로운 바람이 알맞게 불어와서 시든 꽃은 다 날려 보냈다. 그 때 다시 새로운 하늘꽃이 비오듯이 내렸다. 이와 같이 십소겁(十小劫)동안 부처님을 공양하였다. 그리고 대통지승여래 부처님께서 멸도하실 때까지 항상 이렇게 하늘꽃을 비오듯이 내렸다.---
 
천상계에서 아름다운 꽃이 내려서 계속 쌓이고, 또 바람이 불어와서 그 시들어 버린 꽃을 다 날려보내고 다시 새 꽃이 내려와 쌓이고, 이렇게 얼마든지 아름다운 꽃이 내렸다는 것은 *대자비심에서 발아(發芽)된 *묘법연화경,  *일체중생구제론은 어떤 시대나ㆍ어떤 곳이나ㆍ항상 새롭다는 뜻입니다. 모든 중생구제를 전제한 *일불승 법화경무시무종(無始無終),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부처님의 수명론  분상에서 항상 새롭다는 것입니다.
 
석가여래시대지금의 시대와 3천여년이나 오래 떨어져 있는데도 그 때의 가르치심,  경전을 읽으면 그것은 삼천여 년 전의 일 같지 않고 지금의 우리들 일같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부처님께서는 삼천여년 에 태어난 우리의 을 이처럼 잘 알고 계셨을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날 이 시대가 겪는 환경,   *투쟁견고 백법은몰(鬪爭堅固 白法隱沒)의 시대환히 보시고ㆍ꾸짖고ㆍ타이르시며 참회 가운데서 살라는 메시지로 느껴집니다.
 
----*사천왕(四天王)과 모든 하늘은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항상 하늘북을 울리며, 다른 모든 하늘은 하늘의 기악을 울리되, 십소겁을 다하고 멸도(滅度)하실 때까지 또한 이와 같이 함이니라.--
 
---또 사천왕을 비롯한 모든 천상계가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해 하늘 북을 울리는 것이 그 부처님께서 멸도하실 때까지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세월이다.  법화경은 부처님의 뒤를 잇는 사람(後嗣)있어서 언제까지나 계속되어 나간다--
 
<부처님의 뒤를 잇는 사람>이란, 어떤 특정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가운데에는 이미 여래의 전신(全身)이 있음이라>법사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법화경 사상을 지키고 실행하면 부처님의 모습을 한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도 항상 마음이 부처님과 통하여  부처님과 함께 대화하며 살아가는 신앙정서입니다.   *실대승 법화경 안에 부처님이 살아계시어 모든 중생을 잘 인도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비구들아,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이 십소겁(十小劫)을 지나서 비로소 모든 부처님의 법이 앞에 나타나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룩하셨느니라.-----
 
--선남자야, 대통지승불 부처님이 십소겁(十小劫)이라는 대단히 오랜 동안 조금도 느즈러지지 않고 갖가지의 수행을 거듭하셨다.  끊임없이 *역겁수행 *인연과보로 모든 부처님의 법, 부처님으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정각(正覺)을 비로소 완성하였다. 부처님의 지혜를 얻고 부처님 경지에 도달하신 것을 스스로 자각하셨다.--
 
석가세존께서 대통지승불의 옛날 일을 말씀하시는 것은 *법화경 여래수량품에서 부처님의 수명론, *구원실성을 선언하시기 위한 예비적인 메시지입니다.
 
--그 부처님이 출가하시기 전에 십육명(十六名)의 아들이 있었으니, 그 첫째 아들은 이름이 지적(智積)이니라. 모든 아들은 각각 가지가지의 진기한 보배의 기구가 있더니, 아버지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루었다 함을 듣고 다 보배를 버리고 *부처님 처소에 나가거늘 모든 어머니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따라 보냄이라.---
 
---대통지승불 *출가하시기 전에 이미 열여섯 명의 아들이 있었다. 맏아들의 이름은 지적(智積)이다. 맏아들을 비롯한 모든 아들들은 진기(珍奇)한 보물과 재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라 평화롭고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아들들은 아버지 대통지승불이 오랜 동안 수행한 결과로 정각을 열고 부처님이 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때 아들들은 자기들도 수행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열겠다는 결심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버리고 아버지 대통지승불의 처소(處所)를 찾아 출가하였다. 그 때, 그들의 어머니를 비롯한 유모와 그들을 보살핀 권속들이 모두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들의 출가를 막지 않았다.---
 
출가라는 것은 다만 세상과 처자식을 버리는 그런 단순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혹자는 인생무상(人生無常)ㆍ권력무상을 느끼고 세상이 싫어서 입산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 진정한 출가의 동기,  출가의 뜻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참뜻을 알고 싶다인간은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가무엇 때문에 노력하는가--하는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싶어서 출가하는 것입니다.
불교 진정한 정신은 은애(恩愛)입니다. 남의 은혜덕(德),  사랑을 받고 살다가 자기가 싫다고 해서 세상을 버린다는 것은 은애를 무시한 처사이며 세상에 대해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父母) 처자(妻子)를 버리고 출가하여 생로병사학(生老病死學)을 공부한 *인연과보로 생사관(生死觀)이 확고해지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 모든 사람에게 그 깨달은 생사학(生死學)을 가르쳐서 그들을 구원해 주리라 하는 생각으로 출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 한 사람을 위해 출가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출가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청신사도인경(淸信士度人經)에서, <삼계 가운데를 유전하여 은혜를 끊지 못한다. 은혜를 버리고 무위(無爲)로 들어가는 것은 진실하게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은 은애(恩愛)가 있는 부모나 처자를 버리고 입산하여 수행생활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은혜를 모르는 자은혜를 배반하는 자> 라고 생각할런지 모르지마는 실제로는 출가 수행하는 것이 진실로 은혜에 보답하는 길입니다. 자기가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가 수행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식된 도리로서 부모의 은혜를 갚는데는 부모에게 인생의 진정한 뜻을 알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보은(報恩)이기 때문입니다. 또 부모로서 자식에게 대해ㆍ남편으로서 아내에 대해ㆍ인생의 진정한 뜻을 가르쳐 주는 것이 가장   자비(慈悲)로운 부모이며 남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교가 인간의 정이라든가ㆍ은애라든가ㆍ 하는 것을 별개(別個)의 것으로 여긴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치도 않습니다.
 
대방광 부사의경계경에서,--은혜를 아는 자는 생사(生死)에 있다 하더라도 *선근을 무너뜨리지 아니하고 은혜를 모르는 자는 선근(善根)을 끊어 없애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불교를 배우는 것은. 자기가 받은 모든 사람의 은혜를 갚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내 도락(道樂)으로 하는 것이 아니요ㆍ내가 박식(博識)하게 되어 남에게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체중생구제론 분상에서 우선 가까운 *오음세간 중생, 부모ㆍ처자ㆍ일가 친척과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고, 되도록이면 그 밖의 다른 많은 사람들,  *삼세간의 사람들도 알 게 하기 위해 열심히 불교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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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cup_skyblue.gif          circle03_darkgreen.gif  절대의 것
 
인간의 생명 아주 오랜 옛날부터 아주 먼 훗날까지 끊임없이 계속되는 영원한 생명 분상에서 찰나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한 티끌(一點)이 현세(現世)입니다. 금생 육신의 생명이라는 것은 백년미만(百年未滿)입니다. 금생 육신생명진정한 생명의 전부가 아니요, 잠시 육신에 인연한 생명일 뿐입니다. 현재의 생명은 오랜 옛날부터 먼 훗날에 이어지는 진정한 생명의 한 찰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원한 생명,  전세(前世)로부터 후세까지 계속되는 영원한 생명의 한 티끌을 이루는 이 세상에서 생명을 가벼이 여기라는 것이 아닙니다. 금생 육신의 생명이 있는 동안에 지은 선악(善惡)의 일체의 *업(業)인연과보로 언제까지나 남습니다.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堊果)입니다.  전세에 좋은 일을 한 결과가 지금 좋게 나타나고, 전세에 악한 일을 한 결과가 지금 나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분명코 영원한 생명 분상에서 금생 육신은 찰나(刹那)요, 찰나는 영원과 직결되는 절대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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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gif   잠깐 !      circle03_darkgreen.gif 악마(惡魔)
 
*악마(惡魔)에는 대충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 창이나 칼을 들고 위협하는 악마입니다. 또 하나 음악을 연주하고 미녀가 꽃을 들고 아양 떠는 악마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위협하는 악마와 유혹하는 악마를 모두 물리치시고 마침내 대우주의 진리를 체득(體得)하셨습니다.
우리가 세간에서 무슨 일을 하는데도 그 일이 거의 다 되어 갈 때 두가지 마(魔)가 나타납니다. 그 하나 어려움(難)두려워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안되면 어쩌나ㆍ이것이 틀어지지나 않을까ㆍ하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다른 하나 명문(名聞), 명예로은 말을 듣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모두 칭찬하겠지ㆍ모두 놀라겠지ㆍ하는 마음이 생기면 마음이 교만해져서 느즈러지며 목적을 달성하지 못합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곤란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일어나고, 한편으로는 명성을 바라는 마음, 이 두가지 마(魔)를 물리치지 않으면 진정한 좋은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곤란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동기가 흐려지고, 명성을 바라는 마음이 생기면 성공을 서두르고 방심(放心)하여 견실(堅實)한 마음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