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목차      홈      다음글  a *중생이 나의 멸도함을 보고 널리 사리에 공양하며 다 연모의 마음을 품어 갈앙하는 마음을 냄이라. -----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     법화경(法華經) 견보탑품(見寶塔品)-1-11-02    ---그 때 부처님께서 대요설보살(大樂說菩薩)에게 이르시되, 이 보탑 가운데 여래(如來)의 전신이 계심이라. ----    ---그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대요설보살에게 이르시기를, -- 이 보탑 안에 부처님의 전신(全身)이 들어 계시다.-----   <여래(如來)의 전신(全身)>이란, 다만 부처님의 몸 전체란 뜻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갖추고 계신 모든 것이 탑(塔) 안에 다 갖추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 갖추고 계신 힘, *십종신력(如來 十種神力)과ㆍ부처님께서 갖추고 계신 덕(德)이 하나도 빠짐없이 다 갖추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사덕(四德),  생멸(生滅)이 없고 변천무상(變遷無常)이 없음을 뜻하는 상덕(常德)과ㆍ괴로움을 떠나서 안락한 것을 뜻하는 낙덕(樂德)과ㆍ무가애(無가碍) ,  일체의 거리낌이 없는 아덕(我德)과ㆍ 번뇌 망상이 제거된 청정한 정덕(淨德)이 다 갖추어져 있다는 말씀입니다. *구원실성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갖추고 계신 일체를 크게 나누면,  위신력과ㆍ신통력과ㆍ권능을 인격화(人格化)하여 크게 나누면, <자비ㆍ지혜ㆍ실재>의 세 가지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삼신불이라고 합니다.    삼신불이란, 세 종류의 부처님이 계시다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처지에서 부처님의 존재를 <법신불→실재ㆍ보신불→지혜ㆍ응신불→자비>로 본다는 것입니다.   ---저 먼 과거 동방(東方) 한량 없는 천만억(千萬億)의 아승지(阿僧祗) 세계를 지나서 나라가 있으되 이름이 보정(寶淨)이요, 그 곳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다보(多寶)시니라. 부처님이 본래 *보살도(菩薩道)를 행할 때, 큰 서원(誓願)을 하시되, --만일 내가 성불하여 *멸도(滅度)한 후 시방(十方) 국토에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나의 탑묘(塔廟)는 이 경(經)을 듣기 위하는고로, 그 앞에 솟아나서 증명(證明)을 하고 찬탄하되 거룩하다고 말하리라(讚言善哉). ----   석가세존께서는,--오랜 과거 세상에, 수없이 많은 동쪽의 여러 나라를 지나서 보정이라는 나라에 다보라는 부처님이 계셨다, 그 *다보여래께서는 원래 *보살도 육바라밀을 수행하실 때, <만일 내가 성불하고 모든 사람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하고 열반에 들 것이다. 내가 멸도한 후, 시방세계에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있으면, 법화경 설법을 듣기 위해 내 塔이 그 앞에 솟아나서 그 법이 진실임을 증명하고 거룩하다고 찬탄하리라>고 하는 큰 *별원을 세우셨다.--   <동방>이란, 동쪽은 해가 돋는 곳입니다. 의미상으로 사물이 시작되는 곳ㆍ큰 힘이 솟아나는 곳이라 하여, 큰 힘을 낳는다든가ㆍ큰 힘을 구한다든가ㆍ할 때 흔히 동쪽을 거론합니다. <보(寶)>란, 德에 비유한 것입니다. 德이 뛰어나게 높은 부처님이라 하여 다보여래라 합니다.   ----그 부처님이 성도(成道)를 마치고 멸도(滅度)하실 때에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모든 비구(比丘)에게 이르시되, 내가 멸도(滅度)한 후, 나의 전신(全身)을 공양하고자 하는 자는 마땅히 하나의 큰 탑(塔)을 일으켜 세우라. 그 부처님이 신통원력(神通願力)으로써 시방세계의 곳곳에서 만일 법화경을 설하는 자가 있으면, 그의 보탑이 다 그 앞에 솟아나서 전신(全身)이 탑 가운데 계시어 찬탄의 말씀을 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하시리라.-----   ---- 다보여래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세상에 그 가르치심을 설하신 다음 멸도하실 때, 천상계와 인간계의 대중들 가운데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입멸한 후에 나를 공양하고자 하거든 큰 塔을 세워라, 그러면 신통력으로써 시방세계 어디든지 법화경을 설하는 곳에는 내 塔이 솟아날 것이다. 그 塔 가운데는 내 전신이 있어 거룩하다고 찬송할 것이다>고 하셨느니라.---   -----대요설(大樂說)아, 지금 다보여래(多寶如來)의 탑이 법화경 설함을 듣고자 하는고로 땅으로 부터 솟아나 찬탄의 말씀을 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하시느니라.----   ---대요설보살아, 지금 다보여래의 탑이 진실의 가르침인 법화경 설하는 것을 듣고자 하여 여기 땅으로부터 솟아나서 거룩하고 거룩하다고 찬탄의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남에게 교(敎)를 설하는 것은 큰 공덕입니다. 또한 이것은 틀림 없다고 증명하는 공덕도 큰 공덕입니다. 그것이 진실이라고 능히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만약 설할 기회가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스스로 설합니다. 그래서 그 공덕이 같다는 것입니다. 석가세존께서  *행천공심, 법화경은 가장 좋은 敎라고 누누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의심을 품는 사람이 있을런지 모르므로 증명불 다보여래께서 나타나셔서 지금 석가여래께서 설하신 *일불승 법화경은 진실이라고 증명해 주십니다. 법화경에 대한 신념을 더욱 견고하게 해 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의심이 있으면 풀어주십니다. 이처럼 불교에서는 석가여래께서 설하시고 다시 다보여래께서 증명하십니다.   살피건대, 우리들 자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신심(信心)도 이 <두 가지>작용이 필요합니다. <착한 행동을 하는 것과 그것은 확실히 좋은 일이라고 자신을 가지는 것> 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착한 행동을 하고 이것은 틀림없이 좋은 일이라고 스스로 믿는 것이 소중합니다. <행하는 것과ㆍ스스로 믿는 것> 이 두 가지가 병행되지 않으면 정말 옳은 것이 되지 못합니다. 세상에는 습관적으로 착한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평생 한번도 악(惡)한 짓을 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비난을 받지 않고 지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완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실은 좋은 일을 좋은 일이라고 스스로 알고 스스로 믿고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완전한 것이 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어떤 좋지 못한 환경에 처하게 되면, 스스로 좋고 나쁨의 판단을 못하고 그대로 그 때 그 때의 환경이나 인연따라 지금까지 잘 지내 온 착한 마음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 가운데에도 두 분 부처님이 필요합니다. <착한 일을 하라는 부처님과ㆍ그 착한 일은 틀림없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확고하게 증명해 주시는 부처님이 필요합니다.   ----이 때 대요설보살(大樂說菩薩)이 여래(如來)의 신력(神力)인고로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원하옵나니 이 부처님의 몸을 친견(親見)하고자 하나이다.----   ----이 때 대요설보살은 여래의 신통력에 의해 석가세존께,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다보여래의 몸을 친히 뵙기를 원합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래의 신력이다>란, 부처님의 마음이 그 사람에게 통한다는 뜻입니다. *성통공완(性通功完) 곧 부처님의 힘이 그 사람에게 작용하면 그 사람은 평생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도 부처님의 힘이 대요설보살의 마음에 통했으므로 대요설보살은 다보여래를 뵙고 싶다는 소원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래서 대요설보살은 석가여래께 <말씀만 들어서는 아직 마음에 미흡합니다. 다보여래의 모습을 직접 뵙고 싶습니다. 다보여래께서 확실히 이 법화경이 절대로 진실한 것이라고 증명하신 것을 제 눈으로 필히 확인하고 싶습니다>고 아뢰는 경문이 되겠습니다.                                     삼신불(三身佛)===①응신불==②보신불==③법신불    삼신불이란, 요컨대 일체의 인간을 구원하는 자비 작용의 부처님과ㆍ그 자비 작용을 낳는 지혜의 부처님과ㆍ자비가 본래 갖추어져 있는 본성으로 본 부처님,  이것이 *삼신불입니다. 물론 부처님의 존재라는 것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시각(視角),  중생의 입장에서 부처님을 대할 때는 자비(慈悲)의 화신(化身)으로 볼 수도 있고ㆍ지혜(智慧)의 화신(化身)으로 볼 수도 있고ㆍ또 영원한 대생명(大生命) 당체(當體)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타나시고ㆍ 인간 사회에 나타나시고ㆍ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나시는 것이므로, 그 육체를 색신(色身)이라 하며 *법신과 대비가 됩니다. 즉 법신은 마음을ㆍ색신은 육체를 뜻합니다. 실제로 중생의 처지에서  응신불ㆍ보신불ㆍ법신불이라 셋으로 나누지만 실은 한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삼신즉일(三身卽一)>입니다. 경문에서 <여래의 전신>이라고 할 때는 전체, 삼신불(三身佛)을 뜻합니다.   <무한한 생명을 갖추신 부처님ㆍ지혜를 갖추신 부처님ㆍ일체의 인간을 구원하는 자비심을 갖추신 부처님>을 삼신불이라 합니다.   ① 응신불→ 우리의 마음에 비치는 부처님입니다. 미혹(迷惑)해 있고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대해, 그 미혹과 괴로움을 제거하는 방법을 직접 가르쳐 주시고 아울러 힘을 주시는 분이 응신불입니다.   ② 보신불→모든 중생을 지혜의 작용으로 구제하시는 부처님입니다. 인간은 본래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고ㆍ또 인간의 미혹은 어떻게 해서 생기고ㆍ그 미혹을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ㆍ惡한 사람까지도 *무일불성불론, 완전한 자비의 작용으로 구제하시므로 보신불이라 합니다. 불교에서 악한 사람이란, 지혜가 모자라는 사람입니다. 지혜가 있으면 남을 괴롭혀서 자기가 낙(樂)을 보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혜가 있으면 반드시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홍익하려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지혜가 있으면 자비의 작용이 일어납니다. 부처님께서는  난행고행(難行苦行)을 쌓으신 결과로서 불지(佛智)를 갖추셨습니다. <보(報)>란 노력에 대한 갚음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보신불이라고 합니다.   난행고행의 갚음로서 지혜를 갖춘 부처님이라는 뜻의 보신불은 불교의 독특한 사상입니다. 예컨대, *기독교의 예수는 신(神)의 아들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神에 의해 보내졌다 합니다. 이슬람교의  마호메트는 하늘의 예언자라는 자각을 얻고 敎를 설했다고 합니다. 유교는 하늘의 명을 받아 성인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요컨대 모두 대리(代理)입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대자대비심의 부처님께서 사람의 몸을 갖추고 사람의 말을 쓰는 석가모니불로 되어 나타나신 것입니다.누구를 대신 보낸 것이 아니라, 부처님 자신이 직접 인간의 모습으로 나오시어    보살수행하시고 모든 중생구제의 가르치심을 설하셨습니다. 불교는 설사 부처님이라 해도 고행하고 노력하지 않고는 지혜를 갖추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 지혜를 갖추고 계시다는 사실에는 비상한 난행고행(難行苦行)이 그 배경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보신불이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지혜를 여셨다는 것에 우리는 한없이 감사함을 느낍니다.   ③ 법신불→실재(實在)하는 부처님이라는 뜻입니다. 법(法)이란 실재(實在)라는 뜻입니다.부처님을 자비나 지혜의 면으로 볼 뿐 아니라, 본래 부처님이 되실 성질을 갖추고 계신 당체(當體)로 보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너희들을 다 나와 같이 되게 해주려고 한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에는 <너희들도 나와 같이 부처님이 될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곧  부처님이 될 종자(佛種子)를 가지고 있으니까, 부처님과 같이 되게 해 주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본래 *불종자가 없으면 부처님의 힘으로도 어찌하지 못하십니다. 분명코 모든 사람은 누구나 다 불종자, *신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착한 사람ㆍ악한 사람ㆍ지혜로은 사람ㆍ어리석은 사람ㆍ등 여러 가지 차이가 있지마는 실은 누구나 부처님이 될 성질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저 푸른 하늘 아래에서 땅을 디디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눈앞에는 풀도 있고ㆍ나무도 있고ㆍ산도 있고ㆍ강도 있고ㆍ새도 있고ㆍ짐승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곡식을 먹고ㆍ고기를 먹고ㆍ채소를 먹으며 이 육신을 길러 갑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모든 것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함께 있다는 것은 공통(共通)된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연 다른 것은 함께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인간과 인간 이외의 모든 것을 다 보호하고 키워서 존재하게 하는 그 무엇인가 근본되는 하나의 커다란 힘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생명 존재>의 수수작용(授受作用)을 느끼는 것입니다. 아무튼 살아 있으니까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뿐이지마는, 잘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근본되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체중생실유불성이라, 인간만이 부처님이 될 수 있는 불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있는 것은 다 불성이 있으며 서로 작용하는 융합 공동체(共同體)입니다. 우리가 *사바세계라는 이 땅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 공통된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의 근본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생에는 여러 가지 차별이 있지마는, 이 차별이 있는 것의 전체,  한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의 전체를 다 뭉뚱그려 가지고 있는 것ㆍ이것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ㆍ이것들을 다 기르고 있는 것ㆍ이 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그 무엇이 분명코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의 커다란 힘>에 보호되고 길러지고 있기 때문에, 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ㆍ모든 것이 서로 해치고 서로 멸망시키고 있다면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겠는가ㆍ무엇인가 이것들을 조절하고 있는 것ㆍ무엇인가 이것을 보호하고 다스리는 것이 있어야 할 것이다ㆍ이러한 점을 깊이 생각해서 차차 좁혀 들어가서 결국 <큰 하나> 대생명(大生命)의 존재를 느끼는 것입니다. 분명코 무엇인가 커다란 구경(究竟)의 이치ㆍ하나의 원리(原理),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변함없이 작용하는 대우주 에너지에 의해 모든 것이 *생성(生成), 보호되고 길러지고 있습니다. 서양의 철학자들도 그것을 <만유(萬有)의 본체(本體)다ㆍ실재(實在)다ㆍ절대(絶對)의 이치(理致)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불교의 선가(禪家)에서는 무엇인지 <오직 모를 뿐>이라고도 합니다. 살피건대, 인간은 다만 이치나ㆍ지혜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마음에는 아름답다ㆍ재미있다ㆍ하는 것을 느끼는 감정(感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정(情)이 수반 된 이지(理智)의 작용으로 말한다면 <구경의 이치>라고만 해서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분명코 모든 것이 보호되고 길러지고 있는 이상 그 근본 되는 것은 아무래도 <기르는 힘ㆍ키우는 힘>, 바꾸어 말하면 <자비의 힘을 가진 것>으로 단순한 이치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코 <모든 것을 기르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ㆍ보호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커다란 생명(大生命)>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고로 중생 관점에서 <커다란 생명>을 때로는 *천지기운(天地氣運)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신(神)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하늘(天)이라고 한 사람도 있습니다. 유교(儒敎)의 시경(詩經)이나 서경(書經)에 의하면, <하늘>이라는 것은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커다란 힘,  위에서 내려다 보고 인간을 감독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대 경전 천부경(天符經)에서는 천지인(天地人),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있어 셋이 일체를 이룬다고 했습니다 특히 공자는 <말하고 짓지 않으면 믿고 옛 것을 좋아한다. 나는 옛 것을 설명했을 뿐, 새로운 생각은 아무 것도 없다. 하늘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기르고ㆍ모든 것을 키우고ㆍ모든 것을 완전하게 해 나가는 힘이다. 하늘의 힘으로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이 번갈아 행해지며, 또 항상 사물을 성취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요컨대 공자가 말한 하늘이란 것도 역시 하나의 커다란 생명(大生命)입니다.   불교에서는, 역사상 실존인물의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오셔서 가르치심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듣고 진화해가는 본성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본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천지간(天地間)의 모든 것과 함께 살고 있으며 모든 인간을 보호하고 모든 것들을 지키는 힘을 법화경 관점에서 본불(本佛)이라고 합니다. 본불(本佛)은 대우주를 주관하시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대생명력 그 당체(當體)이십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 모든 산이나ㆍ강이나ㆍ나무나ㆍ 풀까지도 모두 대생명력(大生命力)이라는 당체 <큰 하나>의 힘에서 생성(生成)되는 것입니다. 낳아서 길러져(育) 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일절대(唯一絶對)의 부처님>입니다. 이 <유일절대의 부처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유일절대(唯一絶對)의 부처님> 경계를 전혀 알지 못하고 금생 육신에만 집착하고 고통 받는 것을 불쌍히 보시고 자비심을 일으켜 인간의 몸을 받아 이 땅 위에 석가모니불로 나타나시어 우리에게 가르치심을 주셨습니다. 석가모니불께서는 <절대의 부처님의 힘>이라고 하는 본체 <큰 하나>의 작용을 *여래비밀신통지력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우주 만유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한 덩어리로 돌아가는 <큰 하나> 본체의 작용,  여래비밀신통지력을 *개현법(開顯法)  논리로 낱낱이 풀어주셨습니다. 석가세존께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 *일대사인연으로 출현하셔서 대우주의 진리를 체득하시고 50 여년간 교(敎)를 설하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을 통해 구원의 본불,  *구원실성을 선언하시고 모든 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한다고 대선언하셨습니다.                       잠깐 !      부처님이 될 종자(佛種子)   불교에서 지혜라는 것은 철저한 수행을 쌓은 인과(因果)로서 얻어지는 거룩한 덕목(德目)입니다. 세상에는 없는 것이 있게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있는 것이 없게 되는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사물이 아무리 변해도 우주 전체로서는 조금도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습니다. 풀잎에 이슬이 맺혔다면 그것은 공기 속에 섞여 있던 아주 작은 물방울이 엉겨서 된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던 것이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물이 끓어서 다 없어졌다면 그것은 수증기로 변화되어 공기 속에 섞여 있습니다. 아주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있던 것이 없어져 보이거나 없던 것이 생겨나 보이는 것은 다만 *사상(四相)의 영향권에서의 변화입니다. 실제로 생겨나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물이 네가지 모양으로 변하는 사상관(四相觀)은 불교의 근본이며 오늘날 첨단 과학으로도 증명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수행을 쌓아야 부처님이 된다는 것은 수행하기 전부터 부처님이 될 수 있는 본성,  부처님이 될 불종자를 본래부터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될 종자가 없으면 아무리 수행해도 안됩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는 것과 같이 부처님이 될 종자가 있었으니까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될 본성을 길러야만 큰 지혜와 큰 자비를 갖추게 됩니다. 부처님이 될 본성이라는 것이 바로 <삼신불>의 하나인 <법신불의 존재>입니다.                        보살수행(菩薩修行)   석가세존께서는 *역겁수행, 오랜 세월을 두고 보살수행을 쌓으셨습니다. 역겁수행하신 그 과보로 *사덕(德)을 완전히 갖추시고 시성정각(始成正覺),  지구 역사상 최초의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보편적으로 불교에 귀의하여 깊은 신앙심에서 수행하고자 할 때는 나름대로 소원을 *발원합니다. 소원은 희망이라는 것과 의미가 크게 다릅니다. 인간의 희망이라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ㆍ출세하고 싶다ㆍ행복하게 되고 싶다ㆍ남에게 칭찬 받고 싶다든가ㆍ별의 별 희망이 다 있지마는, 그 희망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희망을 세워서 기어코 그 희망을 이루려는 굳은 결심과 큰 노력이 이에 수반되면 그것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소원입니다.  소원을 세운다는 것은 예사 일이 아닙니다. 중생을 구원하고자 하는 소원이라면, 아무리 힘이 없어도ㆍ어떤 곤란이 있어도ㆍ모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으리라는 큰 결심과 큰 포부가 반드시 수반되는 것입니다.   소원에는 *총원(總願)과 별원(別願)이 있습니다. 총원은 적어도 보살수행을 쌓아서 부처님이 되려고 생각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가져야 하는 소원입니다. 그러나 모든 중생을 구원한다고 하더라도, 그 구원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별원(別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는 특별히 이러한 일에 노력하리라 생각하고 한가지씩 실천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대승수행을 하는 사람이면 *사홍서원(四弘誓願)  곧 모든 사람을 구원하겠다든가ㆍ모든 번뇌를 없애겠다든가ㆍ모든 법문을 다 배우겠다든가ㆍ불도를 완성하겠다든가ㆍ하는 것을 개괄적(槪括的)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총원이 있어야 하지마는, 한편으로는 나는 특별히 이런 일에 노력하자ㆍ특별이 이 점에 주력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ㆍ또 지금의 *투쟁견고 백법은몰(鬪爭堅固 白法隱沒)의 시대에는 이런 일이 가장 적합하다는 별원을 세우는 것입니다. *아미타여래의 48대원이나, *약사여래의 12대원은 바로 별원입니다. 총원은 근본이요 별원은 그 응용입니다. 컴퓨터로 비유하면, 총원은 하드웨어라 할 수 있고 별원은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별원이 없이 총원만으로는 실행한다는 것은 곤란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자기에게 적당한 일이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서 자기의 환경ㆍ자기의 능력ㆍ자기가 할 수 있는 조건에 따라, 가장 알맞는 일을 선택(選擇)하여 일생의 목표로 삼고 용맹정진(勇猛精進)하는 것입니다. 다보여래의 별원은 법화 설법회상에서 *일불승 법화경의 증명불이 되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