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kroo-1-22-01.htm

a * 중생이 이미 신복(信伏)하여 질직(質直)해서 뜻이 부드러워 일심(一心)으로 부처님을 친견하고자 스스로 신명(身命)을 아끼지 아니함이라.---*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



법화경(法華經) 촉루품(囑累品)-1-22-01

앞의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과 지금부터 공부하는 촉루품(囑累品)은 法華經을 펴라는 부처님의 간곡한 부촉, 부탁의 말씀입니다. 여래신력품에서는 *상행보살 등 특별히 덕(德)이 높은 *본화보살들을 상대로 *일불승 법화경을 세상에 펴라고 권하셨고, 촉루품에서는 가르치심을 듣기 위해 영산회상에 모인 모든 청중에게 法華經을 세상에 펴라고 권하셨습니다.
여래신력품을 특별부촉(特別付囑), 곧 별부촉이라 하고, 촉루품을 총부촉(總付囑)이라고 합니다.

석가세존께서는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을 다 부처님의 자식라고 생각하시고, 모든 사람을 다 부처님 경지에 이르게 하려고 하십니다. 그러나 인간에는 영리한 사람ㆍ어리석은 사람ㆍ착한 사람ㆍ악한 사람 등 온갖 사람이 다 있기 때문에 상대의 정도에 따라 가르치심을 주셨습니디다.
부처님께서는 근기가 어리석고ㆍ악(惡)하고 관계없이 어떤 사람이라도 다 *불성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실유불성(一切衆生悉有佛性)임을 아시기 때문에 차별을 두고 법(法)을 설하신 것이 아니라, *사실단 방법론으로 모든 중생을 法華經으로 인도하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영산회상에 모인 모든 청중에게 法華經을 펴 줄 것을 부촉하셨습니다.

<촉루(囑累)>의 <촉(囑)>은 <너희들은 이 法華經을 세상에 펴라>고 부탁하는 것을 뜻합니다. <루(累)>는 누를 끼치는 것, 번거로움을 끼친다거나 성가시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촉루>란 성가시고 귀찮겠지마는 法華經을 세상에 펴달라고 부처님께서 부탁하시는 것을 뜻합니다. 남에게 가르치심을 설하려면 우선 자기가 잘 알고 수행해서 상당한 지혜와 분별력을 갖추게 되기까지는 무척 힘이 들 것입니다. *육난(六難) 구이(九易)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부처님의 자비심을 믿고 큰 마음을 일으켜 펴 달라는 것이 <촉루>입니다.

*법화경 촉루품(囑累品) 제 22 첫머리에,---그 때 석가모니불께서 법좌(法座)로부터 일어나시어 신력(神力)을 나타내시어 오른손으로 한량 없는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의 머리를 어루만지시고, 이 말씀을 하시되, 내가 한량 없는 백천만억(百千萬億) 아승지겁(阿僧祗劫)에 이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법을 닦고 익혔노라. 지금 너희들에게 부촉(付囑)하노니, 너희들은 응당 일심으로 이 법을 널리 펴서 널리 이로움을 더하도록 하라.----

----석가세존께서는 큰 신통력을 내어 자리에서 일어나시어 오른손으로 수없이 많은 큰 보살들의 머리를 어루만지시며, 나는 *역겁수행으로 얻은 부처님의 지혜로 모든 인간을 가르쳐 인도하고자 한다. *일체중생구제론이 전제된 *절대의 진리 法華經을 너희들이 펼 것을 부탁한다. 너희들이 일심으로 펴서 이익을 얻으라.

<보살 마하살(菩薩摩訶薩)>→ <마하(摩訶)>는 크다는 뜻이고, <살(薩)>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모든 사람을 구원하고 싶다는 큰 마음을 가지고 있는 큰 사람(大士)입니다. 특히 부처님께서 부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즉신성불론을 다짐해 주신 것에 힘 입어 크게 자비심을 내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는 *홍익 지도자가 되겠다는 큰 뜻을 세운 사람이 바로 마하살입니다.
<머리를 어루만지시다>는 믿고 맡긴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인도인들의 정서입니다.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들의 머리를 어루만지셨다는 것은, --너희들을 믿고 法華經을 세상에 펼 일을 맡긴다, 부처님이 *멸도한 뒤에 모두 협력해서 이 교(敎)가 펴지도록 힘써라, 또 노력하면 반드시 그 효과가 있을 것이다. --라는 뜻으로 보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신 것입니다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법>→이 말씀은 석가세존께서 오랜 동안 난행고행(難行苦行), *역겁수행으로 쌓고 쌓은 보살행의 인과(因果)로 얻은 *절대의 진리를 뜻합니다.
<응당 일심으로 이 법을 널리 펴라>→ 세존께서는 <과거 어떤 사람도ㆍ현재 어떤 사람도ㆍ미래 어떤 사람도ㆍ나와같이 고행한 사람도 없고ㆍ고행할 사람도 없다>고 선언하실 정도로 난행고행(難行苦行)하시어 얻은 구세경(救世經) 法華經을 세상에 펴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홍익, 남을 위하고 세상을 위하는 마음으로 일불승 法華經을 펴야 한다는 것에 무게를 주신 말씀입니다.
<널리 이로움을 더하도록 하라>→ 어느 일부분의 사람만을 상대하지 말고, 지혜가 있거나 없거나ㆍ착하거나 악하거나ㆍ생명 있는 자는 모두 가르쳐서 모든 중생이 다같이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법화경을 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이나. 모든 보살마하살의 머리를 어루만지시고 이 말씀을 하시되, 내가 한량 없는 백천만억(百千萬億) 아승지겁(阿僧祗劫)에 이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법을 닦고 익혔노라. 지금 너희에게 부촉하노니, 너희들은 마땅히 *받아 가져ㆍ읽고ㆍ외워서ㆍ널리 이 법을 선포하여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듣게 하고 알도록 할지니라. ---


---석가세존께서는 세 번씩이나 큰 보살들의 머리를 어루만지시고 말씀하시기를,---내가 한량 없는 역겁수행을 하면서, 얻기 어려운 부처님의 지혜를 닦고 또 닦으며 익혔다. 지금 이 법화회상에서 법(法)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부탁한다. 너희들은 당연히 法華經을 수지독송(受持讀誦)하고 널리 이 法을 광선유포(廣宣流布)하여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듣게 하고 알도록 할지니라. 法華經 신앙에 들어오는 네 가지 단계, *사신오품(四信五品)의 수순(隨順)을 잊어서는 안된다.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우선 수희(隨喜)하고ㆍ다음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경전을 읽고 신심(信心)을 내도록 인도(引導)하라------

<세 번이나, 모든 보살마하살의 머리를 어루만지시다>라는 것은, 부처님께서 보살들을 한없이 믿음직하게 생각하시고 간곡히 거듭 부탁하신다는 그런 뜻입니다.
<받아 가져ㆍ읽고ㆍ외워서ㆍ널리 이 법을 선포하라>는 것은, *오종법사의 심득사항(心得事項)입니다. 자기가 먼저 실행하고 남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자기는 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가르쳐 주어야 소용 없습니다. 자기 마음에 충분하게 이해가 가기까지는 몇 번이고 되풀이 하여 배워서, 완전히 자기 것이 된 다음에 널리 남에게 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듣게 하고 알도록 하라>는 것은, 모든 사람, 남녀노소(男女老少) 부귀빈천(富貴貧賤) 가리지 않고, 또한 착한 사람ㆍ惡한 사람ㆍ지혜가 있는 사람ㆍ지혜가 없는 사람ㆍ 등 어떤 사람이나 모두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법화경 구제론(救濟論)을 듣도록 하려면 우선 자기자신부터 부처님의 *진실의, 참마음이 무엇인지 잘 알고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여래(如來)는 큰 *자비(慈悲)가 있어 모든 것에 아낌과 인색함이 없으시고, 또한 두려울 바도 없음이라. 능히 중생에게 부처님의 지혜와ㆍ여래의 지혜와ㆍ자연의 지혜를 주시니, 여래(如來)는 이 일체 중생의 *큰 시주(大施主)시니라. 너희들은 또한 마땅히 여래(如來)의 법을 따라 배울지니 아끼고 인색한 마음을 내지 말라. ------

,--왜냐 하면, *대자대비심(大慈大悲心) 그 자체가 절대의 진리이다. 대자대비심으로 모든 사람을 다 구원하는 것이다. 넓은 허공 아래에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들지 않는 것이 없음과 같이, 모든 부처님의 대자대비심은 상대가 누구이거나 *사무소외(四無所畏), 네 가지 두려움 없이 정각의 지혜를 가르쳐주신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부처님의 지혜> 와 <여래의 지혜> 와 그리고, <자연의 지혜>를 주신다. 모든 부처님은 모든 생명있는 것에 큰 시주이시므로 모든 중생을 완전한 인간이 되도록 가르치심을 베풀어 주시므로, 그 어떤 시주보다도 큰 시주이시다. 원컨대, 法華經을 수지독송하는 오종법사도 여래(如來)의 法을 따라 배울 것이다. 배우는 일에 쓸데 없이 게으르거나 하여 인색한 마음을 내지 말지어다 ---------

<아낌과 인색함이 없다>라는 것은, 모든 부처님께서 노심초사(勞心焦思) 끝에 깨달으신 것이다 하여 가르치심을 아끼고 남에게 가르쳐 주지 않으시려는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두려울 바도 없다>는 것은, 상대에 따라 꺼리지 않는 것이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건 가르치심을 변경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무리 낮은 가르치심을 설하실 때에도, 아무리 통속적인 가르치심을 설하실 때에도 수순중생(隨順衆生), 중생의 뜻이나 희망에 따라 응하여 설하여 주십니다.
<여래(如來)는 이 일체 중생의 큰 시주(大施主)시다>란, 모든 생명있는 것들을 상대로 가르치심을 베풀어 주시는 부처님은 다른 어떤 시주보다도 큰 시주라는 말씀입니다. 시주란, 보편적으로 물질을 베풀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물질적인 *보시는 아무리 많아도 한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인 보시, 法과 원리를 가르쳐 주는 *법시는 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중생에게 法을 베풀어 주시는 것보다 더 큰 보시는 없다하여 큰 시주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열반경에서 <한 장자가 많은 사람을 모아 음식을 주었다. 그러니까 일찍 온 사람은 많이 먹고 늦게 온 사람은 찌꺼기 밖에 먹지 못했다. 그 중에는 전연 먹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법시, 法을 베풀어 주는 것은 그렇지 않다. 맨 먼저 온 사람이나 맨 나중에 온 사람이나, 똑같이 가르치심을 받아서 똑같이 기쁨을 가지고 돌아갔다. 그러므로 법시만이 평등하다>고 하셨습니다.
<여래(如來)의 법을 따라 배운다>라는 것은, 제멋대로 배워서는 안된다ㆍ부처님을 따라 배워야 한다ㆍ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그대로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마음을 자기의 마음으로 복사(複寫), 다운로드하라는 것입니다. 法華經을 배우고 실행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면 흉내를 내면서라도 하나 하나 계(戒)를 익히며 배우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서예(書藝)를 배우는 사람이 임서(臨書)한다고 하여 전통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옛사람의 글씨본을 보면서 그대로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해서(楷書)ㆍ행서(行書)ㆍ초서(草書)의 삼체(三體)를 예술적 완성의 영역까지 끌어 올려 서성(書聖)이라 불리우는 중국 진(晉)나라 때의 왕희지(王羲之)의 난정집서(蘭亭集序)를 베껴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니면 왕희지(王羲之)의 서법(書法)을 이어 받아 해서(楷書)의 모범으로 알려진 구양순(歐陽詢)의 서체(書體)라던가, 또는 안녹산(安祿山)의 난(亂)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웠다는 정치가이며 서예가인 안진경(顔眞卿)의 글씨체를 그대로 똑같이 임서(臨書), 베껴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와 같이 대정각자(大正覺者) 부처님의 가르치심도 그대로 모방하는 것입니다. 매자의 비원으로 응축된 *구원실성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무일불성불(無一不成佛)을 선언하신 法華經 교학을 그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대가(大家)의 글씨체를 보면서 임서하는 마음과 같이, *일체중생구제론이 전제된 法華經 가르치심도 열심히 따라 익혀 배워 실행하라는 말씀입니다.

----미래 세상에서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여래(如來)의 지혜(智慧)를 믿으려하는 자에게는 마땅히 이 법화경을 연설하여 얻어 듣게 하고 알게 할 것이니, 그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를 얻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만일 중생이 있어 믿지 않고 받지 않는 자에게는 마땅히 여래(如來)의 다른 깊은 법 중에서 보이고ㆍ가르쳐서ㆍ 이롭게 하고ㆍ 기쁘게 할지니라. 너희들이 만일 능히 이와 같이 하면 곧 이는 이미 모든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 되느니라.-----

---장차 미래의 세상에서, 여래의 지혜를 믿는 선남자 선여인이 있으면, 그 사람들을 위해 이 法華經에 설해 있는 것을 들려주어서, 모두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도록 인도하라. 그러면 法華經의 진정한 자비정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차차 많아질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흐려진 *오탁악세가 되면, 처음부터 어려운 것, 法華經에 설해 있는 깊은 가르치심을 설해도, 그것을 믿고 몸으로 행하려 하지 않는 자가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法華經 이외의 다른 경전 가운데 있는 것을 설해도 좋다. 아함경을 비롯한 42년 방편설은 法華經에서 파생되었느니라. *종일다출(從一多出)이요 종다귀일(從多歸一)이다. 하나는 많은 것을 낳고 많은 것은 하나로 돌아간다. 일체경은 부처님의 참뜻이 들어 있으니까, 그 가운데서 상대의 근기따라 알맞는 것을 가르쳐서 이롭게 하고 기쁘게 해 주어라. 너희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한량 없는 부처님의 큰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다.--------

<여래의 다른 깊은 법>--法華經 이외의 다를 경전 가운데에 있는 것을 설해도 좋다는 말씀입니다. 생활의 지도원리(指導原理)를 설한 아함경을 설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홍익(弘益)하는 오종법사가 法을 설할 때는 항상 *<때ㆍ곳ㆍ지위>를 살피고 法을 듣는 상대자의 근기에 알맞는 것을 가르쳐서 환희심을 내게 하라는 것입니다.
<보이고ㆍ가르쳐서ㆍ이롭게 하고ㆍ기쁘게 하다>에서, <보인다>는 것은, 우선 부처님의 마음은 이런 것이다ㆍ*대승교란 이런 것이다ㆍ하고 그 대략을 말해 주는 자비심의 작용입니다. --부처님의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ㆍ法華經은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ㆍ法華經은 인간으로서 반드시 배워야한다--는 것을 알 게 하는 자비심입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法을 설할 때에는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자세히 가르치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부터 *사제팔정도다 *십이인연이다 *삼법인이다, 하고 거창하게 말하면 귀찮아 합니다. 범부 중생은 가르침이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면 배울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선 세속적인 생활 가운데서 당면 문제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가정 생활을 중심으로 한 윤리도덕(倫理道德)이나, *국가를 경영하는 사람의 지도원리(指導原理)를 설한 다음에 부처님의 가르치심으로 연결시켜서 실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롭게 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기만 해서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 아니니까, 배워서 안 것을 스스로 실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령 자비심이 거룩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직접 실행해 보게 하는 것입니다.
<기쁘게 하다>라는 것은, 이웃을 도와 주고 남을 돕는 일이 거듭되고 쌓이면 스스로 자기가 한 일의 결과를 보게 되어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 한 법구를 가르치더라도, <① 보이고 ② 가르쳐서 ③ 이롭게 하고 ④ 기쁘게 하다>는 네 가지의 순서, *시교이희(示敎利喜)를 밟아 불교의 결론인 일불승 法華經을 배우게 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 된다>란,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펼 때, 곧 法華經을 널리 광선유포하라는 부처님의 별부촉이라든가 총부촉(總付囑)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서 실행하는 것이 부처님을 향한 진정한 보은이라는 말씀입니다.
< ①보이고 ②가르쳐서 ③이롭게 하고 ④기쁘게 하다>라고 하는 이 네 가지의 순서, 시교이희(示敎利喜)로 法華經을 세상에 펴는 데 노력하는 교학불사가 모든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지혜 여래의 지혜 자연의 지혜

<부처님의 지혜>와 <여래의 지혜>와 <자연의 지혜>는, 부처님의 지혜의 작용과 시각(視角)에 따라 말씀하시는 것 입니다.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지혜ㆍ절대의 진리를 깨달은 지혜ㆍ그리고 자기가 타고난 본성을 충분히 자라게 해서 스스로 얻는 자연의 지혜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란, 괴로워하고 번민하는 자를 구원하는 힘의 작용입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괴로움을 없애 주고ㆍ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르침을 공부하고 닦는 그런 작용이 부처님의 지혜입니다.
<여래의지혜>란, 부처님의 깨달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절대의 진리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이, *천지기운 내기운ㆍ내기운 천지기운을 체율체득하신 이가 여래입니다. 여래의 지혜란 남을 구원하는 근본, 절대의 깨달음을 얻은 분을 말합니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ㆍ우주 만물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ㆍ무엇이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인가ㆍ하는 근본을 확고하게 파악하는 지혜가 곧 여래의 지혜입니다. 무릇 인간은 알고자 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실을 안다는 것은 자기의 본성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자연의 지혜>란, 인간의 본성이 발전한 지혜입니다. 인간은 원래 *불성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될 본성, *신성이 내재해 있습니다. 이 본성이 차차 발전해서 이루어진 것이 자연의 지혜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시기 위한 자비심, *여래비밀신통지력으로 모든 인간을 가르쳐 인도하십니다. 부처님의 지혜와ㆍ여래의 지혜와ㆍ자연의 지혜를 주시어 모든 인간을 그 나름대로 살게 하십니다. 부처님의 지혜라는 것은 비유하면 이른 봄에 연한 싹이 굳은 땅을 뚫고 올라 오는 것과 같은 힘입니다. 연하디 연한 싹이 어떻게 그 단단한 땅을 뚫고 올라오는지 참으로 신기합니다. 분명코 그것은 벋어 나가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벋는 본성이 발휘되어, 저보다 더 단단한 것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인간도 타고난 본성을 키워 나가는 힘이 있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본래 가지고 있는 성질을 충분히 발휘할 결심이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난관이라도 뚫고 나갈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본성이 충분히 발휘되면 모든 곤란을 무릎쓰고 나갈 힘이 갖추어집니다. 진실로 부처님의 힘, 벋어나가는 힘을 부처님께서 끝없이 주십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힘, 에너지 가운데서 찰나찰나 살고 있습니다. 다만 인간이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그 깨닫지 못하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존재가 구원실성 석가세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