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法華經)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1-17-01

 

 법화경 분별공덕품은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이 없다는 것을 믿고, 또한 자기도 *보살의 도(道)를 실행함으로써, 필경에는 부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점진적(漸進的)으로 나날의 행동을 일신(日新)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효과가 있는가를 분명하게 밝히신 덕목입니다.

*종지용출품의 후반(後半)과 *여래수량품 전체와 *분별공덕품의 전반(前半)을 *일품이반이라고 합니다.   일품이반은 법화신앙의 가장 중요한 요체(要體)입니다. 法華經 신앙에 있어서 실행은 공덕(功德)을 전제합니다. 공덕이라는 것은 이러한 신앙을 가지면 이러한 결과가 온다는 것입니다. 바른 신앙 생활은 과거ㆍ현재 ㆍ미래라는 삼세(三世)에 걸친 이익이며  *구원(救援)을 뜻합니다.  삼세를 <큰 하나>로 보는 사상입니다. 법화신앙은 자기를 위하는 일도 되고ㆍ남을 위하고ㆍ세상을 위하는 일도 된다는 <큰 하나>  대우주심(大宇宙心)을 전제합니다. 지금부터 분별공덕품을 열어가겠습니다.

 

*법화경 분별공덕품 제 17 첫머리에,-----그 때 대회에서 부처님의 수명(壽命) 겁수(劫數)가 장원(長遠)함이 이와 같이 한량 없고 가이 없다 설(說)하심을 듣고 아승지(阿僧祗)의 중생(衆生)이 크게 요익(饒益)을 얻음이라.-----

 

----법화경 여래수량품에서 <한량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하셨다는 부처님의 *구원실성 수명론으로 영축산 법화회상의 청중은 큰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이 없다는 *구원실성과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한량 없이 전해지면, 모든 중생이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성불수행으로 범부의 경지를 벗어난다는 *즉신성불론을 듣고 모든 청중이 한량 없는 기쁨을 느끼고 또한 커다란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 때 세존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이르시되, 아일다(阿逸多)야, 내가 이 *여래(如來)의 수명(壽命)이 장원(長遠)함을 설할 때, 육백팔십만억(六百八十萬億) 나유타(那由他) 항하사(恒河沙)의 중생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으니라.---

 

석가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이르시기를,----나는 현세에서 뿐 아니라 오랜 옛날부터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 없이 길다고 했다. 그 때, 수많은 중생이 부처님의 수명론을 듣고 무생법인을 얻었다.---

 

<아일다>는 미륵보살의 이름입니다. 미륵보살은 부처님의 자비심을 대신 나타내는 보살입니다. 미륵보살은 항상 어리석고 미혹해 있는 모든 사람들의 대표자가 되어서, 부처님과 모든 보살에게 가르치심을 청합니다. 미륵보살은 덕(德)이 높아서 이미 모든 것을 다 아는 보살이지마는 미처 교(敎)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사다리 역할을 합니다.  

<무생법인>은 생사(生死)를 초월한 마음이 언제나 계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무생(無生)>은 생사(生死),  살고 죽는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인(忍)>은 계속을 뜻합니다. 생사(生死)란 나고 죽는 것 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변화입니다.   인생의 이해득실(利害得失)이라든가ㆍ영고성쇠(榮枯盛衰)라든가 하는 모든 변화를 통틀어서 생사라고 합니다.

   불도의 수행은 인생의 변화를 초월하는 무생(無生)에서 시작됩니다. 인생의 변화에 끊임없이 흔들리는 것이 범부의 생활입니다. 범부는 이익을 보면 기뻐하고ㆍ손해를 보면 슬퍼하고ㆍ이기면 교만해지고ㆍ지면 실망합니다. 그러한 범부의 생활을 떠나서, 어떤 일에나 마음이 동요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 이른 바 생사를 떠난 사람입니다.

 

---또 천배(千倍)의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문지다라니문(聞持陀羅尼門)을 얻었으며, --

 

----큰 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믿어서 모든 선(善)을 가지고 모든 악(惡)을 멈추는 힘을 얻는다. 모든 惡을 멈춘다는 것은, 자기가 惡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동시에. 남에게도 惡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또 보살은   다른 사람도 권하여 모두 善을 가지게 하고 惡을 멈추게 하는 힘을 갖추었으므로 다라니문을 얻었다.----

 

영원한 생명을 믿는다는 것에는 두 가지 중대한 의의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의해 장래가 결정되는 것이므로, 그 장래의 근본이 되는 현재의 생명을 가벼이 보지 않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이 세상에서의 일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전생에서부터의 인연(因緣)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이 세상의 여러 가지 관계를 가벼이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명이라는 것은 금생만의 것이 아니고, 전생(前生) 인연에 의해 현재의 생명이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생 백년미만(百年未滿)의 육신의 삶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성불을 전제한 수행의 도구라는 것입니다.    

 

----또 일세계(一世界) 미진수(微塵數)의 보살마하살은 *요설무애변재(樂說無碍辯才)를 얻었으며, ---

 

---일세계(一世界)란, *수미산을 중심으로 한 네 대륙(四洲)과 여덟 바다 (八海)의 세계이다. 그 세계를 몽땅 고운 가루로 만든 수효만큼 보다 더 많은 보살이 요설무애변재를 얻었다. 어떤 일에도 방해를 당하지 않고 자유자재로 가르치심을 설하는 힘을 얻었다. 적어도 法華經 가르치심을 믿는 사람은 스스로 힘써    수행의 길로 들어간 *인연과보로 끝내는 *구원실성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대생명체(大生命體),  <큰 하나> 문중에 들어가 요설무애변재의 힘을 얻는다.---

 

---또 일세계(一世界) 미진수(微塵數)의 보살마하살은 백천만억(百千萬億)의 한량 없는  *선다라니(旋陀羅尼)를 얻음이라.--

 

---선다라니에서 선(旋)은 돌린다는 뜻이다. A가 B에게 가르치심을 설해주고  B는 또 그것을 C에게 설해주고, 이렇게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한량 없이 전해나가는 것이 선(旋)이다.--

 

<다라니>는 惡을 멈추고 善을 권하는 것입니다. 그 惡을 멈추고 善을 권하는 것을 자기만이 듣고 감탄할 뿐아니라, 남에게 설해서 그 사람도 감탄하게 하고, 또 다른 사람에게 설(說)해서 그 사람도 감탄하게 하여 가르침이 끝없이 퍼져나가는 것을 전제합니다. 가르침이 펴지는 근본 되는 힘은 최초의 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혼자서 아무리 說해도 모든 사람을 다 상대해서 설할 수 없으므로 최초로 법을 들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說하고, 說한 것을 들은 사람들이 또한 다같은 마음이 되어 또 다른 사람들에게 說하고, 이렇게 되어야만 비로소 한 사람의 가르침이 몇만 몇 십만명에게 미치게 됩니다. 그것은 최초의 설하는 사람의 비상한 힘, 선다라니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한량 없이 펴지고 한량 없이 전해지는 가르치심을 설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선다라니를 얻는 것>입니다.

 

----또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미진수(微塵數)의 보살마하살은 능히 불퇴(不退)의 *법륜(法輪)을 전(轉)하며, ------

 

---삼천대천세계는 일세계(一世界)의 10의 10억 갑절 되는 세계다. 법륜이란 가르치심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다. 마치 수레바퀴가 돌고 돌아서 끝이 없는 것과 같이, 가르치심이 끊임없이 세상에 펴지는 것이다. 그런데 바른 가르치심을 설하려면 여러 가지 장애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용기가 꺾이지 않고 열심히 식지 않는 견고한 마음으로 그 장애를 물리치고 어려움을 무릎쓰고 가르치심을 펴는 것이 불퇴(不退)의 법륜을 굴리는 것이다.---

 

----또 이천중국토(二千中國土) 미진수의 보살마하살은 능히 청정(淸淨)한 법륜을 전함이라. ----

 

---이천중국토(二千中國土)란 천세계의 갑절이다. 이천중국토를 가루로 만든 수효만큼 보다 더 많은 보살들도 <청정>한 갚음을 바라지 않는 법륜을 굴린다.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가르치심을 설한다는 것은 갚음을 바라지 않는 것이다. .--

 

---또 소천국토(小千國土) 미진수(微塵數)의 *보살마하살은 팔생(八生)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소천국토(小千國土)>는 소천세계,  일천개의 일세계(一世界)이다. 소천국토(小千國土)를 가루로 만든 그 수효만큼 같이 많은 보살들은 팔생(八生), 곧 여러 번 다시 태어나 아뇩다라삼막삼보리, *부처님의 지혜를 얻을 것이다. ---

 

*역겁수행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흔히 法華經을 펴면서 *즉신성불만을 역설하고 역겁수행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지 않습니다. 즉신성불이란 지금의 이몸으로 지금부터 부처님이 되는 길을 연다는 뜻입니다. 굳이 *서쪽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가야만 부처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금생에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을 닮겠다고 선택하면 그 순간부터 범부의 경지를 떠나 부처님 경지에 들어갈 인연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범부로서 모든 미혹(迷惑)을 떠나 부처님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며 백년미만의 생명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역겁수행론을 선택(選擇)하는 것입니다. 즉신성불론과 역겁수행과는 항상 서로가 수반(隨伴)됩니다. 수 없이 새로 태어나서 똑같은 마음으로 여러 가지 착한 일을 하고ㆍ *마음의 근본(根本)을 닦아서 필경에는 아뇩다라삼막삼보리,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또 사사천하(四四天下)의 미진수(微塵數) 보살마하살은 사생(四生)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

 

----수미산의 사방을 <사천하(四天下)>라고 한다.  그 사천하의 네 갑절의 천하를 <사사천하>라고 한다. 그 사사천하를 가루로 한 수효와 같은 한없이 많은 보살들은 사생(四生),  네 번 다시 태어나서 기필코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또 삼사천하(三四天下)의 미진수 보살마하살은 삼생(三生)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

 

----또 수미산의 사방을 갑절한 세계를 가루로 만든 수효만큼이나 많은 보살들은 삼생(三生),  세 번 다시 태어나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또 이사천하(二四天下)의 미진수 보살마하살은 이생(二生)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

 

----사천하를 갑절한 세계를 가루로 한 수효만큼이나 많은 보살들은 이생(二生),  두 번 다시 태어나서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또 일사천하(一四天下)의 미진수 보살마하살은 일생(一生)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며, ---

 

--또 수미산을 중심으로한 세계를 가루로 만든 수효만큼의 보살들은  다시 한 번  태어나서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

 

---또 팔세계(八世界) 미진수의 중생은 다 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을 일으킴이라.---

 

--또 여덟 세계를 가루로 만든 수효만큼의 중생은, 지금 이 세상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상에서 낱낱이 자세한 숫자를 들어 말씀하셨지마는, 그것은 요컨대 굳은 ③ 신심(信心)을 가지고 역겁수행, 꾸준히 노력함으로써 결국은 부처님의 지혜를 갖추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의 생명이 무한함을 믿는 것이 *마음의 근본입니다. 부처님의 생명이 무한하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法華經 가르치심이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가르치심을 믿는 사람은 오랜 후에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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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修行)의 길 ---③ 신심(信心)  → *②  → *①                불교성경-p296~p299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믿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은 중생의 괴로움을 영원히 없애서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함이다. 즉 바른 가르침을 받아 지니고 모든 지혜를 닦으며, 깨달음을 얻기 위해 신심을 발하는 것이다. 다시 깊은 마음으로 항상 청정하여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심과 교단을 공경 존중하고 정성을 다해 공양하기 위해 신심을 발한다. -화엄경 현수품에서--

모든 사물은 말과 문자를 떠났으며, 그 성품이 비고 *적멸해서 짓는 바가 없기 때문에, 그 참뜻을 밝게 통달하기 위해 신심을 발한다. --화엄경 현수품에서--

또한 보살은 모든 *여래의 씨앗을 끊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신심을 발하며, 온갖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시키기 위해 신심을 발한다.

믿음은 도(道)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다. 그리하여 모든 착한 일을 기르고 모든 의혹을 없애며, 더 없는 열반의 道를 드러내 보이고 계발한다.

신심은 수행에 있어서 머리가 되고, 모든 德의 근본이 된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바다에 들어가는 데는 믿음이 근본이 되고, 생사(生死)의 강을 건너는 데는 계(戒)가 그 뗏목(筏)이 된다.-----화엄경 현수품에서--

 

그러니 선남자야, 사람에 두 가지 종류가 있으니, 하나는 믿음이요, 다른 하나는 믿지 않음이다. 보살은 마땅히 알라, 믿는자는 곧 착함이요, 믿지 않는 자는 참됨이라 할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이 착한 벗을 가까이 하면 곧 신심을 심어주어, *보시의 *과보를 믿게 된다. 즉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堊果)를 믿으며, 생사의 고통도 무상(無常)해서 다 무너져 없어짐을 믿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곧 믿음으로 인해 이 신심을 얻음으로써 깨끗한 계(淨戒)를 닦고ㆍ보시를 좋아하고ㆍ*지혜를 닦아 나가는 것이다.----열반경에서---

 

---믿음은 베풀어 줌으로써 마음에 욕심이 없게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불법에 들어가게 하며, 능히 지혜와 공덕을 늘여 여래의 경지에 반드시 도달하게 한다. 또한 믿음은 모든 감각기관을 깨끗하고 밝게 하며, 그 힘이 견고하여 능히 번뇌의 근본을 없애고 부처님의 공덕으로 돌아가게 한다. -석마하연론에서---

이 믿음은 흐림 없는 청정한 마음으로 교만을 없애 버리기 때문에 공경의 근본이 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간직하는 제일의 보물이 된다. 그러므로 중생이 깨끗한 믿음을 내면 반드시 한량없는 착한 마음을 얻게 된다.

이 신심의 종류는 먼저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믿으며ㆍ다음 불제자(佛弟子)로서의 도(道)를 행할 바를 믿으며ㆍ더 없는 위대한 깨달음을 믿는 일인 것이다.

그리고 *보살은 온갖 사물의 공(空)함을 믿으며ㆍ온갖 사물의 일정한 모습을 믿으며ㆍ온갖 사물의 바랄 바 없음을 믿으며ㆍ온갖 사물의 의지할 바 없음을 믿으며ㆍ온갖 사물의 헤아릴 수 없음을 믿으며ㆍ 온갖 사물의 더 없이 위대함을 믿으며ㆍ온갖 사물의 초월하기 어려움을 믿으며ㆍ온각 사물의 생멸(生滅)이 없음을 믿는다.

신심을 간략히 말하면 네 가지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진여법(眞如法=진실 그대로 안 마음)의 근본을 믿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에게 무량 공덕이 있음을 믿고,   셋째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크 이익이 있음을 믿고,  넷째는 교단이 능히 바르게 수행하여 자기와 다른 사람을 이익케 함을 믿는 일이다. -석마하연론에서---

그런데 이러한 믿음에는 열 가지의 뜻이 있다. 그 첫째는 마음을 맑게 하는 일이요, 둘째는 마음을 굳게 하는 일이요,  셋째는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이요,  넷째는 게으른 마음을 없애고 싫어하지 않게 함이요, 다섯째는 다른 사람의 뛰어나고 훌륭한 일에 뜻을 같이하고 함께 기뻐하는 일이요, 여섯째는 德 있는 사람을 존중하는 일이요, 일곱째는 들은 바를 따라 공손히 쫓는 것이요, 여덟째는 남의 뛰어나고 훌륭한 신행(信行-믿고 행함)을 찬탄하는 것이요, 아홉째는 오직 한 마음으로 잊어 버리지 않는 일이요, 열 째는 능히 자비심으로써 사랑하고 기뻐하는 일이다.----석마하연론에서---

 이와 같이 믿음은 최상승(最上乘-제일 으뜸가는 수행의 수레)이 되어, 이것으로 바른 깨달음을 이루기 때문에, 지혜 있는 사람은 이를 공경하고 친근하는 것이다.-----대승십법경에서 ---

행여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여, 현재의 생명을 소홀히 여겨도 좋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현재의 이 생명도 영원한 생명의 일부분이므로 현재의 생활을 아무렇게나 하고서 영원히 행복을 바란다는 것은 당찮은 일입니다. 현재에만 얽매여 있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마는, 현재의 생활을 제쳐놓고 영원한 것을 생각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현재의 생명이 백년미만이라 하더라도 영원한 생명이 계속 이어지는 일부분이므로 이 일부분이 없이는 영원한 생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재의 생활에 있어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을 견실하게 걸어 나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