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본문-026-(6)-1-m
 
*매양 스스로 이같은 생각을 하되, 어떻게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무상도(無上道)에 들어 속히 불신(佛身)을 이룩하게 할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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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의 본문-026-(6)-1-l-- * <관보현보살행법경> 이 계속됩니다
 
---대혜(大慧)를 구족하신 *문수사리(文殊師利)여, 원하옵나니 *지혜(智慧)로써 저에게 청정(淸淨)한 모든 보살의 법을 수기(授記)하여 주옵소서.---
 
행자 法華經 정신을 실천하려고 하는데, 아직 지혜가 모자라서 실행하지 못하였으니 지혜로우신 문수사리보살께서는 행자로 하여금 모든 보살의 *덕행(德行)과 지혜를 본받아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사는 보살행 할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가장 크고도 자비하심이 해와 같으신 *미륵보살(彌勒菩薩)이시여, 저를 불쌍히 생각하사 또한 제가 *보살의 법을 받을 것을 허락해 주옵소서. ---
 
<자비하심이 해와 같다>란, 불교에서 자비솔라 에너지와 같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 보조(普照), 햇빛은 깨끗함과 더러움의 관계없이 널리 모든 사물을 비추어 살 게 하는 생성력 그 자체이고, 또 하나더렵혀지지 않는다는 본질입니다. 햇빛은 어떤 더러운 곳을 비추어도 햇빛이라는 본질은 오염되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불교의 *자비 에너지도 그와 같습니다. 부귀빈천(富貴貧賤) 관계없이 모든 중생이 다 부처님구제 대상입니다. 자비무적(慈悲無敵)입니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나타나시어 저를 위하여 증명(證明)해 주옵소서. ---
 
증인이 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좋은 일을 하고도 그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울 때. 남이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해 주면,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좋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남의 착한 일을 인정하고 좋은 일이라고 증명해주는 공덕이 한량 없이 큽니다.
 
---모든 큰 보살은 각각 그의 이름을 부르시고 이 거룩하신 대보살은 중생을 널리 지키시고 저를 도우사 지켜 주옵소서. ---
 
행자는 모든 보살들이 모든 인간을 지켜보시며, 대승수행하는 사람이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보호, 법화경 *성취사법의 공덕으로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오늘 방등경전을 받아 가지나이다. 지금부터 목숨을 잃을지라도, 설령 지옥에 떨어져 한량 없는 고(苦)를 받을지라도, 끝까지 모든 부처님의 정법을 헐어 비방하지 아니하오리다. ---
 
<지옥에 떨어지다>란, *일불승 법화경을 받아서 마음으로 깊이 믿고 그 믿음을 지속하겠다는 결심을 한 행자가 어떤 괴로움을 당하더라도ㆍ혹은 목숨을 잃고 지옥에 떨어지더라도ㆍ일체중생구제를 전제한 法華經 가르치심을 배반한다거나 헐어 말한다거나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철통같은 신심입니다. <한량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하신 부처님의 수명론, *구원실성을 믿지 않으면 이러한 결심이 서지 않습니다. 구원실성 우주에너지을 믿기 때문에 법화수행을 통해 괴로운 일을 무수히 당하더라도, 그것은 한 때의 일ㆍ영원한 생명 가운데 먼지 같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상주불변체 *천지기운(天地氣運)분상에서 법화경 정신을 실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인연과 공덕의 힘으로써 지금 *석가모니불께서는 저를 위하여 *화상(和上)이 되시옵소서. 문수사리께서는 저의 아사리(阿사梨)가 되시옵소서, 당래(當來)의 미륵께서는 원컨대 저에게 법을 가르쳐 주옵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원컨대 저를 증명하여 알게 하여 주옵소서. 대덕(大德)의 모든 보살께서는 원컨대 저의 도반(道伴)이 되시옵소서. ---
 
<아사리>란, 궤범(軌範)입니다. 어떤 일을 판단하거나 행동할 때, 본보기가 되는 규범 법도입니다. 불교에서 계(戒)를 받을 때 주선을 하는 사람, 화상을 도와주는 궤범사(軌範師)를 말합니다.
<당래(當來)의 미륵>이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날로부터 56억 7천만년 뒤에, 도솔천에서 하강하시어 용화수 아래서 성불하신 후, 석가모니 부처님 재세시, 法華經을 듣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법을 설하신다는 미래불(未來佛) 미륵보살을 뜻합니다.
 
---저는 지금 대승경전의 심히 깊고도 묘한 뜻에 의하여 부처님께 귀의(歸依)하나이다ㆍ법에 귀의하나이다ㆍ스님께 귀의하나이다 ㆍ이와 같이 세 번 말할지니라.---
 
불교에서 참회 결국 *<불(佛)ㆍ(法)ㆍ(僧)> 삼보(三寶)님께 귀의하는 것입니다. 부처님부처님께서 남겨 놓으신 법과ㆍ그 법을 이어주는 스님에게 귀의해서 사사로운 마음을 버리는 것이 진정한 *참회입니다. 지금까지 모든 잘못은 부처님을 믿음으로 바로 잡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수행해 왔지마는, 아직도 잘못이 많을 것이라는 것과, 法華經을 믿는다고 하지마는 그래도 믿음이 모자라 무슨 잘못을 저지를런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찰나찰나 * 삼보(三寶)님께 귀의하는 마음으로 재발심(再發心)하여 일체중생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하는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완전한 인간불사에서 한 치물러서지 않는 것입니다.
 
----삼보(三寶)께 귀의 함을 마치고 다음에 마땅히 스스로 맹세하여   circle03_darkgreen.gif육중(六重)의을 받을지니라. 육중(六重)의 을 받고 다음에 마땅히 부지런히 닦아 맑게 행을 하여 거리낌이 없이 하라. 널리 중생을 건지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circle03_darkgreen.gif팔중(八重)의 (法)을 받을지니라.--
 
육중의 법이니팔중의 법이니하는 것은 찰나찰나 참회하는 마음입니다. <> 삼보께 귀의하고, 육중의 법을 받고, 육중의 법을 받은 다음에는 다시 일심으로 맑은 행을 닦고, 맑은 행을 닦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더욱 더 심화 수행하여 널리 모든 사람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원하고자 하는 자비의 마음을 일으킬 것이며, 다시 한 단계 깊이 생각하여 이번에는 팔중의 법에 의지하여 스스로 반성하고 *자각(自覺)할 것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이 맹세를 세우고 *공한(空閑)한 곳에서 여러 가지의 좋은 향을 피우고 꽃을 흩어서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과 *대승방등(大乘方等)을 받들어 공양하고 또 이와 같이 말하라. 저는 오늘 *보리심을 일으키오니 이 공덕으로 널리 일체를 *제도(濟度)하오리다. --
 
자신의 잘못을 자각했을 때, 가장 철저히 느껴지는 것은 *부처님의 은혜입니다. 모든 잘못을 깨닫고 잘못을 고치려는 마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법화경 성덕(聖德)입니다.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일체중생구제를 전제한 *일불승 법화경공양하고 法華經 *오종법사 수행하겠다고 간절하게 원력을 세우게 됩니다. 행자法華經에 의지하여 깊이 참회한 다음에 대승의 수행을 할 결심을 했다는 것과, 그리고 대승의 수행을 한 결과로서, 미력하나마 모든 사람에게 공덕을 줄 수 있는 힘을 주십시요 하고 모든 부처님께 원했습니다. 행자자신을 꾸짖는 것과, 큰 이상을 배우는 이 두 가지를 아울러 갖추고 꾸준히 수행을 쌓는다면 지금은 비록 범부의 몸이라도, 끝내는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러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님의 문중에 들도록 수행하는 마음 자세입니다.
 
----이 말을 하고 또 다시 일체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菩薩)에게 머리를 조아려서 예배하고 방등의 뜻을 생각하라. --
 
부처님이나 보살에 의해 내려진 가르치심을 실행해서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면 그것이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처럼 부처님이나 보살의 은혜에 보답하려고 해도 자기의 생각이 모자라기 때문에 자기가 설하는 바에 잘못이 있어서 부처님의 뜻에 일치되지 않고 어긋나는 점이 있으면 그것은 파설(破說)입니다. 그래서 일체중생 구제를 대전제한 법화경에는 부처님의 마음, *매자의 비원이 들어 있으므로 남에게 法華經을 설 할 때에는 법화경 정신에 입각하여 부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올바르게 설는 것입니다. 
 
----하루로부터 삼칠일(三七日)을 혹은 출가(出家)이거나 재가(在家)이거나 화상(和上)을 모시지 않고 모든 스승을 모시지 않고 *갈마(羯磨)를 설하지 않더라도 대승경전(大乘經典)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는 힘으로 * 보현보살이 행(行)함을 도와서 발심(發心)케 함이라.----
 
법화경 세상에 펴겠다고 굳게 결심했을 경우, 출가를 했거나 출가하지 않았거나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세상에 펴겠다고 결심이 굳게 섰으면 구태여 화상(和上)을 세울 필요도 없고, 모든 스승(諸師), 아사리도 물색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근본은 마음가짐입니다. 자기 마음속에서 부처님을 깊이 생각하고 부처님께 맹세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화상이나 아사리를 세워 새삼스러이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근본되는 것은 일불승 法華經을 마음으로 굳게 믿고 실행을 결심하는 증거로 *대승경전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워 깊은 현의를 찾는 것입니다. 끊임 없이 실대승 法華經을 받아가져서 조금이라도 잘못이 없도록 노력하면 보현보살행자의 수행을 도와 주어 *성취사법의 공덕을 얻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시방(十方) 모든 부처님의 정법(正法)의 안목(眼目)이라, 이 법으로 인해서 자연히 circle03_darkgreen.gif 오분법신(五分法身)인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을 성취함이니라. 모든 부처님 *여래(如來)는 이 법에서 나왔으며, 대승경에서 기별(記別)의 허락을 받음이라.--
 
<이는 시방 모든 부처님의 정법의 안목>이란, 法華經 교학석가여래 한 분이 설하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부처님의 마음은 어느 부처님이나 모두 같습니다. 한 분의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것은 모든 부처님의 마음과 일치하므로, 법화경은 정법의 안목(眼目),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점(要點) 입니다. 법화경 *오종법사 수행을 성실히 실행하면, 다른 수행은 하지 않아도 다섯 가지 커다란 힘, 곧 (戒)(定)(慧)해탈(解脫)해탈지(解脫知見)이라고 하는 *오분법신갖춘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부처님께서도 먼저 깨달으신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대승 경전 法華經을 배우셔서, 그 배우신 바에 의해. 부처님의 본성이 차차 발휘되어 마침내 부처님이 될 것을 허락받으셨다는 그런 말씀입니다.
 
----이런고로 지혜있는 자는, 만약 성문이 삼귀(三歸)와, circle03_darkgreen.gif 오계(五戒) circle03_darkgreen.gif 팔계(八戒) 비구계 비구니계 사미계 사미니계 식차마니계와, 모든 위의(威儀)를 헐어 파(破)하고 어리석고 착하지 못하며 악하고 삿된 마음인 까닭으로 모든 계(戒)와 위의(威儀)의 법을 많이 범하였으나, 만일 허물과 *환난(患難)을 제하여 멸해 없애려거든 다시 비구(比丘)가 되어 사문의 법을 갖추어 마땅히 부지런히 닦고 방등경전을 읽어 가장 높은 뜻과 *심히 깊은 공(空)의 법(法)을 생각하고 이 공(空)의 평등 지혜로 하여금 마음과 서로 응하게 할지니라. ---
 
<비구계(比丘戒) 비구니계(比丘尼戒)>는 출가한 사람이 지켜야 할 계율입니다. 비구의 250계비구니의 348계가 있다고 합니다. 비구계보다 비구니계가 더 많은 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반성할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자건 여자건 진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해서 대승의 수행을 쌓으면 똑같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 재세시 고대인도사회정서여자가 남자보다 낮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인간은 역경에 있으면 자칫 마음이 느즈러지거나 체념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역경에 있는 사람이 출가했을 경우에는 보통의 결심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역경에서 더 강하게 수행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비구니에게 많은 계(戒)를 주셨습니다. 비구니계가 많은 것은, 역경(逆境) 가운데서 강인하게 인내하여 불도를 구하는 여인들을 위해 몹시 마음을 쓰신 흔적이며 또한 부처님의 특별한 자비심의 표현입니다. 경전상으로는 *법화경 제바달다품 *여인성불입니다
<사미계(沙彌戒) 사미니계(沙彌尼戒)>에서 사미계 갓 출가한 남자가 지킬 계율, 사미니계는 갓 출가한 여자가 지킬 계율입니다. 사미식자(息慈)라 번역하는데, (息)미혹을 멈추는 것, (慈)자비의 행동입니다. 출가 해서 우선 알아야 하는 것은 자기 마음의 미혹을 억제해서 일어나지 못하게 하고, 부처님은 한량 없이 넓고 큰 자비심을 갖추고 계시므로 부처님을 모범으로 하여 자비로운 행동을 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미혹을 멈추는 일과, 자비를 행하는 일이 처음 출가 제자가 제일 먼저 힘써야만 하는 필수 수행 덕목입니다.
<식차마니계(式叉摩尼戒)>-식차마니는 정학녀(正學女)입니다. 출가한 사미니 중에서 견고한 마음을 가지고 대승경전을 배워서 대승의 수행까지도 하겠다고 뜻을 굳힌 여인입니다. 뜻이 굳은 사람이 지키는 수행 덕목식차마니계라 합니다.
<위의(威儀)>란, 기거동작(起居動作) 행동범절(行動凡節)에 대한 여러 가지 규제입니다. 출가불자는 모든 사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하므로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걷거나서거나앉거나눕거나말하거나침묵하거나움직이거나조용하거나항상 부처님 생각에서 떠나지 않음이 몸에 배어야만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위의입니다.
<사문(沙門)의 정법(正法)>이란, <사문>근식(勤息)이라 번역하는데, (勤)은 힘써 바른 법을 구하는 것이고, (息)은 자기의 번뇌를 억제해서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을 아울러 실행하는 것이 곧 *사문의 법입니다. 사문의 법을 갖추려면 실대승 법화경의 가르치심의 깊은 뜻, 현의를 찾아서 부처님의 마음을 자기의 마음으로 품는 것을 전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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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cup_skyblue.gif          circle03_darkgreen.gif 육중의 법(六重法)     circle03_darkgreen.gif 팔중의 법(八重法)
 
육중의 이란, 불살생(不殺生)→살생하지 아니함. 불투도(不偸盜)→도둑질 하지 아니함. 불사음(不邪淫)→사음하지 아니함.불망어(不妄語)→망녕된 말을 하지 아니함. 불음주(不飮酒)→술 마시지 아니함. 불설사중과(不說四衆過)→사중의 허물을 말하지 아니함- 입니다.   이상 여섯 가지 가운데 처음의 다섯 가지는 널리 알려진 계율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불설사중과(不說四衆過), 사중허물을 말하지 아니한다는 것이 조금 색다릅니다.
 
사중(四衆)이란,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입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을 뜻합니다. 모든 사람의 허물을 말하거나 남의 잘못을 세상에 퍼뜨리지 않는 것입니다. 취모멱자(吹毛覓疵), <불취(吹)터럭모(毛)찾을멱(覓)·흠집자(疵)> 즉 머리털을 불어가며 억지로 남의 머리속의 흠집을 꼬치꼬치 들추어 내어 기뻐하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의 잘못을 들추어 퍼뜨리는 것은 그 잘못을 저지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포자기(自暴自棄)하여 그 잘못을 고치려들지 않게 할 뿐 아니라,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남들도 그러는데 나도 하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합니다. 악한 짓을 고치지 못하게 하고, 또한 악한 짓을 할 구실을 준다는 것입니다. 넓은 의미로 남의 잘못을 퍼뜨리는 것은 죄(罪)라는 것입니다.
 
팔중의 이란,  앞의 육중의 법복장(覆藏)거악(擧惡)--두 가지첨부한 것입니다.
복장(覆藏)→자기의 잘못을 숨겨 두고 시치미를 떼는 것으로 몹시 나쁜 행위입니다. 잘못 했으면 솔직하게 고백하고 스스로 고쳐야 하거늘 잘못을 숨겨두는 것은 커다란 죄입니다.
거악(擧惡)→악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착한 일도 있고 악한 일도 있을 때, 그 사람의 착한 일은 숨겨두고 악한 일만 드러내어 꾸짖는 것입니다. 흔히 범하기 쉬운 잘못입니다. 모처럼 착한 일을 해도, 그 착한 일을 도와 주어 크게 되도록 해 주는 사람은 적고, 도리어 그의 결점을 들추어내서 그 착한 일을 방해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것은 단지 그 한 사람의 불행일 뿐 아니라, 온 사회가 다 그 해를 입게 됩니다. 되도록 빨리 착한 일은 성취시켜서 세상이 다 그 이익을 받도록 하는 것이 보살의 몫입니다. 훌륭한 점을 남에게 인정 받으면 용기가 나서 더욱 노력하게 되고, 따라서 결점도 차차 적어집니다. 이렇게 해주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대자대비입니다. 누구든지 부처님이 아닌 이상 잘못이 없을 수 없는데, 남이 조금만 고개를 쳐들면 여럿이 달려들어 짓눌러 놓는 것이 세상의 통폐(通弊)입니다. 이상 여덟 가지에 대해 나는 어떤가, 부처님을 믿고 있기는 하지마는 아직 부처님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는 언제 어떤 잘못을 저지를런지 모르겠다고 경계(警戒)하는 마음으로 항상 자기를 반성하고 또한 자신의 잘못을 끊임 없이 고쳐 나가도록 힘쓰는 것이 보살의 생명입니다.
 
                       circle03_darkgreen.gif 오분법신(五分法身)
 
오분법신이란   (戒)   (定)    (慧)   해탈(解脫)    해탈지견(解脫知見)을 말합니다.
(戒)는 부처님께서 세우신 계율에 일치되는 마음이고, (定)은 마음이 결정되어 동요하지 않음이고, (慧)는 부처님에 가까운 지혜를 갖추는 것이고, 해탈(解脫)은 세상의 모든 번뇌나 괴로움이나 더러움이나 죄에서 벗어남이고, 해탈지견(解脫知見)은 세상의 고통에서 해탈했다는 자각을 얻어서 자기의 행동에 잘못이 없다는 확신이 서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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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gif     잠깐 !       circle03_darkgreen.gif오계(五戒)와   circle03_darkgreen.gif팔계(八戒) 또는 팔제계(八齋戒)
 
오계(五戒), 불살생(不殺生)→살생하지 아니함. 불투도(不偸盜)→도둑질 하지 아니함. 불사음(不邪淫)→사음하지 아니함. 불망어(不妄語)→망녕된 말을 하지 아니함.불음주(不飮酒)→술 마시지 아니함 -의 다섯 가지인데 이것은 모든 계율의 초보적인 것입니다.
 
팔계(八戒). 살생(殺生)→산목숨을 죽이는 것.
불여취(不與取)→주지 않는 것을 취한다는 것. 곧 도둑질(偸盜).
비범행(非梵行)→출가한 이의 계행으로서 사음(邪淫)과는 다름니다. 이것은 출가한 사람이 아내를 가지거나 남편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출가한 사람이 부부의 관계를 가지면 그것은 출가의 본분에 어긋나는 일, 곧 청정한 수행을 더럽히는 일이므로 비범행이라 합니다.
허광어(虛광語)→남을 속이는 것. 곧 망어.
음제주(飮諸酒)→술을 먹는 것.
도식향만 무가관청(塗飾香만 舞歌觀聽)도식 몸에 향기 있는 것을 바르거나 몸을 장식하는 것이고, 향만 좋은 향수를 머리에 바르는 것이고, 무가관청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가서 보고 듣고 하는 것.
면좌고광 엄려상상(眠坐高廣 嚴麗床上)→높고 아름답게 장식한 상위에 앉거나 또는 자거나 하는 것.
식비시식(食非時食)→끼니 밖의 음식을 먹는 것.
이상이 불교에 귀의한 사람이 필히 지켜야 할 금지 사항입니다. 출가한 사람은 어떤 사치도 해서는 안됩니다. 청정수행을 결심하고 출가한 본분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재세시 출가제자는 하루에 두 끼를 먹으며 수행하였는데, 오전에 먹는 것을 정식(正食)이라 하고, 오후에 먹는 것을 소식(小食)이라 합니다. 대체로 날이 새면 일어나서 청소한 다음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듣고 난 다음에 오전 9시나 10시 쯤에 비로소 식사를 합니다. 이 때 먹는 밥을 정식이라 합니다. 오늘날 사시마지(巳時麻旨)가 되겠습니다.
제자들은 식사를 마치면 밖으로 나가 동냥(行乞)합니다. 동냥 먹을 것을 구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남의 집 앞에 이르러, 그 집안에 다툼 따위가 있으면 들어가 중재(仲裁)해주고, 걱정되는 일에는 의논 상대가 되어 주고, 길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말리고, 재난을 당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 줍니다. 동냥 다니는 동안에 세상의 재난을 덜어주고 세상의 평화를 유지하는 갖가지 봉사활동을 합니다. 이것은 자기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세상을 위한 일, 곧 *<홍익(弘益)의 삶>입니다.
동냥이 끝나면 오후 3시쯤 승방으로 돌아와 소식을 합니다. 소식은 밥을 드는 것이 아니라, 곡식 가루로 떡이나 빵 같은 것을 만들어 먹습니다.
출가한 사람이 이렇게 하루에 두 끼만 먹고 간식은 하지 않은 것은 사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실천하는 덕목입니다. 이상이 오계팔계(八戒=팔재계=八齋戒)입니다.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사는 보살의 초보적인 계율입니다. 본문에서,--매양 스스로 이같은 생각을 하되, 어떻게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무상도에 들어 속히 불신을 이룩하게 할까 하노라---하시는 부처님의 *매자의 비원, *일체중생구제론이라는 위대한 불사에 진입하는 과정이 오계팔계입니다. 예컨대 고속도로 톨게이트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