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목차      홈      다음글      a    본문-025-(8)-가     너희들 지혜 있는 자는(汝等有智者=여등유지자)   여기에 의심을 내지 말라.(勿於此生疑=물어차생의)   마땅히 죄업을 끊어 영원히 다할지니(當斷令永盡=당단영영진)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고 헛됨이 없노라.(佛語實不虛=불어실불허)       *구원실성 부처님의 수명론 분상에서 말씀하시는 *부처님의 지력(智力)은 일체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救濟)를 전제한 *묘혜(妙慧)이기 때문에, 세간에서 말하는 상지(常智), 보통의 지혜로는 전연 알 수 없습니다.                                       너희들 지혜 있는 자는(汝等有智者=여등유지자)   부처님께서 42년 방편(方便)의 교(敎)를 마치시고, *법화경 방편품 제 2에 들어오시자마자 <제법(諸法)의 실상(實相)> *십여시(十如是)를 설(說)하셨습니다. 십여시는 대우주의 근본 운영체제입니다.   *법화경 방편품 제 2에서---*오직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모든 법의 실상을 능히 연구하여 다함이니, *이른바 모든 법이 이와 같은 상(相)이며ㆍ이와 같은 성(性)이며ㆍ이와 같은 체(體)며ㆍ이와 같은 역(力)이며ㆍ이와 같은 작(作)이며ㆍ이와 같은 인(因)이며ㆍ이와 같은 연(緣)이며ㆍ이와 같은 과(果)며ㆍ이와 같은 보(報)며ㆍ이와 같은 본말구경(本末究竟) 등이니라.- . 대우주의 에너지 대사의 실상이란, ① 여시상(如是相) · ② 여시성(如是性) · ③ 여시체(如是體) · ④ 여시력(如是力) · ⑤ 여시작(如是作) · ⑥ 여시인(如是因) · ⑦ 여시연(如是緣) · ⑧ 여시과(如是果) · ⑨ 여시보(如是報) · ⑩ 여시본말구경등(如是本末究竟等) 입니다.   십여시는 적문(迹門) 법화경의 기둥입니다. 십여시는 앞으로 본문(本門)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 구원(久遠) 의 본불(本佛) *구원실성(久遠實成)을 선언하실 것을 전제한 배너입니다. 깃발입니다.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시기를,--부처님을 가히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모든 하늘과ㆍ세상 사람과ㆍ 일체 중생들은 능히 부처님을 알지 못하느니라. 부처님의 힘(energy)과ㆍ두려울 바가 없는 지혜와ㆍ*해탈(解脫)과ㆍ모든 삼매와ㆍ부처님의 모든 법을 능히 측량할 자는 없느니라. 본래 수없는 부처님을 좇아 모든 도(道)를 갖추어 행함이라. 심히 깊고도 미묘(微妙)한 법은 보기도 어렵고 가히 요달(了達)키도 어려움이라. 한량 없는 억겁에 이 모든 도(道)를 행하여 마치고, 도량에 나아가 과(果)를 이룩하여 얻음이니, 나는 이미 모든 지견(知見)을 가졌노라. 이와 같은 큰 과보(果報)의 가지가지 성품과 상(相)과 뜻은 나와 시방(十方)의 부처님만이 능히 이를 아시느니라. 이 법은 가히 보일 수가 없으니, 말(言)과 상(相)의 적멸(寂滅)이라.   다른 모든 중생들은 능히 알지 못하리라. 모든 보살 가운데 믿음이 견고한 자는 제하노라. 모든 부처님의 제자들이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일체의 *누(漏)를 이미 다하여 이 최후신(最後身)에 머무른 이 같은 모든 사람들도 그들의 힘으로 감당치 못하느니라. 가령 세상의 *사리불과 같은 사람이 다 함께 생각할지라도 능히 부처님의 지혜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또 가령 시방(十方)이 다 사리불과 같고, 다른 모든 제자가 또한 시방(十方)에 가득 차서 다 함께 생각할지라도 또한 알지 못하느니라. 벽지불의 날카로운 지혜와 누(漏)가 없는 사람들이 또한 시방세계에 가득 차서 그 수가 숲과 같이 빽빽하여 모두 한 마음으로 한량 없는 억겁을 두고 부처님의 참된 지혜를 알고자 할지라도 조금도 알지 못하느니라. 새로 발심한 보살이 수없는 부처님을 공양하여 모든 의취(義趣)를 알고 또 능히 법을 잘 설하는 이가 숲과 같이 시방세계에 가득 차서 일심묘지(一心妙智)로써 항하사겁을 두고 다 함께 생각할지라도, 능히 부처님의 지혜는 알지 못하느니라. 항하사와 같이 많은 불퇴(不退)의 보살이 일심으로 함께 생각하여 구할지라도 또한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또 사리불에게 이르시되, 누(漏)가 없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심히 깊고 미묘한 법을 나는 이제 이미 갖추었으니, 오직 나만이 이 상(相)을 아느니라. 시방의 부처님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 다르지 않으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에 마땅히 큰 믿음의 힘을 낼지니라. 세존은 오랫동안 법을 설하신 후에야 *마땅히 요긴한 진실을 설하시느니라(要當說眞實=요당설진실) ----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심히 깊고 한량이 없느니라. 그 지혜의 문은 알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려움이니, 일체의 성문 벽지불이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부처님께서 50년간 설하신 *오시팔교(五時八敎) 교판 준거(準據) 틀 관점에서 볼 때, 42년 방편설을 마치고 진실설 법화경을 설하시는 문턱에서, 부처님의 정각(正覺)의 지혜는 바로 지금부터 설하는 *일불승(一佛乘) 법화경이라고 무게를 주시는 경문입니다. 구원실성 수명론 분상에서 말씀하시는 지혜는, 20세기 최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 수백억 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머리를 짜내도 부처님의 지혜(智慧), 묘혜(妙慧)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석가세존께서는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정각(正覺)을 여신이래, 설법회상에 모인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논리적ㆍ인연설ㆍ또는 비유설로 중생의 *집착을 끊고 *해탈의 문에 들 게 하셨습니다. 미혹 *번뇌의 얽매임에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금강경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32에,-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하라.--일체의 하염있는 것은 꿈과 같고ㆍ꼭둑각시 같고ㆍ물거품 같고ㆍ그림자 같으며ㆍ풀잎에 내린 이슬 같고ㆍ또한 번개와 같으니, 뻑뻑이 이와 같이 지어서 보라-는 이 법구가 중생의 착을 끊어주는 방편설의 대표적 사구게입니다.   불교를 모르는 사람은 금강경 사구게 하나만을 잘라서 보고, 불교의 전부를 본 듯 착각한 뒤, 한다는 소리가 불교는 허무주의ㆍ체념주의ㆍ염세주의가 아니냐고 멋대로 말합니다. 그것은 불교의 핵심 법화경까지 포함한 불교 전체를 통합적으로 정확하게 <큰 하나>로 보지 못한데서 생기는 오류입니다. 동전의 앞면 만을 본 단견(短見)입니다.   ---모든 성문 대중과 연각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르노니, 내가 고(苦)에 얽힘을 끌러서 속히 열반을 얻게 하노라. 부처님이 방편력을 가지고 *삼승(三乘)의 법으로써 가르쳐 보이건마는 중생이 곳곳마다 *집착하여 있어 이를 이끌어서 나오게 함이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 다르지 않으니, 부처님이 설하신 법에 마땅히 큰 믿음의 힘을 낼지니라. 세존은 오랫동안 법을 설하신 후에야 요긴한 진실을 설하시느니라---   부처님께서는 내가 42년 방편설에서 *사제팔정도(四諦八正道)라던가ㆍ*십이인연(十二因緣)을 설한 것은, 다 모든 중생이 하나도 빠짐없이 성불경 법화경에 들어오도록 하기 위한 기초 과정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부처님께서 적문 법화경의 기둥인 방편품의 제법의 실상 십여시를 설하신 다음에, 다시 한번 부처님의 말씀에 조금도 의심을 내지 말고 믿음을 일으킬 것을 권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영축산 법화회상의 대중은, 지금까지 42년간의 교학은 무엇이고, 이제 다시 <요긴한 진실을 설하신다>고 하시는가ㆍ그렇다면 과거에 설하신 것은 모두 거짓이란 말인가ㆍ하고  번뇌를 일으킵니다.   사리불존자는 청중이 모두 의심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사리불존자 자신도 알지 못하여 부처님께 말씀 올리기를,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이며 무슨 인연으로 모든 부처님의 가장 큰 방편과 심히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을 거듭 칭찬 하시나이까. 제가 예로부터 일찍이 부처님을 따라 다녔지만 이와 같은 말씀을 듣지 못하였나이다. 지금 *사부대중이 다 의심하오니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일을 설하시옵소서.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심히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을 거듭 칭찬하시나이까.-- 하고  거듭 간곡하게 간청해도,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존자에게 이르시기를, --아서라, 그만두라, 더 말하지 말라.(止止 不須復說,) 만약 내가 이 일을 설하면 일체 세간의 모든 하늘과 사람이 다 놀라고 의심하리라.----   그 동안 수행하여 미혹(迷惑)  번뇌(煩惱)를 끊었다 하는 *이승(二乘)들이 자기 자신을 실제가치 이상으로 생각한다거나, 또는 거만한 *증상만(增上慢)은 더 들을 것이 없다며 오만을 떨고 그냥 물러나갈 것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법화경(法華經)을 설(說)하시기에 앞서, *사부대중(四部大衆)의 마음을 서서히 한 곳으로 모으면서 서둘러 법화경을 급하게 說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리불존자는 거듭 부처님께,--세존이시여, 오직 원컨대 설하시옵소서. 오직 원컨대 설해 주시옵소서.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회상에 모인 수없는 백천만억 아승지의 중생은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여 모든 근기가 날카롭고 지혜가 명료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심을 들으면 곧 능히 공경하고 믿으오리다--   사리불존자를 비롯한 영축산 제자들이 --원컨대 이 대중을 위해 오직 분별하여 설해주시옵소서. 우리들이 이 법을 들으면 곧 크게 환희심을 내오리다.--하고 삼청(三請), 세 번씩이나 간절하게 지극정성으로 부처님께 法을 청하였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존자에게, --네가 그토록 성심으로 세 번이나 청하니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고 생각하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하시고 막 법화경을 설하려고 하셨습니다.   때마침 영산 회상 중앙에 앉아 있던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5천명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갔습니다. 즉 *오천기거(五千起去) 라는 이변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의 눈으로 이미 아셨기 때문에,---부처님이 설하신 법에 마땅히 큰 믿음의 힘을 낼지니라. 세존은 오랫동안 법을 설하신 후에야 요긴한 진실을 설하시느니라.--고 중후하게 무게를 주시며 거듭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존자가 간절하게 法을 청해도 선 듯  法을 說하시지 않은 것은 교만한 중생은 法華經 인연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아셨기 때문입니다. 방편품 첫머리에서 부처님의 가르치심은 믿음으로 들어와야만 속히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신 것이 그런 뜻입니다. 法華經을 본격적으로 說하시기까지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의 근기를 살피시고, 행여 의심 번뇌를 일으키지나 않을까 하고 여러 면으로 살피신 다음에 法華經을 설하셨습니다.   방편품에서는 십여시를 설하시고, 비유품에서는 사리불존자에게 수기를 주시며 *삼거대차(三車大車)의 비유로써 말씀하시고,   신해품에서는 인간은 누구나 *불성(佛性)이 있다는 것을 *장자(長者)와 궁자(窮子)의 비유로 설하시고,    약초유품에서는 하늘에서 평등하게 내리는 *패연(沛然)으로 자연계의 산천초목이 각기 그 나름대로 알맞게 산다는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를 설하시고,   수기품에서는 가섭존자를 비롯한 *사대성문(四大聲聞)에게 수기 주시고,    화성유품에서는 방편불 대통지승여래의 입을 빌려서 *십이인연(十二因緣)을 說하시고,   오백제자 수기품에서는 부루나존자를 비롯한 오백제자에게 수기 주시고,   수학무학인기품에서는 아난존자를 비롯하여 부처님의 금생 아드님 라후라존자 그리고 이천(二千)ㆍ아라한에게도 수기 주시고,   법사품에서는 오종법사(五種法師)공덕을 說하시고,   견보탑품에서는 *이처삼회(二處三會) 법화회상을 통해 증명불 다보여래를 등장시켜 법화경은 진설임을 증명하시고,   제바달다품에서는 파화합승(破和合僧) 제바달다에게 천왕여래라는 수기를 내림으로서 *악인성불(惡人成佛)과 사가라 용왕의 딸 용녀의 성불을 통해 축생 성불(畜生 成佛)의 길을 열어주셨고,   지품에서는 *마하바사바제 비구니를 비롯하여 *야수다라 비구니가 수기를 받고 법화경을 어느 국토에라도 찾아가 널리 펴는 일에 신명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처님께 원력을 세우는 것이고,   안락행품에서는 법화행자가 네 가지 안락행을 지키는 공덕을 상투 속에 있는 밝은 구슬의 비유로 설하셨고,    종지용출품에서는 영축산을 가르고 본화보살(本化菩薩), *사대보살(四大菩薩)을 등장시키는 *일품이반(一品二半)이 전개되는 부처님의 지력(智力)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래수량품에서는 구원실성 선언을 통해 *유유일승법(唯有一乘法), 일불승(一佛乘) 뿐이라고   부처님의 지력(智力)을 드러내셨습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지혜는 중생의 정서로 도저히 알 수 없으나, 가르치심대로 실천하고 부처님을 믿는 지혜의 마음이 열리면, 부처님 문중에 들어 올 수 있다는 구원의 말씀입니다.                   여기에 의심을 내지 말라.(勿於此生疑=물어차생의)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이 없듯이 부처님의 지혜 또한 한량 없이 위대해서 그 지혜의 힘에 일체 중생이 구원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절대로 의심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는 세간에서 사심을 가지고 잔머리 굴리어 개인의 이익을 챙기는 그런 저급한 지혜가 아니라, *실대승(實大乘) 法華經 관점(觀點)에서 인류 구제를 전제한 불지혜(佛智慧)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지혜라는 것은 보통 지혜,  상지(常智)입니다. 부처님의 지혜에 이르지 못한 지혜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를 진지(眞智)라 합니다.   설산동자는 미망(迷妄)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진지를 얻고자 목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못된 버릇을 일일이 나열하시지 않고 뭉뚱그려서<미망(迷妄)>이라고 하셨습니다. 迷妄은 부처님께서 크게 정신차리라는 언어상의 표현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미망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반드시 구제를 전제한 자비심의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어서 반드시 해법(解法)을 내 놓으십니다.예컨대,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성제(四聖諦)를 설하시고 그것을 팔정도(八正道)로 구제하십니다. 십이연기(十二緣起)를 내놓으시고 *육바라밀 보살도를 열어 놓으셨습니다. 끝으로 法華經 성불 지혜를 통해 일체 중생이 다같이 救濟 받도록 이르시고 절대로 의심하지 말도록 신칙(申飭), 단단히 타일러서 경계하셨습니다.                마땅히 죄업을 끊어 영원히 다할지니(當斷令永盡=당단영영진)   인간은 눈앞의 일에만 얽매이거나, 쓸데 없는 미혹에 끌리거나 해서 엄벙덤벙 살아가는 그런 허위의 생활을 하는 데, 그것은 영원한 생명 분상에서는 죄업이 되니까 벗어나라는 것이 법화경의 가르치심입니다. 법화경을 배워서 차차 깊이 들어가 보살행,  남을 위해 *홍익 사랑 하다보면, 무엇에나 얽매이지 않는 부처님 문화권에 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 문중에서 살면, 다시는 세속의 탐욕 생활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경전을 읽을 때는 부처님의 말씀이 옳구나 하고 생각하다가도, 금시 본래의 범부의 마음이 되어 버리는데 그것을 마음 아파하지 말고, 꾸준히 부처님을 사모하고 부처님을 본받아 수행하면, 범부의 속성을 끊어 버리고 *부처님의 지혜의 영향권에서 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용이한 일이 아니지마는 꾸준히 노력하는 가운데 부처님의 힘이ㆍ부처님의 지혜가 가세하여 마침내 범부의 경지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고 헛됨이 없노라.(佛語實不虛=불어실불허)   부처님의 말씀에는 거짓이 없다는 것을 믿고 부처님께 *절대빙의하라는 말씀입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항상 자기자신을 돌이키면서 미래지향적이었을 때 신심이 솟구칩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 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이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은 거룩한 것이니까, 끊임없이 계발(啓發)하여 부처님의 지혜의 영향권에서 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조금도 헛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불성은 백천양금(百千兩金)이라 하셨습니다. 누가 못되게 욕설을 퍼붓더라도 자기만은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자존감으로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남에게 욕먹는 것은 육신으로 끝날 뿐, 불성은 그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비하만(卑下慢)입니다. 비하만에 빠지면 성불수행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잘난 척하는 *증상만(增上慢)도 옳지 않지만, 비하만도 옳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는 것이 부처님의 지혜라 하셨습니다.                        잠깐 !            설산동자(雪山童子)   설산동자는 바라문 수행자로서 돈도 많고 부자였지만 무엇인지 미흡하고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설산동자는 부처님의 지혜를 찾아 사방으로 돌아다녔습니다. 어느 날, 어디선가,--*제행무상(諸行無常)하야 시생멸법(是生滅法)이니, 만물은 항상 유전하여 모두가 무상한 것이다. -라는 게송의 반쪽이 들렸습니다. 설산동자는 정신이 번쩍나서 이 거룩한 게송의 절반을 누가 외우는 것일까 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한참동안 찾으니까, 마침, 산꼭대기에, 모양새가 흉한 귀신이 보였습니다. 설산동자는 귀신에게 가까이 가서, --네가 읊었느냐--고 물으니까. 귀신은 그렇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설산동자는, 왜 계속하지 않느냐고 하니까, 귀신은 배가 고파서 더 할 힘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설산동자는 내가 먹을 것을 주겠다고 하니까. 귀신은, -나는 산 사람의 뜨거운 고기와 피를 먹는다. 죽은 사람의 고기는 먹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순간, 설산동자는 몸이 오싹하였으나 법을 구(求)하는 마음이 간절한지라, --듣거라.  제천(諸天)의 선신(善神)께 맹세한다. 나머지 게송을 내게 들려준다면 필히 내 몸을 네게 주겠다. 후세를 위해 바위와 나무에 게송을 적어 놓고 내 몸을 네게 주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그제사 귀신은 나머지 게송, --생멸멸이(生滅滅已)하면 적멸위락(寂滅爲樂)이니라.-무상을 초월한 곳에 번뇌도 사라지고 미혹도 없어져서 참된 적멸이 생기나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 즐거운 세계다--라고 읊었습니다. 설산동자는,--바로 그것이다--라며 근처에 있는 나무와 돌에 게송을 써놓고,--자, 이제 법을 알았으니, 나를 먹어라--하고 옷을 벗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 때 귀신은 *제석천왕의 몸으로 바꾸며,--그토록 불법(佛法)을 구하고자 하는가 -하며 찬탄하였습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는 구도자(求道者)의 간절한 마음이며 헛됨이 없는 청정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