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mun-경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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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본문-025-(6)-가

   어느 때는 이 중생을 위해(或時爲此衆=혹시위차중)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 없다고 설하며(說佛壽無量= 설불수무량)
   오랫 동안 부처님을 친견하는 자에게는(久乃見佛者=구내견불자)
   부처님을 만나기 어렵다 설하느니라.(爲說佛難値=위설불난치)

종일다출(從一多出)이요 종다귀일(從多歸一)입니다. 하나는 많은 것을 낳고 많은 것은 하나로 돌아갑니다. 우주무변 법계는 법화경(法華經)에서 나오고 법화경으로 돌아갑니다. 팔만사천 대법문은 법화경에서 나오고, 다시 법화경으로 귀일합니다.

<한량 없는 과거세 >에 성불하신 *구원실성(久遠實成) 본불 석가세존의 수명론 분상에서 說하신 법화경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경전이므로, 사람을 구제하는 힘이 가장 낮은 데까지 미칩니다. 높은 곳에 있는 물 일수록, 아래로 흐르는 힘이 강력한 것처럼, 법화경 자체가 갖추어져 있는 힘이 크고 넓기 때문에, 한 게송이라도 받아가지면 점차로 <큰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불교에서는 구제를 전제하고 동업중생(同業衆生)이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있으니까 네가 있고, 네가 있으니까 내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만나면 <고맙다ㆍ감사하다ㆍ잘 지냈느냐ㆍ건강하냐>라는 등등의 인사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정서입니다. 인간 관계에서 <고맙다ㆍ감사하다>라는 감격과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면 끊임없이·불평하고 끝내는 싸움으로 치닫습니다.부처님께서는 싸움을 아수라의 본성(本性)이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시로 *환난(患難)을 만나는 것은, 대생명체(大生命體)· 대생명력(大生命力)이라는 부처님의 힘, <큰 하나>의 조화작용으로 내가 산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범부의 짧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모든 사물의 존재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구 역사 이래 끊임없이 국가간ㆍ민족간ㆍ종교간에 분쟁과 국지전으로 점철되어 오늘에 이르러 투쟁만능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ㆍ개인과 개인 사이에서·투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은, 서로가 <고맙다ㆍ감사하다>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종교라고 하면, 남을 놀라게 하는 신기한 것이라 생각하고, 깜짝 놀랄 만한 기적을 보여주면, 신통력이 있다며 훌륭한 종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한 기적 따위로는 인간의 본성을 열 수 없습니다. 인간의 정서를 향상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가 法華經을 읽고 고마움을 느끼는 까닭은 한없이 위대하신 부처님과, 우리들 범부와의 사이가 *일체중생구제론으로 링크 되었기 때문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한량 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成佛)하신 부처님의 영원한 생명 가운데서 변변 찮은 우리도 조금씩 노력하여 부처님의 경지에 가까이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중생에게 크나 큰 이익입니다. 범부가 조금씩이나마 깨끗하고 거룩한 생활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고, 또 그 성취감을 스스로 느낌으로써    종교 생활이 시작됩니다.

               어느 때는 이 중생을 위해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 없다고 설하며

만약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 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하신 *구원실성의 본불(本佛)이라는 부처님의 수명론에만 국한시켜서 생각하면 그것은 짧은 생각입니다. 무시무종(無始無終),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부처님의 수명론은, 불교의 정체성(正體性)이 세워짐은 물론 法華經 가르치심도 또한 영원하여 일체중생구제의 길이 수명론 만큼 영원합니다.

法華經 가르침이 영원하다는 것은 法華經에 의해 수행하는 우리들 범부도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어서, 마침내 부처님과 똑같이 <큰 하나>에 *용입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근본 문제 곧 인간의 정체성이 확고하게 세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생은 부처님의 수명론으로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영원한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너무도 고마운 대생명 法華經으로 새롭게 부활(復活)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들 범부와 아무런 관계가 없이 부처님이 혼자서만 오래 살아계신다면, <한량 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하신 부처님의 수명론이 중생의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근본문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부처님에게만 국한시켜서 부처님 홀로 우뚝 솟은 어른으로 차별화하는 것으로 그치면 우리는 조금도 고마울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의 수명이 한량이 없는 것은, 우리들이 선택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어느 날 범부의 경지를 벗어나서 부처님과 같이 <큰 하나>에 진입한다는데 깊은 뜻이 있으며 구제 종교로서의 실제가치가 성립됩니다.

*법화경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제 17에,----*그 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이르시되, 아일다야, 어떤 중생이 부처님 수명 장원(長遠)함이 이와 같음을 듣고 능히 일념(一念)으로 믿고 해석하는 마음이 나면, 얻는 공덕은 한량이 없으리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위하는고로, 팔십만억(八十萬億) 나유타겁에 *오바라밀(五波羅蜜)을 행하되, *단바라밀(布施)ㆍ시바라밀(持戒)ㆍ찬제바라밀(忍辱)ㆍ비리야바라밀(精進)ㆍ선바라밀(禪定)을 행하고, *반야바라밀(到彼岸)을 제함이라.

이 공덕으로 앞의 공덕에 비한다면, 백분(百分)ㆍ천분(千分)ㆍ백천만억(百千萬億分)으로서 그 하나에도 미치지 못함이니, 산수의 비유로도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와 같은 공덕이 있고, 아뇩다라삼막삼보리에서 물러서는 자는 있을 수 없느니라. ~~~고 설하셨습니다

                   오랫 동안 부처님을 친견하는 자에게는(久乃見佛者=구내견불자)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참으로 도(道)를 구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이 없다>는 것을 가르치시고, 또한 부처님의 생명은 무한하고 그 가르치심이 전해지는 힘도 무한함으로, 그 가르치심에 의해 수행하는 우리들도 반드시 부처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시는 것이, 구제가 목적인 법화경 여래수량품의 수명론입니다.

석가세존께서는 일체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하시기 위해 부처님으로서의 신분(身分)을 두 방면으로 밝히셨습니다.

하나는 인도라는 나라에서 태어나신 어른으로 역사상 실존인물의 적불(迹佛) 석가모니 부처님과,

다른 하나는 법화경 여래수량품에서 구원(久遠)의 본불(本佛)이라고 선언하신 *구원실성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신분입니다.

석가세존께서 42년 방편의 가르치심을 마치고, 法華經 *일품이반(一品二半)의 여래수량품 제 16에서,--'여래비밀신통지력'을 잘 들어라. 너희가 나를 알기를, 금생에 성불한 부처님으로 아는데 그게 아니다. 나는 한량없는 과거세, 백천만억나유타겁에 성불한 구원의 본불이다. 한 사람이 살거나 두 사람이 살거나, 아주 작은 섬이라도 내가 찾아가서 제도하지 않은 곳이 없다--고 선언하신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존재입니다.

               부처님을 만나기 어렵다 설하느니라(爲說佛難値=위설불난치)

<부처님을 만나기 어렵다 설하느니라>는 말씀은, 바로 우리 곁에 항상 부처님이 계시지만 인연없는 중생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들으려 하지 않음을 지적하시는 말씀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그 세상에 같이 살았다 해도, 특히 아프리카 북동부나 나일강유역 등의 인류문명의 발상지에 살았다 해도, 부처님께서 설법(說法)하시는 장소에 있기가 어렵고, 설사 그 장소에 있었다 해도 그 뜻을 알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인연(因緣)이 있어야 부처님을 만납니다. 그러나 *일불승(一佛乘) 법화경에 오셔서는 부처님을 만나는 인연이 없는 사람까지도, <한량 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成佛하신 부처님의 수명론 분상에서는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일체 중생 구제를 전제하고, <부처님을 만나기 어렵다>고 방편으로 말씀하십니다.

法華經 가르치심은 영원히 전해진다는 것을 믿는 것은 물론, 또한 法華經 가르치심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에는 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함을 아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부처님의 수명이 영원하다는 것을 받아가지는 순간 구제의 길이 열리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인연이 없으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듣지 못하고 비켜간다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이 느즈러지기 쉬운 사람을 위해서는 부처님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직접 부처님을 뵙지 않더라도 법화경전(法華經典)가운데는 부처님의 전신이 들어 계시다고 하셨으니까 부처님께서 남겨 놓으신 법화경을 올바르게 배울 수 있으면, 그것이 부처님을 뵙는 것입니다. 法華經은 인류 구제를 전제한 영원한 생명의 안내서입니다.

중생은 부처님을 만나 뵙기 어렵다고 하면, 그제사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만나기 어렵다는 부처님이란 어떤 분이신가, 즉 부처님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끝내는 동경하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어떻게 하면 만나 뵙기 어렵다는 부처님을 만나 뵐 수 있을가 하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그 갈앙(渴仰)하는 간절한 마음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어떻게 하던지 한 법구라도 공부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법화경 전편에 깔린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사는 보살행을 실천하겠다는 마음이 서서히 발아(發芽)됩니다.

금생 인연이 다하도록 좋은 *과보(果報)를 낳게 하는 착한 일,·선근(善根)·*선본(善本)ㆍ선인(善因)ㆍ덕본(德本)이라고 하는 온갖 선(善)을 낳게하는 근본을 쌓아 구제 받으라는 말씀입니다. 욕심과ㆍ성냄과ㆍ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구원 받으라는 것입니다..



                잠깐 !             종교 생활

불교라고 하는 것이 대웅전 불상(佛像) 앞에 불전(佛錢) 놓고 삼배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육신을 위해서는 하루 밥 세끼 걸르지 않음과 같이, 정신면, 마음 자리에서도 매일 法華經 염불독경(念佛讀經)으로 부처님 정서에 들어가는 것이 종교 생활입니다.

염불(念佛)이란, <생각할념(念) · 부처불(佛)>자 입니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표출 된 것이 염불독경입니다. 경전을 읽는 것은 부처님을 바로 뵙는 첩경(捷徑), 지름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고성염불공덕(高聲念佛功德)이라 하셨습니다. 염불독경 할 때는 단전(丹田), 아랫배에 기운을 모으고 척추를 세우고 크고 높은 목소리로 고성염불하면 공덕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아랫배에 힘을 모으고 마음을 쉬면, 몸의 척주(脊柱)가 유연하게 세워지며 어깨가 펴지고 바른 자세가 됩니다. 등골뼈로 이루어진 등마루가 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바른 자세로 이완된 집중, 두개-천골리듬을 유지하면서 독경하면 망상도 들어오지도 않고 땀이 나면서 편안합니다. 물 기운은 올라가고 불기운은 내려가는 수승화강(水昇火降) 상태가 되어 건강에 좋습니다.


                 동업중생( 同業衆生)

동업중생이라는 말은 불교의 인연과보(因緣果報) 관점에서 깊이 생각하여야 합니다. 세간에서는 두 사람 이상이 장사를 같이 공동으로 하는 무리를 동업중생이라 말합니다.

우리는 작게는 이웃이나, 크게는 남의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하는데 그것은 짧은 생각입니다. 일파만파(一波萬波)라고 했습니다. 강물이나 연못에 돌을 던지면, 물결이 동심원(同心圓)을 그리면서 끝없이 퍼져나갑니다.

그와 같이, 부처님께서는 이미 삼천여년 전에 한 사람의 불행이 전 인류의 불행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의 구제가 전인류 구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불교에서 인류 구제를 전제한 동업중생의 개념입니다.

우리는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호흡(呼吸)을 같이 하는 공업소감(共業所感)입니다. 동업중생(同業衆生)입니다.

농부가 무더운 여름 뙤약볕에서 비지땀 흘리면서, 논에서 풀 뽑고· 김 매고 끊임없이 물꼬를 막고 터주는 물관리를 해주지 않는다면 가을에 벼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발전(發電)이나·수리(水利) 따위의 목적으로 강이나 바다에 둑이나 댐을 건설하여 논밭에 물을 대는 관개용수(灌漑用水)를 해주는 사람들이 없다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몸에 동맥과 같은 도로를 전국적으로 건설해주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촌에서 매일 잡아들인 생선이 전국토에 공급 되어서 누구든지 신선한 각종 수산물을 맛볼 수 있겠습니까.

혹자는 내돈 주고 사는데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내 돈이라는 것은 어디서 나는 것입니까. 내가 어느 분야에서 노력하고 번 돈일 것입니다. 사람마다 스스로의 기능따라 돈을 법니다. 밥 한 그릇을 먹더라도 농민이 얼마나 땀을 흘렸는가를ㆍ밥상에 오른 생선 한 마리를 먹더라도 어부에게 감사한 마음을ㆍ각분야에서 각각 열심히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 법화경 총체사상입니다. 한 시대를 함께 사는 동업중생론입니다.

                 부처님으로서의 신분(身分)을 두 방면으로

<본불 석가세존>께서는 부처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석씨문중의 태(胎)를 빌려서 금생에 오셨습니다.

3천 여년 전, 고대인도 가비라성의 정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 *실달태자로 오셔서, 19세에 출가하시여 왕사성 설산고행을 6년 하시고, 다시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6년간 단좌명상(端坐暝想)까지 12년간 수행하신 *인연과보로 30세에 정각(正覺)을 여시고, 그로부터 50년간 중생을 교화하시다가 80세에 *구시나가라성에서 * 자화장(自火葬)으로 육신을 버리고 열반에 드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한량 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하신 분상에서는 금생에 육신으로 오셨다 하여 적불이라 합니다.

일체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하시기 위해 부처님으로서의 신분(身分)을 두 방면으로 밝히셨다는 법화경의 개념을 정확히 알면, 대우주에는 <본불 석가세존> 한 분 뿐이라는 것을 터득하게 됩니다. 석가세존께서는 대우주의 본체 본불의 뜻에 따라 적불의 몸으로 오셨으므로 *적불과 본불은 나누어질 수 없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중생 입장에서 본불과 적불로 나누어 설법하지만, 실은 중생 구제를 전제한 <큰 하나>의 조화작용입니다. 대우주 대생명체라고 하는 *천지기운 생명전자의 무한한 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