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mun--0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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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본문-025-(4)-1-나

*이 모든 죄(罪)의 중생은 악업의 인연으로(是諸罪衆生以惡業因緣)
아승지겁이 지나도록 삼보의 이름조차 듣지 못함이라.(過阿僧祗劫不聞三寶名)

<한량 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成佛)하신 *구원실성 석가세존께서는 *무일불성불(無一不成佛)을 전제한 법화경(法華經) 분상에서는 악업의 인연으로 아승지겁이 지나도록 *삼보의 이름조차 듣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라도, 모두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한다고 하셨습니다. 법화경 *육혹시현 분상에서는 42년 방편설에 등장한 *약사여래를 비롯한 모든 부처님과, 관세음보살ㆍ약왕보살을 비롯한 모든 보살의 구제의 대상은 바로 우리들 *무명 중생이라는 말씀입니다.

*구원실성(久遠實成)이라는 부처님의 정체와, 일체중생구제가 목적인 *법화경 여래수량품이 너무도 거룩하기 때문에, 法華經 *오종법사를 실행하는 모든 보살의 크나 큰 공덕 때문에, 모든 중생이 다 구제 받습니다.

특히 석가세존께서는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에서 말씀하시기를, 약왕보살본사품은 너무도 거룩하기 때문에, 읽기만 해도 중생은 모든 악업으로부터 *해탈 (解脫)된다고 하셨습니다. 석가세존께서는 실대승 法華經을 배우는 사람의 신념을 굳혀 주시기 위해 일체중생구제를 전제한 法華經 공덕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法華經을 받아가지는 모든 사람을 다 구제한다고 약왕보살본사품을 통해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약왕보살의 전신인 일체중생희견보살이 한량 없는 과거세부터 부처님을 공양하고 실행한 공덕을 직접 설해주셨습니다.



                     법화경(法華經)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제 23

*법화경 촉루품(囑累品) 제 22 끝머리에,---보배나무 아래 사자자리 위에 앉아 계신 시방(十方)의 한량 없는 모든 분신불과ㆍ다보불과ㆍ아울러 *상행(上行) 등의 가이 없는 아승지의 보살 대중과ㆍ사리불 등의 성문 사중(四衆)과ㆍ일체 세간의 하늘과ㆍ사람과ㆍ아수라ㆍ등이 부처님의 설하신 바를 듣고 다 크게 환희함이라.--고 하는 것으로 촉루품이 막을 내리고 이어서 영축산 법화회상에서 다시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 제 23이 시작됩니다.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 제 23 첫머리에,----그 때 숙왕화보살이 부처님께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약왕보살은 어떻게 하여 *사바세계에서 노시나이까ㆍ세존이시여, 이 약왕보살은 백천만억 나유타(那由他)에 얼마나한 난행(難行)과 고행(苦行)이 있었나이까ㆍ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오니 간략히 설해 주시옵소서. 모든 하늘(天)과ㆍ용(龍)ㆍ신(神)ㆍ야차(夜叉)와ㆍ건달바ㆍ아수라(阿修羅)와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와ㆍ마후라가(摩후羅伽)ㆍ인비인(人非人)ㆍ등과, 또는 다른 국토에서 온 모든 보살과, 이 성문(聲聞) 대중(大衆)이 들으면 다 환희(歡喜)하오리다.--하는 것으로 약왕보살본사품이 시작됩니다.

사바세계에서, 인연 따라 모든 인간을 자유자재(自由自在)하게 구원하는 약왕보살은 어떤 어려운 수행을 하셔서 그와 같은 힘이 있습니까. 약왕보살이 한량없는 과거세에 몸으로써 실천한 *과보로 어떤 공덕을 얻었으며 어떻게 부처님을 공양했으며 어떻게 사바세계에서 중생을 구제합니까 ? 인간은 물론 *팔부신중 등은 약왕보살의 어려운 수행 내력을 들으면 모두 기뻐할 것이라 생각되오니 간단하게 설하여 주십시오 하고 숙왕화보살이 부처님께 여쭙는 것으로 약왕보살본사품이 시작됩니다.

<노시나이까>는 한문으로 <놀유(遊)>자를 써서 유행(遊行)이라고 합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수행하는 행각(行脚)을 말합니다. 싫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또 굳이 집착하려 들지 않고 매사 출입(出入)이 분명한 중도(中道) 수행으로 어떤 경우에도 해야 할 일에는 전력을 다하고, 그만두어야 할 때에는 서슴치 않고 그만두는 自由自在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것을 논다 또는 유행이라 합니다.

이어서 * 구원실성 석가세존께서는, 지난 과거(過去) 한량 없는 항하사겁(恒河沙劫)에 일월정명덕여래(日月淨明德如來)라고 하는 부처님이 계셨다는 것과ㆍ그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희견보살(一切衆生喜見菩薩)을 비롯하여 여러 보살과 모든 *성문(聲聞)들을 위하여 법화경을 설(說)하셨다는 것과ㆍ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일월정명덕불의 法華經 설법을 듣고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역동적으로 정진(精進)한 인연과보로 *현일체색신삼매(現一切色身三昧)를 얻고 기뻐하였다는 것과ㆍ일체중생희견보살은 현일체색신삼매(三昧)를 얻은 것은 모두가 法華經을 받아가진 공덕이니까 일월정명덕불과 法華經을 공양하겠다고 결심하고 *삼매(三昧)에 들어 허공(虛空) 중에서 만다라꽃을 비롯하여 모든 아름다운 꽃을 비내리듯 하여 부처님께 공양하였다는 것과ㆍ그러나 일체중생희견보살은 몸으로써 공양함만 같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몸을 태워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정황(情況)을 경전에서는, --그 가운데의 모든 부처님께서 동시에 찬탄하여 말씀하시되,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야, 이는 참된 정진(精進)이라, 이는 진실로 법(法)으로써 *여래를 공양한다 하리라.--고 하시면서, 사바세계의 어떤 꽃이나ㆍ물품이나ㆍ 영토나ㆍ보물을 모두 공양할지라도 스스로 몸을 태우는 공양에는 능히 미치지 못한다며 찬탄하셨습니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오랜 세월을 두고 그 몸을 불태워 법공양(法供養)을 하고 육신을 버린 다음에, 다시 일월정명덕 부처님 나라에 왕자의 몸으로 태어났으며, 태어나자 곧바로 일월정명덕불을 찾아가 예배하고, --제가 전생에 부처님의 法華經 설법을 듣고 수행 정진하여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은 일체중생희견보살입니다--라고 본말(本末)을 말씀드리니까,

일월정명덕불은 --나는 오늘 밤에 마땅히 열반하리라. 내가 부처님의 법으로써 너에게 부탁한다, 이제부터 법화경을 널리 광선유포(廣宣流布)하라.--고 하시며 밤중에 열반에 드셨습니다.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심을 보고 너무도 슬퍼서 울고 불고 오뇌(懊惱)하면서 부처님의 몸을 화장한 다음에 불사리(佛舍利)를 8만4천이나 되는 보배병(寶甁)에 거두어서 전국토 곳곳에 8만4천의 탑(塔)을 조성하여 공양하였습니다. 그래도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어딘가 흡족(洽足)하지 않아서 다시 자신의 팔을 태웠는데, 그 팔이 7만 2천년을 타는 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일체중생희견보살의 팔이 없는 장애자임을 슬퍼하면서, -우리를 교화(敎化)하고자 팔을 태우시어 몸이 구족(具足)하지 않으시도다 -라고 안타깝게 생각하였습니다.

이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슬퍼하는 대중의 마음을 보고,---내가 두 팔을 버렸으니 반드시 부처님의 금빛 몸을 얻으리라. 만일 참되고 헛되지 않을진대, 나의 두 팔은 다시 옛과 같이 된다는 것을 믿노라--고 확고한 신념으로 맹세하고 나니까,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즉시 예전과 같이 정상인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세계가 *육종진동하고 하늘에서는 하늘꽃이 내리며 일체중생희견보살의 복덕(福德)과 지혜(智慧)를 축복해주었습니다.

이 때 석가세존께서는 숙왕화보살에게,-너의 생각이 어떠하뇨,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지금의 약왕보살이니라. 그의 몸을 버려서 보시한 바는 이와 같이 하여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수이니라.-고 약왕보살의 전생의 몸(本事)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원실성 석가세존께서는,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제자를 위해서 세상의 어떤 공양을 하는 것보다 법화경의 한 사구게(四句偈)만이라도 받아 가지는 공덕이 더 크다고 하셨습니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法華經이 가지고 있는 권능(權能)에 대하여 비유로써 말씀하셨습니다.

일체의 냇물이나 강물이나 모든 물 가운데서 바다가 제일인 것 같이ㆍ사바세계의 모든 산 가운데서 수미산이 제일인 것 같이ㆍ하늘의 수많은 별 가운데서 달이 제일인 것같이ㆍ일체중생구제를 전제한 法華經만이 동서양의 모든 경전 가운데서 제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또는 해가 능히 모든 어두움을 제하는 것과 같이, 이 경도 또한 이와 같아 능히 일체의 착하지 못한 어두움을 제하느니라.--
---능히 이 경전을 받아 가지는 자도 또한 이와 같아 일체의 중생 가운데서 또한 제일이 되느니라.--

법화경 *오종법사 공덕으로 많은 사람이 구제받기 때문에 오종법사 실행만이 구원실성 부처님에 대한 최고의 공양이라고 하셨습니다.

구원실성(久遠實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法華經을 펴는 공덕을 비유해서 말씀하시기를,---

청량(淸凉)한 못이 능히 일체의 목마른 자를 채워 줌과 같이 ㆍ 추운 자가 불을 얻음과 같이ㆍ벗은 자가 옷을 얻음과 같이ㆍ장사하는 사람이 주인을 얻은 것과 같이ㆍ아들이 어머니를 만남과 같이ㆍ나루에서 배를 얻음과 같이ㆍ병든 사람이 의원을 얻음과 같이ㆍ어두운 밤에 등불을 얻음과 같이ㆍ빈한한 자가 보배를 얻음과 같이ㆍ백성이 어진 왕을 얻음과 같이ㆍ장사하는 길손이 바다를 얻는 것과 같이ㆍ횃불이 어두움을 제함과 같이ㆍ이 법화경도 또한 이와 같아,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의 괴로움과 일체의 병통(病痛)을 여의고 능히 일체의 생사(生死)의 얽힘을 끊느니라.---고 법화경 공덕의 거룩함을 비유로써 말씀하셨습니다.

<장사하는 사람이 주인을 얻는 것과 같이>란, 길 안내해 줄 사람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옛날에 사막이나 초원을 걸어가는 대상(隊商)에게는 반듯이 길잡이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와 같이 생로병사라는 인생 여로(旅路)에서 영원한 대생명의 안내서, 일체중생구제를 전제한 法華經을 만나서 완전한 인간, 영원한 자유인이 되는 것을 비유한 말씀입니다.

<생사(生死)의 얽힘>이란, 죽고 사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겨울이 되면 춥고ㆍ 여름이면 덥고 -이렇듯 온갖 변화를 말합니다. 지위가 높아지면 거만해지고ㆍ영락(零落)하면 비굴해지고ㆍ부자가 되면 남을 업신여기고ㆍ가난해지면 남을 미워하는 등, 항상 주위의 변화에 따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흔들리며 고통 받는 것을 생사의 엃힘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숙왕화보살에게, -약왕보살본사품을 너에게 촉루(囑累)하노니, 내가 멸도한 후, 후오백세 중 널리 선포하고 유포해서 사바세계에 악마와ㆍ마민과ㆍ모든 하늘과ㆍ용ㆍ야차ㆍ구반다ㆍ등이 그 편리를 얻는 일이 없도록 하라. 숙왕화야, 너는 마땅히 신통력으로 이 경을 받들고 지키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경이 곧 염부제(閻浮提) 사람들 병에 좋은 약이니라. 만일 사람이 병이 있으매, 이 경을 얻어 들으면 병은 곧 소멸하고, 늙지 않고 죽지 않으리라. 숙왕화야, 너는 만일 이 경을 받아 가지는 자를 보거든 응하여 푸른 연꽃과 말향을 가득히 채워서 그 위에다 공양하고 흩을지니라. 흩고서는 이와 같이 생각하고 말하되, 이 사람이 오래지 않아서 반드시 풀을 깔고 도량에 앉아서 모든 마(魔)의 군사를 파(破)하고 마땅히 법고동을 불며 큰 법고(法鼓)를 쳐서 일체 중생의 늙고 병들고 죽는 고해(苦海)를 제도(濟度)하여 * 해탈(解脫)케 하리라고 할지니라.--

<약왕보살본사품을 너에게 촉루하노니>라는 것은, 약왕보살본사품만 세상에 펴라든가 부탁한다든가 하는 뜻이 아닙니다. 약왕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치심에 의해 깨달음을 열고, 깊이 그 부처님의 은혜에 감동해서 자기의 몸을 태우면서까지 *일불승 법화경을 세상에 펴서, 세상을 밝게 하리라 하는 원력을 세운 *보살이므로, 그 약왕보살의 *오종법사 정신을 세상에 펴기를 부탁하신 것입니다. 말법세상 *후오백세에 태어나 구세경 法華經을 배우는 사람은 다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악마와 마민과, 모든 하늘과ㆍ용ㆍ야차ㆍ구반다 등이 그 편리를 얻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말씀은, 세상이 평온하면, 착한 사람이나ㆍ악(惡)한 사람이나 그다지 두드러지게 행동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은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인간으로 지낼 수 있지마는, 말세가 되어 세상이 험악하고 까다로워지면, 착한 사람은 보다 더 착한 일을 하게 되고, 惡한 사람은 극도로 惡한 짓을 하게 되므로, 자연히 착한 사람과 惡한 사람으로 구별되므로 뜨뜻미지근하게 있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석가세존께서는 法華經 전파가 실행되면 세상은 좋아지지마는, 이 法華經 펴기를 게을리 하면, 악한 자가 <지금이 기회다> 하고 편리함을 얻어서 제멋대로 하게 되니까, 법화경을 세상에 널리 펴라는 것입니다. 만약 일체중생구제를 전제한 법화경이 세상에 펴지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투쟁만을 일삼게 되는데 어느 하간에 적광정토를 건설할 것이냐, *악마의 세상이 될 것을 法華經을 폄으로써 적광정토가 건설된다면, 그 공덕이 한없이 크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말씀입니다.

<신통력으로 이 경을 받들고 지키라>는 것은, 보통의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모든 정성을 다 기울여서 法華經을 펴라는 뜻입니다. 신통력은 글자 뜻대로 신기한 힘이라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온 정력을 다 기울여서 노력하는 거룩한 힘의 작용을 말합니다.

<병에 좋은 약이니라>에서 병이란 마음의 병을 말합니다. *양의(良醫)와 양약(良藥)과 치자(治子)의 비유에서, <이 좋은 약을 지금 여기 남겨두니 너희는 반드시 먹되 차도가 없을까 근심하지 말라>하신 말씀이 여기서 다시 되풀이 되었습니다. 즉 法華經은 모든 인간을 영생(永生)케 하는 구원의 약이니, 이 좋은 약으로 구원 받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씀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병이 있어, 곧 마음에 번민과 미혹(迷惑)이 있어서.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더라도, *무일불성불을 전제한 法華經을 정성 껏 듣고, 마음으로 깊이 믿게 되면, 번민과 미혹으로 연유한 정신세계의 병, 오염된 *마음이 씻은 듯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죄의 중생은 악업의 인연으로 아승지겁이 지나도록 삼보의 이름조차 듣지 못함이라.-고 하더라도 구제의 길이 열려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 제 23 끝머리에,--이런고로 불도(佛道)를 구하는 자가 이 경전을 받아가지는 사람을 보거든 마땅히 이와 같이 공경하는 마음을 낼지니라.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설하실 때, 팔만사천(八萬四千)의 보살이 *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解一切衆生語言陀羅尼)를 얻었음이라. *다보여래는 보탑(寶塔) 가운데서 숙왕화보살을 칭찬하여 말씀하되, 착하고 착하다, 숙왕화야, 너는 불가사의(不可思議) 공덕을 성취하여 지금 능히 석가모니불께 이와 같은 일을 물어서 한량 없는 일체 중생을 이익(利益)케 하였느니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약왕보살본사품의 막이 내립니다.

<숙왕화보살을 칭찬하여 -->란, 숙왕화보살이 부처님께 약왕보살의 지난 일을 여쭈어 본 것을 칭찬하신 큰 뜻은, 부처님께서 설하실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부처님께서 설하심으로 하여 세상의 모든 사람이 또한 법화경 공덕을 알아 큰 이익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잠깐 !        후오백세((後五百歲)

후오백세란, 석가여래께서 *열반에 드신 뒤의 미래를 미리 *불지견으로 보시고, 2500년 동안을 다섯 등분하여 각각 오백년으로 나누어 말씀하셨는데 그 마지막 오백년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① 제일오백세(第一五百歲)는 해탈견고(解脫堅固)시대, ② 제이오백세는 선정견고(禪定堅固)시대, ③ 제삼오백세는 다문견고(多聞堅固)시대, ④ 제사오백세는 다조탑사견고(多造塔寺堅固)시대, ⑤ 제오백세는 투쟁견고(鬪諍堅固)시대로 나눠 말씀하셨습니다.

① 제일오백세의 해탈견고(解脫堅固)시대→첫째의 오백년입니다.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처음 500년 동안은 해탈이 견고한 시대라고 하셨습니다. 견고(堅固)란 잘못 됨이 없다는 뜻입니다. 석가세존의 직접 감화(感化)가 아직 세상에 그대로 펴져 있는 시대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실행해서 세상의 괴로움과 번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른 바 교학 실행시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완전한 인간이시기 때문에 열반하신 뒤의 얼마 동안은 아무도 가르치심을 따지지 않고 그대로 부처님을 본받아서 실행합니다. 실행의 과보로 괴로움이나 번뇌(煩惱)가 제거됩니다. 이것이 곧 해탈견고(解脫堅固)시대입니다.

② 제이오백세의 선정견고(禪定堅固)시대→다음 오백년 동안입니다. 세존께서 멸도하신지 501년부터 1000년 까지를 선정이 견고한 시대라고 하셨습니다. 교학 실행시대가 지난지 꽤 오래 되었고 또 세상이 차차 복잡하게 되어, 갖가지 까다로운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마음의 번뇌를 끊을까 하고, 마음을 정돈하고 안정시킬 방법을 골똘히 생각하게 되는 시대입니다. 부처님께서 하신 일을 배우기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복잡한 세상을 조용하게 하고 이런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골똘히 합니다. 이것이 곧 선정견고시대입니다.

③ 제삼오백세의 다문견고(多聞堅固)시대→다음 오백년 동안입니다. 석가세존께서 이 세상을 떠나신지 1001년부터 1500년 까지를 다문이 견고한 시대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져서, 여러 사람의 학설을 듣고, 또는 그것을 비교해 보고 연구하는 일이 주가 되는 시대입니다. 주로 학문적으로 비교하고 연구하고 이유를 따지는 쪽으로 집착하느라고 실행은 뒤로 미루게 됩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일을 알고 있지마는 결국 무엇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신심(信心)보다는 지식(知識) 자랑으로 비교 연구만 하고, 끝내는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곧 다문견고(多聞堅固)시대입니다.

④ 제사오백세의 다조탑사견고(多造塔寺堅固)시대→그 다음 오백년 동안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신지 1501년부터 2000년까지를 다조탑사가 견고한 시대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배우고 실행할 생각은 않고, 다만 탑이나 절을 세워서 자기 한 몸 자기 한 집안의 영달과 명복만 생각합니다. 이것이 곧 다조탑사견고시대입니다.

⑤ 제오백세의 투쟁견고(鬪諍堅固)시대→그 다음의 오백년 동안입니다. 다섯 오백세의 마지막입니다. 석가세존께서 이 세상을 떠나신 지 2001년부터 2500년 까지를 투쟁이 견고한 시대라고 하셨습니다. 이 시대는 서로 다투고 싸우고 자기 몫만을 챙기는 이기주의 시대입니다. 요컨대 무엇이든지 자기를 위주로 하고 자기만을 생각합니다. 자기 주장만을 고집합니다. 현대가 바로 그런 시대입니다. 한 개인으로서는 자기 좋을대로만 하고ㆍ한 종파로서는 자기 종파의 확장만 생각하고ㆍ국가적으로는 자기 나라의 세력 확장만 생각합니다. 지구촌이라고 하는 지구 경영, 곧 미래영겁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곧 투쟁견고시대입니다.

이상 다섯 시대를 오백세(五百歲)라고 합니다.

① 제일오백세 해탈견고(解脫堅固)시대와 ②제이오백세 선정견고(禪定堅固)시대를 합한 1000년을 *정법(正法)의 세상이라 하고,

③ 제삼오백세 다문견고(多聞堅固)시대와 ④제사오백세 다조탑사견고(多造塔寺堅固)시대를 합한 1000년을 *상법(像法)의 세상이라 하고, 나머지 한 시대, 곧 ⑤ 제오백세 투쟁견고(鬪諍堅固)시대와 그 이후를 통틀어 말법의 세상, 곧 *말법만년(末法萬年)이라고 합니다.

⑴ 정법의 세상이란, 부처님의 가르치심(敎)과,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실천하는 수행(行)과, 우리들 중생이 수행에 따른 과보(果報)로 증득(證得)이 있는 시대를 말합니다.
⑵ 상법의 세상이란, <경전과 수행>은 있으나, 수행이 부족하여 증득이 없는 시대입니다.
⑶ 말법의 세상이란, 말법만년(末法萬年)이라고도 합니다. 부처님 법이 경전으로만 남아 있고 수행과 증득이 없는 시대를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서 미래영겁까지를 말합니다.
이렇듯 말법의 세상, -이 모든 죄의 중생은 악업의 인연으로 아승지겁이 지나도록 *삼보의 이름조차 듣지 못함이라.-하는 이런 말법세상이 모두 부처님의 구제의 대상이라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