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mun-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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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본문-022-(2) ---나

이 때 모든 아들이 아버지의 세상 떠나심을 듣고, 마음에 크게 근심하여 이같은 생각을 하되, 만약 아버지가 계시면 우리들을 사랑하고 불쌍히 생각하시어, 능히 구해서 지켜 주시련만, 지금은 우리를 버리시고 먼 다른 나라에 가셔서 세상을 떠나셨도다. 스스로 생각하니 외로워라, 다시는 믿고 모실 수가 없도다 하며, 항상 슬픈 회포를 품다가 마음이 깨어나서 이 약의 빛과ㆍ 향기와ㆍ 맛이 좋음을 알고 곧 가져다 먹으니, 독한 병이 다 나음이라. 그 아버지는 모든 아들이 이미 차도를 얻었음을 듣고 다시 찾아 돌아와서 이들에게 보임과 같음이라.--

보통 석가모니 부처님을 3천 여년 전, 고대인도 가비라성의 성주 정반왕의 *실달태자께서 출가하여 금생(今生)에 대우주의 진리를 체득하고 성불하신 금생 부처님으로 알고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30세에 정각(正覺)을 여신후, 50년간 일체중생을 모두 구제하려고 8만4천 법문을 설하시고 성수(聖壽) 80세에 *열반(涅槃)에 드신 부처님으로 국한시키고 있습니다. 금생불(今生佛) 석가모니 부처님으로 한정시키는 것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50년간 설하신 가르치심의 중심은 어떤 경전이냐 - 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리둥절해 합니다. 석가모니불께서 50년간 설하신 교화의 목적은 무엇이냐고 하면, <성불(成佛)>이라고 합니다. 일체중생성불론(一切衆生成佛論)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일체중생성불론을 어느 경전에서 열어 놓으셨느냐고 하면 선뜻 대답을 못합니다. 기껏한다는 소리가 극락정토를 말씀하신 아미타경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모든 중생이 열망하는 극락정토를 말씀하신 아미타경을 설하신 부처님은 누구냐고 하면 또 선뜻 말을 못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불교의 실상(實相)입니다. 교학부재(敎學不在)의 현주소입니다.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아금견문득수지(我今見聞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義)라,

--가장 높고 미묘하고 깊은 법화경은 백천만겁을 두고 해가 바뀌어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이 자리에서 부처님을 뵈옵고 가르치심을 듣고 받아가지고 실천하지만 부처님의 참 뜻을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하는 개경게(開經偈)는 불교의 화두(話頭)입니다.

즉 부처님께서 50년간 설하신 일체경을 하나로 취합해서 *일체중생구제론, 중생을 모두 구제하는 일체중생성불론을 말씀하신 *경전을 제대로 찾아 들어가자는 것이 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법화경은 <백천만억 나유타아승지겁>에 성불하신 부처님의 수명론, *구원실성(久遠實成) 선언을 통해 불교의 정체성(正體性)을 밝히면서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를 영산정토화(靈山淨土化) 하시겠다고 본서원(本誓願)을 드러낸 부처님의 *본회경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뵙고 구제 받아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하는 것에 원력, 곧 비전을 세우셨습니다. 그 비전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 <양의와ㆍ양약과ㆍ치자의 비유>입니다. 견불(見佛), <부처님을 뵙는다>는 것에 목적을 두었음을 드러내는 구제 경문입니다.

자식들이 독약을 먹고, 중독되어 정신을 잃고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 의사 아버지가 좋은 약초의 빛과ㆍ 향기와ㆍ 아름다운 맛을 구족한 해독제를 만들어 아들들에게 주니까, 중독이 심하지 않은 아들들은 약을 먹고 병을 고쳤고, 중독이 심한 자식은 아버지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도 아버지의 의술을 의심하고 약을 먹지 않습니다. 이에 의사 아버지가 방편을 쓰셨습니다.

--나는 해외에 나간다,  혹시 내가 나이가 들어서 객지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오면 이 약을 의심치말고 먹어라--하고 집을 떠난 다음에, 심부름꾼을 아들들에게 보내어 전하기를,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마지막으로 이 좋은 해독제를 먹으라고 유언하셨다-고 하니까, 아들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심한 충격을 받고, 그제사 정신이 들어 아버지가 남겨 놓으신 양약을 먹고 병을 고쳤습니다.   외지에서 아버지는 아들들이 양약을 먹고 병이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난 뒤에 집으로 돌아와, 자식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즉 아버지가 살아계심을 육신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본문 내용입니다.

본문에서 <다시 찾아 돌아와서 이들에게 보임과 같음이라>하는 이 비유가 *견불(見佛), 부처님을 뵙는다는 뜻입니다.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으로 구제 받는다는 메시지입니다. 일체중생이 모두 구제 받는다는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가 구현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한량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하셨다는 부처님의 수명론, 구원실성(久遠實成) 본불이라는 부처님의 정체(正體)를 드러내면서 일체중생구제론이 먼동이 트듯이 생명력을 가지고, *사바세계에 장엄하게 솟아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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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불(見佛), 부처님을 뵙는다

법화경은 남녀노소(男女老少)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이 다 부처님 자리에 이를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가르치심이기 때문에, -법화경을 받아 가지고ㆍ읽고ㆍ외우고ㆍ바로 기억해서 생각하고ㆍ닦고ㆍ익히고ㆍ옮겨 쓰고 하여, 법화경 정신을 몸으로 체득할 때까지 수행하는 사람은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법화회상에 가서 부처님을 직접 뵙고 법화경을 듣는 사람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법화경 보현보살권발품 제 28에,--보현아, 만일 이 법화경의 가르치심을 받아 가져(受持)ㆍ 읽고(讀)ㆍ외우고(誦)ㆍ바로 기억하여 생각하고ㆍ닦고ㆍ익히고ㆍ옮겨 쓰는(書寫) 자는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곧 석가모니 부처님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이 경전을 들음과 같음이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석가모니불을 공양함이니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부처님께서 착하다고 칭찬하심이니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손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만지심이 되느니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석가모니불의 옷으로 덮어 줌이 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인류 구제를 전제(前提)한 법화경 *오종법사 수행으로 부처님을 뵙는다고 하셨습니다.

견불(見佛), 부처님을 뵙는다는 것은 육신을 갖춘 부처님을 직접 눈으로 뵙는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부처님을 뵙는 것을 말합니다. 법화경을 믿고 그대로 몸으로 실행하면, 부처님과 함께 있는 것과 같은 마음이 되는 것이 부처님을 뵙는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과 함께 있는 것과 같은 마음>이라는 것은, 대우주 대생명체, 대생명 에너지와 함께라는 뜻입니다.

간혹 불교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인연이 닿아서 경전을 읽어보게 되면, 비록 용어는 낯설어도 *일체중생실유불성(一切衆生悉有佛性)이라,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같은 성품, *불성(佛性)이 있기 때문에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깊이 알고 싶어지는 속성이 발동하여 조금씩 읽다보면, 법화경이 바로 나를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천여년 전에, 부처님께서 내가 태어날 것을 이미 아시고 말씀하신 것 같은 생각에서 부처님을 오래 전부터 익히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은 친근감과 고마운 마음이 생기며 부처님의 가르치심대로 실행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부처님과 함께 있는 듯한 마음을 스스로 자각하게 됩니다. 부처님의 마음과 자기의 마음이 서로 통하면, 그것이 부처님을 뵙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뵙는다는 것은, 경전을 읽을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직접 듣는 것과 같은 마음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부처님의 힘을 받는 것입니다.이러한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이 *행천공심, 법화경의 무량공덕입니다.

우리들 범부는 다만 경전의 글자를 읽는 것으로 끝납니다. 문자라는 것은 마음의 일부를 표현하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르치심의 깊은 뜻을 완전히 나타낼 수 없습니다. 글이나 말을 통해 보이지 않는 깊고 오묘한 뜻 곧 현의(玄義)를 터득해야만,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직접 듣는 것과 같은 마음이 되고, 부처님의 참마음을, 위대한 힘을 찰나에 전해 받을 수 있습니다.부처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신앙정서를 *일불승(一佛乘) *법화경 여래수량품을 통해 체득(體得)하는 것이 부처님을 뵙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을 뵙는 것 같은 마음이 찰나에 일어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끊임 없이 자나깨나 지속하라는 것입니다.

생각과 생각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의 근본 자리에서 떠나지 말고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수명론, *구원실성(久遠實成) 본불론을 말씀하신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16을 항상 가슴에 담고, 살라는 것입니다.

종일다출(從一多出) 종다귀일(從多歸一), 하나는 많은 것을 낳고 많은 것은 하나로 돌아가는 생명의 근원에서 떠나지 않으면, 그 자리가 견불(見佛), 부처님을 뵙는 자리입니다.

부처님의 마음이 전해져야만, *본회경 법화경을 받아 가지고ㆍ읽고ㆍ외우고ㆍ바로 기억하여ㆍ닦고ㆍ익히고 옮겨 써서 법화경을 널리 펴게 됩니다. 그러한 실행이 부처님의 본서원 인간구제 불사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이며 또한 공양을 올리는 것이 됩니다.
대웅전에 들어가 불상(佛像) 부처님을 뵙고 참배하고ㆍ꽃 올리고ㆍ향을 피운다거나, 또는 탑을 세우는 것도 부처님께 감사드리는 공양이지마는, 가장 훌륭하고 가장 부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양은,법화경을 널리 세상에 펴는 *오종법사 보살행 공양입니다. 그것이 부처님을 뵙는 첩경입니다.

*법화삼부경 무량의경 십공덕품에,--비록 육바라밀을 닦고 행하지 못하였을지라도 육바라밀이 스스로 앞에 나타나 곧 몸에 *무생법인을 얻고 생사 번뇌를 일시에 끊고 *칠지보살에 이르리라. 비유하건대, 힘센 사람이 왕을 위해 원수를 제하여 원수가 멸하면, 왕이 크게 환희해서 상을 주되, 나라의 모든 것의 반을 나누어 주는 것과 같음이라. 이 경을 가지는 선남자 선여인도 또한 이와 같아, 모든 수행하는 사람 중에서 가장 용맹하고 굳셈이니, 육바라밀의 법보(法寶)를 구하지 아니하여도 스스로 얻게 됨이라. 생사(生死)의 원적(怨敵)이 자연히 흩어져 무너지고, 부처님 나라의 보배 무생인(無生忍)의 반을 증득하여 상을 받고 안락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육바라밀이 스스로 앞에 나타나-

현명하거나ㆍ어리석거나ㆍ지혜롭거나ㆍ아둔하거나ㆍ조금도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다 구제하는 것이 종교의 사명이라면, 범부 중생이 구원 받을 길을 열어 놓은 것이 법화경입니다.

그러나 *불도(佛道)는 멀고도 아득할 뿐만 아니라, 몹시 험한 길입니다. 석가모니불의 난행(難行) 고행(苦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옛부터 구도자(求道者)의 길은 하나같이 눈물겨운 고행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엄경에 등장하는 *설산동자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즉 ① 보시(布施) ② 지계(持戒) ③ 인욕(忍辱) ④ 정진(精進) ⑤ 선정(禪定) ⑥ 지혜(智慧)-의 *육바라밀 수행을 생명으로 하는 특수한 보살이라야만 비로소 수행할 수 있고, 보통의 범부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 같은 그런 어려운 수행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시기 위해서, 부처님께서는 법화경을 통해 자비심 어린 말씀으로, <육바라밀이 스스로 앞에 나타나 곧 몸에 *무생법인을 얻고 생사 번뇌를 일시에 끊고 *칠지보살(원행지)에 이르리라.--고 말씀하신 것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천태대사께서는,--세존의 <인행(因行)과 과덕(果德)> 곧 <수행(修行)과 정각(正覺)>의 두 법(二法)은 *묘법연화경(妙法蓮華經) 다섯자에 갖추어져 있다. 우리가 이 다섯자를 받아 가지면, 자연히 그 인과(因果)의 공덕(功德), 이법(二法)을 물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순수한 묘법연화경 수지신앙(受持信仰)에는 육바라밀 수행의 덕(德)이 갖추어져 있고, 구원실성(久遠實成) 본불 석가세존의 *<인행과덕(因行果德)>의 이법(二法)의 공덕을 물려주시는 그 힘으로 중생이 모두 성불합니다. 이와 같이 묘법연화경을 받아가지는 가운데, 육바라밀 수행하는 공덕이 갖추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일상생활에 나타나서 그대로 작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우리는 일상생활에 있어서 늘 조심하느라고 하지마는, 자칫하면 마음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은 깨달음에 이르기 까지 아주 요원하다 하더라도, 법화경 그 자체가 거룩하고 뛰어난 것이기 때문에, 미혹(迷惑)한 사람을 권하여 법화경신앙에 들어가게 하면, 인도(引導) 받는 사람이 권(勸)한 사람보다 먼저 깨달음에 이르는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병든 뱃사공이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서 이쪽 언덕에 머물러 있더라도, 강을 건너가고자 하는 나그네에게, 배를 내주고 강물의 깊이며 물살이 세고 세지 않은 곳을 일일이 자세히 가르쳐주면, 나그네는 뱃사공이 일러 준 대로 혼자서 배를 저어 건너 갈 수 있음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을 법화경 수지 공덕 가운데 하나인 <선사부사의(船師不思議) 공덕>이라고 합니다.

법화경을 공부하는 사람은 능력에 따라 법을 수호하면서 아직 믿지 않은 사람을 권하여 법화경에 귀의(歸依)하게 하고, 자기와의 친소(親疎) 관계 따지지 않고 다같이 성불하기를 바라야 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마음입니다. 범부가 적(敵)을 사랑한다는 것은 말로는 쉬우나, 범부로서는 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법화경은, 은혜(恩惠)와 원수(怨讐)를 초월해서 <너와 나>가 다같이 개공성불도, 일체중생이 모두 성불할 것을 기약하는 자비심의 열매, 승승(勝勝) 경전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숙세(宿世)의 인연따라 부처님의 성불을,-제바달다의 선지식(善知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한 인연으로 부처님께서는 열 예닐곱 번이나 부처님을 죽이려고 한, *제바달다에게도 천왕여래(天王如來)로 성불한다고 수기하셨습니다.

*법화경 안락행품 제 14에서 --또 문수사리야, 보살마하살이 후의 말세에서 법이 멸하고자 할 때, 법화경을 받아 가지는 자가 있거든, 재가(在家)이거나 출가인(出家人)중에서 대자(大慈)의 마음을 일으킬지며, *보살(菩薩)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대비(大悲)의 마음을 내어서 마땅히 이같은 생각을 하되, 이와 같은 사람은 여래께서 방편으로 근기를 따라 법을 설하심을 크게 잃어, 듣지도 못하고ㆍ알지도 못하며ㆍ깨닫지도 못하고ㆍ묻지도 않으며ㆍ믿지도 않고ㆍ해석도 하지 못함이니, 이 사람이 비록 이 경을 묻지도 못하고ㆍ믿지도 못하며ㆍ해석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었을 때, 비록 어떤 곳에 있을지라도 따라서 신통력과 지혜력으로써 이를 이끌어서 이 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문수사리야, 이 보살마하살이 여래가 멸도한 후, 이 제4의 법을 성취하는 자는 이 법을 설할 때에 잘못이 없느니라. 항상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국왕ㆍ왕자ㆍ대신ㆍ 인민ㆍ바라문ㆍ 거사ㆍ 등이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게 되리라. 허공의 모든 하늘이 법을 듣기 위하여 또한 항상 따라 모시리라. 만일 촌락이거나ㆍ 성읍이거나ㆍ한적한 곳이거나ㆍ숲속에 있으매, 어떤 사람이 와서 어려운 질문을 할지라도--모든 하늘이 주야(晝夜)로 항상 법(法)을 위하는고로 이를 위호(衛護)하여, 듣는 자로 하여금 능히 다 환희를 얻게 하리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경은 일체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지키시기 때문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법화경을 믿고 설하신대로 행하고 <나무묘법연화경>을 수지하여 입으로 부르면 그 인과(因果)는 부처님께서 수행하여 닦으신 인행 과덕- 두 법의 공덕을 모두 받게 되고, 또한 그 가운데 육바라밀의 공덕이 자연히 갖추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천태대사께서는 --장대교망(張大敎網)하여 로인천어(撈人天魚)라, 곧 법화경 신앙은 마치 어부가 그물의 벼리를 잡아당겨서 수많은 물고기를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법화경 그물을 사바세계에 던져서 인간ㆍ천상(天上)ㆍ어족(魚族)까지 모두 구제한다고 하셨습니다. 법화경 신앙은 <일행(一行)이 곧 육도만행(六道萬行)이며 일체행(一切行)>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에 안심하거나ㆍ더욱이 마음이 게을러지거나ㆍ교만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화경을 받아가지는 사람은 항상 법화경 염불독경 공덕으로 *성취사법(成就四法), 네 가지 법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호념(護念)속에 산다고 하셨습니다. 법화경을 받아가지는 사람은 성취사법의 가르치심을 체득하여 위로는 <일행이 곧 일체행>으로서의 신앙을 굳게 가지고, 아래로는 설사 흉내를 내는 한이 있더라도, 스스로 육바라밀 수행을 힘에 따라 분수에 맞게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행복한 우리의 삶을 위해서라도 현재라는 이 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성취사법(成就四法) 가운데 -모든 덕본을 심음(植諸德本)의 신앙과, 중생을 구하려는 마음(發救一切衆生心)의 덕행(德行)이 서로 안팎으로 아우러져    주종(主宗)이 되어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실천되어야 비로소 올바른 법화 즉신성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태대사께서,--성불을 자력(自力)으로 정하여도 자력이 아니고, 타력(他力)으로 정하여도 타력이 아니다. 자력과 타력의 두 힘이 한데 합쳐져서 하나가 된 묘력(妙力)의 힘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성불이라는 것은, <위로는 보리를 희구(上求菩提)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下化衆生)>하겠다는 보살행에다가 부처님의 가르치심이라는 타력이 합쳐져야 즉신성불합니다.



                     잠깐 !         선사부사의(船師不思議) 공덕(功德)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 무량의경(無量義經) 십공덕품(十功德品)에,---
스스로는 제도 되지 못하였을지라도, 능히 저들을 제도하리니. 오히려 뱃사공이 무거운 병(病)에 걸려 있어 팔과 다리가 자유롭지 못하여 이쪽 언덕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튼튼한 좋은 배와 모든 건너는 도구를 그들에게 주어서 떠나보내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가끔 불교 신도 가운데는 학식이나, 사회적 지위도 변변치 않고, 신앙심으로나 지혜로나 행동으로도 별로 신통치 않은데, 모든 점에 있어서 자기보다는 월등(越等)히 나은 사람을 법화경으로 인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인도 받은 사람은 열심히 법화행자가 되어 실행하는데, 정작 그를 인도한 사람은 별로 더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선사부사의 공덕>도, 중생 구제를 전제한 *육혹시현의 일환이며, 견불 곧 부처님을 뵙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