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본문-015-(2)-나
 
(1) 모든 중생이 가지가지의 성품가지가지의 욕망가지가지의 행가지가지의 기억하고  생각함이 분별이 있는고로, 모든 선근(善根)을 나게 하고,  여러 가지의 인연비유와 말로써 가지가지의 법을 설하여, circle03_darkgreen.gif부처님의 일을 하되 일찍이 잠시도 쉬지 아니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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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삼계 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하는 부처님본서원(本誓願)을 이루고자 소작불사(所作佛事) 미증잠폐(未曾暫廢)라, 부처님의 일잠시도 쉬지 아니 하신다부처님의 본원력 *자비를 드러내셨습니다.
 
시성정각(始成正覺), 지구 역사상 최초로 대우주의 진리를 체득하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사구게(四句偈) 하나를 가지고도 일겁(一劫), 4억 3천2백만년설(說)하시며  구제하신다는 부처님의 마음도 모르고, 중생은 사구게 하나에서 단편적인 의미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그칩니다. 불교는 사구게 하나에도 일체의 불설(佛說)이 심어져 있습니다.
예컨대 부처님께서 여신 최고의 깨달음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뇩多羅三막三菩提), 무상정변지(無上正偏知) 하나를 설하시더라도, 부처님의 권능으로 법화회상에 모인 청중의 근기를 살펴서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모두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삼주설법(三周說法)으로 설하십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의 근기(根機), 중생의 성품욕망이 같지 아니하다는 것을 부처님의 *불안(佛眼)으로 보시고, 가지가지 방편의 교로 중생을 성불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법화삼부경 무량의경 설법품 제 2에,---부처님의 눈으로 일체의 모든 법을 관하였으되, 선설하지 아니하였노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circle03_darkgreen.gif모든 중생의 성품과 욕망이 같지 아니함을 알았음이라. 성품과 욕망이 같지 아니하므로 가지가지로 법을 설함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의 근기 크게 상근기(上根機)중근기(中根機)하근기(下根機)로 나눕니다. 어려운 법설은 머리가 썩 좋지 않은 사람은 못 알아 듣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머리가 좋거나ㆍ머리가 보통이거나ㆍ머리가 나쁘거나 모두가 알아 듣게 중생을 제도하시는 힘이 있으십니다. 그것을 *부처님의 열 가지 힘이라 합니다. 부처님의 십력(十力)으로, 근기따라 기쁨을 주시며 최상의 깨달음을 얻게 하시는 부처님의 밝은 예지(叡智)가 신앙상에서 검증된 예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천태대사께서는 * 법화경 약왕보살본사품 제 23,---해가 능히 모든 어두움을 제하는 것과 같이, 이 법화경도 또한 이와 같아, 능히 일체의 착하지 못한 어두움을 제하느니라. (如日天子能除諸暗=여일천자능제제암 此經亦復如是=차경역부여시 能破一切不善之暗=능파일체불선지암)--- 이 법구를 보고 홀연히  circle03_darkgreen.gif 활연개오(豁然開悟), 정각(正覺)을 여셨다고 합니다.
 
석가모니불께서는 천상(天上)에서 지옥 중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생의 근기욕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살피신 다음에, 해가 능히 모든 어두움을 제하는 것과 같이, 모든 중생의 *무명(無明)을 끊어주시고 성불의 길로 인도하는 인간 구제 불사를 잠시도 쉬지 않으셨다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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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cup_skyblue.gif          circle03_darkgreen.gif 부처님의 일을 하되 일찍이 잠시도 쉬지 아니 하느니라.
                                    소작불사(所作佛事) 미증잠폐( 未曾暫廢)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항상 무상하게 변(變)해가고 있습니다. 찰나찰나 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 변화 가운데서 인연이 맞닿으면 툭 터지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뒤를 이어오는 억조중생 구제를 전제한 *화광동진(和光同塵) 보살행 수행터가 바로  *사바세계입니다. 사바세계가 제일 큰 법화수행 도량이라는 말씀입니다.
 
<소작불사(所作佛事) 미증잠폐( 未曾暫廢)>의 깊은 뜻을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제 25에서 알기 쉽게 말씀하셨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우주 법계 곳곳에서 중생을 제도하십니다. 미혹(迷惑) 중생이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으로 배가 뒤집혀서 고통 받을 때, *심기혈정(心氣血精)이라, 오로지 일심(一心)으로 관세음보살님염(念)하고 부르면 모든 부처님의 자비심이 즉시 작용하여 재난으로부터 구제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무진의 보살에게, --- 62억 항하의 모래알 보다 많은 보살에게 의복과, 편찮으실 때는 약을 올린다거나, 좋은 음식을 공양하는 공덕이 어떠하냐고 하시니까, 무진의보살과 모든 대중은 한 목소리로 그 공덕은 무량공덕(無量功德)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62억 항하사 보살에게 올리는 공덕과, 관세음보살님 한 분께 공양하는 공덕이 정등무이(正等無異), 똑같다고 하셨습니다. 중생이 본불 석가모니불 께 공양하는 것이나, 관세음보살님께 일심으로 공양하는 것이나 똑 같습니다. 다만 중생의 근기 따라 신앙의 대상을 부르는 이름이 다를 뿐이라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문수보살님 과거세에 이미 성불하셨지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방편으로 한 등급 낮추셔서 보살의 몸으로 중생을 구제하십니다. 문수보살님은 돼지를 제도하기 위해서는 돼지 뱃속까지도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불보살(佛菩薩)  곧 부처님이나 보살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루지광(無漏智光)을 잠깐 숨기고, 번뇌 오탁의 세진(世塵)에 섞여서 중생에게 인연을 맺어주시는 그런 보살행을 불교에서는 *화광동(和光同塵)이라 합니다.
 
본불 석가세존관세음보살분리불가(分離不可), 이름이 각각이지만 하나입니다. 예컨대 *육혹시현(六或示現)의 일환으로  한국불교사에서 일체중생구제론의 기수가 되신 큰 스님이 바로    circle03_darkgreen.gif 서산대사 사명대사입니다.  
 
                       circle03_darkgreen.gif 활연개오(豁然開悟)
 
천태대사께서는 法華經 전체를 보시고 깨치신 것이 아니라, 약왕보살본사품 제 23의 법구를 보시고 <활연개오>하셨습니다. 제일성으로,  circle03_darkgreen.gif 일일문문시진불 진불설법이중생(一一文文是眞佛 眞佛說法利衆生)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50년설 대법문을 다 보아야 깨친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8만4천 법문이 거룩하여 만인에게 공감을 준다 해도, 그 가운데 어느 한 법구와 인연이 맞닿으면 찰나에 누구든지 증득(證得)하는 것이 부처님법의 힘입니다.
안이한 생각으로 천태대사께서 약왕보살본사품의 한 문구를 보고 크게 활연개오하셨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약왕보살본사품에서 깨치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근기따라 다릅니다. *여래수량품 제 16이나, *여래신력품 제 21이나, 또는 자연계의 찰나를 보고도 깨칠 수 있습니다.
 
선가(禪家)에서 -여하시불법(如何是佛法)이니꼬 -하면, 마른 똥막대기다ㆍ마삼근이다 --하는 문건이 있습니다. 그것도 깨치는 순간 포착한 언어적 표현 수단일 뿐입니다.
 
듣건대 대한불교 조계종종정(宗正)을 하셨던 하동산(河東山) 큰스님은, 평양의전(平壤醫專)을 나오셔서 중생을 위해 인술(仁術)을 펴시다가, 어느 날, 왜 인간은 낳고 늙고 병들어 죽는가 하는 근본문제에 대하여 *해탈(解脫)하고자 출가하여 피나는 참선수행을 하셨습니다. 하동산 스님 동래 범어사(梵魚寺)에서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것을 보고 홀연히 깨치셨다고 합니다. 미루어 보건대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는 정각(正覺)을 얻게 하는 성불(成佛)의 인자(因子),  씨앗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바세계에 인간으로 태어난 그 자체가 수행도량에 입문한 것입니다. 즉 사바세계 그대로가 모든 중생의 수행도량임을 자각하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circle03_darkgreen.gif 모든 중생의 성품과 욕망이 같지 아니함을 알았음이라
 
부처님께서는 *사십여년 미현진실(四十餘年 未顯眞實)이라 하셨습니다. *법화삼부경 무량의경 설법품에서 -- 성품과 욕망이 같지 아니하므로 가지가지로 법을 설함이니라. 가지 가지의 법을 설하되 방편력으로써 설하였으니, 40 여년에 아직 진실을 나타내지 아니하였노라. 이런고로 중생이 도(道)를 얻음에도 차별이 있어 속히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이룩하지 못함이라.--고 하셨습니다.
 
*법화경 방편품 제2에서도,------- 아직 너희들에게 성불의 도(道)를 얻는 것을 설하지 아니하였노라. 일찍이 설하지 아니한 까닭은 설할 때가 되지 않은 연고이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 결정코 대승을 설하노라--法華經설(說)하여 중생에게 최상의 깨달음을 얻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일체중생을 모두 제도하여 성불로 인도하신다는 평등면에서는 추호도 변함이 없지만, 중생의 성품과 욕망이 천차만별(千差萬別)이기 때문에, 근기 따라 방편으로 공평하게 설하셨다는 말씀입니다.
 
               circle03_darkgreen.gif 일일문문시진불 진불설법이중생(一一文文是眞佛 眞佛說法利衆生)
 
우리가 첫째도 둘째도 주의해야 할 것은 <진불(眞佛)>의 개념입니다. 진불(眞佛)이라 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 제불(諸佛)>이라고 하면 어떤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진불(眞佛)이란, 대생명력(大生命力) 대생명체(大生命體) 본불 석가세존 한 분만을 말합니다. 석가세존께서 하신 法華經 그 자체가 그대로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깊고 깊은 마음입니다.
<모든 부처님 제불(諸佛)>이라는 뜻은,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치심,*일불승(一佛乘) 법화경으로 깨달으신 분, 또는 뒤를 이어 나오는 모든 부처님 모두를 말합니다.
진불설법(眞佛說法)이라는 것은, 본불 석가세존께서 설하신 法華經만을 뜻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이외에 다른 부처님이 금생에 오셔서 法華經을 비롯한 *오시팔교하신 일은 없습니다. 42년 방편설에 등장하는 대일여래아미타불약사여래 등은, 모두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신 분신불입니다. *육혹시현(六或示現)의 일환입니다
부처님께서는 42년 방편설, 금강경능가경반야경 가운데서는 <진불(眞佛)>이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다. 69384자로 이루어진 法華經에서만 진불론(眞佛論)을 내놓으셨습니다. 행여 진불(眞佛)대신 -모든 부처님 제불(諸佛)-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느냐 하면 아니 됩니다.
 
위계부동(位階不動)이라, <진불설법 이중생> 대신 <제불설법 이중생>으로 생각하면 아니됩니다. 왜냐. 본불 석가세존의 가르치심으로 ---모든 부처님 제불(諸佛)이-- 깨치시어 성불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진불(眞佛)이라 함은 근본(根本)을 말씀하시는 부처님의 본위치(本位置)입니다. 근본하나를 뜻합니다. 곧 절대  진리를 뜻합니다.
 
<진불설법 이중생>에서 <이중생(利衆生)>을 돈이나 벼슬을 얻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교에서 <이익(利益)>이라는 것은 중생이 개미 쳇바퀴 돌듯 하는 생사윤회(生死輪廻), *육도윤회(六道輪廻)라는 커다란 굴레 바퀴에서 벗어나 성불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겁생래로 익혀 온 생로병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큰 이익이라는 것입니다. 法華經  수행으로 완성된 인간, *즉신성불*법신(法身)을 얻는 것을 큰 이익이라 합니다.
 
중생은 갖고 싶은 것 다 가져도 항상 허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기업을 늘리고 이익을 얻어 크게 번창했어도, 일단 증권시장에 상장상품으로 내놓으면, 그 때부터는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이 시대를 함께 사는 동업중생(同業衆生)의 것, 곧 공기업(公企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할 때, 중생은 <나(我)>라고 하는 아상(我相)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나(我)>라고 하는 중생의 아상(我相)부처님 자리 <큰 하나>에는 들어가는데 영원한 마구니일 뿐입니다.
 
도고마고(道高魔高)라, 석가모니 부처님같이 난행고행이 투철하신 어른도 정각(正覺)을 여시기 5-6분 전까지만 해도 온갖 마장이 들어와 치성(熾盛)을 떨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실달태자의 신분으로 단좌명상(端坐瞑想)에 계시다가 샛별을 보시고 막 대우주의 진리를 깨치시는 찰나에도, 예쁜 미희들이 옷을 홀딱 벗고 온갖 요망스럽고 간사스러운 요기(妖氣)ㆍ요태(妖態)로 아양 떨며, ---왕자시여, 무엇 때문에 여기서 청승맞게 굶으며 고생하십니까. 나를 따라 오시면 즐거운 낙원이 있습니다.----하고 온갖 몸짓으로 실달태자를 유혹하였습니다. 그러나 보살수행자 실달태자께서는 일체개공(一切皆空), <>라고 하는 아상(我相)을 이미 소멸시킨 *보살십지법운지(法雲地) 경계에서 일체를 *관색관공즉색공(觀色觀空卽色空)으로 보셨습니다. 일체 물질세계를 썩은 나무토막 보듯 무상법(無常法)으로 보셨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라고 하는 금생 육신까지도 일체개공(一切皆空)에 두셨기 때문에, 걸림이 없는 <큰 하나>의 힘이 작용하여 마군이를 항마시키고 대우주의 진리체득하셨습니다. *법신(法身)이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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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gif   잠깐 !      circle03_darkgreen.gif 서산대사(西山大師)와 사명대사(四溟大師)
 
1600년대 초, 임진왜란이 끝나자, 조선조 조정에서 수많은 유신(儒臣)들이 강화조약(講和條約)을 맺고자 일본에 건너갔지만 죽었는지 살아 돌아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때 선조(宣祖)는, 생각다 못해 7년 전쟁을 극복하고자 서산대사와 상의하였습니다.  서산대사께서는, 제자 가운데 도력(道力)이 아주 높은 사명대사(四溟大師)를 추천하였습니다.
 
1604년, 선조 37년에 사명대사는 선조의 국서(國書)를 가지고 일본과 강화조약을 맺고자 승려와 유신들을 이끌고 일본에 가셨습니다. 일본 무사들은 승병을 진두지휘하여 명성이 높았던 사명대사 예를 갖추는 척하면서, 칼을 번쩍이며 여러 방면으로 사명대사의 도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명대사께서는 굴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명대사,--너희 일본은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부녀자를 농락하고 불교 문화재를 훔쳐 갔다. 물건 주인이 왔으니 다 내놓아라. 만약에 거절한다면 너희는 화를 당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너희 일본은 화산이 많은지라, 지진(地震)이 나서 큰 과보를 받을 것이다. 너희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가져가고 부녀자를 농락한 과보가 크다. 다시는 그런 일을 저지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기상(氣像)에, 일본 무사들은 기(氣)가 죽어 사명대사를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아이누족(族)이 많습니다. 눈이 우묵하고 광대뼈가 나오고 눈썹이 시커먼 일본 무사들은 사명대사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였습니다. 사명대사의 도력에 완전히 가 죽었습니다.
 
사명대사께서는, 자비행, 부처님의 힘을 빌려서, 조선조는 물론, 억조 중생이 원하는 대로 무사히 임진왜란 7년 전쟁을 마감하는 강화조약을 맺고 잡혀갔던 부녀자를 포함한 포로 5천여명을 모두 이끌고 고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
 
배불숭유정책(排佛崇儒政策)이라,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존중하던 그 시대에, 홍익 보살행으로 유신(儒臣)이 해내지 못한 것을, 사명대사께서는 부처님께 의지하여 잡혀간 포로를 모두 이끌고 오셨습니다. 바로 그것이 석가모니불의 소작불사(所作佛事) 미증잠폐( 未曾暫廢)의 일환입니다.
 
<배불숭유정책>으로 나라를 다스리던 시대였지만, 선조는, 강화조약을 성공시키고 5천여명의 포로를 이끌고 돌아오신 사명대사에게, 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영의정 벼슬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육근청정(六根淸淨)하신 사명대사께서 권력에 연연하지 않으셨습니다.
 
관복 입고 옥관자(玉貫子) 달고 영의정삼일간 하신 사명대사께서는, 관복과 옥관자 벗어서 놓고, 그 위에,
 
--삼일행공 불역군명(三日行公 不逆君命)이요, 야반귀산 불부사훈(夜半歸山 不負師訓)이라.
--삼일동안 공직에 나가 영의정에 있었음은, 백성된 몸으로 임금의 명령을 거역지 않으려 함이요, 밤중에 묘향산으로 돌아가는 것은, 출가제자로서 위로는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가까이는 서산대사의 가르치심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원컨대 성상(聖上)은 용서하시옵소서.-라는 글을 올리고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백년탐물 일조진(百年貪物 一朝塵) 삼일수심 천재보(三日修心 千載寶)라, 백년 동안 탐내고 갖고 싶어하던 재산이 하루 아침에 티끌이요, 삼일간 마음을 닦음은 천년의 보배라는 말씀과 같이,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는 일체 중생이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을 전제한 본불 석가세존의 가르치심과 불보살이 함께하는 수행도량입니다.
 
중생은 잠시 잠깐의 *복(福)을 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복진타락(福盡墮落)이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육도윤회에서 어쩌다가 천상에 태어난다 해도, 지은 福이 다 되면, 다시 육도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사바세계가 바로 중생의 성불수행 도량이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항상 참회진언(懺悔眞言)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들 중생은 금생은 물론, 과거 다겁생래로부터 미래영겁토록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많기 때문에,-옴 살바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라고 참회진언을 항상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수없이 많이 하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