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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중생이  가지가지의 성품과  가지가지의 욕망과  가지가지의 행과  가지가지의 기억하고  생각함이 분별이 있는고로,  모든 선근(善根)나게 하고,  여러 가지의 인연과 비유와 말로써   가지가지의 법을 설하여, 부처님의 일을 하되  일찍이 잠시도  쉬지 아니 하느니라.(所作佛事=소작불사 未曾暫廢=미증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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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나유타겁>성불하신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수명론(壽命論)>은 불교신앙의 정통성(正統性)을 열어서 일체가 <큰 하나>라는 대생명체론입니다.
 
42년 방편설에서, *아미타불(阿彌陀佛)이다 *약사여래(藥師如來)다 -하고 등장한 모든 부처님의 수명(壽命)은 인간의 사량분별(思量分別)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미타경에,---그 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불게 말씀하시되, 여기에서 서쪽으로 십만억 국토를 지난 곳에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극락(極樂)이요, 거기에 부처님이 계시니 명호가 아미타(阿彌陀)이시라, 지금도 설법하고 계시니라.-----
 
--사리불아, 저 부처님의 수명과 그 나라 인민의 수명이 무량무변 아승지겁이므로 또한 아미타불이라 하나니 *아미타불성불한 지도 벌써 십겁(十劫)이 되느니라.-----
 
--사리불아, 여래가 지금 여러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탄하는 것과 같이, 저 모든 부처님도 또한 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 하시기를, -석가모니 불이 심히 어렵고 희유한 일을 위하여 능히 *사바세계의 겁탁ㆍ번뇌탁ㆍ중생탁ㆍ명탁ㆍ등이 범람하는 *오탁악세에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 얻고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일체 세간의 믿기 어려운 법을 설한다고 하시느니라.--
 
이처럼 아미타불의 수명과 아미타불 국토의 인민의 수명이 무량무변 아승지겁이라고 하신 수명론을 42년 방편의 가르치심에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석가모니불으로부터 여러 부처님을 등장시키고 그 공덕을 찬탄하신 것과 같이, 그 모든 부처님 또한 석가모니불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탄하고 오탁악세 말법시대의 중생을 모두 구제한다고 하셨습니다.
 
러나  석가모니불께서42년 방편설을 마치고, 진실설 *법화경 여래수량품에 오셔서 아미타불수명아미타불 국토를  부처님의 수명론으로 귀일 시키셨습니다.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겁>성불하신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명론으로 통합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의 수명론 분상에서 일체 중생의 성품과 욕망에 따라 낱낱이 구제하십니다.
   성문(聲聞) 위해서는 <*사제팔정도(四諦八正道)의 교(敎)>설(說)하십니다.
   연각(緣覺)위해서는 <*십이인연(十二因緣)의 (敎)>하십니다.
   보살(菩薩)위해서는 <*육바라밀(六波羅蜜)의 (敎)>하시여 각기 괴로움에서 벗어나   circle03_darkgreen.gif 열반을 얻게 하십니다.
42년 방편교는 중생구제를 전제한 敎이며 부처님의 마음을 헤아린 *사대성문 제자가  circle03_darkgreen.gif 장자와 궁자의 비유로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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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cup_skyblue.gif               circle03_darkgreen.gif  열반(涅槃)
 
열반이란 인생의 모든 괴로움을, 번뇌(煩惱)를 없앤 상태입니다. 열반의 원래의 뜻은 멸(滅)입니다. (滅)한다는 것은 극히 간단히 생각하면 죽어 버리는 것입니다. 죽어 버리면 고통이다ㆍ괴로움이다ㆍ하는 것이 모두 없어지므로 열반을 죽는다는 말로도 쓰입니다.  실은 열반이란 생사(生死), 낳고 죽는 것을 내 마음대로 지배(支配)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량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하신 부처님의 수명론 관점에서는 인간은 죽어도, 육체라는 물질은 변해서 없어져도, 근본 생명은 부처님의 수명론 *용입되어 없어지지 않습니다. 만질 수도ㆍ냄새를 맡을 수도ㆍ눈으로 볼 수도ㆍ시작도ㆍ끝도 없는 무시무종(無始無終)으로 우주 만물을 다스려온 생명의 본질, 모든 생명의 흐름을 관장하는 영원한 우주의 질서 *천지기운 * 율려(律呂)라고도 하는 *불성(佛性)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法華經 공부는 안은락과 세간락을 얻고, <생사를 지배하는 열반락>얻기 위해서입니다. 열반락을 얻는다는 것은, 육신이 나고 싶을 때 나고, 버리고 싶을 때 버릴 수 있는,*법신(法身)을 얻어 *일체중생구제론 불사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열반에는  유여열반(有餘涅槃)무여열반(無餘涅槃)이 있습니다.  유여열반 금생에 부처님 을 공부하고 수행하여 미혹(迷惑)  번뇌(煩惱)를 멸(滅)한 경계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업보(業報)로 받은 육신이 아직도 살아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무여열반 범부가 금생에 미혹  번뇌를 끊고 생사를 떠난 깨달음을 얻고, 종내는 과거의 업보로 받은 육신마저 해 버리고 천지기운 *상주불변체(常住不變體) *진여(眞如), 생명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과 중생은 똑같이 부처님이 되는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과 중생이 다른 것은 부처님께서는 생사를 지배하시고  중생생사지배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비유하면, 1910년 대한제국은 한일병합조약으로 우리 나라는 조선총독부지배하에 들어가면서 36년 동안 갖은 곤욕을 치른 가슴 아픈 비운의 역사가 있습니다. 지배란 그런 것입니다. 그와 같이 생사의 지배(支配)를 받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부처님처럼 생사지배로부터 벗어나 영원한 부처님의 수명론, 대생명의 정통성으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 42년 방편교입니다. 부처님의 수명론에, 나도 동참한다는 것이 불교 신앙의 정통성입니다. 그런 정통성을 깨쳐주는 *매자의 비원 구제불사에 잠시도 쉬실 틈이 없다고 하시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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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gif        잠깐 !         circle03_darkgreen.gif 장자(長者)와 궁자(窮子)의 비유
 
*법화경 신해품(信解品) 제 4,---- *그 *혜명 수보리*마하가전연*마하가섭*마하목건련들이 부처님으로부터 미증유(未曾有)의 법과,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수기 주심을 듣고, 한 마음을 일으키어 기뻐 뛰며, 곧 자리로부터 일어나서 의복을 단정히 하고, 오른편 어깨를 올리고 오른편 무릎을 땅에 꿇어 일심으로 합장하고, 몸을 공손히 굽혀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보며, 부처님께 말씀하되,
 
우리들은 대중 가운데서 상수(上首)의 제자로서, 또 나이 늙고 오래 되어 이미 스스로 열반(涅槃)을 얻었다 하고 더 할 바가 없다 생각하여, 다시 나아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구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세존께서 이미 오래 전부터 법을 설하셨나니, 우리들이 그 때부터 자리에 있어 이미 몸이 늙고 피곤하여, 다만 *공(空)*무상(無常)*무작(無作)만을 생각하고, 보살법신통력에 자재하여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하며, 중생을 성취시키기를 마음에 즐겨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세존께서 우리들로 하여금 *삼계에서 나와 *열반을 증득케 하셨나이다. 또 지금 우리들이 이미 나이 늙어, *부처님께서 보살을 교화하시는 아뇩다라삼막삼보리에는 좋아하고 즐겨하는 생각을 내지 못하였나이다.
우리들이 지금 부처님 앞에서 성문에게 아뇩다라삼막삼보리수기 주심을 보고 마음이 심히 즐거워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생각지도 아니하였건만, 지금 홀연히 희유의 법을 얻어 듣고 스스로 깊이 경하하옵니다. 대선리(大善利=부처님이 주시는 수기를 말함)를 얻었음이니, 한량 없는 진기한 보배를 구하지 아니하였사오나 스스로 얻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지금 즐거이 비유로써 이 뜻을 밝히오리다.
 
어떤 사람나이 어릴 때,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하여 다른 나라에 가서 오래 살되, 혹 10년ㆍ20년으로부터 50년이 되었나이다. 나이는 이미 늙어가고 더욱 궁하고 가난해서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이리 저리 의식(衣食)을 구하다가 우연히 본국으로 향하였나이다.
 
그 아버지는 먼저 와서 아들을 찾지 못하고, 어느 한 성내에 머물었나니, 그 집이 크게 부(富)하여 재물과 보배가 한량이 없어, 금ㆍ은ㆍ유리ㆍ산호ㆍ호박ㆍ파리의 구슬들이 그 모든 창고에 다 가득 찼고, 많은 시종과 부하ㆍ역군이 있으며, 코끼리ㆍ말ㆍ수레와, 소ㆍ양들이 수없이 많고, 들어오고 나감에 따라 이익됨이 다른 나라에 까지도 미치며, 장사하는 고객도 또한 심히 많았나이다.
이 때 빈궁한 아들은 여러 촌락을 돌아다니며 여러 나라의 성중을 거쳐 마침내 그 아버지가 머물러 있는 성중에 이르렀나이다. 부자가 된 아버지는 매양 아들을 생각하되, 아들과 이별한 지 50 여년이 되건만 아직 다른 사람에게 이 일을 말하지 않고, 다만 스스로 생각하여 마음으로 한탄하고 뉘우치며 또 생각하되, 나이는 늙고 재물은 많이 있어, 금ㆍ은과, 진귀한 보배가 창고에 가득 차 있으나 자식이 없으니, 하루 아침에 죽어 없어지면, 재물은 흩어지리라 하고, 맡길 곳이 없어 은근히 항상 그 아들을 생각하며, 다시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만일 아들을 얻어서 재물을 맡기게 되면, 마음이 쾌락해서 다시는 근심 걱정이 없으리라 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때 궁한 아들품팔이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아버지의 집 대문 옆에 서서 멀리 그의 아버지를 바라보니, 사자상에 걸터 앉아 보배상으로 발을 받치고, 모든 바라문과 권세 있는 왕족들이 다 공경히 둘러서 있으며, 값이 천만이나 되는 진주영락으로 그 몸을 장엄(莊嚴)하고 관리와 백성과 시종들이 손에 백우선을 들고 좌우에 공손히 서 있으며, 보배의 장막을 치고, 모든 꽃깃대를 늘였으며, 향수를 땅에 뿌리고, 여러 가지의 이름난 꽃을 흩으며 보물을 늘어놓아 내어오고 들여가고 하여 이와 같이 가지가지로 장엄히 꾸며서 위덕이 한없이 높음이라.
 
궁한 아들아버지가 큰 세력 있음을 보고 곧 공포심을 품어서 이 곳에 옴을 후회하고, 속 마음으로 이런 생각을 하되, 이는 혹시 왕이거나 혹은 왕과 같음이니, 내가 품을 팔아서 물건을 얻을 곳은 아니로다. 차라리 가난한 동리에 가서 힘대로 일을 하여 의식(衣食)을 얻는 것이 쉬우리라.  만일 여기 오래 있다가 혹 눈에 띄어 붙들리면, 강제로 나를 잡아 부릴 것이라, 이러한 생각을 하고는 빨리 도망하려 하였나이다.
이 때 (富)장자(長者) 사자의 자리에서 아들을 곧 알아보고, 마음에 크게 환희하여, 곧 이런 생각을 하되, 나의 재물과 창고를 이제야 맡길 곳이 있도다. 내가 항상 이 아들을 생각하였으나 이를 볼 도리가 없더니, 홀연히 스스로 오니 내가 심히 원하던 바로다. 나는 비록 나이 늙었으나, 이런 까닭으로 탐내고 아끼었노라 하고, 곧 옆에 있는 사람을 보내어 급히 쫓아가서 대문밖에 서 있는 아들을 데려오게 하였나이다.
 
그 때 명을 받은 사람이 급히 쫓아가서 궁한 아들을 잡으니, 궁한 아들은 놀라고 크게 부르짖어 원망하되, --나는 조금도 죄가 없거늘 어찌해서 잡으려 하는뇨. -- 하더이다.
명을 받은 사람은 더욱 급히 잡아서 강제로 끌고 오니까, 이 때 궁한 아들은 스스로 생각하되, 죄 없이 잡혔으니 필연코 죽게 되리라 하고, 더욱 겁을 내어 기절해서 땅에 쓰러지니, 아버지는 멀리서 이를 보고, 그 사람에게 일러 말하되, 이 사람을 쓰지 않을 터이니 강제로 끌어 오지 말라. 얼굴에 냉수를 뿌리어 깨어나게 하라 하고, 다시 말하지 말라 하였나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아버지는 그 아들의 마음이 얕고 졸렬함을 알고, 자기는 크게 고귀하여서 이 아들이 어려워할 것을 알고, 명백히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방편으로써 다른 사람에게는 나의 아들이라고 말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명을 받은 사람이 말하기를, 내가 지금 너를 놓아줄터이니 뜻대로 가라 하니, 궁한 아들은 기뻐서 *미증유(未曾有)를 얻고 땅으로부터 일어나 가난한 동리에 가서 의식을 구하였나이다.
 
그 때 장자는 장차 그 아들을 달래어 들어오게 하고자, 방편을 만들어서, 얼굴빛이 초췌하고 위덕이 없는 자, 두 사람을 비밀히 보내 되, 너는 그 곳에 가서 궁한 아들에게 서서히 말하라.  여기 일할 곳이 있으니 너에게 품삯은 배를 주리라 하여, 궁한 아들이 만약 허락하거든 데려다가 일을 시키라. 만약 무엇을 시키느냐 묻거든, 곧 이렇게 말하되, 너를 데려다가 똥거름을 친다 하고 우리들 두 사람도 또한 너와 같이 일하리라 하라.
 
이 때 두 사람이 곧 궁한 아들을 찾아가서 만나보고 이런 말을 다 일러주니, 그 때 궁한 아들은 먼저 그 값을 받고 와서 같이 똥거름을 치는지라, 그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불쌍히 생각하며 안타까워 하였나이다.  또 다른 날 창에서 멀리 아들을 보니, 몸이 말라 초췌하고 흙과 먼지로 더럽혀져 깨끗지 못함이라, 아버지는 곧 영락으로 꾸민 부드러운 옷과 장엄구를 벗어 놓고, 떨어지고 냄새나는 옷으로 갈아 입고 먼지 투성이를 하고, 오른손에는 거름 치는 그릇을 가지고, 얼굴에는 성낸 듯한 모습을 하고, 모든 일꾼에게 말하되, 너희들은 부지런히 일할 것이며 게으름을 피우지 말라고 하더이다. 이런 방편으로써 아버지는 그 빈궁한 아들을 가까이 함이라.  
후에 그 아버지가 다시 일러 말하되, 이 졸장부야, 너는 항상 여기서 일하고 다시는 다른 곳에 가지 말라. 너에게 품삯을 더 주리라. 모든 소용되는 그릇과 쌀이나 소금 같은 것에 조금도 어려운 생각을 하지 말라. 또 늙은 일꾼이 있어 쓸 일이 있으면 줄 터이니, 잘하여 스스로 마음을 편히 가지라. 나는 너의 아버지와 같으니 근심 걱정을 말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나는 늙고 너는 젊으며 네가 항상 일할 때, 속이거나 성내거나 원망하는 말이 없도다. 도무지 너에게는 이 모든 나쁜 것이 없어 다른 일꾼과 같지 않음이라. 지금 이후는 친아들과 같이 하리라 하고, 곧 장자는 다시 이름을 지어주고 이를 아들이라고 하였나이다.   그 때 궁한 아들은 비록 이러한 대우를 기뻐하였으나, 아직 스스로 생각하되, 객인으로 온 천한 사람이거니 하여, 이런 연유로 20년을 항상 똥거름을 치고 이렇게 지낸 다음에야 마음에 서로 믿고 친해져서 출입을 어렵지 않게 하나, 그러나 그 머무르는 곳은 아직 본래 있던 곳이었나이다. 세존이시여, 그 때 장자는 병들어 스스로 장차 오래지 않아서 죽을 것을 알고, 궁한 아들에게 일러 말하되, 나에게는 지금 많은 금ㆍ은과, 진귀한 보배가 창고에 가득 찼으니, 그 중의 많고 적음과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것을 네가 다 알아서 하라. 나의 마음이 이와 같으니 마땅히 이 뜻을 받아서 처리하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지금 나와 곧 다름이 없으니 마땅히 용심(用心)을 더하여 빠져 새어남이 없이 하라. 그 때 궁한 아들은 가르침의 명을 받고 여러 가지의 물건과ㆍ금ㆍ은과ㆍ진귀한 보물과ㆍ모든 창고를 맡아 가졌으나, 한 그릇의 밥도 취할 생각이 없었으며, 그러나 그 머무르는 곳은 여전히 본래 있던 곳이었으니, 이는 하열한 마음을 또한 능히 버리지 못함이니이다.
*다시 얼마가 지난 후에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점차로 커져서 큰 뜻을 성취하여 스스로 그 전 마음이 비열하였다는 것을 깨달음을 알고, 임종(臨終)할 때를 당하여 그 아들에게 분부해서 친족과 국왕이며 대신과 귀족들을 다 모이도록 하고 곧 스스로 선언하되,
 
그대들은 마땅히 알라. 이는 곧 나의 아들 나의 소생이라, 아무 성중에서 나를 버리고 도주하여 모진 고생을 한 지가 50 여년이라, 그 본 이름은 아무요, 나의 이름은 아무라, 옛적 본래 성중에서 근심하고 찾아다니다가 홀연히 이 곳에서 만났음이라, 이는 실로 나의 아들이요, 나는 실로 그의 아버지라, 지금 나의 소유인 일체의 재물은 다 이 아들의 소유이며, 그 전의 출납한 것도 다 이 아들이 알아 할 바이라 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때 궁한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이 말을 듣고, 곧 환희하여 미증유를 얻고 생각하되, 나의 본심은 희구한 바 없었건만, 지금 이 보장(寶藏)저절로 다가왔다고 하더이다.
 
세존이시여, 크게 부한 장자는 곧 부처님이시고, 우리들은 다 아들과 같사오니, 부처님이 항상 말씀하시기를 우리들을 아들이라고 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삼고(三苦)에 얽힌고로, 생사의 고해(苦海)에서 모든 열뇌(熱惱)를 받으며, 미혹하고 아는 것이 없어 작은 법(小法)에 즐겨 착(著)하였나이다.  오늘 세존께서 우리들로 하여금 모든 희론(戱論)의 법, 똥거름을 없앨 것을 생각하게 하셨나이다. 우리들이 이 가운데서 부지런히 더욱 정진하여 열반에 이르러 하루의 값을 얻었나이다.
 
이미 이를 얻고는 마음에 크게 환희하며 스스로 족하게 여기고 곧 말하되, 불법 중에서 부지런히 정진한고로 소득이 많다고 하였나이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우리들의 마음이 번거로운 욕망에 착해서 작은 법을 즐겨하고 있음을 먼저 알려 주시고는, 짐짓 그대로 버려두어 분별하지 않으시고, 너희들이 마땅히 여래의 지견보장(知見寶藏)을 가질 분수가 있다 하시고,  
세존께서는 방편력을 가지고 여래의 지혜를 설하시건만, 우리들이 부처님을 좇아 열반의 하루의 값을 얻고서는 이를 크게 얻었다 하고 이 대승법을 구할 뜻이 없었나이다. 우리들은부처님여래지혜로 모든 보살에게 열어 보이며 연설하건만, 우리 스스로는 여기에 지원(志願)하지 않았나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부처님께서 우리들 마음이 작은 법을 즐겨하는 줄 아시고, 방편력을 가지고 우리들의 근기를 따라 설하시건만, 그러나 우리들이 본래 참된 불자(佛子)인 줄을 알지 못하였나이다. 이제야 우리들이 아오니 세존께서는 *부처님 지혜를 아끼지 아니하셨나이다.  어찌하여 그러한고, 우리들은 예로부터 참된 부처님의 아들이었건만, 다만 작은 법을 즐겨하였나이다. 만약 우리들이 큰 법을 즐겨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부처님께서는 곧 우리를 위하여 대승법을 설하셨을 것이옵니다.
 
지금에야 가운데서 오직 일승(一乘)만을 설하시나이다. 옛적에 보살들 앞에서 성문들이 작은 법을 즐겨함을 꾸짖으셨으나, 그러나 부처님께서 실은 대승으로써 교화하셨나이다. 이런고로 우리들은 말씀드리나이다. 본래 희구할 마음이 없었건만, 지금 법왕(法王)큰 보배가 저절로 이르렀으니, 불자의 마땅히 얻어야 할 것을 다 이미 얻었나이다.--수보리존자비롯한 *사대성문 제자들이, 부처님께서 방편교로 중생을 구제하신 다음에, 다시 *일불승(一佛乘) 법화경으로 모든 중생을 성불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과, 그리고 법화경에 들어와서 부처님께서 사리불존자에게 화광여래라는 수기를 주시는 것을 보고, 부처님 가르치심의 정통성을 깨달았다는 것을 <장자(長者)와 궁자(窮子)>의 비유로 화답(和答)하는 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