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문-014-(3)  
 삼계(三界) 삼계로 보는 것과 같지 아니함이니, 이와 같은 일을 여래(如來)는 밝게 보아서 착오(錯誤)가 없건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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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사바세계의 속성은 -네 콩이 크니, 내 콩이 크니 -하고 상대적 갈등으로 괴로워하고 차별을 일으키며 고통 받지만, <한량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성불하신 석가세존의 수명론 분상에서는 사바세계를 모두 황금빛으로 보십니다. 사바세계 중생이 모두 구제의 대상이기 때문에, 삼계를 삼계로 나누어 차별하여 보시지 않습니다.
다만 부처님의 *불지견으로 중생의 근기와, 중생이 지은  circle03_darkgreen.gif선업(善業)에 따라 구제하는 방편에 차별이 있을 뿐, 부처님의  circle03_darkgreen.gif 권능(權能),  *천지기운으로 삼계 중생을 모두 구제하십니다.
 
본래 부처님의 자리 <고요할(寂)고요정(靜)>자의 적정(寂靜)입니다.
반면에  중생이 좋아하는 것은, <움직일(動)ㆍ움직일(搖)>자의 동요(動搖)입니다. 그런 연유로 중생은 <뜰부(浮)>자가 들어간 말을 좋아합니다. 경기부양대책이다ㆍ증시부양조치다 ㆍ 내수부양이다 하고 ---붕--떠 있는 그런 상태가 중생의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적정을 말씀하십니다.
 
<한량없는 과거세 백천만억 나유타겁>에 성불하신 부처님께서는 본체분상에서 중생을 보시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중심을 잃고 붕 ~떠서 사는 사람들을 위해 정중동(靜中動) 본체론(本體論)을 말씀하십니다. 고요함 가운데 움직이는 것이 분명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항상 적정에 놓으시기 때문에, 헛 것을 보지 않고 듣지도 않으십니다. 중생이 기다ㆍ아니다 하고 분별을 일으키는 속성 때문에 나쁜 업(業)을 스스로 짓고 끊없이 고통 받는 그러한 중생을 모두 구제하려고 사바세계에 *일대사인연으로 오셔서 *사불지견을 열어주시고, 삼계  중생 구제 불사에 조금도 착오(錯誤)가 없으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천상천하(天上天下) circle03_darkgreen.gif 천상은 물론, 지옥계(地獄界)까지도 모두 구제의 대상으로 보십니다. 한치의 착오(錯誤)가 없이 인간은 물론, 대우주 일체를 *생성(生成)시키고 살게 하는 천지기운  당체이십니다.
 
부처님께서는 태어나시자마자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외치셨다는 탄생게가 바로 법화경(法華經) 비유품의 <삼덕유연(三德有緣)의 (文)>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법화경 비유품 제 3에서,---이  circle03_darkgreen.gif 삼계(三界) circle03_darkgreen.gif 다 내가 둔 바이니 그 가운데 중생이 다 나의 자식이라. 지금 이 곳에 모든 *환난(患難)이 많음이나, 오직 나 한 사람만이 능히 구호함이라(今此三界=금차삼계 皆是我有=개시아유 其中衆生=기중중생 悉是吾子=실시오자 而今此處=이금차처 多諸患難=다제환난 唯我一人=유아일인 能爲救護=능위구호).-- 삼계 구제 선언을 하셨습니다. 이 경문을   circle03_darkgreen.gif <삼덕유연(三德有緣)의 (文)>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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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cup_skyblue.gif              circle03_darkgreen.gif 권능(權能)
 
<권세권(權)능할능(能)>자의 권능(權能)방편이 능하다는 뜻입니다. 곧 <(權)>은 방편이고, <(能)>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무한한 큰 힘을 뜻하는 임의자재(任意自在)입니다. 마음을 *일체개공(一切皆空)에 두기 때문에, 속박이나 장애가 없이 큰 힘을 낸다는 뜻입니다. 불교에서 권능이라는 것은 누구든지 방편능사하신 부처님 앞에 오면, 모두 제도되어 부처님의 일, 불사(佛事)를 거들 수 있다 해서 부처님을 찬탄하는 *십대명호가 있습니다.
 
부처님 재세시, 어느 장자부인이 금지옥엽(金枝玉葉)같은 귀한 아들이 죽으니까 식음을 전폐하고 실성하다싶이 했습니다. 부인은 죽은 아들을 안고 밖에 나와 아무나 붙들고 이 아이를 살 릴 수 없느냐고 하니까, 어떤 사람이 보다 못해, <죽림정사에 계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가보라>고 했습니다. 장자부인은 즉시 부처님을 찾아 뵙고,--삼대독자가 죽었으니 살려주십시오- 하고 울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정 그렇다면 사람이 한 번도 죽은 일이 없는 약국에 가서 겨자씨 세 알을 구해다가 삶아 먹여라- 고 하셨습니다. 부인은 하루 종일 사람이 한 번도 죽은 일이 없는 약국을 찾았으나 그런 약국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부인은 기진맥진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문득 인간을 비롯하여 생명 있는 것은 다 죽는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생자필멸(生者必滅) 회자필리(會者必離). 만나는 자는 헤어지고,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진리를 깨달은 부인은 즉시 부처님을 찾아가 부처님의  circle03_darkgreen.gif 제자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존자에게 장자부인 circle03_darkgreen.gif 마하바사바제 비구니에게 보내여 수행하도록 이르셨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렇듯 부처님의 권능 구제를 전제하기 때문에 착오가 없으십니다.
 
                      circle03_darkgreen.gif 삼계(三界)===욕계(欲界)ㆍ② 색계(色界)ㆍ③ 무색계(無色界)
 
욕계(欲界) 물욕(物欲)에 지배되는 물질만능의 경계를 말합니다. 욕계(欲界)에서 <하고자할욕(欲)>자는 무엇을 하고자 하느냐는 대상에 따라 *과보가 다릅니다. 탐욕(貪慾) <욕심욕(慾)>자입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보살행으로 성불하겠다는 마음은 <하고자할욕(欲)>자입니다. 어떠한 <하고자할욕(欲)욕심욕(慾)>자를 선택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색계(色界) 물욕에서는 벗어났지마는 아직 육체에 좌우(左右)되는 경계를 말합니다. 욕계보다 조금 정화(淨化)된 것이 색계라고 하지만, 아직 미혹(迷惑)을 완전히 끊지 못한 경계입니다.
무색계(無色界) 육체의 지배에서도 완전히 해방된 경계입니다. 중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① 욕계색계·③ 무색계로 나눴지만, 실은 迷惑 중생이 얼키설키 사는 지구촌이며, 다 부처님의 구제의 대상입니다.
 
                  circle03_darkgreen.gif  삼덕유연(三德有緣) 
 
이른 바 <(主)(師)(親)> 이 세 가지法華經 분상에서 삼덕유연(三德有緣)이라 합니다. 부처님께는 삼덕유연(三德有緣)을 친히 말씀하셨는데, 그 대표적인 경문이 法華經 비유품 제 3에서 말씀하신,-- 이 삼계는 다 내가 둔 바이니 그 가운데 중생이 다 나의  자식이라. 지금 이 곳에 모든 환난이 많음이나, 오직 나 한 사람만이 능히 구호함이라--입니다.
 
여기서 <내가 둔 바이니>를 한문으로 <나아(我)있을유(有)>자의 <아유(我有)>입니다. 아유(我有), 이 세계는 다 본불 석가모니불소유(所有)임을 뜻합니다. 대우주 본체이시기 때문에  인격화하여 주인, 곧 주덕(主德)이라 합니다.
<나의 자식>이란, 한문으로 <나오(吾)아들자(子)>자의 <오자(吾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자식이라고 선언하십니다. 대우주안에서 생성, 길러지기 때문에 친덕(親德)이라 합니다.
<구호(救護)>란, 부처님께서는 훨훨 불타는 화택(火宅)과 같은 괴로운 세계에서 중생을 대생명체, 천지기운으로 착오(錯誤)없이 인도해주시는 스승이십니다. 그래서 사덕(師德)이라 합니다.
 
*천태대사께서는, --대저 일체중생이 존경할 바가 셋이 있으니, 이른바 <주(主)사(師)친(親)> 세 가지다--라고 하셨습니다. 주덕(主德)은 권위(權威)요ㆍ사덕(師德)은 교화(敎化)요ㆍ친덕(親德)은 자애(慈愛)를 말합니다.
본불 석가세존께서 *구원실성 분상에서 삼덕유연 *덕행을 근본 바탕으로 하고 모든 사물의 실상을 밝게 보시고, 과거ㆍ현재ㆍ미래--삼세에 걸쳐서 우리들 *무명 중생을 모두 구제하는 인간 불사에 한 치도 착오(錯誤)가 없으십니다.
 
기도불공으로 병고액난(病苦厄難) · 관재구설(官災口舌)을 소멸해주시고 재화복덕(財貨福德)을 안겨 주시는 분이 부처님으로 알고 있는 것이 한국불교의 현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는 본체 본불이라는 큰 에너지, 천지기운(天地氣運) 속에서 <너와 나>가 잠시 존재하는 물거품, 포말(泡沫)같은 생명체입니다.
대우주안에 대생명력이라는 위대한 (氣)에너지가 없다면 우리는 한시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인간대로ㆍ동물은 동물대로ㆍ식물은 식물대로ㆍ미물은 미물대로ㆍ바다의 어족까지 일체가 대생명체  에너지속에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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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a.gif       잠깐 !      circle03_darkgreen.gif  마하바사바제 비구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지금부터 3천여년 전, 고대인도의 16개국 가운데 코살라국의 지배를 받는 작은 나라 가비라성의 정반왕마야부인 사이에서 *실달태자의 몸으로 태어나셨습니다. 불행히도 마야부인은 태자를 낳고 일주일 만에 산고로 돌아가시니까, 뒤를 이어 마하바사바제 이모님이 양모(養母)로 들어와서 언니의 소생인 핏덩이 실달태자를 자식처럼 길렀습니다.
실달태자성장하면서 학문과 무예를 익혔고, 야수다라비와 결혼하여 아들까지 둔 다음에, 인간은 어째서 낳고 늙고 병들어 죽는가 하는 근본문제를 해결하고자 출가하였습니다.
 
실달태자 왕사성 수행에서,--과거 어떤 사람도현재 어떤 사람도미래 어떤 사람도나와 같이 고행한 사람도 없고, 고행할 사람도 없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실달태자는 그와 같은 난행고행(難行苦行)마저도 *집착이라 하시고 *중도로서 성불하겠다고 원력을 세운 다음에,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단좌명상(端坐瞑想) 6년 만에 대우주의 진리를 체득하셨습니다.
그로부터 14년만에 가비라성에 오셔서 부왕 정반왕을 뵈었습니다. 그러나 왕실에 머무시지 않고 왕실에서 떨어진 숲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시며 을 펴시는데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오후불식(午後不食)하시는 부처님께서는 사시마지(巳時麻旨),  오전 10시만 되면, 제자들과 함께 바리때 들고 민가에 나가셔서 탁발하여 공양을 드셨습니다.
가비라성의 백성들은,--정반왕의 태자가 부처님이 되셨는데 어째서 민가에 다니시며 탁발하시는가- 의아해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번뇌망상을 아시고 설법회상에서,-부처님이라고 하는 것은 중생을 불쌍히 보고 제도하고자 하기 때문에, 한 집에서 한 숟가락일곱 집에서 탁발한 인연으로 다겁생래의 죄업장을 소멸해주고 불연(佛緣)을 맺게 하기 위해서다.-고 구제 인연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일체중생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제도하신다는 구제 인연를 말씀하신 부처님께서 유독 마하바사바제 이모님의 입산을 거절하셨습니다. 어느 때, 마하바사바제 양모는 정반왕이 돌아가신 뒤에, 야수다라비와 함께 부처님을 찾아 뵙고 제자가 되겠다며 허락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내 교단(敎團)에는 여자가 들어 올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옆에서 시봉하던 아난존자가 부처님께,--부처님이시여 ! 핏덩이 부처님을 길러주신 분이 이모님입니다. 마하바사바제 이모님이 부처님이 되도록 길러주셨습니다. 지금 정반왕은 입적하시고 궁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남자들은 모두 출가하고 이모님과 야수다라비만 남았으니 입산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보은하시는 마음에서 이모님의 출가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아난존자가 며칠을 두고 여러 차례 부처님께 마하바사바제 이모님의 출가를 간곡히 간청하였습니다.
 
드디어 부처님께서 --마하바사바제는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어라. 남자는 250계를 지키고, 여자는 더 첨부하여 380계가 있는데 그것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하시니까, 마하바사바제 어떤 계율도 다 지키겠다고 맹서하였습니다. 아난존자가 간청한지 7일만에 마하바사바제의 출가가 이루어졌으며, 이어서 야수다라비도 귀의하여 비구니  종단이 탄생되었습니다.
 
마하바사바제 비구니는 부처님 교단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 두 벌법복(法服)을 만들어 부처님께 올렸으나 부처님께서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마하바사바제 비구니는 울면서,-세존이시여 ! 저의 원입니다. 받아주십시요.--하고 애원하였으나 부처님께서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아난존자가 옆에서 보다 못해,--마하바사바제 비구니는 부처님을 어려서부터 보살펴 드렸습니다. 마하바사바제 비구니가 직접 천을 짜서 손수 부처님의 법복을 만들었습니다. 자비심으로 보시고 받아주시옵소서--라고 간청했으나 부처님께서는 침묵만 하셨습니다. 아난존자가 계속 간청하니까 부처님께서는,--그것을 교단에 보시하라. 그러면 나도 입을 수 있고 다른 사람도 입을 수 있지 않느냐. 나 개인에게 주겠다는 생각은 하지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마하바사바제 비구니는,--제가 필생의 원력으로 만들었습니다. 세존께서 직접 받아주십시오--라고 간청해도 부처님께서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혹자는, --그것은 자비가 아니다. 불교는 자비문중(慈悲門衆)이라고 들었는데 어째서 마하바사바제 비구니가 올린 법복을 부처님께서 받지 않으셨는가--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부처님 한 분만을 생각하시기 전에, 먼저 전체 교단을 생각하셨습니다. *성문ㆍ연각ㆍ 이승(二乘)들이 기라성같이 많은데, 어찌 그 법복이 부처님 한 분에게만 필요하냐는 것입니다. 그 법복을 교단에 보시(布施)하므로써 모든 제자들이 함께 공유하는 것은 몰라도 교단내에서 특정한 개인에게 보시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누군가가 특정인에게 보시하면, 누구에게 보시했다는 아상(我相)이 생기고, 또한 *집착(執着)이 일어날 소지가 생기기 때문에 그리 하셨습니다. 진정한 자비첫째도 둘째도 일체개공(一切皆空) 이다 하는 관점에서 교단 전체를 생각하는 큰 마음입니다.
 
얼마 후, 마하바사바제 비구니가 부처님을 찾아 뵙고 입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리 하라고 승낙하셨습니다. 마하바사바제 비구니는 모든 비구니를 모아 놓고 열반송(涅槃頌)을 하고 조용히 입적하였습니다. 이런 것이 모두 부처님께서 밝게 보시는 권능의 일환입니다.
 
                 circle03_darkgreen.gif 선업(善業)
 
선업(善業)삼성업(三性業)의 하나입니다. 선업(善業) 악업(惡業) 무기업(無記業) 가운데서 선업 *복(福)에 속합니다.부처님께서는 복(福)을 짓는 것은, 덕(德)을 쌓는 것이니까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돕겠다는 생각을 일으키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아, 모든 사람이 말하기를, 너를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 한다. 네가 알았다는 것으로 그치고 하나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느니라. 내가 50년설을 따르르 외운다 해도 그것은 한낮 이야기거리에 불과하느니라--고 실천을 우선으로 하라는 뜻에서 을 지어야 이 쌓아진다고 하셨습니다.
 
적선지가(積善之家) 필유여경(必有餘慶)이라, -남에게 착한 일을 많이 한 집에는 자손에게까지 반드시 경사스러운 일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구족(九族)천상(天上) 난다고 하셨습니다.
 
               circle03_darkgreen.gif 제자(弟子)  
 
재가불자(在家佛子)출가제자(出家弟子) 모두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 청신사ㆍ청신녀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모두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부처님 재세시에, 재가불자(在家佛子) 가운데 덕망이 아주 높은 유마일 거사가 계셨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존자목건련존자수보리존자를 불러서, 유마힐 거사를 찾아가 보라고 하셨습니다.
 
사리불존자는 맘속으로, --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제자다. 부처님에게서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배웠다. 재가불자에게 무엇을 더 배울 것이 있다고 유마힐 거사를 찾아가 보라고 하시는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불평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즉시 *불안으로 보시고,--사리불아 !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수행이다. 아라한과를 얻었다 해서 부처님이 된 것 같이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사리불존자 마지 못해 부처님의 제자 100 여명과 함께 유마힐거사를 찾아갔습니다. 유마힐거사 도력(道力)이 있으신 분인지라, 부처님과 이신전심(以心傳心)으로 통했습니다.
 
유마힐거사 사리불존자를 보고 첫마디가,--대덕께서 웬일이십니까.--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에 사리불존자는 기가 푹 죽어서 유마일 거사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유마힐거사,---이 우주 안에 큰 것이 있는데, 그 큰 것이 어떤 것이냐 ? 이 세상에서 제일 존귀한 법문이 무엇이냐--고 직설로 사리불존자에게 물으니까 사리불존자는 대답을 못했습니다.
 
유마힐거사,--사리불은 부처님의 큰제자가 아니더냐. 겉단장만 되어 있고 속단장은 아무 것도 안되어 있어서 그렇게 허해 가지고 명실공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제자가 되겠느냐. 바로 네가 있다는 것을 알아라. 너는 너를 빼놓고 찾아다니지 않느냐. 이 우주안에 너를 빼놓고는 다른 것은 없다. -본체론(本體論)을 말씀하였습니다.
사리불존자는 유마일거사가 무슨 법구를 물어 볼 줄 알고 잔뜩 준비하고 찾아갔는데 그만 헛 짚었습니다.
사리불존자 크게 눈을 뜨고 부처님 교단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유마힐 거사를 만났느냐고 하셨습니다. 사리불존자 *선지식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를 제도하실 때, 재가제자(在家弟子)인 유마힐거사를 등장시켜 제도하는 우회방법도 쓰셨습니다.
 
재가불자라 해서 출가불자만 못하라는 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재가불자라 해서 내가 어떻게 부처님의 제자가 되느냐고 자학(自虐)해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가정에서 비린 것 다 먹고ㆍ만지고ㆍ험하게 사는 주제에 무슨 제자냐 하는 생각일랑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 재세시에도 비린 것을 가리지 않고 온갖 고기 종류를 다 먹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것도   circle03_darkgreen.gif 순타가 공양한 돼지고기를 드시고 배탈이 나서 열반에 드시지 않았습니까.
 
                         circle03_darkgreen.gif 순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전, 구시나게라성(拘尸那揭羅城)을 향해 가시는데, 마침 *순타라는 대장간 주인이 부처님께 공양 올리겠다고 하여 그리하라 하셨습니다. 고대인도 *사성계급(四姓階級) 사회에서 대장장이라 하면 하층계급입니다. 상류계급의 바라문이 부처님께 공양 올리겠다고 해도 부처님께서는 마다 하셨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하층계급의 순타가 올리는 공양을 드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불교가 평등종교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자들을 이끌고 순타의 집에 가셔서 순타가 올리는 돼지고기 음식을 드신 것 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복통이 심하게 나셨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들이 모두 순타의 공양 때문에 복통이 나신 것이라고 순타를 나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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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본시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 육신은 반드시 죽는다. 나도 내 육신이 죽을 때가 된 것이다. *법신(法身)은 죽지 않지만 육신은 헌 수레가 무너지듯 죽는다. 순타야, 너는 잘못이 없다. 너는 큰 공덕을 지었다. 아무 걱정 말라.--고 하시니까, 순타 물론, 부처님의 제자들은 모두 순타의 공양 때문에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마음이 불편했는데,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마음이 풀렸습니다. 그리고 순타를 모질게 나무랬던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했습니다. 얼마 있다가 부처님께서는 구시나가라성 사라쌍수 아래서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열반에 드셨습니다. 금생에 잠깐 빌려가지고 나온 육신을 버리셨습니다.
 
대우주대생명체이신 본불 석가세존께서 모든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조용히 열반에 드셨습니다. 낳고 늙고 병들어 죽는 육신은 누구도 어쩔 수 없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을 직접 몸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일체개공(一切皆空)을 다같이 체득하게 하는 거룩한 법문을 남기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신(法身)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지만, 정각을 여신 부처님이라 해도, 부처님의 육신이나 중생의 육신이나 무상하다는 것을 마지막까지 중생에게 가르치시고  열반에 드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