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목차      홈      다음글   a      본문-008-(1)---가   모든 선남자야,  이 중간에서    내가 연등부처님 등을 설하였으며, 또 다시 그를 열반(涅槃)에 들었다고 말하였으나   이와 같음은 다   방편으로 분별함이니라       <선남자(善男子)> 라는 말은 불교의 모든 경전 어디에나 나오는 명사입니다. 그러나 법화경(法華經)에서의 <선남자>라는 뜻은 보살수행하는 사람을 선남자라 한다고 앞에서 공부했습니다.   <착할선(善)>자는, 착하다ㆍ악하다 라고 세간에서 말하는 그런 상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불교에서 <착할선(善)>자는 완전한  인간,  부처님이 된다는 불교 궁극의 구원목적을 뜻합니다.   무릇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인간,  대정각(大正覺)을 여신 부처님을 닮아 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착할선(善)>자의 개념입니다. 반대로 불완전한 인간이 더 불완전한 쪽으로 향해 가는 것을 불교에서는 악(惡)이라 합니다.   <이 중간에서>란, 부처님께서 法華經을 설(說)하시기 전,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성불(成佛)하신 이후부터, 42년간 방편설을 說하신 오랜 기간을 말합니다.  오시팔교(五時八敎) 교판 관점에서, 화엄경ㆍ아함경ㆍ방등경ㆍ반야경 등 방편설(方便說)   사시교(四時敎)를 說하신 기간을 말합니다.   < 연등부처님>이란, <연등불>은 정광불(錠光佛)이라고도 합니다. 금강경을 비롯한 42년 방편교에 등장한 연등불은 과거 구원(久遠)의 옛적에 출현하신 부처님입니다. 석가세존께서는 그 연등불 부처님이 출현하신 세상에서 한량 없이 많은 부처님을 만나 뵙고 공양을 올리고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보살행을 끊임 없이 열심히 하신 인과(因果)로 금생에 부처님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法華經에 오셔서는 그 연등불까지도 본불 석가세존의 입으로부터 탄생한 방편불(方便佛)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42년 방편설 가운데 금강경 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에, ---수보리여, 만약 여래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라는 法을 얻었다고 한다면, 연등불이 곧 나에게 수기(授記)를 주되, -네가 내세에 마땅히 부처가 될 수 있을지니,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 고 하지 않았을 것이니라.   실로 法이 있지 아니 하여야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므로, 연등불이 내게 수기를 주되, -네가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룰지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 고 하셨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如來)라 함은  모든 法이 여(如)하다는 뜻이니, 만약 사람이 있어 말하되, 여래가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었다고 하면, 수보리여, 실로 유법(有法)이 없이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은 것이니라.   수보리여, 여래가 얻은 바 아뇩다라삼막삼보리는 그 가운데에 실(實)함도 허(虛)함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일체의 법이 불법(佛法)'이라고 한 것이니라. 수보리여, 말한 바 일체법(一切法)이라 함은 곧 일체법이 아니니, 그런고로 이름이 일체법이니라.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名一切法) --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내가 연등부처님 등을 說하였으며-->란, 부처님께서 직접 부처님의 입으로 <연등불>을 등장시켜서 말씀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연등불까지도, 法華經을 설하시는 시점에서는 다 방편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부처님께서는 금강경을 통해서 연등불 부처님이 어떤 부처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승지겁을 두고 연등불 부처님 앞에서 팔백 사천만억의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모두 공양하고 섬기되, 나(我)라고 하는 것을 내세우지 않고, *무아   텅 빈 마음으로 섬긴 그 *인연과보(因緣果報)로 연등불로부터 석가모니 부처님이 된다는 수기(授記)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法華經에 오셔서는, 42년 방편설에서 등장한 모든 부처님은 다 방편이라 하셨습니다.   석가존께서는 42년설에서는 필요에 따라 연등불을 등장시키고 연등불 밑에서 수행했다고 하셨지만, *일불승(一佛乘) 진실설(眞實說) 법화회상에 오셔서는, 일체의 42년설은 방편이라고 경전상에서 우뚝하게 큰 획을 그으셨습니다   42년 방편설과, 8년 진실설을 합해서 50년 교화가 전체 경전의 체계, 법맥(法脈)이 法華經을 근본으로 <큰 하나>가 드러나는 시기(時期)를 분명하게 구분 지으셨습니다.   교학 관점(觀點)에서 방편과 진실이라는 오시팔교의 준거(準據) 틀이 세워지면서 중생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영원히 사는 대생명, <큰 하나 한 세계>를 향한 길이 완전무결하게 열립니다.   42년 방편설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등장한 * 아미타경의 아미타불,·*약사여래경의 약사여래,·대일경의 대일여래,---등 경전상에 등장하는 수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 제불(諸佛)이 法華經에 오셔서는 모두 근본 본체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의 입으로부터 파생(派生)된 분신불(分身佛)임을 말씀하십니다.   종일다출(從一多出)이요 종다귀일(從多歸一)이라는 본체 진리의 실상,  대우주의 운영체제입니다. --하나는 많은 것을 낳고  많은 것은 하나로 돌아간다--는 대우주의 원리원칙(原理原則)입니다. 그래서 연등불도 수많은 부처님 가운데 한 분이며, 원리원칙에 따른 조화작용의 일환입니다.   예컨대, 춘향전에서 춘향이가 아무리 절개가 있다 해도 증명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안됩니다. 춘향전에는 춘향이를 비롯해 이도령ㆍ방자ㆍ향단ㆍ월매ㆍ변사또 --등 여러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 탐관오리 변사또는 춘향의 절개를 증명해주는 역할을 크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춘향전을 쓴 작가는 여러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입니다. 춘향의 어미 월매는 거지꼴로 찾아 온  이도령을 보고 한다는 소리가, --이젠, 내 딸 죽었구나, 내일 사또 잔치에 내 딸 죽는다---고 통곡하면서 사위라고 하는 양반댁 도령 이몽룡을 마구 구박합니다.   그러나 옥에 갇힌 당사자 춘향이는 옥문밖에 찾아 온, 사랑하는 남편 이도령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내 서방님> 이라며 몹시 반가와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내 농속의 패물을 팔아서 서방님의 의관을 갖추어 드리라고 부탁하고, 이도령에게는 내가 죽으면 서방님께서 이 몸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눈물 흘리게 하고 춘향의 절개가  세상에 드러납니다. 이렇듯 한국적 부부윤리관을 소재로 한 춘향전에 등장하는 인물은 많지만, 춘향전을 쓴 사람은 여러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작가의 머리에서 창출하여 썼습니다. 춘향전에 등장한 모든 사람들은 작가 한 사람, 곧 실행 관리자의 마음대로 필요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와 같이 <연등불>도 대생명체를 드러내기 위한 본불 석가세존의 필요 관리에 따라 등장시킨 부처님입니다.   오직 대우주에는 근본 본체 본불은 한 분입니다. 그러나 방편으로 등장하는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은 수없이 많으며, 또 미래영겁토록 나옵니다. 분명코 *일석삼극무진본(一析三極無盡本),  하나는 셋으로 나눌 수 있으나 그 하나는 다함이 없는 <큰 하나> 대생명체 근본입니다 만약에 구원실성 석가세존께서 8만4천 법문을 說하시는 과정에서, 나 혼자서 다겁생으로부터 미래영겁토록 중생을 다 제도한다고 말씀하시면, 중생은 곧 싫증을 낼 것입니다. 좋은 노래도 세 번 들으면 귀가 싫어 합니다.   예컨대 동방세계의 교주이신 약사여래를 등장시켜서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시는 거룩한 부처님이니까, 약사여래를 찬탄하고 약사여래께 기도 올리면 무병장수(無病長壽)한다고 하시는 것을 비롯하여 수많은 부처님의 각각의 기능으로 중생을 구제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중생의 모든 고통과 괴로움을 제도하고 불도(佛道)로 들게 하는 일을 모두 석가모니불이 혼자서 다 해냈다고 하면, 미혹한 중생은 석존께서 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하시는 그 거룩한 마음을 보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싫증을 내고 잘난 척 한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겉으로는 부처님을 공경하면서 실제로는 꺼려 멀리 한다는 중생의 속성을 아시기 때문에, 부득이 서쪽의 아미타불ㆍ동쪽의 약사여래 --등 수많은  부처님  곧    방편불(方便佛)을 등장시켜서 모든 중생구제한다는 것이 본문 내용입니다.                                    오시팔교(五時八敎)    ① 화엄시(華嚴時=21일)의 화엄경.  ② 아함시(阿含時=12년)의 아함경.  ③ 방등시(方等時=8년)의 방등경.  ④ 반야시(般若時=22년)의 반야경.  ⑤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8년)의 법화경과 열반경입니다.   열반경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전, 하루 밤 하루 낮 일주야(一晝夜)를 설하셨습니다.   오시팔교는 *천태대사께서 지구촌 모든 중생을 한 사람도 소외시키지 않고 구제하는데 있어서 명확한 판단의 준거(準據)  틀이 된다는 뜻에서 내놓으신 완전무결한 교판입니다.   오늘날 첨단문화(尖端文化)라고 하는 컴퓨터의 파일과 같습니다. 상호간에 관련성이 있는 논리적, 물리적인 모음으로 이루어진 파일과 같습니다. 데이터의 모임으로서 보조 기억 장치에 저장된 것을 여러 조건에 따라 분류해 놓고 필요에 따라 꺼내서 임의자재(任意自在)로 씁니다. 디스크에 수록된 내용은 파일 형태로 저장되어 읽고 쓰기의 기본 단위가 되는 것과 같이, 일찍이 천태대사께서 8만4천 대법문을 중생교화 구제를 전제(前提)한 교학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놓으신 오시팔교 교판은 불교의 기본 파일입니다.                 방편불(方便佛)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50년간 說하신 팔만사천 대법문 가운데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부처님마다 가지고 계신 대표적인 기능이 대단합니다.    대일경(大日經)에서는 대일여래, *변일체처(遍一切處) 비로자나불을 말씀하셨습니다.  아미타경(阿彌陀經)에서는 *사십팔원(四十八願)으로 일체중생이 다 함께 성불하기를 원력 세워서 구원의 옛날에    서방정토(西方淨土)에서 성불하셨다는 아미타불을 말씀하셨습니다.  약사경(藥師經)에서는 동방에 불국토를 건설하여 일체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무명(無明)이라는 고질병까지 고쳐주시겠다고 *십이대원(十二大願)을 세운 약사여래불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렇듯 수없이 많은 부처님을 등장시켜서 그 부처님의 수명을 말씀하신 다음에, 어느 때 *열반(涅槃)에 드셨다고 하셨지만, 법화경에 들어오셔서는 모두 본불 석가세존의 방편불이라 하셨습니다.   경전상으로 분명한 것은, 모든 부처님,  대일여래ㆍ아미타불ㆍ약사여래 등, 모든 부처님은 직접 육신을 가지고 역사상에 석가모니 부처님처럼 출현하신 부처님이 아닙니다. 다만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난 석가여래의 분신불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연등 부처님을 비롯하여 수없이 많은 부처님을 42년 방편의 가르치심 가운데서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효과적으로 등장 시키고 그 부처님의 원력을 말씀하셨습니다.   8만4천 대장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창작이고, 8만4천 대장경에 등장하는 일체의 부처님ㆍ일체의 보살ㆍ일체의 신장ㆍ---등은, 모두 구원(久遠)의 본불(本佛) 석가모니 부처님의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입니다. 위대한 본체 본불 석가모니 부처님만이 가지고 계신 신통력ㆍ위신력ㆍ권능에서 뽑아내는 천백억화신의 일환입니다.   일체경은 法華經을 전제한 가르치심입니다. 法華經 법통(法統)을 도와주는 방편의 가르치심입니다. 방편은 진실,  일체중생 구제를 전제한 평등 공평의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 구제를 전제한 평등사상을    <삼초이목>의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삼초이목(三草二木)   *법화경 약초유품(藥草喩品) 제 5에서,---*부처님의 평등의 말씀은 한 맛의 비와 같음이라. 중생이 성품에 따라 받아 가짐이 같지 아니함이, 저 초목의 받는 바가 각기 다름과 같음이라.   부처님이 이 비유와 방편으로 열어 보이시며, 가지가지 말씀으로 한 法을 설하심은, 부처님의 지혜에는 바다의 한 방울 물과 같으니라. *내가 법의 비를 내려 세간에 충만하게 함이니, 한 맛의 法을 힘에 따라 닦아 행함이, 저 숲과 약초와, 모든 나무가 크고 작음에 따라 점점 자라 무성하며 좋아지는 것과 같음이라. 모든 부처님의 法은 항상 한 맛으로서 모든 세간이 널리 구족(具足)함을 얻어, 점차로 닦아 행하여 다 도과(道果)를 얻게 함이니라. 성문 연각이 산이나 숲에 있어, 최후신(最後身)에 머물러 法을 듣고 과(果)를 얻음이니, 이는 약초가 각각 더욱 성장하는 것을 말함이라.   *혹은 모든 보살이 지혜가 견고해서 삼계(三界)를 요달(了達)하고 가장 높은 法을 구하는 것은, 이는 작은 나무가 더욱 성장함을 말함이라. 또 선정(禪定)에 머물러 신통력을 얻고 모든 法의 공(空)함을 듣고 마음에 크게 환희하며, 수없이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을 제도함은, 이는 큰 나무가 더욱 성장하는 것을 말함이라.   가섭아, 이와 같이 부처님이 설하시는 法은 비유컨대, 큰 구름이 한 비의 맛으로 사람이나 꽃을 윤택하게 하여 각각 열매를 이루게 함과 같음이라. 가섭아, 마땅히 알라. 모든 인연(因緣)과 가지가지 비유(譬喩)로 부처님의 도(道)를 열어 보이니, 이는 나의 방편(方便)이라,   모든 부처님도 또한 그러하시니라. 지금 너희들을 위해 참된 진실을 說하노라. 모든 성문(聲聞)들은 다 멸도(滅度)가 아니며, 너희들이 행할 바는 보살도(菩薩道)이니라. 점차로 닦고 배우면 모두 마땅히 성불(成佛)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렇듯 法華經 약초유품 제 5를 통해서 말씀하신 평등 사상은 부처님의 구제의 대상이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촌, 이 *사바세계 중생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이 사바세계가 바로 한세계 부처님의 국토ㆍ 적광정토(寂光淨土)ㆍ영산정토(靈山淨土) 건설의 전진기지(前進基地)라는 것을 法華經  약초유품의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민족과 민족이 차별하지 않고ㆍ나라와 나라가 싸우지 않고ㆍ종교와 종교간의 분쟁이 없고ㆍ잘 사는 나라ㆍ못 사는 나라간에 강력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패권(覇權) 다툼이 없이, 모든 인간이 평화롭게 잘 살아보자는 것이 전인류의 열망이라는 것을 전제했을 때, 法華經 약초유품의 공평과 평등사상을 우리의 삶에 접목(接木)시켜서 활용한다면 바로 이 지구가 평화를 실현하는 땅, 한세계 불국토가 아니겠습니까 ?   그래서 부처님께서 法華經 약초유품에서 하시는 말씀에 근간을 두고, 모든 인류가 공동체(共同體)가 되어 노력한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가 바로 불국토요 평화의 국토 한세계입니다.   부처님의 성수 72세에서 열반(涅槃)에 드시는 80세까지 설하신 法華經에 뿌리를 두었을 때,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질병과ㆍ가난과ㆍ 전쟁이 없는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조사(祖師) 스님의 수행담 조사설(祖師說)도 좋지만, 가정에서 가족 권속을 거느리고 사는 우리에게는 부처님께서 일체 중생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구제하시려고 50년간 說하신 부처님의 방편교와, 진실설 法華經을 근본으로 하여 생활에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라는 것은 영원한 한세계 불국토 건설을 전제한 방편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