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목차      홈      다음글  a ---   *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는 다 지금의 석가모니불은 석씨의 궁전을 나와, 가야성에서 멀지 않은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함이라.  그러나 선남자야, 나는 실로 성불해 옴이 <한량 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나유타겁>이니라.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1-02-15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나는 모든 부처님의 깊고 맑은 묘(妙)한 음성을 듣고 기뻐 나무제불(南無諸佛)이라 하였노라. 또 이런 생각을 하였으되, 나는 흐리고 악한 세상을 나왔으니 모든 부처님이 설하신 바와 같이 나도 순히 따라 행하리라. -----   ---*사리불아, 나는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 깊고 밝은 음성과 방편으로써 교(敎)를 설하는 것이 좋으리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몹시 기뻐서 <나무제불(南無諸佛)>이라고 하였다. 또 이렇게 생각했다. 나도 세상이 몹시 흐려져서 사람의 마음이 험악(險惡)하여 처세(處世)하기 어려운 세상에 나와서,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로 순응하여 *방편으로 설하리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어려운 것을 말해야 모든 중생이 알아 듣지 못할 것이므로, 힘이 들더라도 모든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을 위해 극히 낮은 데서부터 차차 설해나가시어 마침내 깊이 들어가 *일불승(一佛乘)에 들게 해주신 *사실단 방법론과 같이 나도 그렇게 하리라고 결심했다--   ---이같은 생각을 하고 곧 바라나(波羅奈)로 가서 모든 법의 *적멸상(寂滅相)을 말로 설하지 않고 *방편력을 가지고   다섯 비구를 위해 설하였으니, -------   ---그와 같이 결심하고 *단좌명상하던 부다가야를 떠나서 바라나로 갔다. 모든 법의 적멸상을 방편의 힘을 빌려 다섯 비구가 알아 듣기 쉽게 설하였다. 천년 만년을 지나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도(道)라는 것의 본체(本體)를,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표현난기(表現難記)의 묘(妙)한 뜻을 쉽게 풀어서 과거에 나를 보살폈던 다섯 비구에게 설했다.---   <바라나>란, 녹야원(鹿野苑)이 있는 나라입니다. 부처님께서 정각을 여시고 처음으로 敎를 설하신 곳입니다. 인도에는 큰 강이 둘이 있는데. 서쪽에 있는 강을 인도하(印度河)ㆍ동쪽에 있는 강을 간디스하(河)라고 합니다. 경전에 자주 나오는 항하(恒河)는 간디스하(河)입니다. 바라나는 간디스하(河) 연안이며 옛날에는 번창한 나라였습니다. 지금은 베나레스라고 합니다. 그 베나레스시(市)의 강 기슭이 석가세존께서 처음으로 敎를 설하신 녹야원이 있는 곳입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전법륜(轉法輪)이라 함이라. 즉 열반(涅槃)과ㆍ아라한(阿羅漢=성문=聲聞)과ㆍ법과ㆍ승가야(僧伽倻=승려)를 차별(差別)하여 설했노라.-----   ---내가 다섯 비구를 위해 법을 설한 것이 전법륜의 시초이다. 수레의 바퀴가 돌아가듯이 敎를 세상에 펴는 것을 *법륜을 굴린다고 한다. 첫번 전법륜에서는 미혹을 없애고 괴로움을 없애는 *열반과, 번뇌를 끊어 없애는 *아라한도를 설하였다. 그리고 영원히 남는 *<법(法)>과 그 법을 펴는 <승(僧)>도 귀중하다는 것을 구별해서 자세히 설했다. 이것이 내가 세상에 敎를 설한 시초였으며, 그로부터 법화경(法華經)을 설하게 된 지금까지 거의 42년 동안, 전법륜 불사(佛事)로   불법승 삼보를 여는 첫 설법회상이 되었다.---   ----구원(久遠)의 겁으로부터 열반의 법을 찬탄하여 보이고, 생사의 고(苦)를 영원히 제(除)한다고 나는 항상 이와 같이 설하노라.-----   ---- 이루 계산 할 수 없는 오랜 옛날부터 모든 중생은 세상의 괴로움과 번민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든 중생이 괴로워 하는 것은 이해득실 가운데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열반의 초보는 이해득실을 떠나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은 하고, 해서는 안될 일은 않아야 하는 것이 이해득실을 떠나는 것이다. 그것이 열반의 법  곧 멸(滅)이다. 열반의 법에는 세 단계가 있다. 첫째는 이해득실의 차별을 없애고, 둘째는 혼자만 깨끗하게 있고자 생각하는 차별을 없애고, 셋째는 구원하고 구원 받으며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는다는 차별을 없애는 것이다. 열반의 법을 세상 사람들에게 권장(勸奬)해서 반드시 실행하도록 가르쳐 인도하면 생사(生死)의 변화에 따르는 모든 고통를 영원히 멸할 수 있다. 생사란, 죽고 사는 것 뿐 아니라, 괴로움의 근본, 인생의 모든 차별을 뜻한다. ----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내가 불자(佛子)들을 보니 *불도(佛道)를 구하는 이가 한량 없는 천만억(千萬億)이 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좇아 방편으로 설하는 법을 듣는지라, ----   -- -지금 여기 설법회상에 모인 사람들을 자세히 보니, 어떻게 해서든지 부처님과 같은 덕을 갖추어 많은 사람을 구원하는 몸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불안으로 보시고 능력에 따라 敎를 설하신다. 과거세에 모든 부처님께서 설한 敎를 들은 사람이 다시 현세에 태어나서 내가 설하는 敎를 듣는다. 지금까지 방편의 敎를 들었으면 그 방편의 敎를 실마리로 해서  진실의 敎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처지가 다르고 지혜가 다르지마는 결국 모든 사람은 *인일(人一), 부처님 자리라는 한 곳으로 귀착한다. -----    ---나는 곧 이러한 생각을 하되, *여래(如來)가 출현(出現)함은 *부처님의 지혜를 설하고자 하는 까닭이니 *지금이 바로 이때라. ----   ---모든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여 여러 가지 敎를 설하시지마는, 결국은 모든 사람이 부처님과 같은 지혜를 갖추도록 가르쳐 인도하는 것이 진정한 목적이다, 상대가 변변찮으면 우선 낮은 쪽의 敎를 설하신다. 그러나 그 낮은 쪽의 敎를 실마리로 해서 차차 깊은 쪽의 敎까지 들어가게하리라 생각하고 설하신다, 결국 일체의 인간으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과 조금도 차이가 없는 지혜를 갖추게 하려는 마음으로 설하시는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 40 여년간 敎를 설했다. 앞으로 法華經에서는 내 본심을 모두 털어 설하겠다. 나는 너희들이 법화 수행 인연으로 모두 부처님이 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지금부터 내 본마음을 드러내어 설하려고 한다----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근기가 둔하고 지혜가 적은 사람과 상(相)에 *집착하고 교만한 자는 이 법을 믿지 아니하느니라. 나는 지금 기뻐하고 두려움이 없어 *모든 보살에게 방편을 버리고 정직하게 다만 무상도(正直捨方便 但說無上道=정직사방편 단설무상도)를 설하노라,----   ---사리불아, 항상 눈앞의 일만 생각하고 미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과,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착하고 마음이 교만한 사람은 부처님의 참된 敎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대우주의 진리를 체득한 이래 40 여 년 동안 많은 사람을 가르쳤기 때문에 이제는 꽤 많은 사람이 열심히 믿고 수행하고 있어서 조금도 걱정되지 않는다.   나는  여기 법화회상에 모여있는 모든 사람을 다 보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가지가지 방편의 敎, 상대에 따라 낮은 敎ㆍ얕은 敎를 설했다. 그러나 오늘은 방편의 敎를 버리고 어떠한 행동을 쌓으면 부처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가 하는 최후의 가장 높은 일불승 법화경을 설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부처님의 敎가 귀착하는 곳은 결국 <교는 하나(敎一)>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의 행동의 귀착점, 절대의 진리라는 것은 두 가지가 없고 오직 하나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진정한 의취(意趣)는 *사일개회론(四一開會論)입니다.   ----보살은 이 법을 듣고 의심을 다 제할지니 천이백(千二百)의 아라한도 다 마땅히 성불하리라.--   ----자기 한 사람 구원 받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보살이 아니다. 자기가 구원 받으면 남도 구원해 주고 싶고, 내가 괴로움에서 벗어났으면 남의 괴로움도 없애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보살이다.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홍익(弘益), *보살도 육바라밀이 거룩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차차 마음이 열리여 결국은 부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뜻을 세우게 된다.---   대승과 소승은 결국 한 곳으로 귀일(歸一)하는 데 거기에는 다만 순서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재산을 가지고 싶어 하고 가진 재산은 내놓지 않으려 하며, 지위를 얻고 싶어하고 얻은 지위는 남에게 넘겨주려 하지 아니하고 항상 자기 일만 생각하고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능사(能捨)ㆍ 능시(能施)의 마음을 길러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능사(能捨)ㆍ 능시(能施)야 말로 이른 바 행일(行一), 행은 하나다 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인간을 다 부처님 경지에 도달케 하려고 *사일개회(四一開會) 사상으로 敎를 설하시는 것이므로 부처님의 참뜻을 알면 누구든지 다 수행을 쌓아서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실달태자(悉達太子)와 다섯 비구===오비구(五比丘)   석가여래께서는 정반왕과 마야부인을 금생부모로 하고  *실달태자의 몸으로 금생에 오셔서 * 야수다라비와 결혼하고 아드님 *라후라도 낳고  모든 사람이 선망하는 부귀영화를 누리셨습니다. 어느 날 실달태자께서는 *사문출유를 통해 인간의 근본 생사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진정한 의의를 구명(究明)하기 위해 부왕께 출가의 뜻을 전하는 글월을 올리고 야반(夜半)에 마부(馬夫) 잔다가(車匿=차익)를 데리고 대궐을 빠져나와 어느 수풀 속에 이르러, 지금까지 입고 있던 화려한 태자의 옷을 벗고, 미리 준비해 가지고 온 극히 검소한 옷으로 바꾸어 입으셨습니다. 그리고 벗은 옷을 말안장에 매달고 마부 차익을 말에 태워 대궐로 향하게 하였습니다. 그 때 소년 마부는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기를 서러워 하니까 실달태자께서는,--내가 지금 대궐에서 나와 수행길에 들어선다고 슬퍼할 것은 없다. 내가 가족을 영원히 버리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가 하는 진정한 뜻을 알고자 수행에 나선 것이다. 그것을 알 게 되면 곧 돌아갈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뒤늦게 태자의 출가를 알게 된 정반왕은 신하들로 하여금 수소문하여 태자가 수행하는 곳을 찾아내어 왕궁으로 돌아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실달태자께서는,--그건 안된다. 너희들이 뭐라고 하든, 내 마음을 변화실킬 수 없다. 나는 나 한 사람을 위해 깨달음을 얻으려고 떠나온 것이 아니다. 내가 깨달으면 일체의 인간에게 의의 있는 인생을 보내게 해 줄 생각으로 나온 것이다. 돌아가 부왕께 내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하거라.--하고 단호한 의지를 보이자, 신하들도 어찌하는 수 없이 대궐로 돌아가 왕께 그대로 전했습니다. 그 때 신하 가운데 나이 지긋한 교진여가 나서서 하는 말이,--태자의 결심이 완강하오니 제가 따라가 모시겠습니다.--라고 하자, 뜻을 같이하는 네 사람의 신하도 따라 나섰습니다. 그로부터 실달태자께서는 다섯 사람의 보살핌을 받으며 여러 곳의 학자들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듣다가 급기야 니련선하에 이르러서는 교진여 등 다섯 신하에게,-- 오늘부터 나는 쌀 한톨이라도 받지 않겠다. 홀로서기 수행을 할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거라--고 왕사성 수행을 결별하셨습니다. 그러나 다섯 사람은 돌아가지 않고 태자와 함께 부다가야에서 머물며 태자를 보살폈습니다.   어느 날, 태자께서 니련선하 기슭을 경행하였습니다.  무심히 강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 모습이 너무도 비참한 것을 보고, --내몸이 말이 아니구나, 육신이 무너져서는 안된다. 내가 깨달으려고 하는 것은 일체의 인간을 위한 것이다. --하시며 오랜만에 맑은 강물로 몸을 씻고 강기슭에 앉아 잠시 쉬셨습니다. 마침 강둑을 따라 어린 소녀가 무엇인가 머리에 이고 가까이 오는데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태자는 갑자기 시장끼를 느꼈습니다. 실달태자는, --너는 누구냐.  머리에 이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하고 소녀에게 물으셨습니다. 소녀는,--저는 앞마을 동장의 딸입니다. 이것은 유미죽입니다. 동구 밖 서낭당에 바치려고 합니다.--고 대답했습니다. 실달태자는,--내가 지금 몹시 배가 고프다. 그 유미죽을 내게 줄 수 없느냐.---고 하시니까 소녀는 수행자에게 음식을 올리게 되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즉시 유미죽을 태자께 올렸고 실달태자는 유미죽을 들고 기력(氣力)이 회복되었습니다. 뒤따르던 다섯 신하는,-- 태자가 타락했다, 어린 소녀가 서낭당에 바치려고 가지고 가는 유미죽을 달라고 하여 잡수셨다, 고행을 참지 못하고 타락해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시절 바라문교는 고행일변도였습니다. 인간은 괴로움을 겪으면서 수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관행에 젖은 사람들이라, 태자가 소녀에게 음식을 달라하여 잡숫는 것을 보고는 타락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섯 신하는 타락한 수행자를 따라다녀 무엇하느냐며 태자를 버리고 녹야원으로 가버렸습니다. 그후 홀로 된 실달태자는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단좌명상 6년만에 대우주의 진리를 체득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정각(正覺)을 여신 석가여래께서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다섯 신하를 찾아 녹야원으로 가서 처음으로 *사성제와 *십이인연을 설하셨습니다. 실달태자 수행시절에 보살펴 드렸던 교진여 등 다섯 신하는 부처님의 최초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불교사에서는 교진여 등 다섯 비구(五比丘)라고 합니다.   *일체중생구제론은 불교, 부처님의 비전이요 본서원입니다. 그러나 뒤를 이어 계속 나오는 모든 인간을 한꺼번에 구원할 수 없으므로 우선 인연이 가까운 주변 사람을 구원하고 다음에 차차 반경을 넓혀 가면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남에게 베푸는 것도 좋지만 우선 가족이 굶주리면 가족부터 보살피고 남도 보살피는 것입니다. 무조건 남에게 물건을 베풀어 주는 것은 이름을 얻기 위한 것, 진정한 희사(喜捨)가 아닙니다. 불교는 인간의 인연을 무시하고, 그저 막연하게 *일체중생구제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여시자, 본국으로 돌아가 맨먼저 부왕과  처자식에게 敎를 설하고 싶으셨지마는 지금같이 교통이 편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돌아가는 도중에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敎를 설하리라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이 왕사성 수행시절에 마지막으로 스승을 삼았던 <알라라(阿羅邏)와 칼라마(迦羅邏)>- 두 선인(仙人)이였습니다. 그들은 다 인도에서 손꼽히는 바라문 학자였지마는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敎를 듣고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그들을 떠나 부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6년동안 혼자서 수행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敎에 만족하지 못했지마는 아무튼 그 두 사람이 마지막 스승이었고, 또한 부처님 혼자서 수행할 결심을 일으키게 한 동기(動機)가 되었으므로 우선 그들을 찾아가 정각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두 스승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난 사람이 오랜동안 시중들어 준 교진여 등 다섯 사람의 신하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바라나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들을 찾아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바를 말씀하시니까, 그들 교진여 등 다섯 비구는 크게 감명을 받고 부처님을 진심으로 공경하며 부처님의 첫 제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가 시작되었습니다.                             잠깐 !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   부처님께서는 언제까지나 세상에 계시어 敎를 설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 동안 계시다가 열반에 드십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치심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이 법을 배움으로 해서 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치심을 받는 것과 같은 힘을 얻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또 다른 사람을 깨닫게 하시므로 세상의 귀중한 보배와 같다하여 불보(佛寶)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셔도 가르치심은 영원히 전해져서 많은 사람을 가르쳐 인도하는 인간의 보배이므로 법보(法寶)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에는 특별히 머리가 좋은 사람, 특별히 敎를 배우는 데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이 그 敎를 배워서, 그것을 세상에 널리 펴는 *오종법사 수행을 합니다.  敎를 배우거나 敎를 펴거나 하는 일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힘을 합해야 됩니다. 그 뜻을 같이하는 사람도 인간의 보배이므로 승보(僧寶)라고 합니다.   승(僧)은 승가야(僧伽倻)의 줄인말입니다. 승가야를 번역하면 화합(和合)입니다. 함께 힘을 합하여 부처님의 敎를 배우고 또 함께 힘을 합하여 부처님의 敎를 세상에 펴고 화합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을 승(僧)이라고 합니다. 승(僧)이란 어느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그러한 단체 곧 화합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각기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고, 각기 다른 품격(品格)을 가지고 있고, 각기 편벽된 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두가 자기의 사심을 버리고 화합하여 한덩어리가 되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펴나가기 때문에 부처님과 법에 비견(比肩)할 만하다 하여 승보(僧寶)라고 합니다.                           능사(能捨) 능시(能施)   능사(能捨) →무엇이든지 버릴 수 있는 마음입니다. 돈이 있는 것이 좋지마는 없어도 낙심하지 않고, 가난해지면 그 때는 또 그 때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거나, 또는 지위가 높은 것이 좋지마는 낮아져도 낙심하지 않고 버릴 때가 되면 버려도 그만이라고 생각을 한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지마는 맛없는 것을 먹어야 할 때에는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이른 바 능사입니다. 능시(能施) →굳이 집착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내것으로 삼으려 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남에게 나누어 주자, 혼자만 행복하게 되면 미안하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능시입니다.   처음에는 ① 집착(執着)으로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② 능사(能捨)로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③ 능시(能施)로 자기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남은 행복하게 해주자고 이렇게 마음이 통하는 이 과정은 불교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사의 모든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뜸 되는 것은 아닙니다. ① 집착(執着) ② 능사(能捨) ③ 능시(能施)의 순서로 차차 나아가는 것이 불교수행 곧  바른 삶입니다. 범부는 *집착하는 사람이요, 아라한은 집착하지 않는 능사의 사람이요, 보살은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사는 능시의 사람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마침내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불교의 *일체중생구제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