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lak-1-14-06

                                               이전글      목차      홈      다음글

  a

*나의 지력(智力)은 이와 같아서 지혜(智慧)의 광명(光明)으로    한량 없이 비치고 수명(壽命)이 수없는 겁(劫)이니, 오랫 동안 업(業)을 닦아 얻은 바이니라.----- *법화경 여래수량품 제 16에서

법화경(法華經) 안락행품(安樂行品)-1-14-06

----*여래(如來)도 또한 이와 같아 삼계 중의 대법왕이 되어, 법(法)으로써 일체 중생을 교화함이라. 현성(賢聖)의 군(軍)이    오음마(五陰魔)ㆍ번뇌마(煩惱魔)ㆍ사마(死魔)와 같이 싸워서, 큰 공훈이 있어 *삼독(三毒)을 멸하고, 삼계에서 나와 *마군(魔軍)의 그물을 파함을 보고, 그 때 여래도 또한 크게 환희하시고, 이 법화경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지(一切智)에 이르게 하되, 일체 세간에서 원망이 많아 믿기 어려워서 먼저 설하지 아니한 바를 지금에야 설함이니라.------

-- 여래께서는 삼계의 교왕(敎王)이시다. 여래는 바른 법으로써 모든 사람을 구제하신다. 훌륭한 부처님의 제자들이,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다섯가지 오음마와ㆍ정신작용의 기인한 번뇌마와ㆍ죽음을 가져오는 사마(死魔)와 싸워 삼독, 불법에 대한 모든 장애물을 물리치는 것을 보신 여래께서는 크게 환희하시며 法華經을 설하신다. 그리고 일체 사물의 실상, *십여시를 말씀하신 法華經으로 모든 중생을 인도하신다. 그러나 法華經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경원(敬遠) 곧 공경하는체 하면서 실제로는 꺼리어 믿기가 매우 두려운 가르치심이기 때문에 42년 *방편설에서는 한 번도 설하지 아니하였지마는 이제야 설하는 것이다.----

<오음마>란, * ①색(色) ·②수(受) ·③상(想)· ④행(行)· ⑤식(識)의 다섯 가지, 몸과 마음의 모든 작용입니다. 몸과 마음의 작용에는 한도가 있으므로, 무엇이나 궁극(窮極)에 이르지 못하고, 웬만큼 하다가는 그만 두어 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곧 오음마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몸이 쇠약해지니까, <이 나이에 새삼스러이 수행을 더 해야 소용이 없다> 생각한다던가, 또는 보편적으로 바쁘다 보면 *교(敎)를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이것이 오음마입니다.

<번뇌마>란, 미혹(迷惑) 때문에 마음이 흐려져서 바른 교(敎)를 알아보지 못한다 하여 번뇌마라 합니다.

<사마(死魔)>란, 누구든지 영원히 살지 못하고 백년미만(百年未滿)에 죽는다는 한계성, 죽는다는 그 사실이 장애가 될 뿐 아니라, 그 죽는다는 것을 마음에 두는 것이 또한 큰 장애가 된다하여 사마(死魔)라 합니다.

---문수사리야, 이 법화경은 모든 여래(如來)의 제일의 설(說)이니라. 모든 설법 가운데서 이것이 가장 깊어 맨 끝으로 설해 주나니, 저 힘이 강한 왕이 오래도록 지키던 밝은 구슬을 이제서야 주는 것과 같으니라.----

----문수사리야, 이 法華經은 모든 여래가 첫째로 여기는 가르치심이다. 한없이 많은 설법 중에서 法華經이 가장 뜻이 깊고 오묘하므로 모든 여래는 法華經을 마지막에 설하신다. 마치 저 힘이 센 *전륜왕이 오랜동안 상투 속에 감추어 두었던 *상투속의 명주를 마지막에 주는 것과 같다.----

이 경문은 지금과 같은 말법의 세상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法華經을 설해서, 모든 사람이 다 인생의 근본적인 생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해 주는 것을 전제한 말씀입니다.

오늘날 *오탁악세의 세상에서는 웬만한 것은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진실의 가르치심을 원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두가 진실교에 동조(同調)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극히 소수의 사람만이 땅속에 묻히는 주춧돌 처럼 앞장 서서 온갖 곤란을 무릅쓰고 진실설을 자신도 믿고 또 남에게도 성의껏 설하지만 사람들이 상대해 주지 않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라고-->하며 비웃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이 쌓이고 쌓이면 모든 사람이 다 깊이 믿게 되는 때가 올 것임을 확신하며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법화행자입니다.

우리가 한 평생을 두고 날마다 法華經을 읽고 法華經을 설한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경지에 이를 가망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조그만 노력이 다른 사람의 노력에 합쳐지고ㆍ그 위에 또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쌓이고ㆍ또다시 다른 사람들의 노력이 보태지면서, 마침내 法華經이 세상에 널리 펴질 때가 온다면 우리의 조그만 노력이 헛되지 않습니다. 또 우리들 자신도 현세에서는 부처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해도 法華經 특유의 *행천공심(行淺功深)의 덕목으로 후세에는 부처님의 경지를 열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 모두를 부처님 경지에 이르게 해주겠다고 하셨으므로, 그 말씀을 굳게 믿고, 法華經 펴는 일에 노력하는 것만이 말세에서의 홍법(弘法)이 되겠습니다.

---문수사리야, 이 법화경은 모든 부처님 여래(如來)의 비밀히 감추어 두었던 바라, 모든 경 가운데서 가장 그 위에 있으니, 오랜 세월에 수호(守護)해서 함부로 선설(宣說)하지 않다가 비로소 오늘에야 너희들에게 주어 이를 널리 펴게 하노라.---

---문수사리야, 이 法華經은 모든 부처님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하시며 함부로 설하지 않으신다. 法華經은 모든 經 가운데 가장 위에 올려진 교학(敎學)이다. 40 여년간 온갖 가르치심을 다 설하시면도 法華經만은 설하실 때가 오지 않아 설하지 않으시다가 이제 때가 되어 설하시는 것이다.---

<비밀히>란, 뜻이 썩 깊다ㆍ오묘(奧妙)하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위없는 거룩한 가르치심이므로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만 알 수 있는 깊은 뜻이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 거듭 이 뜻을 펴고자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항상 *인욕(忍辱)을 행하고 일체를 불쌍히 생각하여 이에 능히 부처님이 찬탄(讚歎)하시는 경을 연설하라.----

----그 때 석가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기를, <마음 가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인욕, 욕됨을 참는 것이다. 욕됨을 참는다는 것은 성내지 않는 것이다. 성내는 대신 가엾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노여움이 사라지며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신 거룩한 마음을 짐작하게 된다. 고로 *일체중생구제론이 전제된 法華經을 세상에 펴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항상 인욕(忍辱)을 행하다>란, 敎를 설하는 사람의 근본되는 지침(指針)입니다. 부처님께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직접 설하신 法華經을 세상에 펴는데는 확고한 신념이 서야 합니다.

그 신념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인욕, 욕됨을 참는 것입니다. 인욕에는 *<생인(生忍)>과 <법인(法忍)> 두 가지가 있습니다. <생(生)>은 살아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생인(生忍)은 다른 사람에 대해 참는 것입니다. 남이 자기에게 대해 부당한 짓을 하거나ㆍ 비웃거나ㆍ 박해를 가하거나ㆍ 때로는 그를 위해서 도와준 일을 도리어 나쁜 뜻으로 해석하여 해치려하거나 하는 따위의 행동에 대해 성내지 않는 것이 생인(生忍)입니다.

<법(法)>은 여러 가지 사물(事物)을 뜻합니다. 법인(法忍)은 모든 사물에 대해 참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는 일 이외의 여러 가지 현상, 비가 온다든가ㆍ바람이 분다든가ㆍ벼락이 떨어진다든가ㆍ갑자기 추워진다든가ㆍ몹시 더워진다든가ㆍ또는 화재가 난다든가ㆍ홍수가 진다든가ㆍ하는 일들을 당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역정을 내지 않는 것이 법인입니다. 우리 범부는 남에게 대해 성을 잘 낼 뿐 아니라 인위적이 아닌 일에도 공연히 성을 냅니다. 우산을 준비하지 않았다가 비를 만나면 비를 원망합니다. 도랑에 빠지면 도랑을 원망합니다. 장마가 지면 하늘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비나ㆍ도랑이나ㆍ하늘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조심하지 않고 예비하지 않았기 때문일 뿐 조금도 성낼 것이 못됩니다. 요컨대 우리가 온갖 재난을 당하는 것은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당하는 갖가지 재난도, 인간의 지혜가 더욱 발달하면 능히 피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것은 도리어 인간에게 이롭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못된 사촌동생 *제바달다가 항상 방해를 했어도 도리어 많은 공덕을 쌓으실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제바달다를 *선지식이라고 하신 것과 같은 마음을 우리가 받아가진다면 조금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자기의 지혜가 모자라기 때문에 재난을 당하는 것임을 안다면, 어떤 일을 당해도 성내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인과 법인>을 힘쓰는 것은 *불도수행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덕목입니다.

---후의 말세시(末世時)에 이 경을 가지는 자는 재가(在家)이거나ㆍ출가(出家)이거나ㆍ및 보살이 아니거나ㆍ마땅히 자비심(慈悲心)을 낼지니라. 이들은 이 경을 듣지 못하고 믿지 못함이니, 이는 곧 큰 것을 잃게 되느니라. 내가 불도(佛道)를 얻어 모든 *방편(方便)으로 이 법을 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이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부처님께서 *멸도하시고 오랜 세월이 지나, 사람들의 마음이 몹시 거칠어지고 세상이 몹시 험악해져서 웬만한 敎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法華經을 깊이 믿고 또 이것을 세상에 펴려는 사람은, 어떠한 마음으로 세상에 처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라. 재가불자나ㆍ출가불자나ㆍ또는 *대승(大乘)의 가르치심을 모르는 사람이거나ㆍ다 *자비의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그리고 온갖 방편으로 저 가엾은 사람들을 위해 법화경 문중으로 인도하여 머무르게 하라, ---

----비유하건대, 힘이 강한 전륜왕(轉輪王)이 싸움에 공(功)이 있는 군병(軍兵)에게 상(賞)으로 모든 물건을 주되, 코끼리ㆍ말ㆍ수레와ㆍ몸을 장엄하는 것과ㆍ모든 전택(田宅)과ㆍ촌락(村落)ㆍ성읍(城邑)과ㆍ혹은 의복ㆍ가지가지 진귀한 보배며ㆍ노비(奴婢)와ㆍ재물을 주어 기쁘게 하다가 -----

----비유하면, 힘이 강한 전륜왕이 공(功)이 있는 군사에게 공적의 크고 작음 따위를 살피고 그에 알맞는 논공행상(論功行賞)으로 논ㆍ밭ㆍ집ㆍ 성(城)을 주었다. 물론 공(功)의 크고 작음에 따라ㆍ옷ㆍ장신구(裝身具)ㆍ코끼리ㆍ말ㆍ수레ㆍ노비 등의 재물을 주어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하였다.----

남에게 물건을 줄 때에는 기쁜 마음으로 줍니다. 마지 못해 주어서는 주는 사람도 기쁘지 않으려니와 받는 사람도 기쁘지 않습니다. 상(賞)으로 주는 것도 기쁜 마음으로 주는 것입니다. 물건 뿐 아니라 남에게 무엇인가 가르쳐 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싫은 것을 마지 못해 가르쳐주는 것은 정말 주는 것이 아니므로 상대가 기쁨을 느끼지 못합니다. 가르쳐주는 것이 진정 자기의 기쁨이어야 배우는 편도 성실한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배우게 됩니다. 우리들 범부는 오랜동안 애써 번 돈이니까 남 주기가 아깝다ㆍ오랜 동안 애써 배운 敎니까 남에게 가르쳐 주기가 아깝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마는 그것은 옳은 생각이 아닙니다. 돈을 버는 것은 남을 구하기 위해 버는 것이다ㆍ敎를 배우는 것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ㆍ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기꺼이 줄 수 있습니다.

---용맹하여 능히 어려운 일을 하면, 왕이 상투 가운데의 밝은 구슬을 풀어서 줌과 같이 여래(如來)도 또한 이와 같아 모든 법(法)의 왕(王)이니 인욕(忍辱)의 큰 힘과 지혜의 보장(寶藏)이라. 큰 자비(慈悲)로 법(法)과 같이 세상을 교화(敎化)하느니라.----

---전륜왕은 신하들의 공로의 많고 적음에 따라 각각 여러 가지 물건을 상으로 준다. 그 때 전륜왕은 가장 용기가 대단하고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는 자기의 상투 속에 소중히 간직해 두었던 보배구슬을 꺼내서 <이것은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주지 않은 좋은 구슬이다, 너는 특히 공을 세웠으니 이것을 준다> 하고 상으로 준다. 여래도 *일불승 法華經을 전제한 방편의 가르치심을 설하시어 부처님의 뜻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나오면, 전륜왕이 상투 속의 구슬을 주는 것과 같이 여래께서도 생각하시는 바를 조금도 남김 없이 그에게 가르쳐 주신다.----

-----일체의 사람이 모든 괴로움을 받고 *해탈(解脫)을 구하고자 모든 *마(魔)와 싸움을 보고, 이 중생을 위해 가지가지 법(法)을 설하되 큰 *방편으로 이 모든 경을 설하다가 ----

---- 많은 사람들은 온갖 괴로움과 번뇌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또 그들의 몸과 마음을 위협하며 그 활동을 방해하는 것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싸우는 것을 보고, 모든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가지가지 法을 설하시어 그들의 번뇌와 괴로움을 제거하는 길을 가르쳐 주신다. ----

----이미 중생이 그 힘을 얻었음을 알고 끝으로 이 법화경을 설하니 *왕이 상투 속의 밝은 구슬을 풀어서 줌과 같음이라.---

--모든 부처님께서는 미혹을 떠나 부처님의 참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갖춘 사람이 생기면, 마지막에 가서, *무일불성불(無一不成佛)이 전제된 法華經을 설하신다. 그것은 마치 왕이 상투를 풀어서 그 속에 있는 소중한 구슬을 꺼내어 장수 가운데서 가장 공이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과 같다.--

---이 경은 존귀하여 여러 경 가운데서 으뜸이라. 내가 항상 수호해서 함부로 열어 보이지 아니하였으나 *지금이 바로 이 때라, 너희들을 위해 설하노라. 내가 멸도(滅度)한 후, 불도(佛道)를 구하는 자가 편안히 이 경을 설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같은 네 가지 법(四法)에 친근할지니라.----

----이 法華經은 모든 경전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것이다. 나 여래가 항상 수호해서 함부로 열어 보이지 아니하였으나 <지금이 바로 설할 때>라 생각하고 그대들에게 *일불승 法華經을 설하는 것이다. 내가 멸도한 뒤에 부처님과 같은 지혜를 갖추고ㆍ부처님과 같은 자비심을 갖추고ㆍ부처님과 같이 모든 인간을 가르쳐 인도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수행하는 사람은, *사법안주(四法安住), 신안락ㆍ구안락ㆍ 의안락ㆍ서원안락을 실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경을 읽는 자는 항상 근심과 번뇌가 없고 또는 병이 없어 얼굴 빛이 아름답고 희리라. 빈궁(貧窮)하고 비천(卑賤)하며 추루(醜陋)하게 나지 아니하여 중생이 보기를 즐겨하되 현성(賢聖)을 사모(思慕)함과 같으며 하늘의 모든 동자(童子)가 시봉(侍奉)하리라.----

-----法華經을 *받아가지는 자는 항상 자기를 반성하여 마음의 모든 미혹을 제거한다. 자기의 행동을 삼가서 모든 중생에 대해 커다란 자비심을 가지며 法華經을 세상에 펴야겠다는 결심이 견고함이 저절로 겉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번민과 병이 없고 얼굴 빛이 아름답다. 가난한 집이나 천한 집에 태어나지 않고, 추하고 못나게 생기지 아니하여 중생이 즐겨 보기를 원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가르침을 듣기를 원한다. 마치 세상 사람들이 현인이나 성인을 존경하고 사모하듯이 그를 사모할 것이다. 하늘의 동자까지 그의 시중을 들어주고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 줄 것이다.---

----칼과ㆍ막대기로 때리지 못하고 독(毒)도 능히 해치지 못하며 만일 사람이 미워하여 꾸짖으면 입이 곧 막히리라.--

----칼이나 막대기를 가지고 달려들어 치는 자가 있어도ㆍ 맹렬한 독약으로 해치려는 자가 있어도 그것은 法華經을 펴는데 방해가 되지 못한다. 만약 또 이 법화경을 펴는 사람을 미워하며 욕하고 꾸짖으면 그 욕하고 꾸짖는 사람의 입이 막혀서 욕하고 꾸짖지 못하게 될 것이다.---

---언제나 두려움 없음이 사자왕(獅子王)과 같고 *지혜의 광명(光明)은 해가 비침과 같으리라.----

----어떠한 경우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자재(自由自在)로 처신해서 그 태도가 마치 모든 짐승의 왕이라고 하는 사자와 같고 또 그의 *지혜는 마치 암혹의 세상을 환히 비치는 태양과 같을 것이다.----

----혹은 꿈 가운데서도 묘한 일을 보되 모든 여래께서 *사자 자리(獅子座)에 앉으시고 모든 비구(比丘)들에게 에워 싸이사 설법하시는 것을 보며, 또는 수(數)가 항하사(恒河沙)와 같은 용신(龍神)ㆍ아수라(阿修羅)들의 공경 합장하고 자기의 몸이 설법함을 스스로 보리라.-----

----그러한 사람은 꿈을 꾸어도 모든 부처님이 사자자리에 앉아 계시고, 많은 비구들이 그 부처님들을 둘러싸고 있음을 보게 된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거룩한 가르치심을 설하시는 그런 꿈을 꾼다. 또는 항하의 모래 수효와 같이 한없이 많은 용신이며 아수라들이 모두 합장하고 예배하는 그런 꿈을 꾼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위해 敎를 설하고 있는 자기 자신도 보게 될 것이다. ----

<꿈 가운데 묘한 일을 본다>는 것은 자비의 생각이 마음에 가득 차 있다는 뜻입니다. 자나깨나 모든 사람을 구원해야겠다고 염원하면, 자기가 敎를 설하고 있는 모습을 꿈꾼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깨어 있을 때와 꿈꿀 때와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생시에는 여러 사람의 눈이 있으니까 나쁜 짓을 못하지마는 꿈속에서는 혼자 있으니까 때로는 나쁜 짓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꿈속에서는 자기의 본성이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깨어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꿈속에서도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남이 보고 있거나ㆍ보지 않거나ㆍ밝은데서나ㆍ어두운데서나ㆍ행동에 조금도 차이가 없어야만 사람다운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모든 부처님의 신상(身相)이 금빛으로서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사 일체를 비추시며 맑은 음성으로 모든 법(法)을 설하심이라. 부처님께서 *사중(四衆)을 위해 위없는 법(法)을 설하시는데, 자기의 몸이 그 가운데 있어 합장하고 부처님을 찬탄하며 법(法)을 듣고 환희해서 공양하며 * 다라니(陀羅尼)를 얻어 불퇴지(不退智)를 증득하니,----

---또 모든 부처님들의 몸이 황금빛으로 빛나며 한량 없는 광명을 쏟아내어, 그 빛이 모든 사람을 비추는 것도 보게 될 것이다. 또 부처님께서 맑은 목소리, *부처님의 팔음(八音)으로 모든 사람을 위해 法華經을 설하시는 그 자리에 합장하고 부처님께 예배하는 자기 자신을 볼 것이다. 그리고 法華經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공양하고 모든 사람을 가르쳐 악(惡)을 제거하고 선(善)을 힘쓰는 다라니를 얻어서, *부처님의 지혜를 얻고자 게으름이 없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앞에서는 남을 위해 법을 설하고 있는 자기를 꿈에 본다고 하셨고 여기서는 합장하고 부처님께 예배하고 있는 자기를 본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법을 설해서 남을 돕기도 해야 하지마는 자기 자신이 부처님께 예배해서 자만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그런 뜻입니다. 모름지기 *각행원만, 항상 자기가 깨닫는 동시에 또 남을 깨닫게 해 주는 이 두 가지를 병행시켜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는 것입니다. 완전히 안 다음에 남을 가르친다면, 우리는 아마 평생을 가도 남에게 한마디도 말해 주지 못하고 말 것입니다. 배워서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자기 혼자서만 알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남에게도 가르쳐서 그 기쁨을 함께 공유하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른 바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사는 *보살수행입니다. 바로 우리의 상고사 고조선의 건국 이념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理化世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일불승 法華經을 듣고 기쁨을 느끼면 남에게도 전하여 그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게 되고, 또 남에게 가르쳐 주고자 생각하면 자기가 좀더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좀 더 나의 신앙을 높이자ㆍ좀더 나의 지혜를 높이자>는 생각을 합니다. 상호관계가 있어서 자각(自覺)이 각타(覺他)를 낳고 각타가 자각을 증진 시키는 행위입니다.

실제로 혼자 생각에는 어지간히 안 것 같이 생각되는데, 막상 남에게 설하려면 제대로 설명이 안됩니다. 그것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흔히 <알기는 아는데 뭐라고 말 할 수 없다>고 하지마는 완전히 아는 것을 말하지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완전히 자기의 것이 된 것은 잊어 버리지 않습니다. 잊어 버리지 않은 것은 말할 수 있습니다. 남에게 설명해 보면 자기의 깨달음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자기의 실력이 아직 불충분하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좀더 깊이 알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각이 각타를 낳고, 각타가 자각을 촉구(促求)하는 것입니다.

마침내 수행을 쌓아서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면, 그 깨달은 바가 그대로 행동에 나타납니다. 아침에 잠을 깨어서 부터 밤에 잠 들 때 까지의 일거일동(一擧一動)이 모두 도리에 맞아 각행원만의 경지에 이릅니다. 자각ㆍ각타ㆍ각행ㆍ 이 세가지를 합해서 *삼각(三覺)이라 합니다. <삼각>은 거의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갖추어지는 것입니다. 필히 *법화행자는 신앙 목표를 삼각에 두는 것입니다.

                           일체 세간에서 원망이 많아 믿기 어려워서

法華經은 부처님께서 대우주의 진리를 체율체득(體律體得)하시고 스스로 믿으시는 바를 그대로 설하신 *수자의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정각(正覺)을 여시고 42년간 방편설로 일관하시며 때를 기다리시다가 제자들의 근기가 업그레이드 되고 부처님의 성수 72세에 이르시자 *일불승 法華經을 설하셨습니다.

지금의 세상은 불교가 별로 왕성하지 않은데, 法華經을 펴는 것은 시기상조(時機尙早)가 아니냐 하는 의문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말법의 세상, *투쟁견고 백법은몰(鬪爭堅固白法隱沒)>의 세상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악한 짓을 예사롭게 행하고 있고, 또 아무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모두가 불평 불만을 품고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서도 *진실의 가르침을 구하는 마음이 저절로 싹트고 있습니다. 인심이 각박하고 악한 사람이 많아서,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의 모습을 날마다 보고 듣고 하는 가운데, 깊은 마음속에서는 진실한 것은 없을까ㆍ보람 있는 생활 방법은 없을까ㆍ하는 욕구(慾求)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으로 진실의 가르치심을 구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오탁악세 이 시대를 겨냥하고 모든 사람에게 <법화경 씨를 뿌리자(下種)>는 것입니다.